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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정리 : 신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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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의 정신
  러셀 커크/지식노마드/856면/3만6000원
 
  프랑스혁명에서부터 1950년대까지 보수주의의 사상사를 다뤘다. 미국 출간 직후부터 보수주의의 사상적 기초를 정립한 책으로 평가받으며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책이다. 저자는 보수주의가 인류의 지적·정신적 전통의 계승이자 영원한 것들을 지키려는 노력, 사회 발전을 위한 고뇌의 산물이라고 말한다.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영미 정치사 또한 곁들여 읽을 수 있다.
 
 
   역사의 역습
  김용운/맥스미디어/616면/2만5000원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융합한 사고방식으로 세계사를 분석했다. 한국적 가치로 복잡한 국제정세를 해부했다. 특히 6자회담 국가들의 통치사상을 규명함으로써 세계사의 중심에서 우리가 선택해야 할 대안들을 모색한다. 미국의 운명론, 러시아의 사명론, 중국의 중화사상, 일본의 정복주의를 파헤쳤다. 신화적인 원형사관을 기초로 세계 문명사를 재해석하는 힘이 돋보인다.
 
 
   일터행전
  방선오/아르카/288면/1만5000원
 
  저자는 기독교를 믿는 모든 직업인은 ‘일터사역자’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 즉 자신이 그리스도인임을 세상에 당당히 드러내고, 일터에 복음을 성실하게 전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종교생활과 일상생활을 구분 짓는 이원론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뜻이다. 교인이 종교와 일상을 합일시키고 신심을 체화할 때, 동료에게 전도하는 과정에서 강렬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
 
 
   바이오센트리즘
  로버트 란자 외/예문아카이브/288면/1만5000원
 
  저자는 기존의 과학이 우주의 실체를 규명하면서 ‘우연’이라는 비과학적인 접근 방식에 기대고 있다는 점을 비판한다. 우주·생명·의식에 대한 기존 이론들이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현상들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생물중심주의’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 과학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흥미로운 비유를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하는 책이다.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THE NEXT
  클라우스 슈밥/새로운현재/352면/1만7000원
 
  재작년 전 세계 28개국에 출간돼 100만 부 이상 판매고를 기록한 전작(前作)의 후속이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12개 기술 분야를 선정, 최근 사례를 소개하며 발전 전망을 예측한다. 저자는 혁신에 대한 관점을 기르는 법을 제시하고, 미래 기술들이 어떻게 서로 연결돼 있는지 설명한다. 리더와 대중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해결해야 할 현실의 문제점도 지적한다.
 
 
   중국 상식사전
  이승진/길벗/480면/1만8000원
 
  중국 정치·역사·문화·경제의 변천사와 첨단 기술의 발전상을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10년 넘게 중국에서 생활한 ‘파워블로거’ 저자가 전하는 생생한 중국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중국에 대한 모든 지식을 간명하게 전달한다. 특히 최근 각광받고 있는 중국 IT 업계의 성장 요인을 파악할 수 있다. 기본적인 운영과 영업부터 상품 기획과 결제 시스템 혁신을 한눈에 본다.
 
 
   처칠 팩터
  보리스 존슨/지식향연/500면/2만9000원
 
  영국의 대표 정치인 보리스 존슨이 풀어낸 처칠 평전의 완결판이다.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지도자의 승리 요인과 리더십을 조명했다. 처칠의 냉철한 결단력과 따뜻한 성품, 재미있는 입담 등 인간미도 담아냈다. 처칠이 활동한 당대 정치·외교사를 날카롭게 분석하고 그의 내밀한 고뇌의 순간까지 포착해 냈다. 학교 낙제생이 대영제국의 총리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을 파헤친다.
 
 
   공자를 찾아가는 인문학 여행 - 논어 인문학
  전용주/문예출판사/420면/1만8000원
 
  인문학의 원류인 공자의 사상을 탐구했다. 저자는 우리의 정체성을 이뤄온 유학의 새로운 장점을 발견했다. 저자가 본 유학은 학문의 집대성이다. 특히 유학의 고전인 《논어》 속에는 역사·문화·정치·윤리가 모두 담겨 있다. 책은 공자 사상에 대한 독자들의 제대로 된 이해를 돕기 위해 《공자가어》 등 다양한 경전을 활용했다. 유교의 드넓고 해박한 지식을 쉽게 풀어냈다.
 
