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

“현대차, SK, 한화큐셀, LG, 기아, CJ푸드빌 등 조지아주 경제에서 중요한 축”

  • 글 :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hy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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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친화적인 조지아주에서 일어난 구금 사태는 매우 유감… 한국 국민에 깊은 공감”
⊙ “사건 초기부터 모든 관련자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
⊙ “조지아주에 투자한 한국 기업들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 “자동차, 항공우주, 식품가공, 의료기기 등… 지난 10년간 제조업 고용 증가율이 미국 남동부에서 가장 빠른 주 중 하나”

팻 윌슨(Pat Wilson)
1973년생. 프랭클린 카운티 고등학교, 미국 조지아대 정치외교학 학사 / 그린버그 트라우릭 정부정책 이사, 조지아주 연방대정부정책국 국장, 조지아주 경제개발부(GDEcD) 글로벌커머스 차관,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최고운영책임자 역임. 現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경제부 장관 / 조지아경제개발협회 ‘Rip Wiley Award’ 수상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경제부 장관. 사진=조지아주
“2025년 9월의 연방정부 단속은 매우 유감스러운 사건이었습니다. 조지아주는 이로 인해 영향을 받은 분들과 한국 국민에게 깊은 공감을 표합니다.”
 
  팻 윌슨(Pat Wilson) 미(美)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유감을 밝혔다. 윌슨 장관은 미국 남동부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 컨트롤타워로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그는 2010년 조지아주의 경제개발부(GDEcD)에 부임해 글로벌커머스 차관을 역임하고 현재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을 맡고 있다. ‘올해의 조지아인(Georgian of the Year)’으로 뽑히는 등(Georgia Trend and James Magazine 선정) 조지아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윌슨 장관을 서면 인터뷰했다.
 
 
  “주정부, 사건 발생 이후에 내용 알게 돼”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은 2025년 9월 4일(현지시각),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 현장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뉴시스, ICE 홈페이지 영상 캡처

  2025년 9월 초,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300여 명이 미국 이민 당국에 의해 구금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단기비자(출장·회의용 B-1, ESTA)로 근무하다가 적발되어, 합법적인 취업비자를 미소지했다는 이유로 구금됐다. 한국인 근로자들은 일주일 넘게 구금된 후 전세기 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과정은 우리나라에 실시간으로 전해졌고, 피해자들은 미국 이민국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 와중에 미국 조지아주의 경제개발부 장관이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저를 비롯해 조지아주 관계자들이 10월에 방한(訪韓)해 다양한 노력을 통해 한국 파트너들의 의견을 경청하고자 했습니다. 당시 방한은 저의 12번째 방문이었습니다. 조심스러우나 따스한 환대를 받았고, 조지아주는 한국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안전하고 우호적인 환경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한국의 기업들은 법조인의 자문을 받아 미국에서 일하는 것이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받았다고 했습니다. 조지아주는 사전에 이런 문제가 발생할 것임을 예측하지 못했습니까.
 
  “조지아주 정부는 사후(事後)에 내용을 알게 됐습니다.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주지사와 우리 부서는 즉시 영향을 받은 기업들과 접촉해 상황을 듣고, 연방정부인 대통령실과도 소통해 신속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모색했습니다. 우리는 항상 문제를 사전에 감지, 예방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사건이 발생한 경우에는 가능한 한 가장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입니다. 이번의 유감스러운 사건 직후에도 조지아주는 영향을 받은 근로자들의 즉각적인 상황과 장기적 해결을 위해 즉시 조처를 취했습니다.”
 
  ― 이번 구금 사태 이후에 어떤 후속 조치가 이뤄지고 있습니까.
 
  “연방정부는 ‘한미 비자 워킹그룹(Korea-U.S. Visa Working Group)’을 구성해 긴밀히 대응해 왔고, 최근의 몇 가지 성과에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한(駐韓) 미국 대사관 내에 새롭게 출범한 KIT(Korean Investment and Travel) 데스크는 비자 발급을 보다 신속하게, 미국 조지아주를 포함한 프로젝트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조치들이 미국에 진출한 기업과 근로자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여건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 켐프 주지사와 조지아주는 한국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을 연방 행정부에 지속적으로 설명해 왔으며, 이러한 노력을 함께해 온 기업들의 파트너라는 점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와 이번 사태 직접 얘기 나눴다”
 
  ― 보도 자료를 보니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필요성을 설명했다”고 하던데, 누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얘기했으며, 이에 대한 연방정부의 반응은 어떠했습니까.
 
  “제가 해당 보도 자료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있지는 않지만, 켐프 주지사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긍정적인 논의를 나누었고, 대통령 역시 이러한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확한 시점을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초기 단계부터 모든 관련자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노력해 왔습니다.”
 
