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의 연구야마모토 시치헤이/헤이북스/296쪽/1만6800원
이 책은 일본을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일본인론, 일본 사회문화론’의 교과서다. 일본 사회의 이성을 지배하는 보이지 않는 힘인 ‘공기’를 파악해, 정치·경제·사회·군사·문화 심지어 이불 속까지 파헤쳤다. 강력하고 절대적인 지배·구속력이 일본을 조종하고 있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독창적인 일본인론을 통해 일본 사회의 민낯을 들여다볼 수 있다.
자유를 찾아서 시리즈(전3권)최성국/꼬레아우라/각 220여면/각 1만원
‘자유를 찾아서’는 북한에서 30년을 살다가 탈북한 작가 최성국이 7년 동안 대한민국에 살면서 느낀 남북한의 차이를 사실적으로 그린 만화다. 그동안 네이버 웹툰에 ‘로동심문’이란 제목으로 연재되어 남북한의 차이를 실감나게 묘사했다는 평을 받았다. 연 인원 300만명 구독, 댓글 수만 건이 달리는 등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기자들도 모르는 49가지 언론홍보 비밀조경익/한울/264면/1만8500원
서울시 대변인실에서 근무한 필자는 신문과 방송뉴스를 통해 시정을 홍보하며 겪은 체험담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홍보의 방법 중 비용 대비 가장 효과가 큰 수단은 언론 보도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언론 홍보의 실제 사례를 접하고, 기자는 누구인지, 뉴스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언론 보도의 영향력은 얼마나 되는지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6·25전쟁과 정보 실패장호근/씨마스/264면/1만2000원
저자는 30여 년을 공군에서 전투조종사로 근무하며 전략적 차원에서 한미 양국의 국가 정보자산을 운영했다. 북한의 동향을 감시하고 판단하는 직책을 역임한 저자는 국가정보학에 관심을 갖고 정보 실패의 개념에서 6·25전쟁에 대해 정리했다. 6·25전쟁에서 범한 정보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안보 불감증’이 만연한 사회 분위기를 불식하는 데 도움을 준다.
호암의 마지막 꿈유귀훈/블루페가수스/192면/1만3000원
삼성그룹의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이 반도체 사업에 투신하던 무렵의 이야기를 전한다. 1983년 3월 이른바 ‘도쿄 선언’으로 삼성은 반도체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지만,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우려가 뒤따랐다. 이선언은 수많은 자료는 물론 전문가들을 통해 직접 정보를 얻어 내린 대담한 결정이었다. 이병철이 한국 자본주의의 선각자, 100년을 앞서간 기업가라 불리는 이유다.
메이커스 앤드 테이커스라나 포루하/부키(주)/532면/1만8000원
《파이낸셜타임스》의 부주필이자 CNN의 글로벌 경제 애널리스트인 라나 포루하가 금융업체들의 이면을 파헤친 책이다. 이들이 어떤 수법을 동원해 실물 경제의 자산과 잠재적 가치를 갉아먹는지 분석했다. 시티그룹은 몸집을 키워 경제적 안정을 해치고, 골드만 삭스 등 대형 투자은행은 상품시장을 조작함으로써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내 골프채가 어떻게 아프리카 초원에 갔을까라종억/맑음북스/332면/2만원
골프 인생 50년을 맞이하는 라종억 박사(순천향대 명예교수)의 골프 인생을 담은 대기록이다. 저자는 ‘대한민국 골프문화 공로상’을 수상한 국내 골프계의 산 역사다. 그는 “골프 인생 50년은 자연과의 대화였고 동반한 일행과의 아름다운 교감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골프를 모르는 사람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수필이다.
문장의 온도이덕무/다산초당/360면/1만5000원
메마르고 허전한 일상을 위로하는 문장이 있고, 소박한 문장인데도 몸과 마음이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문장이 있다. 이덕무(1741~1793)의 글이 좋은 예이다. 조선 영·정조 때 북학파 실력자로 조선 최고의 에세이스트였던 그의 글을 담은 책이다. 책 곳곳엔 이덕무가 바라본 일상 풍경이 생생히 담겨 있다.
