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의 설계자들하세가와 쓰요시/메디치/720면/3만3000원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이 항복한 결정적인 이유는 ‘원폭(原爆) 투하’ 때문인가, ‘소련의 참전’ 때문인가. 1945년 ‘종전(終戰)의 설계자들’인 스탈린과 트루먼은 어떤 선택으로 태평양전쟁을 종결시켰나.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 책은 소련의 기밀문서, 미국 문서보관소 자료, 일본 관료·군인들의 증언·수기 등을 망라했다. 종전 과정에 숨겨진 비화(話)와 사건을 추적한 역저다.
친구의 친구데이비드 버커스/한국경제신문/356면/1만6000원
우리는 누구나 친구·가족·동료 등 기타 여러 방식으로 구성된 사회연결망 속에 존재한다. 저자는 이 연결망 속 나의 위치가 삶에 어떻게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분석했다. 주요 인물과 대화하기 위해 명함을 돌리는 식의 ‘인맥 쌓기’는 이제 그만. 특별한 사람이 아닌 ‘새로운 사람과의 관계’에 주목하라. ‘인적(人的) 네트워크’를 조정할 때, 신중해야 할 이유를 말해주는 책이다.
뮤지엄×여행최미옥/아트북스/404면/1만9000원
뮤지엄의 ‘공간 미학적 특징’을 발견한 책. 저자는 박물관이 단지 유물을 수집·보관·전시하는 곳 또는 ‘작품 관람’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고 말한다. 특유의 고루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휴식과 영감(靈感)의 장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큐레이터 출신 저자가 전 세계 국가 11곳, 도시 25곳, 뮤지엄 38곳을 직접 취재한 내용이 풍부하게 담겨 있다.
자치통감장궈강/청림출판/772면/3만5000원
《춘추》 《사기》와 함께 중국 3대 사서(史書)로 꼽히는 책. 주대(周代)부터 오대십국(五代十國)까지 열국(列國)의 성쇠(盛衰)가 굽이치는 ‘1362년의 중국사’를 한 권으로 만난다. 개혁가 김옥균, 성군(聖君) 세종, 실학자 정약용이 아낀 바로 그 명저가 ‘천년의 이치를 담아낸 제왕(帝王)의 책’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다스림의 이치’를 구하는 우리 시대 위정자들에게 권한다.
가까이서 보는 미술관이에인 잭젝/미술문화/374면/2만5000원
그림은 어떻게 ‘감상’하는 걸까. 큰맘 먹고 미술관에 갔다가 어디에 눈을 둬야 할지 몰라 서성이던 미학 입문자들을 위한 친절한 개론서. 미술사의 흐름을 주도한 명화 60편을 3단계에 걸쳐 소개한다. 그림의 탄생 경위와 시대적 분위기, 양식과 기법의 내력, 숨은 장치들에 담긴 작가의 메시지 등을 설명해준다. 친근한 작품이 어렵게 읽힐 때 꺼내 읽는 나만의 ‘도슨트’.
시작하는 빛위선환/문학과지성사/188면/9000원
햇수로 시력(詩歷) 60년이 되는 서정시인(抒情詩人) 위선환의 신작. 서정의 깊이보다는 파격적 기교를 중시하는 ‘모더니즘파(派)’, 앙상한 전위성(前衛性) 하나로만 버티는 ‘유사(類似) 미래파’들이 위세를 떨치는 시단에서 노시인의 명징한 시구(詩句)들이 홀로 빛난다. 표현의 절제, 함축적 시어, 여백에 번지는 미적 파문까지. ‘언어 배설’이 숭앙받는 문단에 가하는 일침(一鍼).
그들은 왜 아파트를 팔았나?박종복/서울문화사/196면/1만4800원
아파트 한 채 값으로 빌딩 주인이 될 수 있을까. ‘빌딩 박사’ 저자가 전하는 빌딩 투자 해법,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집중 분석, 현명한 절세(節稅) 노하우를 담은 책. 유력 연예인, 스포츠 스타, 상위 1% 거부(巨富)들의 빌딩 매매를 담당한 저자는 빌딩 투자에 성공한 인사 80명의 스토리를 통해 재테크 비법을 설파한다. ‘비싼 지역의 소외된 곳 중 면적 넓은 데’를 선점하라!
산을 바라보다김병준/선/432면/2만5000원
1977년 한국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저자의 산상철학(山上哲學)을 담은 책. 우리나라 등산의 발전사, 등반에 얽힌 에피소드, K2·초오유·마나슬루·칸첸중가·안나푸르나 등 악명 높은 고봉(高峯)에 오른 일화 등을 소개했다. 저자는 “나이 칠십 넘도록 산을 떠난 적이 없다”며 “산에 가는 것은 내겐 신앙(信仰)의 경지”라고 했다. 사랑과 생명의 ‘산의 찬가’가 메아리로 들린다.
