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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美 국방연구원 한국계 최초 책임연구원 지낸 오공단 박사

“내 심장은 한국 심장, 내 두뇌는 미국의 합리적인 두뇌”

글 : 이경훈  월간조선 기자  libert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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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클리大 재학 때 대한항공 조중건 부회장 설득, 한국학센터 설립
⊙ 1994년 美의 영변 핵시설 폭격 반대… “깨끗하고 완전하게 성공한다는 보장 없었다”
⊙ “北 오물 풍선에 정신없이 웃어… 수치·염치·상식 완전히 망가진 정권의 최후 발악”
⊙ 美 핵우산·확장 억제 못 믿으면 同盟 유지할 필요 없어
⊙ “트럼프, ‘미국 우선주의’로 당선됐지만 미국이 ‘제2선 국가’로 내려가는 정책 많이 취할 것”
⊙ “신임 왈츠 안보보좌관, 외교·안보 보좌관 중 가장 전문적”
⊙ “한국이 핵무장 하겠다고 하면 트럼프는 ‘미군은 철수해도 된다’고 할 것”
⊙ 중국 패권 시대 오면 한국·일본이 가장 고통 받아
⊙ 수미 테리 사건, 무리한 ‘외국 대리인 등록법’ 적용이 부른 사건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오공단 박사가 저서 출판 기념회를 열고 있다. 사진=오공단
  한국계 미국인으로는 최초로 미국 국방연구원(IDA) 동아시아 책임연구원을 지낸 오공단[吳公丹·75·미국명 케이티 오(Katy Oh)] 박사. 지금은 은퇴 후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노후를 보내고 있다. 오 박사는 미국에서 한반도 문제가 화제가 되면 언론에 자주 등장했다. 매체에서 그를 볼 때면 기자는 ‘한국에서 나고 자란 분 같은데, 어떻게 IDA에서 일하는 걸까’ 하곤 신기해 했다.
 
  2024년 중순 서점에 갔다가 책 한 권을 발견했다. 《오공단》(2022). 표지를 장식한 오 박사 얼굴엔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미국의 양대 국책연구기관인 랜드 연구소(RAND Corp.)와 국방연구원(IDA) 한반도와 아시아 담당 국제정책 전문가’라는 부제가 붙었다. 분량은 목차와 색인을 포함해 688페이지. 책을 사서 3일 만에 다 읽었다.
 
 
  미군 부대 강사 하다가 30살에 渡美
 
  오공단 박사는 1949년 7월 충북 제천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교육자였는데 북한에서 월남했다. 6·25전쟁이 나자 가족이 부산으로 피난을 가 거기서 초등학교까지 마치고 중학교부터는 서울에서 다녔다. 계성여중·고를 거쳐 서강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에서 국문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주한미군 내 미국 메릴랜드대 한국분교의 강사를 지냈다. 주한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학을 가르쳤는데 주변에서 오 박사의 재능을 알아보고 미국행을 권했다.
 
  당시만 해도 한국에는 여성 차별이 심했다. 1979년, 서른 살 오공단은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이후 산전수전 다 겪으며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에서 아시아학 석사와 정치학 박사학위(1986년)를 받았다. 버클리 시절엔 대한항공 조중건 전 부회장을 설득해 버클리대에 한국학센터가 설립되는 데 기여했다.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실용 학문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버클리를 떠나 1987년부터 미국의 국책연구소인 랜드 연구소 연구원이 됐다. 재미 한국인들이 한데 모일 수 있도록 ‘코리아클럽(The Korea Club)’을 만들었다(1996년). 1997년에는 IDA로 자리를 옮겨 2021년까지 근무했고 브루킹스 연구소의 비상임 선임연구원도 지냈다. 랜드와 IDA 시절 미국 정책 입안자들은 한반도 문제를 논할 때면 ‘케이티 오’를 찾았다.
 
  지금은 북한 동포를 해방하기 위한 조직인 ‘자유조선연합회’ 이사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했다.
 
