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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보수주의의 창시자 에드먼드 버크 (제시 노먼 지음 | 홍지수 옮김 | 살림 펴냄)

‘보수주의 창시자’의 생애와 사상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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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89년 프랑스혁명이 발생하자 에드먼드 버크는 《프랑스혁명에 관한 성찰》을 썼다. 여기서 그는 기존 질서를 ‘적폐’로 몰아 일거에 해체하고 인간의 이성(理性)에 기반해서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내려는 혁명가들의 오만과 무지를 질타하면서, 헌정(憲政)의 전통을 지키면서도 체제의 모순을 점진적으로 개혁해온 영국의 체제를 찬양했다. 이 책으로 버크는 ‘보수주의의 비조(鼻祖)’라는 불멸의 명성을 얻게 되었다.
 
  영국의 저술가이자 정치인인 저자는 이 책에서 버크의 생애와 사상을 알기 쉽게 정리한다. 휘그당 소속 의원으로서 ‘정책’과 ‘정체성(正體性)’을 붙들고 인고(忍苦)의 야당 시절을 견뎌내고, 아메리카 식민지 주민을 동정하고, 차별받는 가톨릭 신자의 권리를 옹호하고, 인도인을 착취하던 동인도 회사의 총독을 탄핵했던 버크는 단순히 관념적으로만 보수주의를 논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삶 전체를 통해 ‘보수의 품격’을 보여준 이였다.
 
  자유·재산권·공동체 등에 대한 보수주의자와 자유주의자의 관점 차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은 대목도 흥미롭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보수’는 그 앞에 이런저런 수식어를 붙일 필요도 없이 본질적으로 선하고 따뜻하고 개혁적인 것이며, 인간 본성에 부합하는 사상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마음이 열린 독자는 누구든 이 책을 읽고 나면 보수주의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는데, 기자는 이 책을 읽고 난 후 ‘역시 일찌감치 보수주의자가 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수주의자들에게는 보수주의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고, 보수주의 비판자에게는 ‘진짜 보수’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보수가, 아니 나라가 길을 잃고 헤매는 시대에 늦게나마 이런 책이 나온 것이 반갑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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