 
   땅의 예찬
  한병철/김영사/184면/1만3000원
 
  책 《피로사회》로 유명한 재독철학자 한병철의 신작이다. 저자는 3년 동안 베를린 땅을 일궈 정원을 가꿨다. 정원에서 사계절을 보내는 동안 디지털 세계에서 잃어가던 몸의 느낌과 현실감을 되찾았다. 인내·희망·기다림 같은 정서적 차원은 물론 자연의 빛과 향기에도 매료됐다. 쫓기듯 살아왔던 인생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시공간 지각능력까지 갖춘 사람의 ‘정원’ 예찬이다.
 
 
   거울 사원
  김개영/민음사/256면/1만2000원
 
  2013년 《문예중앙》으로 등단한 신인작가의 첫 소설집이다. 책을 펼치면 깨진 거울에 얼굴을 비춰보듯 파편화된 삶의 국면과 맞닥뜨리게 된다. 일곱 단편 속 다양한 인물들은 사고로, 살해로, 자살로, 병으로 죽어간다. 저자는 이토록 즐비한 죽음 사이에서 우리가 우연히 살아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순진한 희망을 꺾으면서 잔혹한 운명을 직시하는 내공이 돋보인다.
 
 
   화염과 분노
  마이클 울프/은행나무/492면/1만7000원
 
  전 세계를 뒤흔든 미국의 최대 문제작이 한국에 도착했다. 책은 트럼프 백악관의 정치 내막을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백악관이 출간 금지를 요구하자 오히려 판매에 불이 붙을 정도였다. 저자는 트럼프 행정부 전·현직 관계자 200여 명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백악관 내의 권력 구도와 투쟁 현장을 조명한다. 트럼프의 ‘좌충우돌 정치행보’에 담긴 맥락을 파악할 수 있다.
 
 
   리믹솔로지에 대하여
  데이비드 건켈/포스트카드/384면/2만원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사유와 미학에 대해 고찰했다. 지금 현대인은 리믹스의 시대, 즉 모든 본질과 현상이 뒤엉킨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기원과 종결, 원본과 복제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얽혀 있고 재생산된다. 책은 이 같은 혼돈의 시간 속에서 인간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리믹솔로지’라는 사유 양식을 제시한다. 우리의 세계 인식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경제위기의 역사
  베르너 플룸페 외/한울엠플러스/226면/1만8000원
 
  세계는 왜 동일한 실수로 경제위기를 반복할까. 책은 근대 전후 세계의 다양한 경제위기 역사를 살펴보면서 미래 경제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1830년대 영국의 국제수지 악화, 1857년 첫 번째 글로벌 경제위기, 1893년 미국 증권시장 붕괴 등을 다뤘다. 저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경제위기가 점점 더 심해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경기순환이 도래하는 과정으로 인식한다.
 
 
   크리스퍼가 온다
  제니퍼 다우드나/프시케의숲/372면/2만2000원
 
  유전자가위 신기술 ‘크리스퍼’를 최초로 개발한 저자의 책이다. 유전자가위란 타깃 유전자만을 정밀하게 조준해 편집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이다. 병과 건강, 두뇌 향상 등 인류가 직면한 모든 신체적 문제와 연계되기에 중요하다. 책은 ‘크리스퍼’ 기술의 연구 개발 과정과 원리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윤리적 문제를 뛰어넘어 어떻게 실생활에 적용할지 심도 깊게 모색한다.
 
 
   돈의 원리
  DK ‘돈의 원리’ 편집위원회/사이언스북스/256면/3만3000원
 
  돈과 경제 시스템에 관심이 있는 독자를 위해 경제 지식을 총망라한 대백과사전이다. 화폐의 등장, 금융 시장의 원리, 기업·국가 경제와 개인 금융의 작동법 등을 종합적으로 다뤘다. 일상에서 떠올리는 돈에 대한 사소한 궁금증 풀이와 경제 뉴스를 이해하기 위한 필수 시사 상식까지 담았다. 세부적인 설명은 물론, 화려한 그래픽 자료들을 활용해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부의 추월이 일어나는 파괴적 혁신
  제이 새밋/한국경제신문/356면/1만6000원
 
  저자는 ‘자기 혁신’ 기법을 통해 자동차·텔레콤·소비재 등 이질적 업계를 오가면서 사업을 성공시켰다. 그는 자신만이 가진 재능을 재평가하고, 기본 인식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책은 저자의 이러한 노하우는 물론 스티브 잡스, 일론 머스크, 태양의 서커스, 리처드 브랜슨 등 파괴적 혁신가와 혁신 기업의 사례를 분석했다. 성공한 사람들의 기회 포착 능력을 엿볼 수 있다.
 
