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동현/글마당/288면/1만6000원
이 책은 지난 2년여 동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문재인 정권에 맞서 무소의 뿔처럼 버티다가 마침내 20대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기까지 가장 가까이에서 관찰하면서 그를 응원했던 친구의 진솔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또 이 책은 40년 지기 친구 윤석열이 검찰총장 재직 중 현 정권에 맞섰던 과정과 전격 사퇴, 그리고 정치 입문, 같은 검사 출신 법조인의 한 사람으로 느꼈던 생각을 적은 글이다.

이세민 외/우리역사연구재단/520면/2만5000원
이 정사들이 사료적으로 중요한 것은 진(晉), 송(宋), 제(齊), 위(魏), 양(梁), 주(周)의 300여 년 동안 이루어진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와 중원 왕조와의 교섭, 책봉, 교류의 연대기를 재구성하고 네 나라의 당시 상황들을 제3자의 시각에서 비교적 객관적으로 반영해놓았기 때문이다. 중국도 고대부터 인정하는 역사적 사실을 한국과 일본의 사학계만 부정하는 아주 이상하게 흥미로운 상황이다.

박재용/북루덴스/464면/1만8000원
대한민국의 불평등을 통계를 통해 파헤친 책이다. 저자는 대한민국의 불평등 지표인 가처분소득과 지니계수, 상대적 빈곤율은 OECD 회원국 가운데서 맨 밑바닥에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문제는 대한민국이 선진국에 진입했다고 해서 해소되지 않는다. 이 책은 우리나라가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오는 동안 놓친 노동, 청년, 지방의 불평등은 무엇인지를 통계 제시로 보여준다.

클라우스 도즈/미래의창/376면/1만9000원
국경은 이동하고, 사라지고, 다시 만들어진다. 강대국들의 점유와 그들만의 협의로 그어버린 세계 곳곳의 국경선은 현재의 긴장과 분쟁을 몰고 왔다. 국경을 맞대고 으르렁거리는 나라들은 땅을 벗어나 바다에서도 경계를 긋기에 바쁘다. 세계적인 지정학자가 들려주는 ‘국경 전쟁’의 양상은 국경이라는 주제로 현재의 세계를 둘러보게 하며 현재 우리의 국경에 대해서도 숙고하는 기회를 준다.

강준만/인물과사상/328면/1만6000원
한국의 정치는 소통을 거부하면서 상대방을 물어뜯으려고만 하는 ‘좀비 정치’다. 좀비는 머리가 텅텅 비어 생각 자체를 못 하고 움직이기만 하는 존재다. 이들은 상대편을 무조건 악마로 규정한다. 이런 ‘극단의 네거티브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안전과 번영을 위해 음모론을 구사한다. 이들은 자신의 순수성이라는 ‘도덕적 면허’를 앞세워 정치적 반대파에게 법과 윤리의 경계를 넘나드는 호전적인 공격성을 보인다.

백영록/길벗/586면/1만8500원
30만 독자가 선택한 부동산 거래 필독서, 부동산 초보자의 돈을 아껴주는 필수상식부터 전문가와 중개업자만 아는 비밀정보까지 모두 담겨 있다. 이 책은 계속해서 변화하는 정책과 규제 속에서 최대한의 혜택을 찾아 똘똘하게 내 집 마련과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다. 이 책은 독자가 필요할 때마다 조언을 건네는 든든한 친구가 될 것이며, 소중한 내 돈을 지켜주는 튼튼한 방패가 될 것이다.

이재범/리더스북/452면/1만9000원
이 책은 1·2기 신도시 13곳부터 수도권 신도시 8곳, 권역별 핵심지 12곳, 인천광역시 6개 구 등 ‘아파트 임장의 귀재’로 불리는 핑크팬더가 수도권에서 골라낸 유망 지역 39곳의 핵심 아파트를 분석했다. ‘입지’와 ‘세대수’로 엄선한 알짜배기 아파트들의 입지·교통·인프라·실거주 환경은 물론, 시세와 연식을 정리해 지역별·단지별로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했다.

