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불평등해졌는가브랑코 밀라노비치 / 21세기북스 / 364면 / 1만8000원
이 책은 1988년 이후 그 어느 때보다도 급격하게 변화한 전 세계 소득 분배 양상을 가계조사 자료를 통해 설명하고 분석하는 데서 출발한다. 이 시기는 ‘세계화 절정기’이기도 하다. 저자는 30여 년이 흐른 뒤 돌아본 세계화의 이득은 평등하게 분배되지 않았고, 일부는 그 어떠한 이득도 얻을 수 없었다고 주장한다. 세계화의 이익이 왜 불평등하게 분배되는지 그 원인을 파헤쳤다.
사상의 빈곤허화평 / 새로운사람들 / 92면 / 7000원
제5공화국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 출신인 저자는 그동안 《이념은 날개가 아니다》 《지도력의 위기》 등의 책을 통해 한국 사회의 병폐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갖가지 병폐들은 치유된 것이 아니라 더욱 깊어지고 있다며 문제의 근본적 원인이 ‘사상의 빈곤’에서 온다고 진단했다. 한 시대를 이끌었던 지식인의 충언이 녹아 있다.
끝에서 시작하다허영한·이지형 / 눈빛 / 180면 / 2만7000원
열차, 비행기, 두 발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베리아를 횡단,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의 여정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했다. 《조선일보》에서 20년간 근무한 허영한 작가의 사진집이기도 하다. 각 장이 시작될 때마다 여정에 동참한 이지형 작가의 짤막한 글이 나오며, 130여 장의 아름답고 정제된 사진 속에 광활한 땅 러시아의 풍경과 삶, 사람들을 압축했다.
새 (똑똑하고 기발하고 예술적인)노아 스트리커 / 니케북스 / 452면 / 1만8000원
이 책을 읽고 나면 머리 나쁜 이들을 ‘새 머리’라고 빗댄 인간의 편견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부끄러워질 것이다. 새에 미친 30세 젊은 과학자 노아 스트리커가 전 세계의 현장에서 관찰한 새들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았다. 새들의 행동과 최신 조류학에 대한 정보가 수학, 물리학, 신경과학, 심리학, 예술철학과 만나면서 흥미롭고 지적인 이야기로 변모한다.
시를 좋아하세요이명옥 / 이봄 / 292면 / 1만4500원
《명화 속의 신기한 수학 이야기》 《명화 속의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 등의 책을 집필한 사비나 미술관 이명옥 관장이 선보이는 책으로, 이번엔 시와 그림의 조합이다. 저자는 우연한 계기로 일주일에 한 편씩 시를 추천하는 ‘시(詩) 큐레이션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렇게 모아온 시를 책으로 엮었다. 책에 실린 28편의 시와 꼭 어울리는 미술작품 28편을 함께 실었다.
홍박사의 과학 일단 상상하자홍성욱 / 나무나무 / 256면 / 1만5000원
우리에게 알려진 것은 앞면에 있는 달콤한 사연들, 그러나 쌉싸름한 뒷이야기가 더 재미있다. 이 책은 과학이 우리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란 것을 말하고 있다. 놀라운 과학적 발견의 이면에는 삶의 생생한 민낯이 숨어 있고, 그 삶을 반영한 것이 과학이란 것이다. 한 주제당 1페이지의 짧은 글로 지루함을 덜었고, 흥미로운 도판과 사진이 가득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촘스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노엄 촘스키 / 와이즈베리 / 248면 / 1만4000원
현대 언어학과 인지과학의 창시자이자 열렬한 사회 비평가인 저자가 지난 50년간의 과학적 성과를 바탕으로 인간과 사회에 관한 자신의 핵심 철학을 정리하고 논쟁점을 광범위하게 비판한 책이다. 언어의 사회적 측면과 의사소통, 지시와 관련된 측면을 강조하는 여러 가지 다른 이론을 설명하고 비평한다. 촘스키 인간론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신라의 서예정현숙 / 다운샘 / 376면 / 3만8000원
천 년 왕국 신라의 서예(書藝)를 말하는 최초의 책이 발간됐다. 6세기부터 10세기까지 500년 신라의 글씨를 담고 있다. 신라 서예의 시원과 정체성, 그 영향과 주변국과의 상관성, 다양성 등 3부로 나누어 신라 서예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도록 꾸몄다. 그동안 출토된 문자 자료와 그에 관한 주장을 대부분 반영하고, 발견된 모든 글씨의 도판을 실었다.
