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유능한 국제정치 학자 혹은 외교관을 꼽으라면 누가 될까? 아마 열 명 중 아홉 명은 헨리 키신저의 이름을 댈 것이다. 키신저가 추구한 미국 외교 정책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국익을 위한 외교’다. 현실주의 국제정치학에서 키신저를 교본으로 삼는 이유다.
이 책 《키신저 외교와 국제 정치》는 헨리 키신저가 유대인 난민에서 대통령 보좌관으로 변화하는 생애 전반을 다룬다. 특히 이 책이 주목하는 부분은 키신저의 외교 정책이다. 저자 토머스 슈와츠는 당시 미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벌인 외교전을 조목조목 분석한다. 북베트남과의 파리평화협상과 모스크바정상회담의 뒷이야기들은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다.
그런데 이 책은 ‘키신저 예찬론’에 관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키신저 외교의 명(明)과 암(暗) 모두를 조명하는 ‘키신저 다시 읽기’에 가깝다. 이를테면, 당시 닉슨 행정부가 중국과 소련을 상대로 벌인 외교전을 온갖 미사여구로 포장하지 않는다. 또 ‘반공’을 명분으로 칠레 군부 정권을 지원해 민간인 학살을 일으킨 미국의 외교 정책을 옹호하지도 않는다.
역자 허승철 교수의 말이다. “키신저를 숭앙하는 사람도 많고, 극단적으로 비판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키신저도 그 공과 과의 비율을 따져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이 책은 키신저의 공과 과를 7대 3 정도로 평가한다.”
앞으로도 키신저와 그의 외교 정책을 둘러싼 논쟁은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키신저만큼 외교 최일선에서 복잡한 국제문제를 풀어본 사람은 없다는 사실이다.
얼마 전 상수(上壽·100세를 일컫는 말)를 넘긴 헨리 키신저. 여전히 그의 말은 언론이 주목하고, 미국 정치인들이 귀담아듣는다. 키신저의 영향력은 20세기를 넘어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 책 《키신저 외교와 국제 정치》는 헨리 키신저가 유대인 난민에서 대통령 보좌관으로 변화하는 생애 전반을 다룬다. 특히 이 책이 주목하는 부분은 키신저의 외교 정책이다. 저자 토머스 슈와츠는 당시 미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벌인 외교전을 조목조목 분석한다. 북베트남과의 파리평화협상과 모스크바정상회담의 뒷이야기들은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다.
그런데 이 책은 ‘키신저 예찬론’에 관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키신저 외교의 명(明)과 암(暗) 모두를 조명하는 ‘키신저 다시 읽기’에 가깝다. 이를테면, 당시 닉슨 행정부가 중국과 소련을 상대로 벌인 외교전을 온갖 미사여구로 포장하지 않는다. 또 ‘반공’을 명분으로 칠레 군부 정권을 지원해 민간인 학살을 일으킨 미국의 외교 정책을 옹호하지도 않는다.
역자 허승철 교수의 말이다. “키신저를 숭앙하는 사람도 많고, 극단적으로 비판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키신저도 그 공과 과의 비율을 따져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이 책은 키신저의 공과 과를 7대 3 정도로 평가한다.”
앞으로도 키신저와 그의 외교 정책을 둘러싼 논쟁은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키신저만큼 외교 최일선에서 복잡한 국제문제를 풀어본 사람은 없다는 사실이다.
얼마 전 상수(上壽·100세를 일컫는 말)를 넘긴 헨리 키신저. 여전히 그의 말은 언론이 주목하고, 미국 정치인들이 귀담아듣는다. 키신저의 영향력은 20세기를 넘어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