로널드 다카키·레베카 스테포프/갈라파고스/344면/1만7000원
미국의 역사는 흔히 유럽인의 이주와 영국제국에 대한 저항, 그리고 원주민의 정복과 이주민의 동화를 통해 승리와 번영을 누려온 국가 건설의 성공담으로 알려져 왔다. 이 책은 그러한 거대 서사가 협소하고 불완전하다고 말하며 이 역사로부터 배제된 사람들, 흑인과 아시아인, 멕시코인, 유대인을 비롯한 여러 이주민과 아메리카 원주민의 역사로 미국사를 재조각한다.

이형기 외/골든타임/450면/1만9500원
고등학생부터 대학교수까지 K-방역에 불만 있는 사람들이 다 모였다. 집에 물이 샌다고 가정해보자. 수리하기 위해 누구를 불러야 하겠는가? 우리는 배관공을 부른다. 특정 문제를 해결하려면, 해당 분야의 전문가의 손길을 빌려야 한다. 모든 전문가가 백신 확보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권할 때, ‘백신’ 대신 ‘국산 치료제’에 무게를 실었던 정부는 ‘백신’ 도입의 중요한 시기를 놓쳤다.

이시한/다산북스/340면/1만8000원
2021년은 페이스북이 사명을 ‘메타’로 바꿀 정도로 메타버스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도 영국의 출판사 콜린스가 선정한 2021년 올해의 단어는 ‘NFT’였다. 그만큼 NFT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곳곳에 엄청난 자본이 투자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리하여 2022년은 바야흐로 NFT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스티븐 레비/부키/792면/3만3000원
페이스북은 어떻게 연결과 공유라는 21세기 사회 문화의 대표 아이덴티티를 선도하는 아이콘 기업이 되었나?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이상을 추구해온 애플, 구글 등 빅테크는 왜 인간성을 훼손하고 민주주의를 망가뜨렸나? 그들은 우리 삶과 비즈니스를 어떻게 바꾸어놓았으며, 어떤 미래로 우리를 데려가려 하는가? 소셜 미디어 산업과 기술 산업의 과거, 현재, 미래가 이 한 권에 있다.

스튜어트 리치/더난출판/496면/1만7000원
이 책은 연금술과 미신의 도구에서 진실을 추구하는 학문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과학의 근본적인 정신과 진정한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대니얼 카너먼 같은 대중 과학 서적의 저자부터 필립 짐바르도 등 세기의 연구자라는 이들의 화려한 과학 업적 뒤에 숨은 인간의 욕망과 동료의 비윤리적 행동, 과학계의 부패한 현실을 낱낱이 파헤친다.

한민/부키/396면/1만8000원
〈마징가 Z〉가 우리나라 만화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져본 적이 있는가? 〈슬램덩크〉를 읽고 소니 플레이어를 들으며 일본에 대한 선망과 열등감이 뒤섞인 성장기를 보낸 적이 있는가? 빌보드 1위, 아카데미 수상, 넷플릭스 1위 등 바야흐로 한류 열풍의 한가운데 선 지금, 왜 우리는 다시금 가깝고도 먼 두 나라 한국과 일본에 주목해야 할까?

이재은/비즈니스북스/288면/1만5000원
헤르미온느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주인공 중 한 명으로 학구열이 높아 시간을 되돌리는 타임터너를 사용해 모든 수업을 들으려는 성실한 노력파다. 이 때문에 헤르미온느는 ‘성실함’과 ‘시간관리’의 아이콘이 되었다. 이 캐릭터를 현실에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인물이 있다. 바로 이재은 아나운서다. 이 책은 이런 저자의 별명에 모티브를 얻어 구상한 책이다.

하마모토 다카시/효형출판/300면/1만7000원
전 세계 신데렐라들에 관한 모든 것, 고대 이집트에서 유라시아 대륙의 끝까지 신데렐라 서사 속에 숨은 코드와 비밀에 관한 소사전이다. 신데렐라 서사는 모두에게 사랑도 받지만, 손가락질도 받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 페미니즘이나 양성평등적 시각에서 비롯된 비판은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하지만, 왜 신데렐라 서사는 매력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회자하고 있을까?

레몽 아롱/세창출판사/432면/2만2000원
마르크스주의에 기초한 공산주의라는 아편은 사람들에게 폭동을 자극한다. 민주주의의 결점에 대해서는 가차 없으면서도 올바른 교리라는 핑계로 자행되는 최악의 범죄에 대해서는 너그러운 지식인들의 태도를 설명하고자 하면서, 저자는 곧 좌파, 혁명, 프롤레타리아라는 신성한 어휘들에 부딪히게 되었다. 책은 그것들의 신화에 가해지는 비판을 통해 역사에 대한 숭배를 성찰하게 한다.