 
  “北 출신 아버지와 약속 지키기 위해”
 
아버지와 함께 어머니가 만든 새 옷을 입고 4살 생일 기념 사진을 찍었다. 오 박사의 학문적 성취의 밑바탕에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와 함께 토의하며 튼튼하게 뿌리내린 지적 호기심이 있었다. 사진=오공단
  — 한국에는 자주 옵니까?
 
  “지난해 10월 초에 2주 동안 다녀왔습니다. 1967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고교 동창과 재회했죠. 1년에 적어도 한 번은 조국을 방문하려고 합니다. 젊은 후학들도 만나고 한국 정치도 이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은퇴 이후 어떻게 지냅니까?
 
  “수도승처럼 절제하며 규칙적인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새벽 운동과 소식(小食), 독서와 글쓰기, 외국어 공부를 합니다.”
 
  — 사람도 자주 만나나요?
 
  “중요한 세미나와 워크숍만 아주 엄선해 참석하고 있습니다. 자기만의 시간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미 대선 이후 미국 정치와 국제관계에 관한 비공개 모임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 자유조선연합회 이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어떤 단체입니까?
 
  “미국 정부가 인정한 비영리 북한 인권 단체입니다. 버지니아주에 본부가 있습니다. 북한 출신 난민들이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하도록 돕고 있죠. 수도 워싱턴 근교에 북한 주민이 겪은 고통을 기록하고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 공간 설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협회 회원은 모두 탈북자입니까?
 
  “미국과 한국을 포함해 북한 인권 개선에 관심 있는 이들이 참여합니다. 회원 수는 탈북자, 재미교포 등 100여 명입니다. 북한인권개선운동과 북한 난민 2세 지원, 정체성 확립 활동 등을 주로 합니다.”
 
  — 편하게 노후를 보내도 좋을 텐데 북한인권운동을 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죠.”
 
  오 박사의 아버지는 11남매 중 막내였다. 11남매 중 아버지와 둘째 큰아버지, 첫째 큰아버지의 맏아들만 남쪽으로 내려왔다. 오 박사에겐 북한 인권과 한반도 통일이 가족사(家族事)이기도 하다.
 
 
  “김정은 과소평가해선 안 돼”
 
  — 책에는 버클리 시절 이야기가 많습니다. 이곳에서 세계적 석학과 교류하며 세계를 보는 눈을 키운 듯합니다. 어떤 세계관을 갖고 있습니까?
 
  “‘도덕적 세계관’ ‘긍정적 세계관’입니다. 인간은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동물이지만 동시에 도덕적 존재이기도 합니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 불의(不義)에 처한 이들을 돕기 위해 전문가로서 최선책을 제시하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버클리에서 공부할 때 독일계 유대인 에른스트 하스(Ernst Hass·1924~2003년) 교수님에게 영향을 받았죠.”
 
  하스 교수의 국제관계 이론은 ‘신기능주의(Neo-functionalism)’다. 국가가 권력을 남용하지 못하도록 다양한 집단(전문가, 시민단체, 관료, 국제기구 등)이 상호 협조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 북한 김정일이 사망한 후 김정은이 집권하자 ‘경험 부족과 미숙으로 정권이 곧 붕괴한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10여 년이 흐른 지금 오히려 김정은은 권력 기반을 공고하게 다졌습니다.
 
  “김일성이 사망했을 때도 비슷한 관측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김정일이 5년을 가지 못한다’고 내기를 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 김정은이 권력을 오래 유지하는 이유는 뭡니까?
 
  “김정은은 어린 시절부터 권력이 무엇인지를 체화(體化)한 듯합니다. 여러 사례를 종합하면 김정은이 남을 눌러 이기려 하고, 승부 의식이 강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김정은의 능력, 역량을 비하하거나 과소평가해선 안 됩니다. 이 삼대(三代)가 탁월한 머리를 가진 건 분명해요. 아무리 작은 국가여도 이토록 장기 집권하고 있다는 점은 놀랍지요.”
 
  — 한국은 김정은을 얕잡아 보는 듯합니다.
 
  “김정은의 실체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정책과 중장기 전략을 펴는 게 한국의 국익(國益)에 도움이 됩니다.”
 
