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은 苦戰, 파리는 과거 영광 찾을 것으로 예상”
⊙ “ANOC 총회 때 2024년 강원동계유스올림픽 1~2종목 北 개최 논의할 계획”
⊙ “대기업, 최서원(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후 국내 스포츠 후원 줄이는 분위기”
⊙ “체육계는 자꾸 간섭하고 하면 될 일도 안 돼”… 맏형 리더십으로 재선 성공
⊙ “체육인들한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성원”
⊙ “ANOC 총회 때 2024년 강원동계유스올림픽 1~2종목 北 개최 논의할 계획”
⊙ “대기업, 최서원(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후 국내 스포츠 후원 줄이는 분위기”
⊙ “체육계는 자꾸 간섭하고 하면 될 일도 안 돼”… 맏형 리더십으로 재선 성공
⊙ “체육인들한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성원”
-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올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은 45년 만에 가장 나쁜 성적을 거뒀다. 물론 메달의 색이나 메달 획득의 유무 대신 도전에 의의를 두고 최선을 다해 승부를 즐기는 선수들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올림픽은 국민에게 즐거움을 준다.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피에르 쿠베르탱은 “올림픽 대회의 의의는 승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 데 있으며,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성공보다 노력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우리가 도쿄올림픽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점을 거론한 이유는 지난 서울올림픽 이후 선의(善意)의 경쟁을 벌여왔던 일본에 크게 뒤진 탓이다. 홈그라운드 이점을 감안하더라도 일본은 27개의 금메달을 땄지만 우리는 6개에 머물렀다. 직전 2016년 리우대회에선 한국이 금 9개, 일본이 금 12개로 3개 차였다. 5년 사이에 개최국의 이점을 고려하더라도 21개까지 벌어진 건 충격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도쿄올림픽 개막 전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의 부진(不振)을 거의 정확히 예측했다. 금메달 7개, 종합순위 15위권을 전망한 것이다. 우리의 실제 최종 성적은 금메달 6개, 종합 16위였다. 이런 이 회장은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은 어떻게 전망할까. 이때도 우린 일본에 큰 격차로 뒤질지 궁금했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에 있는 대한체육회 회장 집무실에서 이른바 ‘체육대통령’으로 불리는 이 회장을 만난 이유다.
“3년 뒤 젊은 선수들 실력 滿開할 것”
― 내년 베이징동계(冬季)올림픽은 어떻게 예상합니까.
“하….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지금 메달을 바라보는 종목은 컬링, 쇼트트랙입니다. 그러나 잘 아시는 대로, 쇼트트랙 등 빙상 종목에서 여러 이슈가 있지 않았습니까. 선수들이 많이 다운돼 있습니다. 많은 수술을 하고 회복하는 과정이긴 하지만 아직 선수들이 100% 실력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판단입니다. 게다가 중국의 텃세도 만만치 않을 것이고요. 중국도 쇼트트랙 강국이지 않습니까.”
중국이 동계올림픽에서 딴 금메달 13개 중 10개가 쇼트트랙이다. 게다가 이 회장의 말대로 빙상 종목에서는 여러 이슈가 터졌다. 최근에는 쇼트트랙 스타 심석희(24·서울시청)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했을 당시 동료 선수를 비하하는 메시지를 대표팀 코치와 주고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아직 ‘제2의 이상화’가 나오지 않은 모양입니다.
“세대교체 과정이니까요. 또 이상화 선수 같은 ‘레전드급’ 선수가 자주 나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한 게 사실이죠.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성적도 걱정이지만 선수들이 기량을 다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 시선을 동계에서 하계(夏季)로 옮겨보시죠. 2023년 파리올림픽은 어떻게 봅니까.
