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조선DB
조선시대 전통적인 마을 유형을 간직한 경북 안동(安東) 하회(河回)마을과 경주(慶州) 양동(良洞)마을이 유네스코 세계유산(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지난 8월 1일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제34차 회의에서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의 세계문화유산 등재(登載)를 확정했다.
유네스코는 등재결의안에서 “하회마을과 양동마을은 가옥과 서원 등 전통 건축물들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전통 주거문화와 유교적 양반문화를 오랜 세월 온전하게 지속하고 있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에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는 이로써 총 10건의 세계유산(자연·문화)을 보유하게 됐다. 2010년 8월 기준, 전 세계적으로 문화유산 704건, 자연유산 181건, 복합유산 26건 등 151개국의 911건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안동 하회마을. 경주 양동마을(2010년 8월 세계문화유산 지정)은 조선시대의 씨족(氏族)마을로서 600년이 흐른 지금까지 생활공동체를 형성해 오고 있다. 하회마을은 풍산 류씨(柳氏)의 집성촌(集姓村)인데 서애 류성룡(西厓 柳成龍)의 ‘<징비록>(懲毖錄·국보 제132호)’이 있으며, ‘하회별신굿탈놀이(중요무형문화재 69호)’가 전승되고 있다. 양동마을은 월성 손씨(月城 孫氏), 여강 이씨(驪江 李氏)가 모여 사는 곳으로 <통감속편>(通鑑續編·국보 283호)과 손씨 문중이 소장한 ‘손소(孫昭) 영정(보물 1216호)’ 등의 문화재가 있다.
창덕궁(昌德宮·사적 제122호·1997년 12월 세계문화유산 지정)은 조선왕조 제3대 태종 5년(1405) 경복궁의 이궁(離宮)으로 지어진 궁궐이다. 창덕궁 후원(後苑)은 자연적인 지형에다 꽃과 나무를 심고 못을 파서 건물을 배치했는데 ‘동양조경(造景)의 정수(精髓)’로 꼽힌다. 돈화문(敦化門·보물 제383호), 인정전(仁政殿·국보 제225호), 희정당(熙政堂·보물 제815호) 등이 있다.
해인사 장경판전(海印寺藏經板殿·국보 52호·1995년 12월 세계문화유산 지정)은 팔만대장경을 보존하는 전각(殿閣)이다. 건물 내 적당한 환기와 온도·습도조절 등의 기능을 자연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한 보존과학의 산물(産物)이다. 장경판전은 13세기에 만들어진 대장경판을 우리가 온전히 보존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종묘(宗廟·사적 125호·1995년 12월 세계문화유산 지정)는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추존 왕·왕비 포함)의 신주(神主)를 모신 유교(儒敎)사당이다. 정면이 매우 길고 수평성이 강조된 독특한 양식은 세계적으로 희귀한 건축유형이다. ‘동양의 파르테논’이라 불릴 만큼 건축사적 가치가 크다.
석굴암(石窟庵·국보 24호·1995년 12월 세계문화유산 지정)은 서기 751년, 당시 신라의 재상(宰相)이었던 김대성(金大成)에 의해 창건됐다. 백색의 화강암 재를 이용해 인공으로 석굴을 축조하고, 내부에는 석가여래불상을 중심으로 39체(體)의 불상이 조각돼 있다. 이 중 굽타 양식의 석가여래불은 ‘가장 이상적인 미(美)’로 평가받는다.
석굴암과 같은 시기에 창건된 불국사(佛國寺·사적 명승 1호·1995년 12월 세계문화유산 지정)는 신라인이 그린 ‘불국(佛國)’을 지상에 옮겨 놓은 것이다. 높이 8.2m의 석가탑(釋迦塔)은 간결하고 장중한 멋이 있는 반면, 10.4m의 다보탑(多寶塔)은 화려한 장엄미를 뽐낸다. 경내에는 청운교와 백운교, 연화교와 칠보교, 금동아미타여래좌상 등의 국보가 있다.
조선왕릉(朝鮮王陵·2009년 6월 세계문화유산 지정)은 조선시대 역대 왕들의 무덤으로, 총 53기이다. 능(陵·왕과 왕비의 무덤) 40기, 원(園·왕의 친족 무덤) 13기로 구성돼 있다. 그중 40기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조선시대의 능원은 국가통치 이념인 유교와 그 예법(禮法)에 근거하고 있다.
