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볕 아래 낮잠을 청하는 표범.
창가로 들어오는 나른한 햇살에 꾸벅꾸벅 졸음이 몰려오는 봄이다. 볕이 좋던 춘삼월, 과천 서울대공원에서는 지난해 태어난 사막여우와 아기 사자들이 몸을 한껏 웅크린 채 낮잠을 즐기고 있었다. 식후 더욱 심해지는 춘곤증은 동물들도 똑같이 느끼는가 보다. 갓 식사를 마치고 나무 위에서 두 발을 가지런히 모은 채 졸고 있는 표범은 맹수라기보다 귀여운 고양이 같다. 담요를 손에 꼭 쥐고 보육사가 주는 우유를 마시는 희귀종, 흰손기번 원숭이부터 강아지같이 꼬리를 몸에 돌돌 말은 흰너구리까지. 새끼 동물들의 표정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한편, 서울대공원은 지난해 사막여우와 남아메리카 물개 등 국제적 멸종위기·희귀동물 포유류 14종 29마리가 출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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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아지처럼 몸을 웅크리고 낮잠을 자는 흰너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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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을 한껏 움츠리고 잠에 빠진 오랑우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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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사막여우 가 서로 몸을 기댄 채 잠에 빠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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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을 마시고 있는 새끼 사자. 지난해 8월에 태어난 새끼 사자들은 어미에게 버림받아 인공 포육장에서 지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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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어캣이 배를 바닥에 깔고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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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위에서 미끄러진 바다사자가 ‘첨벙’하고 물속으로 빠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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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7월에 태어난 흰손기번이 보육사가 주는 우유를 마시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