“우리가 도쿄올림픽에서 딴 메달 수가 총 20개(15개 종목)입니다. 20개 중 13개를 17세에서 20세 사이 선수들이 획득했습니다. 나머지 7개는 20세에서 24세 사이 선수들이 땄고요. 이 젊은 선수들이 3년 뒤 올림픽에서는 실력이 만개(滿開)할 것으로 봅니다. 여기에 우리가 강세를 보여왔던 유도, 레슬링, 태권도 등 투기 종목에서 과거의 영광을 찾는다면 과거에 선전(善戰)했던 올림픽 때와 비슷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 회장은 3년 뒤 프랑스 파리올림픽에 대비 “기존 메달리스트들과 메달 가능성이 큰 젊은 선수들을 케어하기 위한 팀을 따로 만들었다”고 했다.
기업 지원한 종목에서 금메달 획득
― 우리 대표팀이 도쿄올림픽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둘 것을 정확히 예상했는데요.
“올림픽에서의 성적은 기업의 후원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자, 우리가 이번에 양궁과 펜싱, 체조에서 금메달을 땄잖아요. 양궁은 현대자동차그룹이 후원합니다. 펜싱은 SK그룹이 후원하지요. 체조는 포스코가 후원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이 후원해주는 종목은 다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그런데 ‘최서원(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이후 대기업이 국내 스포츠 후원을 줄이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얼마 전까지 한국 스포츠를 선두에서 이끈 삼성이 후원을 많이 중단했지요. 스포츠는 좋은 선수와 기업의 지원, 국민의 성원이 합해져야 성과가 납니다.”
이 회장의 이야기대로 스포츠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결국 자금이 필수다.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중 4개를 딴 한국 양궁은 현대차그룹이 37년 동안 전폭 지원 중이다. SK그룹은 20여 년 동안 펜싱을 지원했다. 펜싱은 도쿄에서 금 1개, 은 1개, 동 3개를 따냈다.
체조는 포스코가 40년 가까이 후원하고 있다. 신재환은 남자 도마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 양학선 이후 9년 만에 금메달을 땄다. 여서정은 한국 여자 체조 사상 올림픽 첫 메달을 도마에서 획득했다. 얼마 전까지 한국 스포츠를 선두에서 이끈 삼성은 국정농단 사건 이후 육상연맹만 후원하고 있다.
체육계 관계자는 “국정농단 사건 이후 기업이 특정 스포츠를 지원하면 그 과정에서 비리가 있는 것처럼 나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정부에서 특정 스포츠 종목을 지원하기 어렵다면 기업들이 국가경쟁력이 떨어지는 스포츠 종목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독려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했다.
“IOC로서는 남북 공동 개최 부담스러울 것”
스포츠는 평화와 화해의 매개가 되기도 한다. 미·중 ‘핑퐁 외교’가 대표적이다. 정부가 2032년 남북 공동 올림픽 개최를 추진한 것도 이런 까닭에서다. 그러나 남북 공동 올림픽 개최는 무산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7월 2032년 여름올림픽 개최지로 호주 브리즈번을 최종 확정했다. 그간 남북 체육 교류 추진을 외쳐온 이 회장은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볼까.
이 회장의 이야기다.
“남북 공동 올림픽 개최 성공 여부는 북한의 태도에 달려 있습니다. 사실 북한은 예측이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IOC로서는 남북 공동 개최가 부담일 수밖에 없죠. 만약 공동 개최를 확정했는데, 갑자기 북한이 하지 않겠다고 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 남북 공동 올림픽 개최는 시기상조인 겁니까.
“남북 체육 교류의 방법이 남북 공동 올림픽 개최만 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 무엇이 있을까요.
“2024년에 개최하는 강원동계유스(청소년)올림픽을 이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1~2가지 종목을 북한에서 개최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스키 몇 종목은 마식령 스키장에서 하고, 피겨스케이팅은 평양 스케이트장에서 하는 식으로요.”
― 피겨스케이팅은 동계올림픽의 꽃인데, 평양 빙상장의 시설이 괜찮나요.
