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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내 기부금, 어떻게 쓰이는지 아시나요 (권오용 지음 | 와이에치미디어 펴냄)

기부도 소비다, 전경련 출신 기업인의 모금 단체 고르는 법

글 : 김광주  월간조선 기자  kj96100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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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기부 문화에 대해 ‘기업인답게’ 분석한 책이 나왔다. 전경련(현 한경협) 출신으로 주요 대기업 임원을 지낸 저자는 “수많은 기부 단체가 있고 그들은 수만 개의 사업을 하고 있다”며 “어떤 사업에 내 기부금을 줄 것인지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기부를 결정하는 것은 무익(無益)한 사업에 내가 낸 기부금이 사용된 것을 알고 실망해서 기부를 중단하는 것보다 훨씬 보람된 일”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기부자들은 인정에 호소하는 ‘빈곤 포르노’ 모금 광고만을 보고 기부하는 것을 지양하고, 기관의 투명성과 재무 정보를 활용한 효율성을 비교 판단해서 기부 단체를 선택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사실 우리나라에선 많은 이가 기부를 망설이고 있다. 영국 자선구호단체인 CAF(Charity Aid Foundation)가 발표한 ‘2022년 세계기부지수’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조사 대상 119개국 가운데 88위였다. 같은 해 우리나라 경제 규모는 GDP(국내 총생산) 기준 13위였다.
 
  이에 대해 저자는 우리 사회가 ‘기부금 사용의 투명성’에 관심 갖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간 기부를 받는 일부 단체들은 위안부 할머니의 돈을 빼돌리고 정부 보조금을 횡령했다. 기업들이 낸 기부금은 권력의 비선 자금줄로 흘러 들어가기도 했다. 이래놓고 기부를 안 하는 사람들 탓만 할 수 있을까.
 

  저자는 “기부는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데, 신뢰의 기반은 투명성”이라며 우리 기부 문화의 문제점과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
 
  저자가 상임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가이드스타는 국내 유일 공익법인 평가기관으로 기부금 사용 투명성 제고 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기부금의 씀씀이를 분석해 점수를 부여하는 인증체계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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