 
  “영변 폭격, 통일에 보탬 안 돼 반대했다”
 
  — 2024년 김정은이 ‘2개 국가론’을 발표했습니다.
 
  “북한 주도 아래 남한을 통째로 집어삼키고 김씨 일가의 통제 속에 ‘하나의 조선’을 만드는 게 실현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증거입니다.”
 
  — 왜 그렇습니까?
 
  “냉전 시기 미소(美蘇)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1990년대 초에 한 소련 학자가 랜드 연구소를 방문했어요. 제가 이 학자를 모시고 마트에 갔죠. 이 원로 학자가 눈물을 흘리며 ‘핵이 수천 개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보드카 한 병, 소고기 한 점, 빵 한 덩이가 없어 모스크바 사람들은 긴 줄을 서야 한다. 이를 생각하면 이가 갈린다’고 했습니다. 김정은도 이미 경제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는 체제 경쟁에 선을 그은 거죠. ‘너는 너, 나는 나. 더 이상 대화도 교류도 없다, 우리는 적이다. 더는 우리를 들볶지 말라’입니다.”
 
  — 1994년 미국의 영변 핵시설 폭격 계획을 두고 ‘부수적 피해(collateral damage)’를 이유로 북폭(北爆)을 반대했습니다. 당시 피해를 감수하고 선제 타격했다면 오늘날처럼 심각해지진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일에 대해 ‘만일’이라는 가제(假題)를 붙이는데, 후회는 없습니다.”
 
  — 이유는요?
 
  “첫째, 미국의 깨끗한 선제 타격, 즉 정밀 공격으로 영변 핵시설을 깨끗하게 완전히 파괴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에 대한 의심이 있었습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입지와 주변 환경을 고려하면 군사전략가들은 절대로 갈등을 만들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할 수 없는 일을 두고 왈가왈부하는 걸 좋아하지도, 믿지도 않습니다.
 
  둘째, 한반도를 둘로 나눈 국가는 소련과 미국입니다. 한반도에 통일 국가를 만드는 게 미국의 의무입니다. 영변을 선제 타격하면 한반도와 동북아는 새로운 냉전과 반(半)영구적인 갈등 상황이 된다고 믿었습니다.”
 
 
  “문재인 정부, 수치스런 결정 수없이 해”
 
  — 남한에선 표현의 자유에 기초해 대북(對北) 전단 등을 보냅니다.
 
  “한국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을 적재적소에 기용하고 유용한 국가 자산으로 활용해 대북 정책을 폈다면 이들이 대북 풍선을 보냈을까요? 오죽 답답했으면 그랬겠습니까. 한국 정부가 탈북자들의 역량을 과소평가하고 가족·동족에 대한 이들의 애정을 외면하고 있는 겁니다.”
 
  — 북한이 한국으로 날려 보내는 오물 풍선은요?
 
  “하다 하다 이젠 오물을 실어 보내는 걸 보고 정신없이 웃었습니다. 막바지에 다다른 겁니다. 수치도 염치도 상식도 완전히 망가진 정권의 최후 발악이죠.”
 
  — 어떻게 대응해야 좋습니까?
 
  “저는 1990년대부터 ‘북한이탈주민을 사랑과 포용으로 감싸고, 이들을 전략적으로 기용하고 기회도 제공해 북한 자유화를 위한 통일 활동가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은 정권 가릴 것 없이 듣는 둥 마는 둥이에요. 이젠 화도 나지 않아요. ‘영구 분단돼야 하는 한반도인가’ 하는 자조감(自嘲感)마저 듭니다.”
 
  — 지난 정부의 통일 정책은 어땠습니까?
 
  “문재인 정부가 가장 지리멸렬했습니다. 탈북 선원을 강제 북송시켜 처형당하게 했습니다.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을 3류 시민처럼 취급하기도 했습니다. 태국 난민수용소에서 한국 대신 미국이나 영국행을 택한 탈북민이 발생한 정부도 문재인 정부였습니다. 한국을 조국으로 둔 제가 미국에서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수치스러운 결정을 수없이 한 정부였죠.”
 
  — 김정은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이라고 봅니까?
 