“제가 대한체육회장을 맡고 3번 북한을 방문했는데 (평양 빙상장 시설이) 잘 돼 있더라고요.”
― 혹시, 북한에서 이를 빌미로 우리에게 자금을 요청하는 거 아닙니까.
“기존에 있는 시설을 이용하는 것인데, 자금을 요청할 명분이 없죠. 그리고 유스올림픽은 14~18세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대회라 IOC에서 비행 등 비용 일체를 다 지원합니다. 돈이 들 일이 없죠.”
― IOC가 찬성할까요.
“올해와 내년 전 세계 IOC 위원이 참가하는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총회 때 심도 있는 협의를 할 계획입니다.”
― 선진국들은 올림픽을 여러 번 개최했는데, 우리도 한 번 더 할 때 아닙니까.
“경제 규모나 전 세계 체육계에서 차지하는 위치로 볼 때 국민적 공감대가 이뤄진다면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죠. IOC도 우리가 한다고 하면 무시 못 할 겁니다.”
이 회장과 스포츠의 첫 인연
한때 대한체육회장은 여운형·신익희·조병옥·이기붕·이철승·노태우 등 한 시대를 주름잡은 정치인들이 맡아왔다. 이 회장은 정치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다. 그 또한 “실무형 대한체육회장은 자신이 처음”이라고 말한다. 정치인도, 그렇다고 전문 체육인 출신도 아닌 그가 대한체육회장을 그것도 재선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우선 그에게 처음 체육계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부터 물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985년도부터 근대5종(승마, 펜싱, 사격, 수영, 크로스컨트리)을 지원하고 있는데, 사장이 당연직으로 대한근대5종연맹 회장을 맡았죠. 그런데 제가 아는 분이 대한주택공사(LH 전신) 사장님이었어요. 1997년 정도로 기억하는데 저에게 부회장을 좀 맡아달라는 겁니다. 제가 물었어요. 근대5종이 뭐냐고요. 그랬더니, 근대5종이 비인기 종목이라 선수들이 월급도 잘 안 나오고 하니 와서 좀 도와달라는 겁니다. 그게 스포츠와의 첫 인연이었죠.”
이후 이 회장은 대한카누연맹 회장, 세계카누연맹 아시아 대륙 대표, 대한수영연맹 회장, 대한체육회 수석부회장을 지냈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2 런던올림픽 등 2차례 선수단장을 지냈다. 2019년 6월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으로 IOC 위원에 선출되기도 했다.
재선 성과
― 지난 1월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연임(連任)에 성공했습니다.
“체육인들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애썼는데, 그런 모습을 높게 평가해주신 것 같습니다. 사실 체육계는 자꾸 간섭하고 하면 될 일도 안 됩니다.”
지난 1월 1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모바일-온라인 투표로 진행된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이 회장은 총 915표(46.35%・선거인단 2170명 중 1974명 투표)를 획득하며 4명의 후보자 중 최다 득표로 당선됐다. 체육계의 소문대로 결과는 ‘어회흥(어차피 회장은 이기흥)’이었던 셈이다.
체육인들은 네거티브 공세, 깜짝 공약 대신 바닥 민심 재결집에 나선 ‘아는 사람’ 이기흥 후보를 지지했다. 4년 전 선거 당시 체육회 통합 과정에서 정부, 정치권에 맞서는 ‘투사’ 이미지로 깜짝 당선됐던 이 회장은 이번에도 KOC의 일방적 분리, 현장을 무시한 스포츠 혁신 정책에 반대하는 ‘체육인의 대변인’을 자처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 재선에 성공한 지 10개월가량 지났는데, 그간 어떤 성과가 있었습니까.
“체육인들의 안정된 일자리 확보를 위해서 생활체육 지도자 300명 확충, 시·도 회원종목단체 지도자 250명, 상임 심판 120명, 광장지도자 80명, 공공스포츠클럽 157개소를 확충하여 1000명 이상의 체육인 일자리를 창출했습니다. 특히 대한체육회 예산 4000억원 확충과 함께 회원종목단체 인건비를 증액했지요.”