하주현/소담/228면/1만3800원
작가는 우연히 호텔 로비 피아니스트 아르바이트를 시작해 리츠칼튼 호텔 서울, 미국 플로리다, 뉴욕 다니엘에서 근무했다. 영어를 잘 못 하는 작가는 의사소통 문제로 곤란하거나 억울한 상황을 겪기도 하고, 때로는 인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기도 한다. 그러나 작가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라는 생각으로 꿋꿋하게 일어나며 ‘아무나’가 아니라 세상에 하나뿐인 ‘나’로서 삶을 살아간다.

임정민/서사원/256면/1만5800원
이 책은 무례한 사람에게 한 방 먹이는 법이나 잠들기 전 ‘그 말을 했어야 했어!’라며 이불 킥을 하게 만드는 일에 대한 대처법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대신 상처 주는 사람을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는 힘과 그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포용력을 만들어준다. 사람과 상황을 바꿀 수 없다는 걸 인정하고 조금 더 나에게 이로운 쪽으로 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김관욱/창비/388면/2만원
2020년 3월 서울의 한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서울 지역 첫 집단감염 사례에 언론들은 콜센터의 노동 환경에 주목했다. 근본적인 문제는 상담사들이 처한 열악한 환경과 하청 구조에 있음이 드러났다. 오랜 시간 감정노동과 건강, 흡연과 중독에 대해 연구해온 문화인류학자이자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김관욱은 콜센터의 내밀한 실상을 담은 이 책을 출간했다.

정소연/은행나무/308면/1만5000원
오랜 시간 작품 창작뿐 아니라 유수의 해외 SF 문학 작품을 한국에 소개해온 번역가이기도 한 작가는 변호사로 활동하며 사회와 문화 전반의 경계에서, 소외된 목소리를 대변해왔다. 그간 칼럼, 수필, 해설로 만났던 작가의 생각을 한데 엿볼 수 있는 에세이로 삶의 현장에서 분투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명료하고 날카로운 주장 이면에 담긴 세상과 인간을 향한 깊은 애정이 울림을 던진다.

H과장 외/예문아카이브/300면/1만5000원
지금 회사에서는 예전의 방식에 익숙한 베이비부머세대와 직급은 올라가고 있지만, 위아래로 치이는 밀레니얼세대, 그리고 조직이라는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는 제트세대가 함께 일하고 있다. 각각의 세대는 조직 생활에서 나타날 수밖에 없는 문제와 더불어 세대 갈등으로 인한 저마다 고민까지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단순히 꼰대와 꼰무새의 문제를 세대만의 갈등이라고 보지 않는다.

김복래/헬스레터/642면/3만4800원
프랑스는 미식(美食)의 나라, 맛의 나라이다. 21세기 미식은 ‘좋은 음식의 모든 것’을 의미한다. 콧구멍을 지적으로 전율하게 하는 좋은 음식의 모든 것을 축적한 음식의 나라, 프랑스는 미식 문화를 가졌다는 점이 세계인이 주목하는 이유다. 유네스코는 2010년 ‘프랑스 미식(repas gastronomique des Francais)’을 인류의 소중한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이용재/워크룸프레스/160면1만9000원
이 책은 음식 평론가 이용재의 음식 또는 음악에 관한 후일담이다. 어려서부터 끼니를 직접 만든 데다 미국 유학 시절 요리 프로그램과 책을 통해 음식을 독학했다. 그러면서 그는 음식을 둘러싼 기억에서 자신도 몰랐던 음악의 자리를 발견했다. 그리고 어떤 셰프나 음악가도 갖추기 어려운 솜씨로 둘을 이리저리 버무려 내놓는다. 음식과 음악이 하나인 것처럼.

이현모/다울림/328면/1만7800원
드라마보다 재밌고 영화보다 감동적이다! 200년간 숨겨져 온 명곡의 스토리를 드디어 만나다. 저자 이현모는 ‘클래식은 누구나 쉽고 재밌게 갖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란 생각에서, 클래식을 대표하는 명곡 속에 숨겨져 온 놀라운 스토리를 속속들이 끄집어내고 특유의 재치 넘치는 스토리텔링으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