- 스마트 그리드 종합홍보관을 찾은 주민들이 제주 스마트 그리드 실증 단지의 신 재생에너지 이용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연일 무더위로 에어컨 사용이 늘며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력 대란의 해법으로 차세대 전력관리시스템인 스마트 그리드가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전국이 폭염과 전력난으로 몸살을 앓던 지난 8월, 제주도 스마트 그리드 실증 단지를 다녀왔다.
스마트 그리드란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으로, ‘발전-송배전-판매’로 이뤄지던 기존의 전력망에 정보 기술(IT)을 접목한 것을 말한다. 일방적인 공급체계였던 기존의 전력망에서 공급자와 소비자 간에 정보를 공유하는 쌍방향 전력망을 구축한 것. 스마트 서버를 통해 전력 사용현황이 공급자와 소비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되면 이를 바탕으로 공급자는 전력 공급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소비자는 전력 사용 시간과 사용량을 조절해 전기료를 아낄 수 있게 된다. 또한 전력 사용 현황을 토대로 전력 생산이 불안정한 신 재생에너지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미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낡은 전력망을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9년 제주도에 스마트 그리드의 효과를 통합 검증하기 위한 실증 단지가 조성됐다.
제주시 구좌읍 일대 6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한 실증 단지에서는 가정마다 스마트 계량기가 설치돼 태블릿 PC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간대별 전력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들이 사용하는 전력 사용량 데이터가 공급자인 한전 서버에 전달돼 효과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는 전력 거래도 지금처럼 한전에서 팔고 소비자가 사는 한 방향이 아닌 소비자도 태양광 집광판 등을 통해 직접 생산한 전기를 파는 양방향 거래가 시도된다. 또 소비자들이 자신의 형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요금제도 도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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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의 뜨거운 태양열을 전기에너지로 바꾸어줄 태양광 집광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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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증 단지 내에 설치된 전기자동차 충전소. 제주도에는 현재 40여 곳의 충전소가 있다. 전기차는 연료비가 경차의 10분의 1 수준이나 주행거리가 짧은 것이 단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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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 그리드 홍보관을 찾은 관광객들이 전기자전거를 충전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무상으로 전기자전거를 대여해 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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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보관을 찾은 관광객들이 모니터로 전력 사용량을 확인하고 있다. 창문에는 블라인드형 태양광 집광판이 설치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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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구좌읍 김녕리의 스마트 그리드 실증 단지. 신 재생에너지의 활용을 위해 집마다 태양광 집광판을 설치하고 마을 외곽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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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홍보관을 찾은 어린이들이 전기차 충전을 체험해 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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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 TV에 현재의 전력 사용량이 실시간으로 표시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