― 코로나19로 인해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관리하는 데 애로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354명의 대한민국 선수단 모두가 건강하고 무사히 대회를 마치고 돌아올 수 있어 정말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회장은 코로나19 확산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한 우리 선수단을 격려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국가대표로서의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도쿄올림픽 폐막 직후 감사 메시지를 국내 최고층 건물인 123층 롯데월드타워 외벽에 띄웠다.
“더욱 강경한 스포츠계 폭력 방지 대책 마련할 것”
―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중점을 두는 사업이 무엇입니까.
“스포츠계 폭력 방지를 위한 더욱 강경한 대책을 수립하고자 합니다. 현재 체육인 교육, 가해자에 대한 엄격한 처벌(원스트라이크아웃제)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교육을 통해서 개인과 조직의 사고를 바꾸고 문화를 개선하여 잘못된 관습을 뿌리 뽑도록 하겠습니다.”
― 대한체육회의 재정 자립을 통한 자율성 확보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마케팅 자회사 설립 등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 추진, 국민체육진흥기금의 스포츠토토 수익금 배분 조정 등을 통해 자주성 있는 운영 체계를 구축할 방침입니다.”
이 회장은 “체육계에 안정적인 일자리가 매우 한정돼 있다”며 “체육인들에 대한 처우 문제,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한 은퇴 선수 및 현역 체육인 일자리 창출 확대 등을 통해 양질(良質)의 일자리를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학교에 가면 온종일 교실에서 졸거나 아예 엎드려 자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이에 학교체육 정상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학교체육의 정상화에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일부 운동선수가 공부하는 것을 학교체육의 정상화로 보는 시각이 있으나 일반 학생이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프랑스에는 가방 없는 날이 있는데, 우리도 이런 방향으로 변해야 하지 않을까요.”
“생활체육은 학교체육을 기반으로”
― 입시 문제와 학교시설 관리 책임 등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일도 많을 것 같습니다.
“두 가지 조건을 반드시 갖춰야 합니다. 하나가 파손 우려로 학교가 시설 개방을 반대하는데, 이에 대한 책임을 면제하는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다른 하나는 200명당 한 명의 정규직 스포츠 지도자가 배치돼야 합니다. 신분이 안정된 지도자가 많아야 생활체육이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이런 바탕이 마련되면 자연히 엘리트 체육도 발전할 겁니다. 국내외 모든 연구 결과가 운동하는 아이들이 학업성취도가 훨씬 높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책만 보고 컴퓨터만 보는 아이들을 만들면 안 됩니다.”
― 비용 문제가 따르겠는데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국민이 건강해지면 의료비 등 국가 비용이 줄어듭니다.”
― 생활체육의 경우 인프라 구축이 시급해 보입니다.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체육을 기반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합니다. 대한체육회는 국민의 생애주기별 체육 활동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유아, 청소년, 어르신 맞춤형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있으며, 전국 시군구 지역에서 생활체육을 지원하는 생활체육 지도자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지역 주민들이 쉽게 스포츠를 접할 수 있도록 공공스포츠클럽을 현재 169개까지 확대해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선진형 스포츠클럽 정착을 위해 클럽 간 리그제를 도입해 종목별 참여를 확대하고 동호인 조직을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국민의 성원이 가장 중요”
― 대학체육회의 향후 목표는 무엇입니까.
“스포츠 인권 강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또 생애주기 스포츠 활동을 비롯하여 스포츠 소외계층에게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우수 선수 발굴 및 체계적 육성 지원을 통해 국제 스포츠 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해야겠지요.”
《월간조선》 11월호 발간(10월 17일) 이틀 전인 15일은 체육의 날이었다. 이날 이 회장과 통화를 했다. 이 회장의 말이다.
