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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선수

‘바람의 손자’ 꿈의 무대 입성하다

글 : 김세윤  월간조선 기자  gasou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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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바람의 손자’가 꿈의 무대에 입성했다. 행선지는 메이저리그(MLB) 서부 명문 구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이정후는 12월 13일(한국 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 달러 규모(약 1490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는 지난 2013년 한화 이글스에서 LA 다저스로 이적한 류현진의 계약금 6년 36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으로 포스팅 시스템으로 MLB에 진출한 아시아 타자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자유계약(FA)을 포함한 한국인 메이저리거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2013년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은 7년 1억3000만 달러에 이은 역대 2위다.
 
  이정후는 프로 입단 전부터 KBO 리그 레전드 이종범의 아들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빠른 발을 갖고 있어 ‘바람의 아들’로 불린 아버지에 이어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2017년 휘문고를 졸업한 뒤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이정후는 데뷔 첫해부터 타율 0.324, 2홈런, 47타점, 12도루, OPS 0.812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이후로도 이정후는 매년 자신의 기록을 경신해나가며 KBO를 대표하는 외야수로 자리매김했다.
 
  2022 시즌은 그야말로 이정후를 위한 해였다. 142경기에 출장해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타율 0.349, 출루율 0.421, OPS 0.996으로 타격 5관왕(타율·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에 올랐다. 리그 MVP 역시 그의 차지였다.
 
  2023 시즌은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MLB 구단들의 영입전만큼은 뜨거웠다. 그중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열정적이었다. 지난 10월 키움 히어로즈의 홈구장인 고척 돔에서 열린 이정후의 고별전에 샌프란시스코 단장이 방문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양키스 등을 제치고 이정후를 품에 안았다.
 
  MLB 공식 홈페이지는 이정후에 대해 “그의 타격 성적은 눈이 튀어나올 정도(eye-popping)다. 평균 이상 수준의 중견수로 공격과 수비 모두 임팩트를 줄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 ESPN 역시 “MLB 올스타에 선발될 재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관건은 빠른 공 적응이다. KBO 투수들의 평균 구속은 140km대지만, MLB에는 150km를 넘어 160km대의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즐비하다. 2021년 MLB에 입성한 선배 김하성도 첫 두 시즌 간 빠른 공 적응에 애를 먹었다. 고무적인 부분도 있다. 이정후의 콘택트 능력은 MLB 스카우트들로부터 최고 평가를 받았다. 또한 샌프란시스코의 홈 구장 오라클 파크는 외야 좌중간이 우중간보다 깊다. 이정후처럼 발 빠른 좌타자가 당겨 쳐 장타를 만들기 유리하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큰 기대를 거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외야수 공격력은 MLB 30개 팀 중 25위에 그쳤다. 팀 성적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5개 팀 중 4위에 머물렀다. 확고한 중견수 자원이 없어 골치를 앓았던 만큼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통해 공격력을 끌어올리고자 한다. 입단 첫해부터 이정후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샌프란시스코는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같은 지구에 속해 있다. 최근 다저스에 입단한 오타니 쇼헤이와 ‘미니 한일전’을, 김하성과 ‘코리안 더비’를 자주 벌일 전망이다. 벌써부터 야구팬들의 이목은 2024년 시즌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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