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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지상 메타버스얼라이언스 초대 의장

“메타버스, 스마트폰에 이은 차세대 플랫폼”

글 : 정광성  월간조선 기자  jgws8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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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타버스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한국 미래 경쟁력 결정
⊙ 메타버스 죽고 사는 문제 아니라 현재 진행형
⊙ “메타버스 관련 인력 부족… 계속 늘려나갈 것”
⊙ 대선 캠프 활동하며 윤 정부 과학기술 정책 조언

劉智相
1962년생. 서울대 전자공학과·同 대학원 졸업, 美 퍼듀대 대학원 박사(전기공학과) / 광운대 총장, 서울총장포럼 회장, 사립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 자문위원 역임. 現 광운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 /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표창장, 녹조근정훈장, 교육부총리 표창 수상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윤 정부는 메타버스 특별법 제정과 동시에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 지원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메타버스 산업 발전과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민간 중심의 연합체인 메타버스얼라이언스의 운영을 체계화하였다. 이는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차세대 핵심 플랫폼인 메타버스 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라 할 수 있다. 기자는 2022년 7월부터 메타버스얼라이언스 초대 의장을 맡고 있는 유지상 광운대 교수를 여러 차례 만나 국내 메타버스 산업의 현주소와 발전 가능성에 대해 들었다.
 
 
  “메타버스는 스마트폰에 이은 차세대 플랫폼”
 
  ― 메타버스얼라이언스는 어떤 단체입니까.
 
  “메타버스는 스마트폰에 이은 차세대 플랫폼입니다. 메타버스얼라이언스는 2021년 5월에 산·학·연·관(産學硏官)이 합심하여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발굴하고 메타버스 경제 활성화를 위한 산업 환경을 구축하기 위하여 발족하였습니다. 현재 960개가 넘는 기업과 기관 등이 회원사로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 주로 어떤 일을 합니까.
 
  “메타버스얼라이언스 내에서는 기업육성, 인재양성, 기술표준, 윤리제도 등 4개의 분과위원회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프로젝트 그룹을 운영하면서 정부 R&D 지원과 연계하고 있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등의 유관 기관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 메타버스란 정확히 어떤 것을 의미하나요.
 
  “처음 등장한 것은 1992년 미국 작가의 《스노 크래시》라는 소설을 통해 등장한 개념으로 시공간을 초월하는 새로운 공간이자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사라진 세계, 즉 Meta+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을 초월한 가상세계를 의미하죠. 솔직히 감이 잘 안 올 겁니다.”
 
  ― 용어 자체가 어려워 많은 사람이 헷갈려합니다.
 
  “흔히들 얘기하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대표적인 예로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이란 어떤 특정한 환경이나 상황을 컴퓨터로 만들어서,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이 마치 실제 그 세계 안에 존재하며 직접 경험하는 것처럼 만들어주는 인간-컴퓨터 사이의 인터페이스를 말합니다. 단말기를 쓰고 하는 3D 입체 게임을 생각해보시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메타버스는 다양한 기술을 포함하는 철학적 개념”
 
한 남성이 의자에 앉아 가상현실 공간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인터넷 화면 캡처
  유지상 교수는 메타버스는 하나의 기술이 아니라 여러 서비스와 다양한 기술이 포함된 철학적 개념의 용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는 그 기반이 되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입니다. 메타버스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서비스하는 플랫폼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등의 메타버스 플랫폼이 주를 이뤘다면 소프트웨어 협업툴, 소셜미디어서비스, 암호화폐 등으로 분야가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 그런데 아직 국내에서는 메타버스가 플랫폼이라는 인식이 부족합니다.
 
  “메타버스 플랫폼이 당장 산업의 전 영역에 활용되기보다는 체험형 메타버스 서비스에서 산업 특화형 메타버스 서비스를 거쳐 지능형 메타버스 서비스로 진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예로 설비·건설 산업에서는 디지털트윈 기반의 시설관리로 해외 출장과 시설 방문을 하지 않아도 가능하므로 출장비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최근에 주목을 받는 생성형 AI와 결합이 된다면 메타버스 플랫폼이 시너지를 얻게 될 것입니다.”
 
  ― 한 세미나 발표에서 메타버스는 철학적 개념의 용어라고 하셨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그러니까 메타버스라는 것이 메타 플러스 유니버스인데 초월의 의미가 있는 메타와 유니버스라는 우주 세상이라는 용어가 합쳐진 거니까 이게 현실을 초월한 세계죠. 용어 자체로 보면 철학적인 개념이지 하나의 기술을 지칭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 세계를 구현하는 방법과 기술도 굉장히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유 교수는 “현재 메타버스 기술이 많이 발전했고, 계속 진화하고 있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했다.
 
  “인간의 욕구는 자연에서 보는 것과 똑같은 실제감을 미디어에서 느끼길 원합니다. 즉 자연스러움, 자연감이지요. 이것이 가능한 것이 궁극적으로 홀로그램인데, 거울에 반사돼서 보이는 유사 홀로그램, 이런 것들은 지금 많이 쓰이고 있어요. 진짜 레이저에 의해 만들어진 입체 형상을 3D로 완벽하게 복원하는 기술은 아직 요원합니다.
 
  코로나19로 갑자기 붐이 일었던 제페토나 로블록스와 같은 RPG(Role Playing Game) 형태의 플랫폼은 온라인 사회적 게임플랫폼이 확장된 형태이며 주 수요자는 10대 전후의 어린 세대들입니다. 이러한 서비스는 진정한 메타버스 서비스로 보기가 어렵습니다.”
 
 
  “아직까진 어지럽고 뭔가 불편해”
 
  ― 왜 메타버스로 보기 어려운 거죠.
 