 
   내면기행
  심경호/민음사/768면/2만5000원
 
  고려부터 조선까지 역사 인물들의 58편 자찬묘비(自撰墓碑-스스로 지은 묘비명)를 담았다. 죽음에 직면한 동양의 현자들은 어떻게 묘비명을 썼을까. 지나온 생을 회고하는 대학자와 지식인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이념과 가문에 파묻히지 않고, 임종 앞에서 자기 내면을 진솔하게 털어놓은 선비들의 진면목을 읽을 수 있다. 한문학자인 저자의 탄탄한 문헌 고증도 돋보인다.
 
 
   도시를 걷는 시간
  김별아/해냄출판사/268면/1만5000원
 
  인기소설 《미실》의 작가 김별아가 조선시대 표석을 찾아간 이야기를 그렸다. 책은 표석을 둘러싼 주변 전경 사진을 함께 수록해 독자들이 익숙한 공간에서 역사를 해석할 수 있도록 도왔다. 각 원고 말미에는 표석 위치를 명기해 독자들이 직접 찾아볼 수 있도록 안내했다. 충무공 이순신 및 추사 김정희와 관련된 표석부터 궁중 왕실, 옥사·포도청과 관련된 표석들도 담았다.
 
 
   슬픔의 비의
  와카마쓰 에이스케/위즈덤하우스/184면/1만2000원
 
  일본의 유명 문예비평가가 전하는 순도 높은 에세이 25편을 담았다. 재작년 일본에서 출간된 이 책은 당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동일본 대지진 이후 슬픔에 잠긴 일본인들을 위로했다는 평을 받았다. 책은 언어와 슬픔, 사랑의 근원을 탐구하고 인생의 참된 의미에 대해 생각했다. 삶과 죽음의 이면에 숨겨진 숙명과 구원의 문제를, 섬세한 문장력으로 그려낸 에세이집이다.
 
 
   하버드대학 중국 특강
  하버드대학 중국연구소/미래의창/424면/1만8000원
 
  하버드대학 중국연구소가 지난 60년간 연구해 온 성과물을 집대성했다. 각 분야별 석학들이 중국을 둘러싼 핵심 쟁점들을 36가지 질문 형식으로 제시한다. 시진핑의 장기 집권 전략, 중국의 해상 영유권 분쟁, 동아시아에서의 군사·외교적 역학관계 등 중국의 모든 문제에 집중한다. 특히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드는 유기적인 분석으로 ‘중국의 실체’에 근접한 책이다.
 
 
   창의 혁명
  서울대학교 창의성 교육을 위한 교수 모임/코리아닷컴/424면/1만9800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창의적 인재를 키우기 위해 서울대 교수들이 나섰다. 각 분야별 교수들이 생각한 창의 교육은 상상을 현실로 바꾸고, 고정관념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저력이다. 책은 주입식 교육으로 암기 능력만 요구하는 지금의 교육이 바뀌어야 인재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 인공지능도 능가하지 못할 인간의 숨겨진 창의성을 발굴해 낸 책이다.
 
 
   광물, 그 호기심의 문을 열다
  이지섭/동명사/296면/1만9000원
 
  오랫동안 광물 수집가로 활동해 온 저자의 지식과 광물 이야기를 담았다. 문명사에서 광물이 가진 유용성과 아름다움에 대해 탐구했다. 광물의 개념과 종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그림과 표도 부록으로 구성돼 있다. 단순히 각종 광물에 대한 소개를 넘어서, 광물에 얽힌 역사적 배경과 스토리텔링 등을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과학과 인문학이 자연스레 융합된 책이다.
 
 
   역사 권력 인간
  정승민/눌민/288면/1만5000원
 
  저자는 권력이라는 키워드로 동양과 서양, 고대와 현대를 넘나들며 인간의 운명과 역사의 궤적을 탐색한다. 사마천이 전하는 항우의 눈물, 근대 민족주의 혁명의 미아 나폴레옹의 이야기 등을 담았다. 흥미진진한 세계 각국의 권력투쟁, 치밀한 외교사의 이면에 숨겨진 진실이 광활하게 펼쳐진다. 영웅과 권력의 현란한 광채에 현혹되지 않고, 역사의 거대한 흐름을 통찰한다.
 
 
   여행하는 집, 밴라이프
  김모아·허남훈/아우름/328면/1만6800원
 
  캠핑카에서 먹고 자고 생활하는 ‘밴라이프’에 도전한 부부가 있다. 이들은 책과 옷, 가구와 각종 짐을 버리거나 나눠주고, 집을 처분해 캠핑카 한 대를 타고 세상을 누빈다. 작지만 기본적인 공간이 갖춰진 밴 속에서 삶이라는 여행을 시작한다. 책은 ‘문밖을 나서기만 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고 말한다. 그들이 직접 보고 느낀 생의 이색적인 순간들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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