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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용 교수의 경제 最前線 〈5〉 투자, 재테크가 핀테크를 만나다

“핀테크로 부자 되세요”

글 : 박수용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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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py-trading은 고수익을 내는 투자자들의 투자 패턴, 비율 등을 클릭 한 번으로
    따라 하는 방법… eToro 유명
⊙ 로보 어드바이저는 자동화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투자… Wealthfront 주목
⊙ 비용 저렴하고 접근성 우수

박수용
1962년생. 서강대 전자계산학과 졸업, 미 플로리다주립대 컴퓨터학 석사,
조지메이슨대 정보기술학 박사 / 한국소프트웨어공학회 회장,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전문위원,
서강대 정보통신대학원장 역임. 현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글로벌핀테크연구소장
eToro의 홈페이지 화면. eToro는 소셜 네트워크와 투자가 결합한 형태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핀테크는 편리성과 저비용을 바탕으로 한 간편 결제, 간편 송금 서비스 등의 분야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핀테크는 결제뿐만 아니라 재테크, 투자 분야에서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재테크나 투자는 전문가의 지식과 견해가 필요하고 일반인들이 쉽게 발을 들이기 힘든 영역인 것이 사실이다.
 
  이렇기 때문에 일반인이 투자나 재테크를 하기 위해선 투자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이때 추가적으로 발생되는 비용이 높아 부유층 고객들만 투자나 재테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별다른 전문 지식이 없어도 전문가처럼 투자나 재테크를 할 수 있는 시대가 핀테크 덕분에 열리고 있다.
 
 
  투자와 재테크, 핀테크로 누구나 쉽게 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전문가의 지식을 필요로 하고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 투자와 재테크의 영역. 일반적인 사람들도 저렴한 비용으로 재테크 정보나 지식을 쉽게 얻을 수 있고, 전문 투자자들의 고수익 투자 노하우를 그대로 쉽게 따라 할 수 있다면 어떨까. 또 하루 종일 시장변동에 신경쓸 필요 없이 자동화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24시간 투자자들의 자금을 관리하여 준다면 어떨까.
 
  그동안에는 전문가의 손을 빌려 일정 규모 이상의 금액만 투자가 가능했는데 전문가 손을 거치지 않고 자동화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지 않고, 적은 금액으로 투자를 할 수 있다면 어떠할 것인가. 아마 많은 사람이 이런 얘기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핀테크의 혁신 아래, 우리는 이미 위와 같은 세상에 살고 있다.
 
  핀테크는 투자와 재테크의 영역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확장시켰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혁신적 IT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에 없던 투자와 재테크 서비스를 만들어 낸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copy-trading과 로보 어드바이저이다.
 
  copy-trading이란 고수익을 내는 투자자들의 투자 패턴, 비율 등을 클릭 한 번으로 따라 할 수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투자나 재테크에 대한 전문지식은 전혀 필요치 않다. 단지 소셜 네트워크에서 팔로우(상대방과 정보를 공유하는 것)하기 원하는 투자자만 선택한 후 클릭 한 번으로 투자 노하우를 그대로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핀테크가 IT 서비스 트렌드를 만나 만들어 낸 새로운 투자 방식이라 할 수 있다.
 
  로보 어드바이저는 robot과 advisor의 합성어로 자동화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투자를 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컴퓨터가 스스로 정보를 분석하고 정해진 규칙하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처럼 비싼 자문료나 수수료를 요구하지 않는다. 따라서 낮은 금액의 자본으로 투자하고 싶었지만 추가적인 수수료, 자문 비용 때문에 쉽게 하지 못했던 투자자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로보 어드바이저 또한 전문 지식은 전혀 필요치 않은 것은 당연한 이야기이다.
 
  이 두 가지의 핀테크 서비스는 사람들에게 누구나 쉽고 빠르게 그리고 편리하게 투자와 재테크를 할 수 있는 시대를 열어 주었다. 이를 이끄는 혁신적인 핀테크 서비스, copy-trading과 로보 어드바이저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도록 하자.
 
 
  소셜 네트워크와 투자의 결합- eToro
 
‘Copy That’을 외치는 eToro는 고수익 회원들의 투자방법을 그대로 따라갈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투자는 정보의 싸움이라는 말이 있다. 자산가들은 서로의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더 쉽게 포착할 수 있다. 이런 일들 때문에 ‘돈이 돈을 번다’는 말이 존재하지 않을까? 서민들은 이렇게 적은 돈을 가지고 있어도 정보의 부족으로 투자에 실패하거나 적은 수익밖에 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기회의 불공평성을 핀테크가 해결해 줬다. eToro라는 미국 기업은 ‘Copy That’이라는 문구처럼 자신의 고수익 회원들의 투자 방법을 그대로 따라갈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회사이다. 일반 회원들이 투자 성공률 높은 회원의 투자를 그대로 따라가며 SNS를 통하여 그들과의 유대관계도 유지할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까지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정보의 불균형을 해소해 사람들에게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Toro는 따라할 투자자를 선택하고 투자금액을 결정할 수 있다.
  그럼 eToro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위 그림에서는 실제 eToro의 copy-trading 서비스의 사용 화면을 볼 수 있다. 사용법은 매우 간단하다. 사용자는 회원 가입 후 로그인을 하면 위와 같은 화면을 볼 수 있는데 주목할 점은 사진 우측 부분이다. 이곳에 보면 주간, 월간, 연간 등의 단위로 가장 많은 수익을 낸 투자자들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각 투자자의 아이디를 클릭하면 해당 투자자의 투자 전략, 금액 등의 정보를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고 이들 중 자신이 마음에 드는 투자자의 아이디를 클릭하고 얼마를 투자할 것인지만 결정하면 copy-trading을 위한 모든 과정은 끝난다. 이 모든 것은 회원 가입부터 채 한 시간이 걸리지 않는 실로 간단한 서비스이다.
 
