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허승철(고려대 노어노문학과 교수) 전(前) 주 우크라이나 대사로부터 “히틀러와 스탈린에 대한 책을 번역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아직도 그들에 대해 더 말할 게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책을 손에 쥔 순간 빨려 들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 마치 잘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는 듯했다. 당연한 일이다. 저자가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룬 베스트셀러들의 작가이자, 영국 BBC방송 역사 프로그램 감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층위(層位)의 다양한 사람들의 증언을 담고 있는 점이다. 히틀러와 괴벨스, 스탈린과 주코프 같은 국가 및 군(軍)의 최고위급 인사들부터 영국 외무차관, 스탈린그라드 전투에 참전했던 독일군 장교, 소련 비밀경찰(NKVD) 말단 요원, 레닌그라드 포위전 당시 극심한 기아를 경험했던 시민, 아우슈비츠에 갇혔던 유대인 등등, 1248개의 증언이 스탈린과 히틀러라는 희대의 독재자들이 만들어낸 ‘지옥’에 대해 생생하게 증언한다. 히틀러와 스탈린의 강제수용소에 모두 갇혀보았던 파벨 스텐킨의 증언은 진실을 적확(的確)하게 지적한다.
“파시즘과 공산주의는 똑같다. 내 말에 동의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어떤 사람보다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저자는 책을 마무리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같은 꿈을 꾸게 만드는 사회의 압력은 거대하다. 거기다 히틀러와 스탈린은 자기들을 자발적으로 따르던 수많은 추종자에게 영광스러운 세상이 미래에 있음을 약속했다. 지금 당면한 문제는 내일의 유토피아를 위해 얼마든지 무시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내일’은 결코 오지 않았다. (…) 유토피아를 추구하는 폭군은 세상을 파괴할 수 있다.”⊙
하지만 책을 손에 쥔 순간 빨려 들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 마치 잘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는 듯했다. 당연한 일이다. 저자가 제2차 세계대전을 다룬 베스트셀러들의 작가이자, 영국 BBC방송 역사 프로그램 감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층위(層位)의 다양한 사람들의 증언을 담고 있는 점이다. 히틀러와 괴벨스, 스탈린과 주코프 같은 국가 및 군(軍)의 최고위급 인사들부터 영국 외무차관, 스탈린그라드 전투에 참전했던 독일군 장교, 소련 비밀경찰(NKVD) 말단 요원, 레닌그라드 포위전 당시 극심한 기아를 경험했던 시민, 아우슈비츠에 갇혔던 유대인 등등, 1248개의 증언이 스탈린과 히틀러라는 희대의 독재자들이 만들어낸 ‘지옥’에 대해 생생하게 증언한다. 히틀러와 스탈린의 강제수용소에 모두 갇혀보았던 파벨 스텐킨의 증언은 진실을 적확(的確)하게 지적한다.
“파시즘과 공산주의는 똑같다. 내 말에 동의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어떤 사람보다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저자는 책을 마무리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같은 꿈을 꾸게 만드는 사회의 압력은 거대하다. 거기다 히틀러와 스탈린은 자기들을 자발적으로 따르던 수많은 추종자에게 영광스러운 세상이 미래에 있음을 약속했다. 지금 당면한 문제는 내일의 유토피아를 위해 얼마든지 무시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내일’은 결코 오지 않았다. (…) 유토피아를 추구하는 폭군은 세상을 파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