  ― 하지만 공화당 소속인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사건 초기에 “불법 이민 단속을 지지한다”고 하는 등 조지아주 내부에서도 엇박자가 있었던 것 아닙니까.
 
  “다시 말씀드리지만 유감스럽게도, 주정부는 해당 작전의 의도나 목적을 사후에야 알았습니다. 작전이 벌어진 사실을 인지한 즉시 우리는 상황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영향을 받을 기업들의 목소리를 듣고 대통령실과도 소통해 어떠한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고자했습니다. 주정부와 연방정부의 정책이 다를 수는 있지만, 조지아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과 주정부는 연방법을 준수해야 할 책임 또한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건 직후의 초기 공보는 특정 책임을 지적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런 기본 원칙을 명확히 하는 동시에 물밑에서는 관련 기관과 기업에 접촉해 실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고자 했습니다.”
 

  ― 대다수의 한국인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조지아주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됐습니다. 경제를 총괄하는 분으로서 아쉬움이 크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지아주는 지난 40여 년간 한국과의 외교·문화·비즈니스 교류에 꾸준히 힘을 기울여왔습니다. 이런 장기적인 협력은 양측 모두에 의미 있는 경제적 성장을 가져다줬습니다. 이번 사건과 같은 단발적 상황이 아니라, 오랜 기간 축적된 교류의 역사가 조지아주의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주는 기반입니다. 최근 켐프 주지사의 한국 방문 역시 조지아주가 한국을 얼마나 중요한 파트너로 여기고 있는지 보여주는 방증입니다.”
 
 
  “조지아주는 한국인의 친구”
 
  대한민국 조지아 영사는 1976년에 개설했다. 1985년에는 조지아주에서 서울에 무역·투자 사무소를 개소했다. 조지아주에 거주하는 한인 인구는 7만5500여 명(2023년·센서스 분석)으로 알려져 있다.
 
  “조지아주가 한국 기업에 부여한 동반 관계는 의미가 크며 절대 과소평가할 수 없습니다. 조지아주 한인 공동체의 가치는 조지아주 운전명허 상호인정 제도 같은 제도적 협력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이는 한국 국적 주민들의 생활 정착을 돕기 위한 조지아주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 조지아주에 거주하는 한인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맞습니다. 조지아주의 대표 도시인 애틀랜타와 인천을 오가는 주당 21편 이상의 직항이 있습니다. 양 지역 간 긴밀한 연결성을 보여줍니다. 현대차, SK, 한화큐셀, LG, 기아, CJ푸드빌 등 한국 기업들은 미국 조지아주 경제에서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는 조지아주에서 운영 중인 100개 이상의 한국 기업 중 일부에 불과하며, 애틀랜타 대도시권에만 15개가 넘는 대형 한인 식료품 매장이 있습니다. 이들 기업과 점포의 상당수는 중견·중소기업으로 지역 경제 전반에서 활발히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조지아주는 대한민국 기업과 한국인을 환영하며, 이들을 이웃이자 비즈니스 파트너, 그리고 무엇보다 소중한 친구로 생각합니다.”
 
  ― 그런데 이번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지요.
 
  “세계 어디서나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조지아주에서 그런 상황이 생기면 우리는 언제나 최선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입니다. 조지아주가 한국 공동체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에 대한 우리의 가치관은 변함이 없습니다.”
 
 
  “미 남동부의 경제 중심지”
 
  조지아주의 수도는 애틀랜타로 우리에게는 이 지역 출신의 마거릿 미첼의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무대로 유명하다. ‘코카콜라’ ‘UPS’ ‘델타항공’, 농기계 회사인 ‘AGCO’ 본사가 애틀랜타에 위치해 있다.
 
  “조지아주는 미국 남동부의 대표적인 경제 중심지이자 글로벌 비즈니스의 관문입니다. 미국 내에서도 인구 규모 8위에 해당하는 큰 주로, 총 159개 카운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산악 지대에서 해안 지역까지, 작은 도시부터 중대형 도시까지 폭넓은 환경을 갖춘 조지아주는 기업과 여행객 모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주 전역에서 빠른 성장이 이뤄지고 있고, 한국 기업들 역시 조지아주 대부분 지역에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조지아주에는 코카콜라, 델타항공, UPS 등 세계적 기업을 포함한 17개의 《포춘》 선정 500대 기업이 밀집해 있으며, 이들은 조지아의 우수한 인프라, 기술 인재, 교육 시스템, 풍부한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 기업들이 많이 포진해 있네요.
 