리더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팀 클락·브루스 헤이즌/(주)레디셋고/280면/2만5000원
이 책은 합리적이면서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구상하는 데 도움을 준다. 팀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최소화하고, 리더의 기본 관리 능력을 향상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실제 업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비즈니스 모델의 선구자 격인 팀 클락과 경영 컨설턴트인 브루스 헤이즌의 통찰력이 배어 있다.
조난자들주승현/생각의힘/200면/1만4000원
북측 비무장지대에서 심리전 요원으로 있던 저자는 2002년 휴전선을 넘어 귀순했다. 휴전선을 넘는 데 25분밖에 안 걸렸지만 그날의 트라우마는 10년 넘게 저자를 괴롭혔다. 지금도 비무장지대 한가운데에 서 있는 고약한 악몽에 시달리는 저자는 지금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3만여 탈북민들을 한국 땅에서 부유하는 ‘조난자들’이라고 묘사한다.
예정된 전쟁그레이엄 앨리슨/세종서적/516면/2만원
그레이엄 앨리슨은 최근 뉴스를 통해 흔히 접할 수 있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란 말을 대중화시킨 이다. 기존 패권국가와 빠르게 부상하는 신흥 강대국이 결국 부딪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뜻하는 말이다. 저자는 최근의 미중관계를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란 용어로 풀어나간다. 미국과 중국의 충돌 가능성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한반도의 역학관계까지 조망해 볼 수 있다.
정조가 만든 조선 최강의 군대 장용영(壯勇營)김준혁/더봄/368면/1만8000원
조선 정조(正祖) 임금은 ‘학자군주’이면서 무(武)를 숭상했다. 정조는 백성과 군인, 관료가 합동으로 하는 군사훈련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보았다. 그 산물이 바로 조선시대 최고의 군대라고 평가받는 ‘장용영’이다. 정조의 장용영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정조로부터 계승해야 할 통치이념이 무엇인지 고찰했다.
주식투자 ETF로 시작하라이성규/이레미디어/400면/1만9000원
ETF는 Exchange Traded Fund(상장지수펀드)의 약자다. 수많은 주식 종목을 하나로 묶어 분산투자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 이상적인 투자수단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 책은 전 세계적인 투자 트렌드인 ETF와 운용전략에 대해 쉽고 간단하게 설명한다. 초보 주식 투자가라면 투자의 기초부터 전략까지 단번에 익힐 수 있다.
청소년을 위한 의학 에세이서민/(주)해냄출판사/264면/1만3800원
‘기생충 학자’로 잘 알려진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펴낸 이 책에는 과학자 24인의 삶과 업적이 담겨 있다. 이들은 19세기부터 21세기까지 의학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350번이나 같은 실험을 반복한 끝에 효과적인 살충제를 만드는 데 성공한 파울 뮐러, 새로 발견한 기생충의 영향을 알기 위해 기생충을 직접 먹어본 엄기선 등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어떻게 미래를 예측할 것인가자크 아탈리/21세기북스/296면/1만8000원
유럽의 석학 자크 아탈리는 이 책에서 자신의 미래 예측 기법을 공개하며 ‘이성과 직관으로 이루어진 아주 특별한 방법’에 따라 ‘자기 운명의 대부분을 예측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 테러리즘의 부상, 인공장기 상용화, 급격한 기후변화를 예측한 그의 통찰력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사르코지 대통령 재임 중 성장촉진위원회에 몸담으며 프랑스의 경제성장을 주도하기도 했다.
똑똑정여울/천년의 상상/172면/9900원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로 유명한 작가 정여울이 펴낸 담담한 에세이집이다. 창조적 글쓰기를 펼치고 싶은 간절함, 아날로그적 소통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담긴 이 책은 감수성에 흠뻑 젖어 있는 12개의 의성어·의태어가 특히 눈길을 끈다. ‘똑똑’이란 제목 역시 그중 하나인데 독자에게 다가설 때마다 느끼는 부끄러움과 수줍음을 상징하는 말이라고 한다.