  “권력을 유지하며 다른 김씨(자녀)가 후계자로 등대(登臺)하는 걸 보고는 침대에서 안락하게 장수하다 죽는 겁니다. 자기 왕국에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로 핵을 만들고 있습니다. 미국도 핵을 가진 나라는 함부로 다룰 수 없다는 간단한 진리를 이미 터득했습니다. 하지만 핵과 미사일을 가져도 주민을 억압하고 경제를 도외시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진리는 터득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오 박사는 “북한 정권을 가장 효율적으로 붕괴시키기 위해 북한 내부로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돈과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한일 갈등, 수준 낮은 한국 정치 풍토 때문”
 
1992년 7월 《역사의 종말》로 유명한 프랜시스 후쿠야마 박사와 일본 연구 여행 당시 모습. 이때 후쿠야마 박사가 급성 감기로 고생을 했는데, 오공단 박사가 간호를 했다. 이를 계기로 남매처럼 절친한 사이가 됐다고 한다. 사진=오공단
  — 박사학위 논문이 한일 관계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한일 관계는 발전하고 있습니까?
 
  “정치인들이 민심에 편승해 과거만을 들추며 한일 관계를 적대 관계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퇴행이죠. 한국 정치의 수준이 높지 않기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반일(反日)은 필요 없습니다. 이미 극일(克日)하지 않았습니까.”
 
  — 한반도 문제에서 미국의 영향력과 위상이 약화하고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그런 상황에 접어들었습니다. 미국 국내 정치도 분열이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대화와 교섭을 통해 국익을 앞세우던 시절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에 공화당 중진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민주당 리처드 루가 상원의원을 모시고 북핵 문제를 토론한 적이 있습니다. 다들 저를 전문가로서 존중하며 진지하게 대화를 나눴죠. 이제는 그런 시대가 끝났습니다.”
 
  — 미국에 한국은 어떤 존재입니까?
 
  “아시아에서 미국의 영향과 지도 하에 대성공을 거둔 나라가 둘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가장 성공적인 동맹국입니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은 개성이 다릅니다. 국가가 위기를 맞이하면 일본은 하나로 뭉치지만 한국은 분열 증세를 보입니다. 한국은 감정적이고 흑백논리를 앞세웁니다. 미국인들 눈에는 두 나라의 매력과 개성 차이가 확연히 보입니다.”
 
  — 한국이 미국을 상대로 전략적 가치를 높이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지정학적으로 불행한 반도 그 자체가 한국의 전략적 가치입니다. 한국은 대륙과 태평양을 잇는 통로입니다. 한국을 놓치면 해양 세력인 미국은 대륙 진출 교두보가 사라집니다.”
 
  —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은 어떻게 봅니까?
 
  “인도·태평양 전략과 같은 외교 노선은 잘했다고 인정해야 합니다. 미·일과 협력을 위해서도 노력했고요. 대북 정책도 전임 정부에 비하면 좋습니다.”
 
  — 미국 핵우산을 신뢰할 수 있습니까? 이른바 ‘확장 억제’가 실제 작동하리라고 봅니까?
 
  “미국의 핵우산과 확장 억제를 믿지 못한다면 동맹을 유지할 필요도 없지 않을까요? 국제 관계는 현실적으로 자국 이익 중심으로 유지되지만, 국가 간에 체결한 안보 동맹은 중요합니다.”
 
  — 한국의 자위적 핵무장은?
 
  “미국을 믿지 못해 핵을 만든다면 한국이 공들여 쌓은 경제 발전과 외교는 헛수고가 됩니다. 미국이 느리고 신중하다고 하지만 행동하지 않는 나라는 아닙니다. 미국에 대한 불신이 한국 사회에 만연해 있다면 이는 심각한 현상입니다. 한미가 서로 믿지 못한다는 걸 북한이 알면 박장대소하며 좋아할 겁니다.”
 
  — 북한이 도발하면 미 공군은 B-1, B-52 폭격기를 동원해 위협 비행을 합니다.
 
