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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정약용의 음악이론 (김세중 지음 | 민속원 펴냄)

다산 정약용이 음악책도 썼다고?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ironhee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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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은 500여 권의 책을 저술했다고 한다. 한국인이라면 그의 《목민심서》를 읽어보지는 못했어도 책 이름은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다산이 음악에도 관심을 갖고 음악책을 냈다는 것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기자도 이 책을 보고서야 처음 알았다). 이 책은 다산의 음악 이론서 《악서고존(樂書孤存)》을 소개하는 책이다.
 
  다산은 《악서고존》에서 진한(秦漢) 이래의 거의 모든 악률(樂律) 관련 논의들을 집대성해 비판하면서, 요순(堯舜) 시대의 ‘고악(古樂)의 뜻’에 가까운 체계를 모색한다. 19세기 초 조선의 학자가 실존했는지조차 의심스러운 요순 시대의 ‘고악의 뜻’을 궁구(窮究)하는 것이 가능하기나 한 일이었을까? 저자도 “기존 악률론에 대한 비판은 그 근거가 틀렸거나, 일리가 있더라도 지나친 감이 있다. 정약용이 제시한 악률 체계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고, 그가 제시한 악기의 치수는 감히 말하건대 허무맹랑하다”고 지적한다. 《악서고존》을 소개하는 이 책 역시 문외한에게는 난해하기만 하다.
 
  저자는 《악서고존》에 대해 “이 책의 가치는 음악(학)적 측면에서가 아니라, ‘그 시대, 그 사람’의 상관적(相關的) 사유(思惟)의 체계화된 흔적이라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면서 “《악서고존》은 《시경강의(詩經講義)》 《상서고훈(尙書古訓)》 《주역사전(周易四箋)》 《춘추고징(春秋考徵)》 등으로 이어지는 다산 경학의 연장에 있다”고 말한다. 결국 이 책은 흔히 말하는 근대 지향의 실학자가 아니라 본질적으로 주자학에 기반을 둔 복고적(復古的) 개혁가였던 다산의 면모를 보여주는 책인 셈이다.
 

  《조선일보》 편집부 기자 출신인 저자는 학계로 돌아가 국악 이론을 전공한 후 현재 서울대 동양음악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있으면서 단국대에 출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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