5퍼센트 법칙조태룡·강승문/페이퍼로드/256면/1만5800원
연세대 금속공학과 출신의 대기업 사원에서 강원도 2대 애물단지로 불리던 프로축구단 강원FC로 취임해 8개월 만에 1부 리그 승격의 기적을 만든 남자, 조태룡. 그가 일궈낸 성공의 이면엔 ‘실패의 성공학’이 있다. 저자는 어떤 일을 시도할 때 거둘 수 있는 성공 확률은 시도 횟수의 5퍼센트 정도라고 말한다. 그 5퍼센트가 나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소진 시대의 철학김정현/책세상/272면/1만6000원
이 책은 니체 철학의 연구자로 철학 심리치료와 심층 심리학에 오랜 시간 천착해 온 철학자 김정현이 바라본 사회문제 규명서다. 저자는 성과 사회, 피로 사회, 불안 사회, 분노 사회 등으로 일컬어지는 오늘날을 ‘소진 사회’로 규정한다. 문제적 현대 사회를 관통하는 우리 시대의 병리현상을 ‘자아신경증’으로 진단하고 이를 치유하기 위한 근본 해결책을 모색해 나간다.
알약으로 텔레비전을 만드는 경제학러첼 로비츠/북스토리/304면/1만5000원
우리의 선택이 부유함과 빈곤을 결정짓는 결과가 됨을 강조하는 책으로, 그 선택이 어떤 모습의 미래를 만들어내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상반되는 두 가지 상황을 놓고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한 두 남자의 치열한 논쟁을 담고 있다. 비교우위론을 포함한 다양한 경제 상황을 쉽고 재미있는 소설 형식을 빌려 생생하게 그려냈다.
추사에게 나를 지키는 법을 배우다설흔/위즈덤하우스/228면/1만4000원
혼란한 상황에서도 ‘나다움’을 잃지 않았던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삶을 통해 ‘나를 지키는 법’을 탐색한 책이다. 저자는 추사가 남긴 서신과 서화를 바탕으로 작가적 상상력을 더해 추사가 아들에게 전하는 다섯 가지 삶의 가르침을 편지 형식으로 서술했다. “아버지를 닮고 싶다”는 아들에게 냉혹하게 또는 다정하게 어떻게 삶을 살아야 할지 일러준다.
새로운 시대의 권력, 마이크로 파워천훙안/미래의 창/384면/1만7000원
중국 화동이공대학 경영대학원 지도교수인 저자는 기업과 같은 큰 조직이 이제는 한 사람이 가진 역량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과거의 경영학이 리더십을 가진 권력을 소유한 자에게 초점을 맞췄다면 마이크로 시대의 리더십은 직원에게 힘을 실어주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한다. 마이크로 시대를 제대로 읽지 못하면 앞으로 도태될 것이란 경고도 저자는 덧붙인다.
오빠 이상, 누이 옥희정철훈/푸른역사/348면/1만8500원
천재 작가 이상(1910~1937)의 사후, 가족 비사를 통해 한 인간이 어떤 삶을 추구했는지 추적한 책이다. 책의 중심 테마는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이상의 조카(누이 옥희의 아들)를 수차례 인터뷰해 복원해 낸 이상 가문의 애사(哀史)다. 천재의 꼬리표를 떼어낸 인간 이상의 생애를 통해 그의 인간적 체취, 더 나아가 문학의 본질성까지 파헤쳤다.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마흔이 되었다제임스 홀리스/더퀘스트(길벗)/280면/1만7000원
이 책은 칼 융(Carl Gustav Jung)의 심리학을 바탕으로 마흔 이후의 삶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 시기에 많은 사람이 우울증, 삶의 의미 상실, 신체의 변화, 외도, 이혼을 겪는다. ‘칼 융 학파’인 정신분석가 제임스 홀리스는 그 이유를 우리가 진정한 자신으로부터 멀어진 채 살아왔다고 지적한다. 진정한 나와 만나기 위한 연습을 위해 필요한 책이다.
벼락같은 말정명섭/생각의서재/240면/1만4000원
모두의 힘찬 출발을 응원하는 책이다. 새로운 사랑에 머뭇거리는 사람, 실패가 두려워 도전하지 못하는 사람, 낯선 환경과의 관계가 어려운 사람 등에게 도움이 된다. 두고두고 되뇌면 좋은 명언들을 골라 그 뜻을 정하는 동시에 그 말이 우리 일상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공감과 위로, 그리고 다시 시작할 용기를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