  “조지아주는 농업 기반 경제로 출발했지만, 미래를 준비해 온 주 지도자들의 전략적 선택을 통해 글로벌 변화에 선제로 대응해 왔습니다. 국제사무소 설립부터 항만, 공항, 도로, 철도 등 물류·교통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까지, 조지아주는 장기적 성장을 위한 정책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또 유치원부터 고등교육(K-12 및 대학)까지 교육 기회를 확대해 주민들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에 집중해 왔습니다. 50년 전 도입된 ‘조지아 퀵스타트(Quick Start)’ 인력 훈련 프로그램은 기업의 문화와 니즈에 맞춘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국가 최고 수준의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고, 수백 개 기업이 이미 그 혜택을 누렸습니다. 한국 기업들 역시 이 프로그램과 조지아주의 다양한 비즈니스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조지아주, 12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비즈니스 하기 좋은 주’로 선정
 
조지아주와 한국의 ‘40 Years of Friendship’ 행사에 참석한 팻 윌슨 장관. 사진=조지아주

  ― 최근에는 12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비즈니스 하기 좋은 주’로 꼽혔다고 하더군요.
 
  “조지아주는 전략적 입지와 물류경쟁력을 기반으로 산업 구조를 지속적으로 다변화해 왔습니다. 현재 물류, 공급망, 유통 산업 전반에서 강력한 생태계를 갖추고 있고, 제조업도 자동차, 항공우주, 식품가공 등 폭넓은 분야에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의료기기 등 생명과학 제조업 역시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난 10년간 제조업 고용 증가율이 미국 남동부에서 가장 빠른 주 중 하나라는 점이 이를 증명합니다. 또 조지아주의 대학들이 배출하는 인재와 뛰어난 연결성 덕분에 글로벌 기업들은 본사, 기술 허브, 연구개발(R&D) 센터를 지속적으로 조지아에 설립하고 있습니다. 최근 회계연도 기준으로, 주 정부가 관여한 경제개발 프로젝트의 74%가 기존 기업의 설비 증설·확장이었는데, 이는 조지아를 가장 잘 아는 기업들이 조지아에 보내는 신뢰의 표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산업 구조와 국제 시장과의 긴밀한 연계성은 주 경제의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현대자동차, SK온 등에 확인한 결과, 한국 기업이 조지아주를 플랫폼 기지로 생각한 이유는 조지아주의 적극적인 세제 혜택과 파격적인 대우, 기업 친화적인 정책 때문이었다고 말합니다. 조지아주에 한국 기업은 어떤 의미입니까.
 
  “조지아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투자해 준 많은 기업이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기업들이 조지아를 선택한 이유 중 상당 부분은 조지아주가 기업의 성공을 위해 초기 정착 이후에도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한다는 점을 직접 보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들이 조지아의 우수한 지원 체계와 기업 친화적 정책을 높이 평가하는 점도 잘 알고 있습니다. 조지아와 한국은 상호 존중과 혁신·번영을 향한 공동의 의지를 기반으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습니다. 양측은 글로벌 경제 리더십의 새로운 장을 함께 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 공동체가 조지아에 가져오는 긍정적 영향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고, 이는 현대자동차, SK온과 같은 기업들이 조지아에서 뿌리를 내리고 전략적 입지와 기업 친화적 환경을 활용하게 된 중요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한국 인력 재입국 절차 간소화”
 
  ― 여전히 조지아주는 기업 프렌들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는 겁니까.
 
  “조지아는 미국 남동부의 중심에 있으며, 직항 노선과 튼튼한 무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 대한 탁월한 접근성을 제공합니다. 대·중·소 모든 규모의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조지아주의 노력은 한·조(한국과 조지아주) 협력 관계가 앞으로 더욱 확장되고 혁신을 이끌어갈 것임을 보여줍니다. 또 조지아 경제개발부(GDEcD)는 애틀랜타 본부의 투자·수출팀과 서울사무소에 한국어 가능 인력을 배치해 한국 기업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위원장으로서 지금까지 총 12차례 한국을 방문했고, 켐프 주지사는 세 번째 방한이었죠. 우리는 조지아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들의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해 지속적으로 한국과 교류하고 있으며, 조지아에서의 기업 활동과 투자가 더욱 쉬워질 수 있도록 정책 개선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 애초 현대차-LG엔솔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은 2025년 말부터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이번 조지아 사태와 맞물려 최소 3~6개월 후에야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이로 인한 공장 운영 차질 및 손실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일정은 기업들이 더 잘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지만, 현재 많은 직원이 이미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조지아주는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기업들이 조지아에서 상호 번영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더욱 정비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주정부는 한국 인력이 추가적인 비자 문제없이 미국에 재입국할 수 있도록 연방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절차를 간소화했습니다. 조지아주는 프로젝트 초기부터 기업들의 빠듯한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부지 사전 준비, 인허가 신속 처리, 인력 지원 등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해왔습니다. 조지아주는 지난 40년간 한국의 확고한 파트너로 함께해 왔으며, 앞으로 더욱 밝은 협력의 미래를 만들어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지아주 출신 장병, 한국의 자유 위해 싸웠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5년 3월 26일(현지시각), 미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조지아와의 협력은 비단 일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과 미국 교류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조지아주는 해결 중심의 접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번 사안에서도 같은 원칙을 적용해 왔습니다. 조지아주가 수십 년간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위해 노력해 왔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주정부 중 유일하게 미국 한인협회(The Korea Society)의 제임스 밴플리트 상을 수상한 것을 연방정부가 연방 정책을 결정하더라도, 조지아주는 우리 주에 투자했거나 투자를 고려 중인 기업들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변화의 영향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 파트너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들이 겪는 어려움을 연방정부에 전달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지아주는 인허가 절차의 효율화, 맞춤형 인력 솔루션, 강력한 물류 지원을 통해 기업들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고, 이를 통해 파트너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 긴 역사가 있다는 얘기군요.
 