그래서 캐주얼안병민/책비/276면/1만4000원
지금 나는 ‘나답게 살고’ 있는가. 생존율 50%의 대장암 3기를 극복하고 ‘인생의 지혜’를 깨달은 저자가 전하는 행복론. 책은 안주하는 삶도, 경주마처럼 달리는 삶도 다 ‘부질없는 것’이라며 ‘정장을 벗고 캐주얼을 입듯’ 개성이 드러나게 살라고 권한다. 일률적이고 비슷비슷한 잣대에 힘겨워할 게 아니라, 자유롭고 캐주얼하게 살자는 저자의 유쾌한 후일담(後日譚)이 생생하다.
어중간한 나와 이별하는 48가지 방법쓰루타 도요카즈/부키/228면/1만3000원
어중간하게 살지 않고, 진정한 성공을 이룬 이들의 행동 심리 방법을 알려주는 책. 저자는 혼자만의 노력보다는 ‘타인과의 협력’이 필요하고, 의지보다는 ‘행동으로 실천’하며, 열심히 하는 것보다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주변의 환경·정보·시스템을 간파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전체의 1%만이라도 도전해보는 정신력이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설파한다.
아웃풋 트레이닝가바사와 시온/토마토출판사/396면/1만4800원
적게 일하고 더 많이 인생을 즐기는 방법은 없을까? 책은 그 해답으로 ‘아웃풋’을 말한다. 아무리 많은 책을 읽고 세미나를 들으면서 ‘자기계발’에 몰두해도, ‘지식을 꺼내는 아웃풋’ 작업이 없으면 인간은 성장할 수 없다. 실제 뇌 안의 정보를 ‘출력’하는 아웃풋 작업을 실행하면, 뇌가 그걸 중요 정보로 파악하고 장기 기억으로 보존한다고 한다. 돈과 시간을 아끼는 뇌 운동법.
하이퍼포커스크리스 베일리/MID/336면/1만6000원
무엇에 집중하느냐가 우리의 현실을 결정한다. 직장 동료와의 의견 다툼, 잡다한 업무와 갖가지 소음, 스마트폰 중독 현상까지. 책은 ‘집중력의 적(敵)들’을 제어하는 ‘필살기’를 전수해준다. 목표를 이루는 문장 만들기, 방해 요소를 차단하는 도구들, 집중력을 위한 음악 장르 등을 통해 ‘집중에서 몰입의 단계’로 나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집중할 때 성공의 길도 열릴 것이다.
퍼스트 러브시마모토 리오/해냄/360면/1만5000원
일본 ‘군조 신인문학상’에 당선, 불과 17세 나이로 데뷔한 젊은 소설가의 신작. 가족이라는 이름 안에 숨겨진 폭력의 굴레와 억눌린 아픔을 그렸다. 일본에서만 12만 부가 팔렸고, 문예지 《다빈치》가 선정한 2018년 소설 부문 2위에 오를 만큼 각광을 받았다. 저자는 특히 섬세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이 작품을 통해 독자들에게 저마다의 내면을 돌아볼 수 있게 했다.
교양인을 위한 미래 인문학윤석만/을유문화사/320면/1만5000원
미래의 기술 문명이 낳을 수 있는 여러 문제를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인문학적 성찰’을 제공하는 책. ‘미래 인문학’이란 고전의 지혜와 현재의 상상력을 결합한 지식 체계다. 기존의 미래 예측서가 ‘뜬구름 잡기’식의 설명에 머무르는 것과 달리, 이 책은 학계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검증된 전망을 내놓는다. 이론과 비평보다는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가 주조를 이룬다.
나도 행복해질 수 있을까말레네 뤼달/마일스톤/352면/1만6800원
오늘날 사람들이 행복에 이르기 위해 추구하는 다섯 가지 키워드를 집중적으로 탐구한 책. ‘돈, 권력, 명성, 섹스, 아름다움’을 달성하면 정말 행복해질까. 저자는 이런 ‘전력 질주’ 끝에 찾아오는 것은 오히려 좌절과 고통, 치명적인 부작용이라고 경고한다. ‘행복의 나라’로 알려진 덴마크 출신의 저자는 세상의 쾌락이 아닌 나만의 행복을 추구해야만 평안을 얻는다고 말한다.
4차 산업혁명 문제는 과학이야박재용 외/MID/232면/1만5000원
과학자의 관점에서 4차 산업혁명 속 숨은 ‘과학의 원리’와 미래 발전 가능성을 진단한 책. 인공지능, 자율주행, 스마트팜,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등 4차 산업혁명의 주요 화두들을 알기 쉽게 풀었다. 유전자 기술, 에너지 문제, 인공지능과 공존할 수 있는 인재 교육법 등도 살펴봤다. 막연했던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생활에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그 현황을 점검한다.