“스포츠 폭력에 대한 각종 방책과 노력이 이어져 왔음에도, 지속해서 불거져 나오는 스포츠 폭력에 대해 안타까움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더 강력한 근절 대책이 절실함을 통감합니다. 대한체육회에서는 체육의 날(10월 15일)을 ‘스포츠 인권의 날’로 지정했어요. 스포츠 인권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대한체육회는 현재 성(性)폭력 가해자에 대한 엄격한 처벌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선수 보호 및 교육에도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 문화이자 체육인의 인식 개선이란 분석이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생활체육의 확대는 곧 학교체육 활성화, 전문체육 유망주 발굴과도 직결됩니다. 모든 국민이 생활체육을 즐기는 가운데 훌륭한 기량을 가진 선수를 발굴하여 세계 무대에서 국가대표로서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선진국형 스포츠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체육인들한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성원입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도쿄올림픽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점을 거론한 이유는 지난 서울올림픽 이후 선의(善意)의 경쟁을 벌여왔던 일본에 크게 뒤진 탓이다. 홈그라운드 이점을 감안하더라도 일본은 27개의 금메달을 땄지만 우리는 6개에 머물렀다. 직전 2016년 리우대회에선 한국이 금 9개, 일본이 금 12개로 3개 차였다. 5년 사이에 개최국의 이점을 고려하더라도 21개까지 벌어진 건 충격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도쿄올림픽 개막 전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의 부진(不振)을 거의 정확히 예측했다. 금메달 7개, 종합순위 15위권을 전망한 것이다. 우리의 실제 최종 성적은 금메달 6개, 종합 16위였다. 이런 이 회장은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은 어떻게 전망할까. 이때도 우린 일본에 큰 격차로 뒤질지 궁금했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에 있는 대한체육회 회장 집무실에서 이른바 ‘체육대통령’으로 불리는 이 회장을 만난 이유다.
“3년 뒤 젊은 선수들 실력 滿開할 것”
― 내년 베이징동계(冬季)올림픽은 어떻게 예상합니까.
“하….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지금 메달을 바라보는 종목은 컬링, 쇼트트랙입니다. 그러나 잘 아시는 대로, 쇼트트랙 등 빙상 종목에서 여러 이슈가 있지 않았습니까. 선수들이 많이 다운돼 있습니다. 많은 수술을 하고 회복하는 과정이긴 하지만 아직 선수들이 100% 실력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판단입니다. 게다가 중국의 텃세도 만만치 않을 것이고요. 중국도 쇼트트랙 강국이지 않습니까.”
중국이 동계올림픽에서 딴 금메달 13개 중 10개가 쇼트트랙이다. 게다가 이 회장의 말대로 빙상 종목에서는 여러 이슈가 터졌다. 최근에는 쇼트트랙 스타 심석희(24·서울시청)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했을 당시 동료 선수를 비하하는 메시지를 대표팀 코치와 주고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아직 ‘제2의 이상화’가 나오지 않은 모양입니다.
“세대교체 과정이니까요. 또 이상화 선수 같은 ‘레전드급’ 선수가 자주 나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한 게 사실이죠.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성적도 걱정이지만 선수들이 기량을 다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 시선을 동계에서 하계(夏季)로 옮겨보시죠. 2023년 파리올림픽은 어떻게 봅니까.
“우리가 도쿄올림픽에서 딴 메달 수가 총 20개(15개 종목)입니다. 20개 중 13개를 17세에서 20세 사이 선수들이 획득했습니다. 나머지 7개는 20세에서 24세 사이 선수들이 땄고요. 이 젊은 선수들이 3년 뒤 올림픽에서는 실력이 만개(滿開)할 것으로 봅니다. 여기에 우리가 강세를 보여왔던 유도, 레슬링, 태권도 등 투기 종목에서 과거의 영광을 찾는다면 과거에 선전(善戰)했던 올림픽 때와 비슷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 회장은 3년 뒤 프랑스 파리올림픽에 대비 “기존 메달리스트들과 메달 가능성이 큰 젊은 선수들을 케어하기 위한 팀을 따로 만들었다”고 했다.
