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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일본의 가면을 벗긴다 (이승만 지음 | 류광현 옮김 | 비봉출판사 펴냄)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李承晩의 경고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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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1년 12월 7일 일본의 진주만 기습이 있은 후, 한 권의 책이 미국 내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 사건이 있기 6개월 전에 나온 《Japan Inside Out》이라는 책이었다. 저자는 대부분의 미국인에게 생소했던 ‘코리아’라는 나라의 망명객 이승만이었다. 이 책에서 이승만은 천황을 신(神)으로 숭배하는 ‘미카도이즘’으로 무장한 일본군국주의가 조만간 태평양의 패권(覇權)을 놓고 미국과 전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오늘날의 현실과 오버랩되는 대목들이 적지 않다. 1930년대 중반 이후 일본이 미국에 태평양에 ‘해군 관할 경계선’을 설정하자고 요구하는 대목은, 근래 중국 군부나 민족주의 지식인들 사이에서 “서태평양은 중국, 동태평양은 미국의 패권 아래 두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과 흡사하다. 1920년대 초 이후 일본이 워싱턴군축조약을 위반하면서 몰래 해군력을 건설하는 대목은 북한이 지난 20년간 국제사회의 감시를 피해 가면서 핵무기를 개발해 온 것을 연상케 한다.
 
  무엇보다도 “세계의 반은 민주국가, 반은 독재국가로 갈라져 있는 한, 진정한 평화와 안전은 기대할 수 없다”는 이승만의 경고는 울림이 크다. 이 말은 오늘날 한반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북한의 수령절대주의와 선군정치는 ‘미카도이즘’의 복사판이기 때문이다. “무조건적인 평화주의자들은 간첩과 마찬가지로 위험하고 파괴적인 존재”라는 이승만의 질타는, 평화와 통일을 내세워 안보문제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좌파세력에 대한 경고로 들린다.
 
  문제는 우리에게 그런 세력과 맞서 싸울 의지가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승만이 74년 전 미국인들에게 던졌던 아래의 외침은 그래서 오늘날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생명과 권리의 보전을 위한 투쟁은 단순히 서로 다른 이념들 간의 정신적 투쟁에 국한될 수는 없다. 이 투쟁은 육체적 견인불발(堅忍不拔), 피와 땀, 수고와 눈물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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