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뿔치기는 소싸움의 한 기술로 뿔을 좌우로 흔들어 상대의 뿔을 치며 공격하는 기술이다. 강렬한 눈빛으로 머리를 맞댄 싸움소 ‘황금(우주ㆍ강석중)’과 ‘아멘(우주·최인규)’.
“허야! 차차! 황금의 뿔치기!”
둥그런 모래판에 관중이 모여들고 소싸움이 한판 벌어졌다. 엊저녁 내린 비로 경기장은 온통 진흙이다. 소싸움은 훈련시킨 두 소를 마주 세워 싸우게 하는 놀이다. 경기시간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둘 중 한 마리가 등을 돌릴 때까지 싸움은 계속된다.
싸움소 ‘황금’과 ‘아멘’이 링 안에 들어섰다. 머리가 붙자마자 소들이 ‘씩씩’ 소리를 내며 뿔로 위협하고 힘으로 밀어붙인다. 1000kg이 넘는 육중한 몸이 움직일 때마다 진흙이 튀고, 강쇠 마냥 센 뿔이 서로 부딪칠 때마다 ‘탕탕’ 소리가 울려 퍼졌다.
“황금아, 밀어! 밀어!”
싸움을 붙여놓고 기다리는 우주(牛主·소 주인)는 애가 타기만 한다. 그렇게 머리 겨루기를 30여 분. 싸움소 ‘아멘’이 머리를 숙이고 줄행랑을 친다. ‘황금’이의 승리다. 우주가 손을 번쩍 들고 함성을 지르자 지켜보던 관중도 환호한다.
소싸움의 발원지로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진주 소싸움 대회는 지난 3월 6일 개막했다. 경남 진주시 판문동 진양호공원 후문 전통소싸움 경기장에서 오는 11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열린다.⊙
둥그런 모래판에 관중이 모여들고 소싸움이 한판 벌어졌다. 엊저녁 내린 비로 경기장은 온통 진흙이다. 소싸움은 훈련시킨 두 소를 마주 세워 싸우게 하는 놀이다. 경기시간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둘 중 한 마리가 등을 돌릴 때까지 싸움은 계속된다.
 |
| 경기에서 승리한 싸움소 ‘황금’의 주인인 강석중씨가 환호하고 있다. |
 |
| 장시간의 승부에 지친 싸움소가 혀를 내밀며 등을 돌리고 있다. |
싸움을 붙여놓고 기다리는 우주(牛主·소 주인)는 애가 타기만 한다. 그렇게 머리 겨루기를 30여 분. 싸움소 ‘아멘’이 머리를 숙이고 줄행랑을 친다. ‘황금’이의 승리다. 우주가 손을 번쩍 들고 함성을 지르자 지켜보던 관중도 환호한다.
 |
| 소에 찍힌 낙인들. |
 |
| 관중석을 가득 메운 관람객. |
 |
| 경기 중 부상을 당한 싸움소가 길 한복판에 주저앉아 있다. 최고의 승부사였던 싸움소는 이번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은퇴해야 했다. |
 |
| 소싸움 대회를 지켜보는 관중.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