  “위협 비행에 불과해 보여도 실시(實施) 비행입니다. 훈련을 위해 중요합니다. 이런 비행이 잦을수록 역량이 강화되고 유사시 작전도 무난하게 수행됩니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는 ‘백인 우선주의’”
 
  — 이런 ‘에어쇼’가 실효성이 있다는 말이군요.
 
  “실효성은 막상 전쟁이 벌어져야만 입증할 수 있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시나리오와 이론에 기반합니다. 미국은 가장 전쟁을 많이 한 국가이지만 신중합니다. 이 신중함을 약점으로 보지 마십시오. 북한은 사실 미국의 전쟁 준비와 작전 등에 대비할 방책과 지식이 일천(日淺)합니다. 미국을 가볍게 보지 마십시오.”
 
  — 북핵 완성 단계에서 한국의 최후 자구책은?
 
  “북한 내부의 분열과 붕괴입니다. 쉽게는 되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중장기적인 투자를 해야 합니다. 한국이 가장 취약한 부분입니다. 단기적인 대응책만 있습니다. 제가 누차 강조했듯 ‘핵무기를 수천 발 가진 소련이 망했다’는 역사적 진실을 잊지 마십시오. 북한은 부패가 팽배해 내부가 썩어가고 있고 엘리트층과 영민한 젊은 층은 고뇌하고 있습니다.”
 
  — 트럼프는 어떤 사람입니까?
 
  “이미 여러 전문가가 트럼프를 ‘파시스트’라고 분석했습니다.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 그런 트럼프가 어떻게 재선이 된 겁니까?
 
  “저소득층, 교육 수준이 높지 않은 미국인들이 주로 트럼프를 지지했습니다. 트럼프는 미국 분열의 대부입니다. 지난 2세기 동안 미국이 정립한 사회적 가치가 그의 첫 재임 시기에 뒤죽박죽됐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저소득층이 고물가로 고통받았고 백인들은 이민자와 동양인, 소수 민족을 증오하게 됐습니다. 트럼프는 이런 지점을 공략해 백인 저소득 빈곤층을 선도했죠. 또 미국 우선주의를 기치로 내세웠지만, 이 우선주의는 ‘백인 우선주의’에 가깝습니다.”
 
 
  “트럼프, 국제법과 원칙 무시”
 
  —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외교·안보 성과를 평가한다면?
 
  “국제법과 원칙을 완전히 무시했습니다. 마치 국제법과 법규가 미국 주권을 망가트리는 주범인 것처럼 원칙과 법을 무시한 정책을 택했습니다.”
 
  — 구체적인 사례는?
 
  “국제관계 법규는 세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강제성은 없으나 국가 양심과 상식에 바탕을 둬 존중하는 법규 ▲국가 지도자들 사이에 협정된 법규 ▲제2 조약. 트럼프는 이 세 가지 형태의 규약과 법규를 무시했습니다. 첫 번째 범주에선 유엔 인권위원회(UNHRC), 유엔 구조기구(UNRWA) 탈퇴가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파리 기후변화협약(Paris Climate Agreement), 세계보건기구(WHO), 유네스코 탈퇴입니다. 제2 조약은 대통령이 승인하고 상원이 인준한 국가 조약으로, 헌법급 조약에 해당합니다. 대표적으로 중거리핵전력조약(INF)과 빈 외교조약입니다.”
 
  — 한미 FTA는 아직 유효하지 않습니까.
 
  “트럼프가 성공하진 못했지만, 한미 FTA, 세계무역기구(WTO),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탈퇴 등을 부르짖었습니다. 국제법과 외교관계를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 트럼프는 한국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한국에 대해선 ‘부자 나라, 여성들이 골프를 잘하는 나라, 미군이 주둔하고 도와주니 더 많은 주둔비를 내야 되는 나라, 무역 관세를 집중적으로 요구해야 할 나라’와 같은 이미지를 가진 듯합니다.”
 
  — 북한은요?
 
  “정권 수립 이래 한 가족이 통치하는 일당독재 국가로, 자기도 무언가 배울 점이 있는 나라로 보는 듯합니다. 자신도 그런 통치를 하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는 말이 있듯, 트럼프도 김정은과 푸틴 같은 독재자에게 매력을 느끼는 듯합니다.”
 