우리가 알고 싶은 네모 속의 수학레이철 토머스 외 / 이새 / 256면 / 1만6000원
영국 퀀텀 북스(Quantum Books)사에서 전문가들의 권위 있는 글과 다채로운 컬러 일러스트레이션, 인포그래픽 등을 함께 담아 기존의 복잡한 개념을 보다 명확하고 참신하게 설명한 ‘교양과학 시리즈’다. 이를 이새가 새로 단장해 수학·과학·심리학 세 권을 먼저 선보였다. 우리를 둘러싼 주변 세상을 더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모든 이에게 과학 개론을 제공한다.
쌍둥이인데 왜 다르지?팀 스펙터 / 니케북스 / 424면 / 1만8000원
이 책은 ‘뚱뚱한 것은 유전일까?’와 같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늘 품고 있던 의문들에 답을 건넨다. 다양하고 흥미로운 사례와 실험 결과들을 통해 유전자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다름’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능을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한다. 우리 삶을 관통하는 ‘행복’ ‘수명’ ‘섹스’ ‘본성’ ‘종교’에 이르는 방대한 키워드를 ‘후성유전’이라는 실로 탄탄하게 엮었다.
빅뱅 퓨처LG경제연구원 / 한국경제신문 / 580면 / 1만8000원
“거의 모든 것의 빅뱅이 온다!” 민간 싱크탱크 LG 경제연구원이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를 맞아 출간한 미래 보고서. 4차 산업혁명의 혁신이 가져올 경제, 사회, 비즈니스 전 부문에 걸친 근원적이며 동시다발적인 변혁을 이야기한다. 2030년 미래 세상을 만드는 거대한 힘의 원천을 크게 기술, 에너지, 중국, 저성장·고령 사회 등의 키워드로 살피고 있다.
49가지 단서로 예측한 중국의 미래스티그 스텐슬리 외 / 부키 / 352면 / 1만6000원
중국 경제는 곧 붕괴될 것이다. 중국이 전 세계를 사들일 것이다. 중국인들은 이기적이고 무례하다…. 중국에 대한 분석은 늘 극단적이다. 노르웨이 국방부의 중국 전문가들이 쓴 이 책은 이제껏 ‘정설’로 알려져 왔던 중국에 관한 통념과 신화를 날카롭고 유쾌하게 깨부숨으로써 중국의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중국 ‘애호’와 ‘혐오’ 사이에 있는 진실은 무엇일까?
폭력적인 세계경제장에르베 로렌치 외 / 미래의창 / 288면 / 1만5000원
2017년 한 해를 지배하는 단어는 ‘불확실성’이 될 것이다. 누구도 미국 대선의 결과가 가져올 정치적 파장을 예견할 수 없다. 중국의 상황도 예상할 수 없다. 우리 사회의 불확실성 역시 더욱 증가하고 있다. 정국 불안과 노령화와 양극화 심화 속에 우리 경제의 미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우리는 과연 불확실한 미래의 충격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인가?
2017 대한민국 부동산 트렌드조선일보 산업1부 / 북클라우드 / 328면 / 1만5000원
2016년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부동산 시장의 공기가 바뀌고 있다. 호황(好況)의 가장 큰 이유였던 저금리 기조가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고, 정부의 금융 규제와 전매 제한 규제도 한층 강화됐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건설사들이 쏟아낸 주택 물량에 대한 입주가 시작된다. 초저금리, 장기불황에 이어 거품붕괴, 입주 대란 등 재앙이 예고된 부동산 시장을 예측한다.
메시(MESSY)팀 하포드 / 위즈덤하우스 / 448면 / 1만6800원
우리는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 질서정연한 실행이 성공을 보장하는 징검다리가 된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이 책은 전 세계적 밀리언셀러인 《경제학 콘서트》의 저자 팀 하포드가 ‘정말로 계획과 질서는 성공으로 이어지는가’라는 단순한 물음에 답한 책이다. 저자는 모든 혁신과 기회는 불안정과 혼돈을 이겨낸 자의 것이라고 역설한다.
절세테크 100문 100답장보원 / 평단 / 480면 / 1만8000원
베이비 부머 세대가 은퇴하면서 소규모 자영업이 붐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세금 제도는 너무 복잡하여 이해하기 쉽지 않다. 6년 동안 세무사 사무실을 운영해 오면서 10여 권의 세법 책을 출간한 저자는 어려운 세법을 창업자는 물론 직장인, 가정주부까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문답 형식으로 풀어썼다. 창업·양도상속·증여는 물론 인사와 급여 등에 관련된 절세비법이 가득하다.
