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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어떻게 난세의 승자가 되었는가 (아베 류타로 지음 | 페이퍼로드 펴냄)

‘대항해 시대’라는 관점에서 본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그의 시대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ironhee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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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일본 전국(戰國)시대의 혼란을 평정하고 일본의 근세(近世)를 연 인물들이다. 저마다 개성이 뚜렷했고 인간으로서나 리더로서나 다양한 사연들을 갖고 있어 이 세 사람의 이야기는 소설, 드라마, 영화, 처세서로 끊임없이 변주(變奏)되어 왔다. 작년에는 일본 NHK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다룬 〈어떡할래 이에야스〉라는 대하사극을 내놓아 인기를 끌었다.
 
  이 책은 ‘대항해 시대와 일본 전국시대’라는 부제(副題)에서 보듯, 대항해 시대 포르투갈-스페인 세력의 아시아 진출과의 관계 속에서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그들의 시대를 다룬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태어난 1543년은 포르투갈인에 의해 일본에 철포(鐵砲·조총)가 전래된 해라는 것은 이 점에서 상징적이다. 오다 노부나가 시대까지 화약의 원료인 초석은 거의 100%, 탄환의 재료인 납은 약 75%를 해외에서 수입했는데 이 납의 산출지는 태국의 송토광산이었다든지, 일본 내에서 철포와 초석, 납의 유통에 대한 사실상의 결정권자는 선교사였다든지 하는 이야기들이 눈길을 끈다. 오다 노부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혁신적인 중앙집권-중상주의자,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전통적인 지방분권-중농주의자로 보면서, 오다 노부나가의 죽음을 불러온 아키치 미쓰히데의 반란(혼노지의 변)도 그러한 노선 갈등의 관점에서 풀이하는 것도 흥미롭다.
 

  이 밖에 학계의 최신 연구 결과들과 유적지 답사 등을 통해 기존의 도쿠가와 이에야스 관련 이야기들이나 역사 학계의 학설들을 재점검한 것도 흥미롭다. 212페이지에 불과하지만 일본 전국시대의 역사를 개략적으로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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