 
  “협상에선 이랬다 저랬다 하면 안 된다”
 
  — 트럼프 2기의 외교·안보 노선을 어떻게 전망합니까?
 
  “트럼프에게 무조건적인 충성을 다짐해야 요직에 임명됩니다. 미국과 국제사회의 이익이 아닌 트럼프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로 채워질 겁니다. 역설적으로, ‘미국 우선주의’라는 가치를 내걸고 재선됐으나, 미국이 ‘제2선 국가’로 내려가는 정책을 많이 취하리라 믿습니다. 유럽부터 아시아에 이르기까지 세계 모든 국가가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 트럼프 2기에 맞서 한국은 어떻게 준비해야 합니까?
 
  “이미 1기에 많은 경험을 한 만큼, 조용하고 차분하게 대미(對美) 전략을 세우고 대처해야 합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어떤 요구를 할지, 어떻게 한국을 대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 한국이 미국에 맞서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한국은 더 이상 고래 틈에 낀 새우가 아닙니다. 다만, 가장 중요한 건 사람입니다. 대통령을 비롯해 전략적 사고를 가진 참모들이 똘똘 뭉쳐 사명감과 소명(召命) 의식을 갖고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렇게만 하면 한국은 문제없습니다. 야당은 발목잡기만 하지 말고 한국의 장래를 위해 동참해야 합니다. 나라가 분열되면 언제나 강대국의 먹잇감이 됩니다.”
 
  — 협상을 잘하는 비결이 있다면?
 
  “이랬다 저랬다 하면 안 됩니다.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하고 협상에 나서야 합니다. 한 목소리를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美 국방장관·국가정보국장 지명자에 비판 많아
 
마이클 왈츠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 트럼프 2기에서 눈여겨봐야 할 외교·안보 참모는 누군가요?
 
  “일류 참모보다는 트럼프 성향에 부합하는 참모가 더 많을 겁니다. 새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이 임명됐으나, 시간을 두고 관찰해야 합니다. 트럼프와 얼굴을 마주하며 지근(至近)거리에서 대화할 수 있는 참모가 각 부서 장관보다 더 중요합니다.”
 
  — 소령 출신 국방부장관 지명자는 어떻습니까?
 
  “국방부장관 후보자 피트 헤그세스는 현재로선 임명 여부가 불확실합니다. 성(性)범죄에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죠. 젊은 나이고 경험도 일천한 소령 출신입니다. 미 국방부를 이끌기에는 부적격자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은 어떤가요?
 
  “미국 역사상 최초의 ‘그린베레(Green Beret)’ 출신 하원의원입니다. 만 26년을 미 육군 특전부대에서 근무했습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펜타곤에서 안보정책과장을 맡았습니다. 전통적인 공화당원으로서 대중(對中) 강경파입니다. 민주당·공화당을 떠나 이번 외교·안보 참모 중 가장 전문적인 후보자라고 평가합니다.”
 
  — 국가정보국장 지명자는 어떻습니까?
 
  “미국 정보기관의 수장(首長)인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털시 개버드가 지명됐습니다. 사모아계 미국인 최초로 정보 수장 후보가 됐습니다. 이력을 살펴보면 색깔이 분명치 않습니다. 1981년생으로 경험도 일천합니다. 미국은 양당제라서 성년이 되면 자기 지지 정당을 택합니다. 한번 지지한 정당은 잘 바꾸지 않죠. 그런데 개버드는 지난 대선에선 민주당 대통령 경선 초기에 후보로 나섰다가 이번에는 당적을 공화당으로 바꿔 트럼프를 지지했습니다. 덕분에 중책에 지명됐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땐 푸틴을 두둔하기도 했죠. 트럼프 1기 당시 참모진들도 개버드에 대해선 이구동성으로 반대합니다.”
 
 
  “루비오, 인권 문제에 관심 많아”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
  — CIA 국장에는 존 랫클리프가 지명됐군요.
 
  “1965년생으로 59세입니다. 변호사, 법관, 하원의원, 시장, DNI 수장(2020~2021년)을 역임한 전문가입니다.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에서도 강경 보수파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은 2016년 그가 하원의원으로는 미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강경 보수주의자라고 했습니다. 중국이 미국의 최대 안보 위협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불법 이민자에 대해서도 엄정한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많이 신임하는 듯합니다.”
 