기업 지원한 종목에서 금메달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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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4일 일본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태권도 58㎏급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바흐 IOC 위원장. 사진=조선DB |
“올림픽에서의 성적은 기업의 후원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자, 우리가 이번에 양궁과 펜싱, 체조에서 금메달을 땄잖아요. 양궁은 현대자동차그룹이 후원합니다. 펜싱은 SK그룹이 후원하지요. 체조는 포스코가 후원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이 후원해주는 종목은 다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그런데 ‘최서원(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이후 대기업이 국내 스포츠 후원을 줄이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얼마 전까지 한국 스포츠를 선두에서 이끈 삼성이 후원을 많이 중단했지요. 스포츠는 좋은 선수와 기업의 지원, 국민의 성원이 합해져야 성과가 납니다.”
이 회장의 이야기대로 스포츠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결국 자금이 필수다.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중 4개를 딴 한국 양궁은 현대차그룹이 37년 동안 전폭 지원 중이다. SK그룹은 20여 년 동안 펜싱을 지원했다. 펜싱은 도쿄에서 금 1개, 은 1개, 동 3개를 따냈다.
체조는 포스코가 40년 가까이 후원하고 있다. 신재환은 남자 도마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 양학선 이후 9년 만에 금메달을 땄다. 여서정은 한국 여자 체조 사상 올림픽 첫 메달을 도마에서 획득했다. 얼마 전까지 한국 스포츠를 선두에서 이끈 삼성은 국정농단 사건 이후 육상연맹만 후원하고 있다.
체육계 관계자는 “국정농단 사건 이후 기업이 특정 스포츠를 지원하면 그 과정에서 비리가 있는 것처럼 나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정부에서 특정 스포츠 종목을 지원하기 어렵다면 기업들이 국가경쟁력이 떨어지는 스포츠 종목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독려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했다.
“IOC로서는 남북 공동 개최 부담스러울 것”
스포츠는 평화와 화해의 매개가 되기도 한다. 미·중 ‘핑퐁 외교’가 대표적이다. 정부가 2032년 남북 공동 올림픽 개최를 추진한 것도 이런 까닭에서다. 그러나 남북 공동 올림픽 개최는 무산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7월 2032년 여름올림픽 개최지로 호주 브리즈번을 최종 확정했다. 그간 남북 체육 교류 추진을 외쳐온 이 회장은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볼까.
이 회장의 이야기다.
“남북 공동 올림픽 개최 성공 여부는 북한의 태도에 달려 있습니다. 사실 북한은 예측이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IOC로서는 남북 공동 개최가 부담일 수밖에 없죠. 만약 공동 개최를 확정했는데, 갑자기 북한이 하지 않겠다고 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 남북 공동 올림픽 개최는 시기상조인 겁니까.
“남북 체육 교류의 방법이 남북 공동 올림픽 개최만 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 무엇이 있을까요.
“2024년에 개최하는 강원동계유스(청소년)올림픽을 이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1~2가지 종목을 북한에서 개최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스키 몇 종목은 마식령 스키장에서 하고, 피겨스케이팅은 평양 스케이트장에서 하는 식으로요.”
― 피겨스케이팅은 동계올림픽의 꽃인데, 평양 빙상장의 시설이 괜찮나요.
“제가 대한체육회장을 맡고 3번 북한을 방문했는데 (평양 빙상장 시설이) 잘 돼 있더라고요.”
― 혹시, 북한에서 이를 빌미로 우리에게 자금을 요청하는 거 아닙니까.
“기존에 있는 시설을 이용하는 것인데, 자금을 요청할 명분이 없죠. 그리고 유스올림픽은 14~18세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대회라 IOC에서 비행 등 비용 일체를 다 지원합니다. 돈이 들 일이 없죠.”