책, 조선 사람의 내면을 읽다설흔 / 위즈덤하우스 / 240면 / 1만3000원
조선시대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았는지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이 남긴 글을 읽는 것이다. 이 책은 조선시대 사람들의 내면을 들여다보기 위해 그들이 읽은 책을 화자로 등장시켜 역사적 인물 스물세 명의 내면을 새로운 방식으로 서술한다. 예컨대 《난설헌시집》이 자신을 읽는 허경란과 자신을 쓴 난설헌의 삶을 비교하는 식이다.
일렉트릭 빅뱅한근우 / 사과나무 / 338면 / 1만6000원
일상에서 늘 접하는 전기(電氣). 우리는 전기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스마트폰, 전기자동차, 내비게이션, LED, 배터리, 반도체, GPS, 컴퓨팅 기술…. 오늘날 일상을 이루는 모든 기술은 전기라는 하나의 뿌리에서 파생되었다. 그야말로 전기가 이루어낸 혁명이다. 저자는 전기의 발명에서 전기가 어떻게 세상을 바꾸었는지 등 전기에 관한 모든 것을 들려주고 있다.
대한민국 국가미래교육전략문술미래전략대학원 / 김영사 / 364면 / 1만6000원
KAIST 미래전략연구센터가 제시한 대한민국 교육 로드맵이다. 미래사회를 이끌 인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들을 양성할 고도의 교육 시스템을 정리한 전략서다.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수용성 교육’이라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수용성 교육을 통해 지력·심력·체력·자기관리 능력·인간관계 능력을 갖춘 5차원의 균형 잡힌 전인격적 인재를 길러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경영을 살리는 IT, IT를 살리는 경영 2이강태 / KMAC / 236면 / 1만5000원
저자는 전 세계를 휩쓴 새로운 화두인 4차 산업혁명의 미래는 오직 ‘IT 경영’에 달렸다고 주장한다. IT를 모르면 기업 생존이 불가능해졌다. 경영에서 재무, 기획, 영업, 생산 그 자체보다 IT를 기반으로 한 사업 영역의 중요성이 더 두드러지고 있다. 저자는 30여 년간 축적해 온 IT 경영의 비법을 공개하고, 다양한 실천 방법을 제시한다.
내 꿈을 위한 마음 건강수원시통합정신건강센터 외 / 눌민 / 304면 / 1만6000원
인종차별 철폐와 흑인 해방을 위해 싸운 마틴 루서 킹, 소아마비를 이겨내고 미국을 위기에서 구한 루스벨트…. 이 책은 청소년 시절에 닥친 고난과 시련, 정신적인 어려움을 딛고 일어나 마침내 위대한 인물이 된 스물네 명 이야기를 담았다. 이들이 이룬 위대한 업적보다 그들이 어떻게 그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는지에 초점을 두었다.
나는 100배 큰 글로벌 마켓에서 창업한다강남영 / 라온북 / 292면 / 1만3800원
청년 실업률이 8.5%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비즈니스 경력 26년 차인 저자는 좁고 치열한 국내 시장 안에서 ‘헬조선’을 외치는 2030 청년들이 향해야 할 곳은 공무원 시험이나 대기업 공채가 아니라 바로 ‘글로벌 마켓’이라고 강조한다. 고개를 돌려 세계를 보면 70억 소비시장, 글로벌 마켓이 열린다는 것이다. 저자의 글로벌 마켓 개척 경험과 노하우를 친절하게 소개한다.
마흔 넘어 창업린 베벌리 스트랭 / 부키 / 272면 / 1만6000원
마흔 넘어 창업해 성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요즘 같은 불황기에, 더구나 나이 들어 창업한다는 게 쉽지 않다. 이 책에 등장하는 늦깎이 창업자들은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져준다. 오히려 마흔 넘어 창업하는 게 유리한 점이 많다고 격려한다. 풍부한 인생 경험이 사업의 부침을 견디게 하고 남다른 고객 서비스로 이끌어 준다는 것이다. 뒤늦게 창업해 성공한 사람들의 8가지 원칙을 알아보자.
그러나 나는 살았고, 헛되이 살지 않았다필립 나시프 / 라이프맵 / 228면 / 1만5000원
‘죽음’은 ‘삶’과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죽음은 삶의 다른 양면이라는 것을 우리 자신도 받아들인다. 이 책은 유명인들이 죽을 때 남긴 말을 다룬다. 명사들의 삶의 모습도 각인각색이지만, 그들이 죽음 앞에서 남긴 말 또한 다채롭다. 타인의 죽음을 바라보는 제삼자의 입장이 아닌, 독자 스스로 화자가 되어 ‘죽음’ 앞에 자신의 모습을 투영해 볼 기회를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