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도 없는 정당에 표를 달라고 해서 죄송합니다.”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지난 2020년 제21대 4·15 총선 참패 당시 당대표의 입장이다. 유승민·김무성 등은 당이 태극기 세력에 휘둘렸다고 자인(自認)하는 듯한 발언까지 공개적으로 했다. 물론 자정(自淨)작용에 나서겠다고 자처하는 정치인을 찍어 누를 일은 아니다. 하지만 때를 가려야 한다. 똘똘 뭉친 더불어민주당에 보수당의 자성은 늘 좋은 먹잇감일 뿐이었다.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의 여소야대를 만든 4·15 총선 참패는 번번이 윤석열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여당이 4년 전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내부의 걸림돌을 걷어내고 ‘이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재작년 4월 재보궐 선거가 좋은 예시다. 오세훈은 대권 욕심을 누르고 서울시장에 모든 걸 쏟아부었다. 또 ‘16년 전 오세훈이 페레가모를 신고 생태탕 집을 들렀다’는 생떼는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앞에서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근본적인 물음으로 돌아가서, 왜 국민들은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켰을까. 바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이었다. 바꿔 말하면, ‘윤석열이 문재인과 가장 잘 싸웠다’는 얘기가 된다. 하지만 앞으로의 험로가 기다리고 있다. ‘광우병 파동’ 같은 가짜 뉴스 공세는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다. 정권 교체로 이어진 참사 현장을 찾아 “미안하다, 고맙다”는 말을 남길 수도 있다. 게다가 김어준만 한 능수능란한 달변가가 보수 진영에선 찾아보기 어렵다. 민주당처럼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발휘하지도 못하고 있다. 오죽하면 의대 교수가 ‘보수의 김어준’이 되길 자처하며 신문사 기고를 이어가고 있을까. 진보 진영에서 ‘진보집권 플랜’을 책으로 내며 로드맵을 그렸듯, 이 책을 통해 보수 진영에서도 2027 대선, 아니 그 이후의 계획까지 고민하면 어떨까.⊙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지난 2020년 제21대 4·15 총선 참패 당시 당대표의 입장이다. 유승민·김무성 등은 당이 태극기 세력에 휘둘렸다고 자인(自認)하는 듯한 발언까지 공개적으로 했다. 물론 자정(自淨)작용에 나서겠다고 자처하는 정치인을 찍어 누를 일은 아니다. 하지만 때를 가려야 한다. 똘똘 뭉친 더불어민주당에 보수당의 자성은 늘 좋은 먹잇감일 뿐이었다.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의 여소야대를 만든 4·15 총선 참패는 번번이 윤석열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여당이 4년 전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내부의 걸림돌을 걷어내고 ‘이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재작년 4월 재보궐 선거가 좋은 예시다. 오세훈은 대권 욕심을 누르고 서울시장에 모든 걸 쏟아부었다. 또 ‘16년 전 오세훈이 페레가모를 신고 생태탕 집을 들렀다’는 생떼는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앞에서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근본적인 물음으로 돌아가서, 왜 국민들은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켰을까. 바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이었다. 바꿔 말하면, ‘윤석열이 문재인과 가장 잘 싸웠다’는 얘기가 된다. 하지만 앞으로의 험로가 기다리고 있다. ‘광우병 파동’ 같은 가짜 뉴스 공세는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다. 정권 교체로 이어진 참사 현장을 찾아 “미안하다, 고맙다”는 말을 남길 수도 있다. 게다가 김어준만 한 능수능란한 달변가가 보수 진영에선 찾아보기 어렵다. 민주당처럼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발휘하지도 못하고 있다. 오죽하면 의대 교수가 ‘보수의 김어준’이 되길 자처하며 신문사 기고를 이어가고 있을까. 진보 진영에서 ‘진보집권 플랜’을 책으로 내며 로드맵을 그렸듯, 이 책을 통해 보수 진영에서도 2027 대선, 아니 그 이후의 계획까지 고민하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