― IOC가 찬성할까요.
“올해와 내년 전 세계 IOC 위원이 참가하는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총회 때 심도 있는 협의를 할 계획입니다.”
― 선진국들은 올림픽을 여러 번 개최했는데, 우리도 한 번 더 할 때 아닙니까.
“경제 규모나 전 세계 체육계에서 차지하는 위치로 볼 때 국민적 공감대가 이뤄진다면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죠. IOC도 우리가 한다고 하면 무시 못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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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26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제134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IOC 신규위원으로 선출된 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는 이기흥 회장.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985년도부터 근대5종(승마, 펜싱, 사격, 수영, 크로스컨트리)을 지원하고 있는데, 사장이 당연직으로 대한근대5종연맹 회장을 맡았죠. 그런데 제가 아는 분이 대한주택공사(LH 전신) 사장님이었어요. 1997년 정도로 기억하는데 저에게 부회장을 좀 맡아달라는 겁니다. 제가 물었어요. 근대5종이 뭐냐고요. 그랬더니, 근대5종이 비인기 종목이라 선수들이 월급도 잘 안 나오고 하니 와서 좀 도와달라는 겁니다. 그게 스포츠와의 첫 인연이었죠.”
이후 이 회장은 대한카누연맹 회장, 세계카누연맹 아시아 대륙 대표, 대한수영연맹 회장, 대한체육회 수석부회장을 지냈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2 런던올림픽 등 2차례 선수단장을 지냈다. 2019년 6월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으로 IOC 위원에 선출되기도 했다.
재선 성과
― 지난 1월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연임(連任)에 성공했습니다.
“체육인들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애썼는데, 그런 모습을 높게 평가해주신 것 같습니다. 사실 체육계는 자꾸 간섭하고 하면 될 일도 안 됩니다.”
지난 1월 1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모바일-온라인 투표로 진행된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이 회장은 총 915표(46.35%・선거인단 2170명 중 1974명 투표)를 획득하며 4명의 후보자 중 최다 득표로 당선됐다. 체육계의 소문대로 결과는 ‘어회흥(어차피 회장은 이기흥)’이었던 셈이다.
체육인들은 네거티브 공세, 깜짝 공약 대신 바닥 민심 재결집에 나선 ‘아는 사람’ 이기흥 후보를 지지했다. 4년 전 선거 당시 체육회 통합 과정에서 정부, 정치권에 맞서는 ‘투사’ 이미지로 깜짝 당선됐던 이 회장은 이번에도 KOC의 일방적 분리, 현장을 무시한 스포츠 혁신 정책에 반대하는 ‘체육인의 대변인’을 자처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 재선에 성공한 지 10개월가량 지났는데, 그간 어떤 성과가 있었습니까.
“체육인들의 안정된 일자리 확보를 위해서 생활체육 지도자 300명 확충, 시·도 회원종목단체 지도자 250명, 상임 심판 120명, 광장지도자 80명, 공공스포츠클럽 157개소를 확충하여 1000명 이상의 체육인 일자리를 창출했습니다. 특히 대한체육회 예산 4000억원 확충과 함께 회원종목단체 인건비를 증액했지요.”
― 코로나19로 인해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관리하는 데 애로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354명의 대한민국 선수단 모두가 건강하고 무사히 대회를 마치고 돌아올 수 있어 정말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회장은 코로나19 확산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한 우리 선수단을 격려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국가대표로서의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도쿄올림픽 폐막 직후 감사 메시지를 국내 최고층 건물인 123층 롯데월드타워 외벽에 띄웠다.
