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호 ‘총력특집/인도의 모든 것’의 참신성·과감함에 감동
나는 《월간조선》의 장기간 애독자입니다. 그동안 설레는 마음으로 《월간조선》을 받은 다음, 때로는 흡족한 내용의 기사를 읽으면서 ‘역시 《월간조선》이야’라고 흐뭇해하기도 하고, 때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내용에 대하여 실망하기도 하면서, 새로운 1년간의 구독을 재촉하는 전화에 못 이겨 구독을 계속하였습니다.
보통, 책의 전반부의 경우 시의적절하고 나의 성향에 맞는 기사라 생각하며 흥미롭게 책장을 넘기다가도, 후반부에서는 다양성을 추구하는 듯한 열거식 게재로 정론지로서 추구하는 방향이 희석되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8월호의 ‘총력특집/인도의 모든 것’을 읽으면서, 역시 계속 구독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하였고, 그 여운으로 독후감을 써보고 싶은 충동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도 인도에 관한 단행본이나 기사, 기행문 등을 읽을 때, 대체로 편면적이어서 무언가 궁금증을 떨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에 225쪽에 달하는 다양한 내용의 특집기사를 읽으면서, ‘이것이 내가 인도에 대하여 가지고 있던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겠구나’ 하는 만족감을 갖게 하더군요.
더욱이나 단행본도 아닌 월간지에서, 이 정도의 큰 비중으로, 하나의 주제를 다룬다는 것은 일면 모험일 수도 있을 텐데, 과감하게 그런 시도를 한 편집진의 참신성과 과감성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는 8월호의 읽기를 끝내자마자, 혼자 보기가 아까워서 제가 가입해 있는 단톡방에 독후감을 게재하면서 꼭 한 번 읽어볼 것을 권유하기도 하였으니, 편집진의 의도가 효과(?)를 거둔 것이라 생각합니다. 신선하고 알찬 편집이 계속되기를 기대합니다.
〈박병휴 변호사〉
‘不動層’이 아니라 ‘浮動層’
안녕하십니까?
저는 은퇴 교수의 한 사람으로서 《월간조선》 애독자입니다. 먼저 이런 좋은 잡지를 만드시는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귀지의 애독자로서 귀지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9월호 190쪽에 나와 있는 ‘부동층(不動層)’이란 부분에서 ‘不動’이란 것은 ‘浮動’의 오기(誤記)인 듯해서 지적하고자 합니다. ‘不動層’은 움직이지 않는 확고부동한 부류를 일컫는데 문맥상으로는 그러한 사람들이 아닌, 동요하는, 이쪽으로도 저쪽으로도 갈 수 있는 그런 부류의 사람들을 지칭하므로 오히려 정반대로 해석될 위험이 있습니다. 차라리 괄호 속에 한자를 표기하지 않았더라면 모두가 ‘浮動層’이라고 이해했을 텐데요. 귀지를 사랑하고 아끼는 독자로서 이처럼 충언(忠言)을 드립니다.
아직도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모쪼록 건승하시옵고, 귀지가 번창하기를 빕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허재윤 대구시 달서구〉⊙
나는 《월간조선》의 장기간 애독자입니다. 그동안 설레는 마음으로 《월간조선》을 받은 다음, 때로는 흡족한 내용의 기사를 읽으면서 ‘역시 《월간조선》이야’라고 흐뭇해하기도 하고, 때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내용에 대하여 실망하기도 하면서, 새로운 1년간의 구독을 재촉하는 전화에 못 이겨 구독을 계속하였습니다.
보통, 책의 전반부의 경우 시의적절하고 나의 성향에 맞는 기사라 생각하며 흥미롭게 책장을 넘기다가도, 후반부에서는 다양성을 추구하는 듯한 열거식 게재로 정론지로서 추구하는 방향이 희석되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8월호의 ‘총력특집/인도의 모든 것’을 읽으면서, 역시 계속 구독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하였고, 그 여운으로 독후감을 써보고 싶은 충동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도 인도에 관한 단행본이나 기사, 기행문 등을 읽을 때, 대체로 편면적이어서 무언가 궁금증을 떨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에 225쪽에 달하는 다양한 내용의 특집기사를 읽으면서, ‘이것이 내가 인도에 대하여 가지고 있던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겠구나’ 하는 만족감을 갖게 하더군요.
더욱이나 단행본도 아닌 월간지에서, 이 정도의 큰 비중으로, 하나의 주제를 다룬다는 것은 일면 모험일 수도 있을 텐데, 과감하게 그런 시도를 한 편집진의 참신성과 과감성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는 8월호의 읽기를 끝내자마자, 혼자 보기가 아까워서 제가 가입해 있는 단톡방에 독후감을 게재하면서 꼭 한 번 읽어볼 것을 권유하기도 하였으니, 편집진의 의도가 효과(?)를 거둔 것이라 생각합니다. 신선하고 알찬 편집이 계속되기를 기대합니다.
〈박병휴 변호사〉
‘不動層’이 아니라 ‘浮動層’
안녕하십니까?
저는 은퇴 교수의 한 사람으로서 《월간조선》 애독자입니다. 먼저 이런 좋은 잡지를 만드시는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귀지의 애독자로서 귀지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9월호 190쪽에 나와 있는 ‘부동층(不動層)’이란 부분에서 ‘不動’이란 것은 ‘浮動’의 오기(誤記)인 듯해서 지적하고자 합니다. ‘不動層’은 움직이지 않는 확고부동한 부류를 일컫는데 문맥상으로는 그러한 사람들이 아닌, 동요하는, 이쪽으로도 저쪽으로도 갈 수 있는 그런 부류의 사람들을 지칭하므로 오히려 정반대로 해석될 위험이 있습니다. 차라리 괄호 속에 한자를 표기하지 않았더라면 모두가 ‘浮動層’이라고 이해했을 텐데요. 귀지를 사랑하고 아끼는 독자로서 이처럼 충언(忠言)을 드립니다.
아직도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모쪼록 건승하시옵고, 귀지가 번창하기를 빕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허재윤 대구시 달서구〉⊙
| [편집자의 답변] 《월간조선》에 대한 애정 어린 편지를 보내주신 두 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인도특집’에 225쪽이나 할애한 것은 저희로서도 처음 시도하는 모험이었는데, 박병휴 변호사님께서 저희의 노력을 십분 이해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다행히 ‘인도특집’은 기업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서 저희로서도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깊이 있는 특집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후반부에서 다양성을 추구하는 듯한 열거식 게재로 정론지로서 추구하는 방향이 희석되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였다’는 말씀도 유념해서, 잡지로서 다양성을 추구하되 《월간조선》의 정체성에 맞는 알찬 기사들을 싣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오자를 낸 데 대해 따끔하면서도 애정 어린 지적을 해주신 허재윤 교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희 잘못입니다. 기자들과 교열 담당자, 그리고 저를 비롯한 편집진 모두 이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배전의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편집장 배진영 올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