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 한 권의 책

미술인 추억 (김정 지음 | 기파랑 펴냄)

추억의 붓터치 그리움의 美學

글 :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
  • 스크랩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원로화가 김정씨의 신간 《미술인 추억》이 도서출판 기파랑에서 나왔다. 근현대 미술인들의 삶과 작품 세계를 조명했다. 흔히 문사철(文史哲)과 미술·음악 등으로 분류되는 예술가들의 이야기는 후대에 전범(典範)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국 미술계는 그렇지 못했다. 이중섭이나 장욱진, 유영국 등 당대를 대표했던 미술인 몇 명의 ‘기행 같은 삶’에만 주목했다. 스케치 한 획에 담긴 고뇌와 철학은 사라지고 천재적 기교와 호색(好色)에만 벌건 관음(觀淫)의 눈을 들이댔다. 천재의 예술은 낭만을 빙자한 탐락과 ‘성(性)의 자유’라는 미명하의 주지육림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고착됐다. 우리는 예술을 잘못 알고 미술을 오해했다.
 
  화단(畵壇)의 원로가 회고하는 ‘한국 미술사’는 길이 보전해야 할 문화적 자산이자 역대 화가들의 노고로 닦아진 예술의 길이었다. 그 길은 사명감으로 빛나고 있었다. 저자는 예술계 지인들을 만날 때마다 스케치와 메모를 꼼꼼히 기록해 흔적을 남겼다. 그 흔적으로 새롭게 기억되는 한국 미술사를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원로의 정성 어린 스케치 100컷과 역대 미술인들의 필적(筆跡) 10여 점이 원로의 수수한 문투(文套) 안에서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저자는 말한다. ‘이 작은 책이 한국 미술사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하는 부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그는 국내 화가들의 참고용 인문학적 연구 자료로 이 책이 쓰이기를 기다리고 있다. 소박하지만 소중한 소망이다.
 
  ‘휴머니즘의 감동’을 선사한 장욱진부터 ‘시와 노래와 전통문화를 사랑한 화가’ 이민익, ‘초중고 미술교과서를 혁신한 조각가’ 전상범, ‘겸재의 한강 탐사추적 연구 중 가슴 아픈 별세’를 맞이한 이석우까지 책은 ‘깊고 넓은’ 아름다움의 궤적을 따라갔다. 철학자들은 기억이 추억이 되기 위해서는 ‘특별한 순간’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독자들의 심미안에 잊지 못할 ‘그리움의 색’을 입힐 것이다.⊙
조회 : 390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댓글달기 0건
스팸방지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201811

지난호
전자북
별책부록
프리미엄결제
  • 지난호
  • 전자북
  • 별책부록
  • 정기구독
  • 마음챙김 명상 클래스
  • 조선뉴스프레스 선정 초청작가 특별기획전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