경주 역사유적지구(慶州歷史遺蹟地區·2000년 12월 세계문화유산 지정)는 ‘천년왕국 신라의 고도(古都)’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경주시 전체에 흩어져 있는 역사 유적들은 그 성격에 따라 5개 지구로 나뉜다. 신라 불교미술의 보고인 남산(南山)지구와 궁궐터인 월성(月城)지구, 왕·왕비·귀족들의 고분군 분포지역인 대릉원(大陵苑)지구, 불교문화의 정수인 황룡사(皇龍寺)지구, 왕경(王京) 방어시설의 핵심인 산성(山城)지구 등이다.
청동기 시대의 거석(巨石)문화를 대표하는 고인돌(지석묘·支石墓·2000년 12월 세계문화유산 지정)은 동북아(東北亞) 지역에 집중 분포돼 있다. 우리나라에는 전국적으로 약 3만기(基)의 고인돌이 분포해 있다. 그중 고창, 화순, 강화 고인돌 유적은 선사(先史) 시대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서 보존가치가 높다.
수원 화성(水原 華城·사적 제3호·1997년 12월 세계문화유산 지정)은 조선 정조 때 축성(築城)한 것으로, 성의 둘레는 5744m, 면적은 130ha다. 실학(實學)사상의 영향을 받은 각종 장비와 건축방법은 당시 동양(東洋) 성곽축성술의 결정체로 꼽힌다. 이후 일제(日帝)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성곽의 일부가 파괴됐으나, ‘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에 의거해 원형(原形)대로 복원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9년 세계자연유산 지정)은 빼어난 자연경관과 지질학적 중요성, 독특하고 풍부한 생태계의 가치를 인정받아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제주도 전체 면적의 10.3%에 달하며, 한라산(漢拏山) 천연보호구역,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성산일출봉 응회환(凝灰環) 등 세 지역으로 구성된다.
유네스코는 등재결의안에서 “하회마을과 양동마을은 가옥과 서원 등 전통 건축물들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전통 주거문화와 유교적 양반문화를 오랜 세월 온전하게 지속하고 있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에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는 이로써 총 10건의 세계유산(자연·문화)을 보유하게 됐다. 2010년 8월 기준, 전 세계적으로 문화유산 704건, 자연유산 181건, 복합유산 26건 등 151개국의 911건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안동 하회마을. 경주 양동마을(2010년 8월 세계문화유산 지정)은 조선시대의 씨족(氏族)마을로서 600년이 흐른 지금까지 생활공동체를 형성해 오고 있다. 하회마을은 풍산 류씨(柳氏)의 집성촌(集姓村)인데 서애 류성룡(西厓 柳成龍)의 ‘<징비록>(懲毖錄·국보 제132호)’이 있으며, ‘하회별신굿탈놀이(중요무형문화재 69호)’가 전승되고 있다. 양동마을은 월성 손씨(月城 孫氏), 여강 이씨(驪江 李氏)가 모여 사는 곳으로 <통감속편>(通鑑續編·국보 283호)과 손씨 문중이 소장한 ‘손소(孫昭) 영정(보물 1216호)’ 등의 문화재가 있다.
 |
| 안동 하회마을. |
창덕궁(昌德宮·사적 제122호·1997년 12월 세계문화유산 지정)은 조선왕조 제3대 태종 5년(1405) 경복궁의 이궁(離宮)으로 지어진 궁궐이다. 창덕궁 후원(後苑)은 자연적인 지형에다 꽃과 나무를 심고 못을 파서 건물을 배치했는데 ‘동양조경(造景)의 정수(精髓)’로 꼽힌다. 돈화문(敦化門·보물 제383호), 인정전(仁政殿·국보 제225호), 희정당(熙政堂·보물 제815호) 등이 있다.
