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보면, 단 한 사람, 바로 그 한 사람 때문에 역사의 물굽이가 바뀌는 경우를 종종 본다. 히틀러가 전 유럽을 제패했던 1940년 여름, 섬나라 영국 홀로 그에 맞서 싸웠고, 결국 승리했던 것은 역사의 법칙도, 필연도 아니었다. 민중의 의지도 아니었다. 오로지 한 사람, 윈스턴 처칠 때문이었다.
당시 프랑스마저 항복한 상황에서 영국은 전쟁을 계속할 상황이 아니었다. 국민들은 왜 싸우는지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기진맥진해 있었다. 이를 틈타 실패한 ‘유화 정책’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위치에 있던 체임벌린 전 총리나 핼리팩스 같은 정치인들은 적당한 조건으로 독일과 평화협정을 맺으려 했다. 바로 그때, 처칠은 뛰어난 연설 솜씨를 발휘해 그 처참한 상황을 ‘역사의 위대한 순간’이라는 서사(敍事)로 포장하면서 국민들의 사기를 고양시켰다. 그 바탕에는 ‘자유’에 대한 믿음과 영국에 대한 애국심이 자리하고 있었다. 처칠 때문에 ‘전쟁으로 내몰린’ 영국인들은 결국 전쟁에서 승리했고, 조국과 ‘서구 문명’을 지켜낼 수 있었다. 그리고 두고두고 처칠에게 감사를 보낸다.
저자 박지향 서울대 명예교수는 “국민이 원하지 않는 일을 하도록 만든 것, 강제가 아니라 영감(靈感)을 주어 기꺼이 하도록 만든 것, 그것이 처칠의 위대한 지도력이었다”면서 “처칠은 입에 발린 말만 해서 국민의 환심을 사려 한 정치꾼이 아니었다. 처칠은 정직함과 진지함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갔고 그들을 설득했다”고 강조한다.
이 밖에도 저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회복지 제도의 선구자, 아일랜드와의 평화의 설계자로서 처칠의 면모도 조명한다. 또 처칠과 같은 시대를 살았던 버나드 쇼나 H.G 웰스 같은 좌파 지식인들의 허위의식도 날카롭게 꼬집는다. 싸구려 포퓰리즘과 선동정치가 판을 치는 시절에 ‘진정한 리더십’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당시 프랑스마저 항복한 상황에서 영국은 전쟁을 계속할 상황이 아니었다. 국민들은 왜 싸우는지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기진맥진해 있었다. 이를 틈타 실패한 ‘유화 정책’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위치에 있던 체임벌린 전 총리나 핼리팩스 같은 정치인들은 적당한 조건으로 독일과 평화협정을 맺으려 했다. 바로 그때, 처칠은 뛰어난 연설 솜씨를 발휘해 그 처참한 상황을 ‘역사의 위대한 순간’이라는 서사(敍事)로 포장하면서 국민들의 사기를 고양시켰다. 그 바탕에는 ‘자유’에 대한 믿음과 영국에 대한 애국심이 자리하고 있었다. 처칠 때문에 ‘전쟁으로 내몰린’ 영국인들은 결국 전쟁에서 승리했고, 조국과 ‘서구 문명’을 지켜낼 수 있었다. 그리고 두고두고 처칠에게 감사를 보낸다.
저자 박지향 서울대 명예교수는 “국민이 원하지 않는 일을 하도록 만든 것, 강제가 아니라 영감(靈感)을 주어 기꺼이 하도록 만든 것, 그것이 처칠의 위대한 지도력이었다”면서 “처칠은 입에 발린 말만 해서 국민의 환심을 사려 한 정치꾼이 아니었다. 처칠은 정직함과 진지함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갔고 그들을 설득했다”고 강조한다.
이 밖에도 저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회복지 제도의 선구자, 아일랜드와의 평화의 설계자로서 처칠의 면모도 조명한다. 또 처칠과 같은 시대를 살았던 버나드 쇼나 H.G 웰스 같은 좌파 지식인들의 허위의식도 날카롭게 꼬집는다. 싸구려 포퓰리즘과 선동정치가 판을 치는 시절에 ‘진정한 리더십’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