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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재벌이 대체 무슨 죄를 지었다고 (이병태 글 | 나눔사 펴냄)

‘재벌개혁’이라는 迷信에 대한 통쾌한 일격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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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에 넣을 기업 총수의 사진을 찾기 위해 《조선일보》 사진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해보면 대부분 국회 청문회에 불려 나가거나, 검찰에 출두하거나, 청와대에 불려가 야단을 맞거나 하는 사진들이다. 그들이 밝고 힘찬 얼굴로 산업 현장을 누비는 사진은 없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기업인들을 어떻게 대우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후보 시절 “재벌 총수 일가는 분식회계, 비자금 조성, 세금 탈루, 사익 편취 등 수많은 기업 범죄의 몸통이었다”고 비판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재벌개혁’을 주장해온 백면서생들을 중용해 재벌들을 옥죄고 있다. 소위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나 언론, 민노총 등이 그 뒷배가 되고 있다. 재벌에 대한 비판 대열에는 보수 언론도 곧잘 동참한다.
 
  이 책은 그런 시류에 감연히 맞서는 ‘재벌을 위한 변명’, 아니 ‘재벌을 위한 권리선언’이다. 지난 수년간 인터넷에서 전 세계의 경제·경영 관련 정보들을 뒤져서 찾아낸 팩트(fact)들을 바탕으로 좌파 세력의 억지와 무지에 맞서 싸워온 저자는 이 책에서도 재벌에 대한 우리 사회의 ‘미신(迷信)’들을 신랄하게 공격한다.
 
  저자는 이렇게 주장한다. “‘쥐꼬리만 한 지분(持分)으로 황제경영’을 하는 가족 경영 대기업들은 미국·독일·프랑스 같은 선진국에도 수두룩하다. 재벌은 영속(永續)하는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이 아니다. 또 이들은 구(舊)시대의 유물이 아니라 여전히 유효하고 유능한 성장동력이다. 오히려 ‘지배구조개혁’이니 뭐니 하는 탁상물림들의 주장이야말로 근거 없는 ‘미신’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거대한 국가의 간섭이 아니라 개인과 기업들을 위한 더 많은 자유이다.”
 
  하지만 책을 덮으면서 드는 생각은 ‘그래도 재벌들에게는 죄가 있다’는 것이다. 선비와 먹물들의 나라에서 감히 기업을 하는 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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