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도선원의 대법당. 금색이 아닌 회색의 부처상을 모신 것이 인상적이다.
밤이 깊어 오는 도심의 아파트 단지 사이로 붉은 연등(燃燈)이 영롱한 빛을 밝혔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 숭실대 뒤편에 자리한 상도선원(上道禪院)은 사찰이라기보단 도시의 세련된 갤러리 같다. 건물부터가 다르다. 기존의 사찰처럼 기와를 얹은 법당 대신 4층짜리 콘크리트 건물 두 채를 ‘ㄷ’ 자 형태로 연결했다. 현대적으로 지은 건물이라지만 불교의 상징성과 전통성은 버리지 않았다. 앞 건물의 1층은 사찰의 일주문이 연상되도록 양쪽 벽면만 두고 가운데를 뻥 뚫었다.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내부에는 곳곳에 유명 작가들의 예술작품을 배치했다. LED조명을 받으며 온화한 미소를 짓는 관음보살상과 해맑게 웃는 16나한(羅漢)상까지 일반의 사찰에서 느끼는 근엄함보다는 누구나 들어와도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을 만큼 친숙하다.
외관만큼이나 프로그램도 최신식이다. 수행이 삶에 적용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 관음(觀音)재일이나 지장(地藏)재일 등의 기도 재일(齋日·기도드리는 날)도 없앴다. 단지 수행 교육과 불교교리 교육, 법회 중심으로 돌아간다.
매주 금요일 7시에 참선법회를 봉행하고, 일요일에는 각 연령대별로 맞추어 법회를 봉행한다. 선원장 미산 스님이 함께 집중 수행하는 ‘자애미소명상’도 참여도가 높다. 몸 전체를 정화하고, 정화된 몸에 자애의 에너지를 보내 몸을 순화시키는 새로운 명상법으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명상을 통해 편안한 쉼과 활기찬 기운을 얻을 수 있도록 고안했다.
한편, 상도선원의 전신(前身)인 백운암은 법주사와 불국사 주지(住持)를 지낸 월산(月山) 스님과 현대 한국 불교의 큰 기둥으로 불려 온 서옹(西翁)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석주(昔珠) 스님 등 당대의 큰스님들이 기거했던 사찰이다. 도시개발로 존폐위기에 몰린 것을 미산 스님을 비롯한 승려와 보살들의 힘으로 4년 전 재건해 상도선원으로 이름 지었다.⊙
외관만큼이나 프로그램도 최신식이다. 수행이 삶에 적용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 관음(觀音)재일이나 지장(地藏)재일 등의 기도 재일(齋日·기도드리는 날)도 없앴다. 단지 수행 교육과 불교교리 교육, 법회 중심으로 돌아간다.
매주 금요일 7시에 참선법회를 봉행하고, 일요일에는 각 연령대별로 맞추어 법회를 봉행한다. 선원장 미산 스님이 함께 집중 수행하는 ‘자애미소명상’도 참여도가 높다. 몸 전체를 정화하고, 정화된 몸에 자애의 에너지를 보내 몸을 순화시키는 새로운 명상법으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명상을 통해 편안한 쉼과 활기찬 기운을 얻을 수 있도록 고안했다.
한편, 상도선원의 전신(前身)인 백운암은 법주사와 불국사 주지(住持)를 지낸 월산(月山) 스님과 현대 한국 불교의 큰 기둥으로 불려 온 서옹(西翁)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석주(昔珠) 스님 등 당대의 큰스님들이 기거했던 사찰이다. 도시개발로 존폐위기에 몰린 것을 미산 스님을 비롯한 승려와 보살들의 힘으로 4년 전 재건해 상도선원으로 이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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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리를 연상하게 하는 감각적인 디자인의 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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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법당으로 향하는 계단. 곳곳에 비치된 현대적 감각의 예술 조각품들이 눈길을 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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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화한 미소를 한 16나한상. 일요일마다 어린이 법회가 열리는 아라한(阿羅漢) 전에는 매주 30명이 넘는 어린이가 쉬어가는 공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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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웅전 앞 광장을 축소해 놓은 듯 ‘ㄷ’ 자형 건물 사이로 난 공간에서 신도들이 모여 앉아 소곤소곤 담소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