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분위기가 갈수록 험악해진다. 강남역에서 ‘묻지 마 살인’이 일어났고 데이트 폭력이 난무한다. 아침 출근길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두렵다는 현대인들에게 우치다 타츠루 고베여학원대학 명예교수가 살아남는 법을 제시한다.
프랑스 현대 사상·영화론을 전공한 타츠루 교수는 문학·철학·문화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50권이 넘는 저서를 통해 통찰력 번득이는 이야기를 들려준 일본의 대표적인 사상가다. 타츠루 교수가 2005~2009년에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 중 ‘저주’를 키워드로 한 글들을 엮어 책을 펴냈다. 타츠루 교수는 사악한 것을 악마나 흡혈귀, 좀비로 정의하지 않는다. 그는 상식적인 판단이 소용없어지고, 그렇다고 손 놓고 있으면 반드시 재액을 당하는 것을 ‘사악한 것’이라고 본다.
사악의 핵심에는 우리의 이성과 인식을 벗어난 초월적인 그 무엇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아버지나 가족처럼 늘 무심히 눈앞에 있는 존재도 사악해질 수 있다.
저자는 현대 리스크 사회에서 ‘사악한 것을 물리치는 일’이 시급한 문제라고 인식하고 매뉴얼이 없는 상황에서도 알아내는 앎, 즉 ‘선구적 앎’을 지성인이 추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위기 감지 능력, 촉, 해답을 알지 못하지만 왠지 해결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런 직관적인 앎을 길러야 한다는 주장이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자연현상이나 영적인 체험, 종교적 현상에 대해 미신으로 치부하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마음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사상가의 책인지라 이해하기 쉽지 않지만 성스러운 것과 사악한 것의 본질은 같기에, 인간이 충분히 영적 준비를 한다면 세상의 사악함을 성스럽게 바꿀 수 있다는 주장에 안도감이 든다.⊙
프랑스 현대 사상·영화론을 전공한 타츠루 교수는 문학·철학·문화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50권이 넘는 저서를 통해 통찰력 번득이는 이야기를 들려준 일본의 대표적인 사상가다. 타츠루 교수가 2005~2009년에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 중 ‘저주’를 키워드로 한 글들을 엮어 책을 펴냈다. 타츠루 교수는 사악한 것을 악마나 흡혈귀, 좀비로 정의하지 않는다. 그는 상식적인 판단이 소용없어지고, 그렇다고 손 놓고 있으면 반드시 재액을 당하는 것을 ‘사악한 것’이라고 본다.
사악의 핵심에는 우리의 이성과 인식을 벗어난 초월적인 그 무엇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아버지나 가족처럼 늘 무심히 눈앞에 있는 존재도 사악해질 수 있다.
저자는 현대 리스크 사회에서 ‘사악한 것을 물리치는 일’이 시급한 문제라고 인식하고 매뉴얼이 없는 상황에서도 알아내는 앎, 즉 ‘선구적 앎’을 지성인이 추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위기 감지 능력, 촉, 해답을 알지 못하지만 왠지 해결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런 직관적인 앎을 길러야 한다는 주장이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자연현상이나 영적인 체험, 종교적 현상에 대해 미신으로 치부하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마음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사상가의 책인지라 이해하기 쉽지 않지만 성스러운 것과 사악한 것의 본질은 같기에, 인간이 충분히 영적 준비를 한다면 세상의 사악함을 성스럽게 바꿀 수 있다는 주장에 안도감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