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완 공군 특수기동 비행팀의 AT–3 훈련기가 편대로 기념식장 상공을 통과하고 있다.
지난 10월 10일, 쌍십절(雙十節) 100주년 기념식을 치르는 타이베이 시내 중화로(中華路)엔 가는 빗줄기가 흩뿌렸다. 쌍십절은 타이완(臺灣)의 건국기념일로, 쑨원(孫文)이 1911년 10월 10일 우창(武昌)에서 신해혁명(辛亥革命)을 일으켜 만주족(청나라) 300년 지배를 종식시키면서 민주공화정을 탄생시킨 날이다.
타이완 공군의 AT-3 훈련기 편대로 구성된 특수기동 비행팀이 오색연막을 뿌리며 기념식장 상공을 통과했고, 이어 타이완이 자체 개발한 ‘징궈(經國) IDF 전투기’와 타이완 공군의 주력기 F-16 A/B 전투기가 거친 엔진음을 내며 시야에서 사라졌다. 중화로를 메운 타이베이 시민들은 중국 해군 항공모함을 격침시킬 수 있다는 장거리 지대함 미사일 ‘슝펭 III’가 지날 때는 ‘타이완 파이팅!’이란 깃발을 흔들며 환호했다.
올해의 ‘쌍십절 백세(百歲)’가 주는 중량감에 비하면 타이베이 시민들의 반응은 놀랄 만큼 차분했다. 빗물을 머금은 청천백일기(靑天白日旗)가 초라해 보일 정도였다. 팔로군에 떠밀려 중국 대륙에서 280km 떨어진 작은 섬으로 패주(敗走)해 온 그들의 미래가 불안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날 저녁, 타이완 텔레비전들이 축하 강하(降下) 도중 강물에 추락해 사망하는 군인의 모습을 연속적으로 여과없이 보도한 것도 그들을 더욱 우울하게 했을 것 같다.⊙
타이완 공군의 AT-3 훈련기 편대로 구성된 특수기동 비행팀이 오색연막을 뿌리며 기념식장 상공을 통과했고, 이어 타이완이 자체 개발한 ‘징궈(經國) IDF 전투기’와 타이완 공군의 주력기 F-16 A/B 전투기가 거친 엔진음을 내며 시야에서 사라졌다. 중화로를 메운 타이베이 시민들은 중국 해군 항공모함을 격침시킬 수 있다는 장거리 지대함 미사일 ‘슝펭 III’가 지날 때는 ‘타이완 파이팅!’이란 깃발을 흔들며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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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완 해병대원(위)과 UDT대원(아래)들이 탑승한 트럭이 시가 행진을 하고 있다. |
그날 저녁, 타이완 텔레비전들이 축하 강하(降下) 도중 강물에 추락해 사망하는 군인의 모습을 연속적으로 여과없이 보도한 것도 그들을 더욱 우울하게 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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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장에 나온 타이베이 시민들. 무동을 탄 어린이가 ‘타이완 파이팅’이라고 쓰인 깃발을 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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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졔스 전 총통의 기념관인 중정기념당.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