 |
| 창덕궁 돈화문. |
 |
| 창덕궁 후원. |
해인사 장경판전(海印寺藏經板殿·국보 52호·1995년 12월 세계문화유산 지정)은 팔만대장경을 보존하는 전각(殿閣)이다. 건물 내 적당한 환기와 온도·습도조절 등의 기능을 자연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한 보존과학의 산물(産物)이다. 장경판전은 13세기에 만들어진 대장경판을 우리가 온전히 보존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
| 해인사. |
 |
| 해인사 장경판전. |
종묘(宗廟·사적 125호·1995년 12월 세계문화유산 지정)는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추존 왕·왕비 포함)의 신주(神主)를 모신 유교(儒敎)사당이다. 정면이 매우 길고 수평성이 강조된 독특한 양식은 세계적으로 희귀한 건축유형이다. ‘동양의 파르테논’이라 불릴 만큼 건축사적 가치가 크다.
 |
| 종묘 영녕전(宗廟 永寧殿). |
석굴암(石窟庵·국보 24호·1995년 12월 세계문화유산 지정)은 서기 751년, 당시 신라의 재상(宰相)이었던 김대성(金大成)에 의해 창건됐다. 백색의 화강암 재를 이용해 인공으로 석굴을 축조하고, 내부에는 석가여래불상을 중심으로 39체(體)의 불상이 조각돼 있다. 이 중 굽타 양식의 석가여래불은 ‘가장 이상적인 미(美)’로 평가받는다.
 |
| 석굴암. |
석굴암과 같은 시기에 창건된 불국사(佛國寺·사적 명승 1호·1995년 12월 세계문화유산 지정)는 신라인이 그린 ‘불국(佛國)’을 지상에 옮겨 놓은 것이다. 높이 8.2m의 석가탑(釋迦塔)은 간결하고 장중한 멋이 있는 반면, 10.4m의 다보탑(多寶塔)은 화려한 장엄미를 뽐낸다. 경내에는 청운교와 백운교, 연화교와 칠보교, 금동아미타여래좌상 등의 국보가 있다.
 |
| 불국사. |
조선왕릉(朝鮮王陵·2009년 6월 세계문화유산 지정)은 조선시대 역대 왕들의 무덤으로, 총 53기이다. 능(陵·왕과 왕비의 무덤) 40기, 원(園·왕의 친족 무덤) 13기로 구성돼 있다. 그중 40기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조선시대의 능원은 국가통치 이념인 유교와 그 예법(禮法)에 근거하고 있다.
 |
| 조선왕릉, 태조 건원릉(太祖 健元陵). |
경주 역사유적지구(慶州歷史遺蹟地區·2000년 12월 세계문화유산 지정)는 ‘천년왕국 신라의 고도(古都)’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경주시 전체에 흩어져 있는 역사 유적들은 그 성격에 따라 5개 지구로 나뉜다. 신라 불교미술의 보고인 남산(南山)지구와 궁궐터인 월성(月城)지구, 왕·왕비·귀족들의 고분군 분포지역인 대릉원(大陵苑)지구, 불교문화의 정수인 황룡사(皇龍寺)지구, 왕경(王京) 방어시설의 핵심인 산성(山城)지구 등이다.
 |
| 경주 역사유적지구의 대릉원(大陵苑)지구. |
청동기 시대의 거석(巨石)문화를 대표하는 고인돌(지석묘·支石墓·2000년 12월 세계문화유산 지정)은 동북아(東北亞) 지역에 집중 분포돼 있다. 우리나라에는 전국적으로 약 3만기(基)의 고인돌이 분포해 있다. 그중 고창, 화순, 강화 고인돌 유적은 선사(先史) 시대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서 보존가치가 높다.
 |
| 강화 고인돌(지석묘·支石墓). |
수원 화성(水原 華城·사적 제3호·1997년 12월 세계문화유산 지정)은 조선 정조 때 축성(築城)한 것으로, 성의 둘레는 5744m, 면적은 130ha다. 실학(實學)사상의 영향을 받은 각종 장비와 건축방법은 당시 동양(東洋) 성곽축성술의 결정체로 꼽힌다. 이후 일제(日帝)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성곽의 일부가 파괴됐으나, ‘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에 의거해 원형(原形)대로 복원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
| 수원 화성. |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9년 세계자연유산 지정)은 빼어난 자연경관과 지질학적 중요성, 독특하고 풍부한 생태계의 가치를 인정받아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제주도 전체 면적의 10.3%에 달하며, 한라산(漢拏山) 천연보호구역,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성산일출봉 응회환(凝灰環) 등 세 지역으로 구성된다.
 |
| 제주도 거문오름 용암동굴, 만장굴(萬丈窟). |
 |
| 제주도 성산일출봉.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