  — 마지막으로 국무장관 지명자 마르코 루비오는 어떻게 평가하나요?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입니다. 대선 후보로도 나왔었고 여러모로 검증된 인물이라 인준은 순조로울 겁니다. 쿠바에서 이민 온 가정 출신으로, 임명되면 최초의 쿠바계 국무장관이 됩니다. 교육, 경험, 경력 등 여러 면에서 인정된 전문가이고 강경 보수 성향입니다. 루비오 상원의원이 가진 장점은 전 세계 인권 문제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입니다. 미얀마의 소수민족 로힝가족을 살상하는 미얀마 군부와 불교도들에 대한 비판을 계속하고 있고, 중국으로부터 탄압받는 소수민족, 특히 위구르족에도 관심과 애정을 보입니다. 시리아 내전으로 발생한 난민, 북한 인권 문제에도 목소리를 냅니다. 경제·외교 면에서 ‘트랜스퍼시픽(Transpacific·미중 민간 교류)’이 유지되길 원하니 트럼프와는 대조적입니다. 국무장관 후보자로는 가장 적합한 후보자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민주당 중진들도 루비오 후보자에 대한 비판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미 체결한 한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정을 재협상하자고 요구할 수 있습니다.
 
  “주둔국의 국력, 주둔군의 규모, 주둔 미군 기지 수를 고려하면 현재 수준이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만, 필요하다면 일본과 나토 등 사례를 철저하게 비교 조사해야 합니다. 한국 국방연구원(KIDA)에서 지금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중국이 대만 침공하면 한미일이 대만 적극 도와야”
 
오공단 박사는 트럼프와 김정은이 다시 만났다가 성과를 내지 못하면 미국 외교·안보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사진은 2019년 2월 하노이 정상회담 때의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 트럼프가 주한미군 철수를 실행에 옮길 수 있다고 봅니까?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미국은 헌법이 보장하는 의회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대통령이 원한다고 되는 일이 아닙니다. 지난 70여 년간 한미동맹은 넓고 깊은 유대(紐帶)를 만들어왔습니다. 재미교포 2세, 3세들이 미국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 트럼프와 김정은이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두고 봐야 합니다. 이미 두 번이나 만났지만 실질적인 개선 사항은 없었습니다. 섣불리 다시 만나 이전과 같은 결과를 내면 (미국) 외교·안보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 한국의 자체 핵무장에 대한 트럼프의 입장은?
 
  “한국이 핵무장을 하겠다고 하면 트럼프는 ‘미군은 철수해도 된다’고 할 것 같습니다. 한국이 핵무장을 하면 도미노 효과처럼 일본과 대만도 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 때문에 핵무장 허용 문제는 트럼프 행정부가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으로 믿습니다. 이를 근거로 한국 핵무장과 주한미군 주둔을 맞바꾼다고 으름장을 놓을 듯합니다.”
 
  —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한미일은 어떻게 대응해야 합니까?
 
  “대만이 먼저 도발하지 않았는데도 중국이 불분명한 이유로 대만을 침공한다면 미국·한국·일본 모두가 대응하고 돕는 데 동참해야 합니다. 중국 패권(覇權) 시대가 오면 가장 고통받을 국가가 바로 한국과 일본입니다.”
 
  — 현역 시절 정책연구원으로서 뿌듯했던 순간은?
 
  “제가 최선을 다해 연구하고 분석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고위 정책 입안자들에게 브리핑을 하고 이 내용이 정책으로 채택됐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오공단 박사는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 중 하나로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 당시 실무책임자로 참여한 것을 꼽았다.
 

  — 정책연구원으로서 본인만의 원칙이 있었습니까?
 
  “제 생각이 옳다고 판단하면 이를 과감하고 정직하게 밝혔습니다. 한번은 부통령에게 당당히 맞선 적이 있습니다. 후일담으로 ‘오공단이 아주 정직했다’는 평가를 들었죠.”
 