  “조지아주는 오랜 기간 다양한 국제 관계에 깊이 관여해 왔습니다. 조지아 출신 장병은 한국 전쟁에 참전해 한국의 자유를 위해 싸웠고, 그들의 희생은 오늘날까지 깊이 기려지고 있습니다. 조지아주는 국제 지정학적 환경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목표를 오랫동안 유지해 왔고, 이런 의지는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양질의 일자리가 사람의 삶을 변화시킨다”
 
  ― 조지아주가 경제 측면에서 떠오르는 지역이 맞나요?
 
  “조지아주는 제조업부터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이끌어낸 기업 친화적 환경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 왔고, 이에 대해 매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업들의 필요와 목표를 자세히 듣고 이해함으로써 최고의 파트너가 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런 노력은 기업 친화적 정책 수립, 항만·도로·철도·항공 등 연결성 강화를 위한 인프라 투자, 인력 훈련 프로그램 운영, 개발 준비가 완료된 산업 부지 확보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실천되고 있습니다. 영화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 역시 지속적인 세제 혜택, 전문 스태프를 위한 특화된 인력 훈련, 그리고 대학과 기업이 이루는 견고한 생태계를 기반으로 조지아에 깊이 뿌리내렸습니다. 또 조지아의 창의적 예술가, 개발자, 게이머 커뮤니티는 글로벌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미래를 혁신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산업 전반에 걸쳐 조지아주 정부는 기업 성공을 위한 ‘투자자’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방정부부터 주 인허가 기관, 대학 및 기술대학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모든 파트너가 기업의 미래 방향성과 발맞춰 움직일 수 있도록 조정·지원하는 역할을 의미합니다.”
 

  ― 조지아주가 꿈꾸는 미래는 어떤 모습입니까.
 
  “조지아주는 양질의 일자리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킨다는 점을 잘 알기에, 적극적으로 기업 친화적 환경을 조성해 왔습니다. 우리는 강력한 인프라, 숙련된 인재, 국제적 연결성 등 기업 활동을 쉽게 만드는 기본 요소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으며, 이러한 기반은 조지아를 글로벌 관문이자 물류 허브로 자리매김하게 했습니다. 또한 조지아는 장기적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지역 간 파트너십을 통해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조지아주의 연구기관들은 기업 유치팀과 긴밀히 협력하며, 혁신 기술과 제품 개발을 위해 기업들과 직접 공동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미래 제품을 상상하고, 개발하고, 제조하며, 전 세계로 수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조지아가 앞으로 100년의 성장을 함께 준비하는 핵심 파트너이며, 양측은 혁신과 미래에 대한 같은 비전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기업 친화적 州政이 조지아의 기본 경쟁력”
 
  ― 2026년도 미국의 중간 선거가 조지아주의 정치 지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합니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이미 전 세계는 관세 전쟁을 치렀고, 앞으로 무역 전쟁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선거 국면과 관계없이 조지아주는 한결같이 기업 친화적 환경을 지향해 왔고 기업 활동을 더욱 쉽게 하는 장기적 관점의 정책과 투자를 지속해 왔습니다. 연방정부의 정책 변화가 늘 존재하고 주정부가 그 틀 안에서 조정해야 할 부분도 있지만, 조지아주는 역사적으로 기업 친화적 방식으로 주정(州政)을 운영해 왔습니다. 이러한 조지아의 기본 경쟁력은 앞으로도 굳건하게 유지될 것입니다. 조지아는 현재의 정치적 상황에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 15~20년에 걸친 미래를 내다보며 필요한 방향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업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리더들이 함께 미래를 만들어갈 결정들을 내릴 때 기업과 조지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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