 
  해외에서는 로보 어드바이저가 급부상 중
 
로보 어드바이저 Wealthfront의 자산관리 화면.
  로보 어드바이저는 robot과 advisor의 합성어로 미리 프로그램된 규칙(빅데이터 분석 등)에 따라 자체적으로 투자결정 및 자산배분을 하는 것을 지칭한다. 즉, 완전 자동화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고 할 수 있다. 로보 어드바이저는 분석가들의 역할을 상당 부분 대체하면서 낮은 수수료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온라인을 통해서도 가능하기 때문에 직접 사람을 마주하지 않아도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모바일 앱을 이용하여 시각화 자료를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기존 자산운용 서비스와 차별화를 이뤄 냈다.
 
  대표적인 로보 어드바이저 제공 업체로는 미국의 Wealthfront사를 꼽을 수 있다. 2011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Wealthfront는 관리자산의 규모가 한화 2조원을 넘을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Wealthfront사의 주목할 만한 특징이자 로보 어드바이저의 강점은 낮은 최소 투자금액 및 저렴한 수수료이다. 최소 투자금은 5000달러로 낮게 정해져 있으며 관리자산이 1만 달러 이상일 경우에만 자문수수료를 받고 있다. 이는 기존 금융기관에서 외면하던 낮은 연령층과 중산층을 포괄하며 미국 1위의 온라인 자산운용사로 자리 잡았다.
 
  위의 그림과 같이 Wealtfront를 이용하면 자신에게 적합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투자금액과 위험에 대한 평점을 입력하면 로보 어드바이저를 통해 적합한 투자를 분석하고 이를 회원에게 제공한다. 회원은 이를 통하여 자신에게 적합한 투자 분야를 쉽게 파악하고 투자 금액을 설정,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자산관리 업계 평균인 1.1%보다 낮은 0.15 %의 수수료를 통해 평균 4~8%의 수익률을 꾸준히 얻을 수 있다.
 
  국내에서도 작년부터 로보 어드바이저에 대한 반응이 점점 높아 가고 있다.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이 성사되면서부터 국내에서는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이를 활용한 로보 어드바이저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 로보 어드바이저 업체는 알파고-이세돌 대국 이후 가입자가 늘었을 정도라고 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국내 금융회사들도 앞다투어 로보 어드바이저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으로 투자자문회사나 증권회사들이 중심이 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로보 어드바이저 붐이 일고 있으나 현재까지 출시되고 있는 국내 로보 어드바이저들은 중위험, 중수익 중심의 안정적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해외의 eToro나 Wealthfront처럼 획기적인 서비스는 나오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아직 국내 시장에는 사람과 비슷한 수준으로 정보를 분석하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정도의 로보 어드바이저가 아직 등장하지 않고 있다. 또한 해외 시장처럼 투자 자문보다는 상품 판매에 중점이 맞춰진 상태로 우려가 잠재하는 상황이다. 또한 위기 검증력에 대한 불신 등으로 완전히 대세에 오르기엔 아직 부족한 상태임이 분명하다.
 
 
  시대의 흐름에 맞는 투자로 돈을 벌자!
 
  앞에서 사례로 말한 온라인 자산관리 시스템(로보 어드바이저)을 통해 기존에 들던 비용의 감소가 가능해졌고, 이로 인해 저렴한 수수료와 낮은 접근성이 이루어지게 되었으며, 부유층 이외에도 중산층도 쉽게 자산관리 분야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금융업계 또한 저금리로 인해 이자 수익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하여 벤처기업뿐 아니라 기존 금융기업도 참여를 준비 중이다.
 
  로보 어드바이저는 기존 투자자문회사들의 자산관리 서비스보다 저렴한 수수료 및 낮은 투자금액 등으로 서비스 접근성을 높임과 동시에 20~40세의 IT 선호도가 높은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잡고 있다. 미국에서는 로보 어드바이저의 벤처 투자 규모가 2014년에만 3억 달러 가까이 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는 핀테크의 발전으로 온라인·오프라인 멀티 채널을 통한 서비스 제공, 비용 절감 등이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로보 어드바이저의 유형 및 제공 서비스
 
  국내 기업들 또한 이러한 추세를 따르기 위해 온라인PB, 로보 어드바이저 사업을 준비 중이다. 국내의 경우 로보 어드바이저를 통한 신규 펀드보다는 기존 펀드 중에서 적합한 것을 추천하는 정도이며, 시장의 수익 방식이 다른 미국의 시스템을 그대로 따라가며 국내 시장 산업과는 어울리지 않는 수익 구조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리고 정부의 금융규제 또한 이러한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오히려 막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핀테크로 인해 간편결제와 같이 결제산업의 큰 변화와 함께 투자라는 분야에 핀테크가 진출하면서 투자시장을 급변시키고 있다.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긴 것처럼 투자자문가들이 로보 어드바이저를 이기기 어려운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과거에는 세뱃돈을 은행에 저축하는 것이 경제관념을 배우기에 가장 좋은 습관이라고 하였지만, 이제는 로보 어드바이저에 저축하는 것이 아이들의 새로운 경제의 흐름을 따라가기 좋은 기회이다. 내년 설에는 새뱃돈을 주면서 로보 어드바이저에 한번 투자해 보라고 권유해 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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