  — 별명이나 별칭이 있었을 텐데?
 
  “워싱턴에서 2개 갖고 있었어요. 정직하다는 ‘미스 아니스티(Miss Honesty)’와, 약속 시각을 철저히 지킨다는 ‘미즈 펑추앨리티(Ms. Punctuality)’였습니다. 이 별명들에 자긍심을 갖고 있습니다.”
 
  — 한국계 미국인이다 보니 처음엔 적응하기 어려웠겠습니다.
 
  “1987년 랜드 연구소에서 연구원 생활을 시작할 때만 해도 연구 환경이 매우 개방적이었습니다. 인재들이 차별 없이 기용됐죠. 덕분에 귀화(歸化)한 미국 시민으로서 더 열심히 노력했고 또 인정도 받았습니다.”
 
 
  ‘에너자이저 버니’
 
오공단 박사가 서울대 중국학 전공 학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오공단
  — 보이지 않는 차별이나 미국에 대한 충성 검증은 없었습니까?
 
  “경쟁심이 강하고 남에게 뒤지기를 싫어했어요. 최선을 다해 일했기에 랜드에서 별명이 ‘에너자이저 버니(Energizer Bunny)’였습니다. 자격지심도 없었고, 태어난 조국과 제가 선택한 제2의 조국 사이에서 방황하면서 괴로워할 일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늘 정직했습니다. 학문과 연구의 길은 간단합니다. 최선을 다해서 많이 연구하고, 좋은 자료를 찾아 읽고 진실과 사실을 규명하는 작업입니다. 국익이고 뭐고 다른 일에 신경 쓸 시간이 없었습니다.”
 
  — 이민 1세대들 사이에서 문제가 종종 생기기도 하지 않습니까.
 
  “동양계 미국인 핵과학자가 미국 핵기술을 몰래 얻어다 중국에 넘긴 일이 신문에 보도된 적이 있었죠. 랜드에서 일하던 동양계 미국인 연구자들이 ‘공부 모임을 더는 하지 않는 게 좋겠다’며 해체한 적이 있어요. 제가 ‘왜 그렇게 겁들을 내느냐’고 하니 돌아온 답이 ‘우리는 미국 수사 당국의 레이더에 잡히고 싶지 않아서’였죠. 대답을 듣고는 굉장히 놀랐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가끔 도전이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를 의심의 눈으로 보는 미국인들이 이상한 질문을 하면 제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난 한국인이고, 한국어를 하고,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내 심장은 한국 심장이다. 그러나 미국 최고 대학교에서 엄정하고 혹독한 교육을 받고 합리성과 진실을 추구하는 훈련을 받은 전문가다. 즉, 내 두뇌는 미국의 합리적인 두뇌다’라고요. 늘 이런 직설적인 대답이 저를 무사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예전 같은 ‘열린 미국’ 아니다”
 
  — 수미 테리 사건은 어떻게 봅니까?
 
  “유능한 후배가 이런 일을 겪게 돼 아쉽습니다. 불행한 사건입니다. 무혐의 판결을 받기 바랍니다.”
 
  — 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봅니까?
 
  “이번 사건이 과거처럼 개방된 연구 환경에서 벌어졌다면 수미를 의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미국은 예전처럼 ‘열린 미국’이 아닙니다. 문제는 수사 당국이 유죄를 받아내기 위해 무리한 법 적용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외국 대리인 등록법(FARA)’은 존중받아야 마땅하지만, 이를 자의적(恣意的)으로 해석하고 적용해선 안 됩니다.”
 
  — 오랜 시간 감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아름다운 강산에 기가 막힌 음식, 게다가 재주와 두뇌가 탁월한 한민족.’ 많은 이가 겸손하고 검소하며 어려운 이들을 돕는, 아름다움이 절로 배어나는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삶은 짧고 허무합니다. 정신이 아름다울수록 더 고귀합니다. 그리고 책 좀 읽으세요.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오공단 박사의 취미는 외국어 배우기다. 지금도 매일 6개국 언어를 공부하고 연습한다.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은 새벽 수영인데, 수영하면서 6개 국어로 숫자를 센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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