“더욱 강경한 스포츠계 폭력 방지 대책 마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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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지난 10월 8일 오후 경북 구미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스포츠계 폭력 방지를 위한 더욱 강경한 대책을 수립하고자 합니다. 현재 체육인 교육, 가해자에 대한 엄격한 처벌(원스트라이크아웃제)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교육을 통해서 개인과 조직의 사고를 바꾸고 문화를 개선하여 잘못된 관습을 뿌리 뽑도록 하겠습니다.”
― 대한체육회의 재정 자립을 통한 자율성 확보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마케팅 자회사 설립 등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 추진, 국민체육진흥기금의 스포츠토토 수익금 배분 조정 등을 통해 자주성 있는 운영 체계를 구축할 방침입니다.”
이 회장은 “체육계에 안정적인 일자리가 매우 한정돼 있다”며 “체육인들에 대한 처우 문제,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한 은퇴 선수 및 현역 체육인 일자리 창출 확대 등을 통해 양질(良質)의 일자리를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학교에 가면 온종일 교실에서 졸거나 아예 엎드려 자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이에 학교체육 정상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학교체육의 정상화에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일부 운동선수가 공부하는 것을 학교체육의 정상화로 보는 시각이 있으나 일반 학생이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프랑스에는 가방 없는 날이 있는데, 우리도 이런 방향으로 변해야 하지 않을까요.”
― 입시 문제와 학교시설 관리 책임 등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일도 많을 것 같습니다.
“두 가지 조건을 반드시 갖춰야 합니다. 하나가 파손 우려로 학교가 시설 개방을 반대하는데, 이에 대한 책임을 면제하는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다른 하나는 200명당 한 명의 정규직 스포츠 지도자가 배치돼야 합니다. 신분이 안정된 지도자가 많아야 생활체육이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이런 바탕이 마련되면 자연히 엘리트 체육도 발전할 겁니다. 국내외 모든 연구 결과가 운동하는 아이들이 학업성취도가 훨씬 높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책만 보고 컴퓨터만 보는 아이들을 만들면 안 됩니다.”
― 비용 문제가 따르겠는데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국민이 건강해지면 의료비 등 국가 비용이 줄어듭니다.”
― 생활체육의 경우 인프라 구축이 시급해 보입니다.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체육을 기반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합니다. 대한체육회는 국민의 생애주기별 체육 활동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유아, 청소년, 어르신 맞춤형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있으며, 전국 시군구 지역에서 생활체육을 지원하는 생활체육 지도자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지역 주민들이 쉽게 스포츠를 접할 수 있도록 공공스포츠클럽을 현재 169개까지 확대해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선진형 스포츠클럽 정착을 위해 클럽 간 리그제를 도입해 종목별 참여를 확대하고 동호인 조직을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국민의 성원이 가장 중요”
― 대학체육회의 향후 목표는 무엇입니까.
“스포츠 인권 강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또 생애주기 스포츠 활동을 비롯하여 스포츠 소외계층에게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우수 선수 발굴 및 체계적 육성 지원을 통해 국제 스포츠 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해야겠지요.”
《월간조선》 11월호 발간(10월 17일) 이틀 전인 15일은 체육의 날이었다. 이날 이 회장과 통화를 했다. 이 회장의 말이다.
“스포츠 폭력에 대한 각종 방책과 노력이 이어져 왔음에도, 지속해서 불거져 나오는 스포츠 폭력에 대해 안타까움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더 강력한 근절 대책이 절실함을 통감합니다. 대한체육회에서는 체육의 날(10월 15일)을 ‘스포츠 인권의 날’로 지정했어요. 스포츠 인권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대한체육회는 현재 성(性)폭력 가해자에 대한 엄격한 처벌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선수 보호 및 교육에도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 문화이자 체육인의 인식 개선이란 분석이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생활체육의 확대는 곧 학교체육 활성화, 전문체육 유망주 발굴과도 직결됩니다. 모든 국민이 생활체육을 즐기는 가운데 훌륭한 기량을 가진 선수를 발굴하여 세계 무대에서 국가대표로서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선진국형 스포츠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체육인들한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