굿 프로핏찰스G.코크/알키/344면/1만7000원
변화는 빨라지고 생존은 어려워진 시대,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라! 기업가치 5000배 성장을 이룩한 ‘경영의 신’이 말하는 성공 전략. 저자는 기업이 ‘굿 프로핏’, 즉 ‘좋은 이익’을 남겼을 때 성공한다고 논한다. 굿 프로핏은 고객을 위한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비전, 도덕성과 재능, 지식 프로세스, 결정권, 인센티브’를 통해 달성할 수 있다.
10년 후 일자리 도감호리에 다카후미/동녘라이프/256면/1만4000원
AI(인공지능) 세대를 위한 직업 가이드북. 책에 따르면, 인공지능의 출현으로 미래에는 경비원·공무원·은행원·운전기사·엔지니어 등의 직업이 사라진다고 한다. 생겨날 직업으로는 드론조종사, 크리에이터, 음성인식 관련 업종 등이 있다고 한다. ‘창조적 발상’을 하는 직업은 사라지지도 않고 계속 유망할 것이다. 새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조적 시각’처럼 활로가 돼줄 책.
세계 경제패권전쟁과 한반도의 미래김택환/김영사/264면/1만5800원
신냉전 시대, 우리는 어떻게 부강한 나라가 될 수 있을까. 저자가 직접 세계 정치·경제·안보 전문가들을 심층 인터뷰하고, 현지 취재를 통해 이 해답을 구해냈다. 미·중·일·러(美·中·日·露) 4강의 국가 전략을 분석하고, 각국 지도자들의 ‘스트롱맨 리더십’을 파헤쳤으며, 동아시아 경제와 외교를 주도할 비기(技)를 설파했다. 미·중(美·中) 무역전쟁의 향방에서 활로를 모색하는 책.
협업의 시대테아 싱어 스피처/보랏빛소/334면/1만6000원
“개인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힘은 바로 ‘협업(協業)’이다.” 책은 바로 협업의 핵심이 ‘집단의 뇌’라고 말한다. 단순히 여럿이 뭉치고 동일한 목소리를 내는 게 아니라, 개인의 역량을 ‘집단의 뇌’로 녹여내 그 효과를 배가시키는 게 협업이다. 협업은 개인의 의지에 따라 이뤄질 수 있는 게 아니다. 책은 회의 방식, 업무 진행 방식 등 제도와 문화를 조성해야 가능하다고 말한다.
만들고 그리고 배우자!멜리네 아빌고드 외/부코/188면/2만8000원
건축의 원리와 역사를 ‘세계 유명 건축가들의 작업’으로 살펴본다. 세계 곳곳에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건축물들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건축가들의 영감과 사상은 예술가와 같을까. 건축가들이 자신의 작품에서 구현하고자 한 건축철학을 따라가면서, 건축에 대한 기초 지식은 물론 도시·환경·인생에 대한 이해도 깊어진다. 대한민국 사상 최초로 덴마크에서 온 건축예술서.
워런 버핏, 부의 기본 원칙제레미 밀러/북하우스/512면/2만2000원
대재벌 워런 버핏의 성공 신화를 만든 ‘투자의 기본’을 담은 책. 버핏이 직접 쓴 편지 33통으로 ‘부의 원리’를 설파한다. 그는 편지에서 “우리는 주식에 투자할 때 시장에 만연해 있는, 기업 가치를 무시하는 식의 접근법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유행을 추종하는 투자’와 거리를 둔 그는 의외로 ‘안전 마진’을 고수하는 등, 섬세하고 주도면밀한 투자 전략을 펼쳐왔다.
클래식 브런치정시몬/부키/488면/1만8000원
‘원전(原典)을 곁들인 맛있는 인문학 시리즈’로, 클래식 음악 작곡가들의 발자취와 그들의 작품을 주제로 삼은 책. 바로크 시대를 연 바흐·헨델·비발디부터,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베토벤·하이든·모차르트, 낭만주의 음악을 전개한 브람스·멘델스존·슈베르트, 20세기 초 미국과 러시아 작곡가들에 이르기까지 총 20여 명의 작곡가와 작품을 소개했다. 명곡(名曲) 감상의 길잡이.
나의 살인자에게아스트리드 홀레이더르/다산책방/536면/1만7000원
당신의 사랑하는 오빠가 만약 연쇄살인범이라면? 저자는 살해 위협을 피해 직장을 그만두고, 숨어 살면서 겨우 이 원고를 완성했다고 한다. 책은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의 오빠는 두 건의 살인, 다섯 건의 살인 교사, 기업 범죄 연루 혐의로 현재까지 재판을 받고 있다. 야만의 굴레를 끊고 진실을 밝히고자, 피붙이를 고발할 수밖에 없었던 절박함이 느껴지는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