  “물론 가상세계에서 아바타를 이용하여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소통하기 때문에 메타버스 서비스의 일종으로 간주하고 있지만, 몰입감도 낮고 현실세계와 착각하게 할 만한 가상세계가 존재하는 것도 아닙니다.”
 
  ― 그럼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선 뭐가 필요한가요.
 
  “메타버스가 가상세계의 몰입감을 높이고 현실세계와 동화되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과 같은 실감형 서비스가 보편화되어야 하는데 아직 기술적으로 부족하여 완성도가 많이 떨어집니다. 빅테크들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따라서 시간이 지나 기술의 완성도가 높아지면 이에 대한 활용도도 또한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 VR이나 AR 기술은 어떤가요.
 
  “앞서 말씀드린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을 VR(Virtual Reality)과 AR(Augmented Reality)이라고 하는데 말씀드린 대로 아직 기술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오래전부터 연구개발이 되어 왔지만, HMD(Head mounted Display) 단말기를 이용할 때 아직까진 어지럽고 뭔가 불편하단 말입니다. 더군다나 AR 글래스는 아직 이렇다 할 만한 것이 출시된 것도 없습니다. 이것도 기술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보시면 됩니다.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좋아지고 여러 가지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높아지면 정말로 우리가 현실과 가상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그런 세상이 오는 거죠. 2018년 개봉한 〈레디 플레이어 원〉과 같이 완전한 가상현실이 구현된 세계가 되자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애플이 ‘비전프로’라는 VR 단말기를 공개했다. 유 교수는 “애플의 비전프로는 가격이 비싸 상용화되는 데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지만, 공간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접목하면서 기존의 아이폰과 호환되도록 환경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수요 요인으로 메타버스 시장에 고무적인 것이 맞다. 또한 삼성과 구글도 새로운 VR 단말기를 준비하는 등 전반적인 메타버스 산업 활성화에도 큰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융합대학원 숫자 늘릴 전망”

 
  ― 윤석열 정부는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가요.
 
  “물론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메타버스를 인공지능(AI), AI 반도체, 6G, 양자, 사이버보안과 함께 6대 혁신 기술로 지정해 많은 투자를 할 예정입니다. 과기정통부도 메타버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생각하고 메타버스를 한 축으로 지속적으로 기술 투자를 해야 관련 콘텐츠라든지 소프트웨어 등의 성과물이 창출되고, 결국 디지털 혁신의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메타버스에 관한 관심은 많은데 인력양성이나 교육 부문에선 아직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로서는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과기정통부가 관련 분야 인력양성을 위해 작년부터 메타버스융합대학원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5개 대학에 메타버스융합대학원이 설치될 예정입니다.”
 
  ― 한국 과학기술 정책의 문제점은 뭐라고 봅니까.
 
  “현재 국내 이공계 출신 박사들은 비슷한 기간의 공부를 한 의사나 변호사 등과 비교할 때 상대적 박탈감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국내에는 이공계 박사들이 연구원으로 평생 일할 자리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특히 수학, 물리 등 기초과학 분야의 수요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따라서 국내 대학의 박사 과정에 진학하는 인재의 수가 점점 줄고 있으며 해외에서 공부한 이들도 귀국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사급 인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대학마다 수학, 물리, 화학 등의 기초과학 분야 학과는 정원 채우기에도 급급한 것이 작금의 현실입니다.”
 
  유 교수는 지금까지 고민해 오던 문제를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국가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과학기술에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윤석열 대통령님도 취임사에서 언급하신 내용이지요. 특히 AI가 주도할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변화와 기술혁신만이 경쟁력을 창출하고 따라서 창의적이고 핵심 역량이 있는 우수한 과학기술 분야의 인재양성은 더 이상 그 중요성을 언급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재양성뿐만 아니라 과학기술에 대한 인식의 전환도 필요합니다. 기초과학 분야는 소위 ‘묻지 마’ 식의 과감하고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분야라는 것입니다. 그것도 짧게는 10년에서 20년, 길게는 30년에서 40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인내심은 필수입니다.”
 
 
  “메타버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서비스 아니다”
 
  ― 어떤 해결 방법이 있을까요.
 
  “우리가 지금의 ‘IT 강국’이 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습니다. 지금이라도 4차 산업혁명 시대 글로벌 ICT 기업과 정부는 혁신과 변화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생존을 위해 과감한 R&D 투자를 실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n분의 1 식으로 나누어 먹기 식의 R&D는 우리나라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과감하고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때 4차 산업혁명을 계기로 우리도 기술 패권으로 완전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간과 노력이 많이 소요되는 기초과학 분야는 정부가 더 과감히, 성과가 빠르게 나올 수 있는 분야는 기업이 더 빠르게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부족한 부분은 선진기술을 가지고 있는 외국의 대학이나 연구소와의 국제 협업을 통해 빠른 시간 내에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련 분야의 인재 확보를 위해서는 비인기 학과로 전락한 기초과학 수요를 국립대학에서 충족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생각입니다.”
 
  유 교수는 “기초과학은 유행을 타는 대상이 아니고, 또 유행을 타서도 안 된다. 물론 새로운 융합형 서비스가 하루가 멀다 하고 등장하기 때문에 그것들이 사회적 화두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러나 정부나 기업, 특히 정부의 R&D 정책은 짧은 기간에 유행하는 서비스의 유형에 초점을 맞추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핵심 과학기술의 진화를 정확히 예측하고, 필요한 기초과학 기술과 원천기술 개발에 전력할 때 비로소 기초과학을 중시하는 사회로의 변화가 가능할 것입니다.”
 
 
  메타버스의 미래
 
통일부가 만든 비무장지대(DMZ)를 테마로 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사진=통일부
  또 메타버스의 미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메타버스는 기술 발전의 하나의 큰 흐름이며, 인간도 궁극적으로 자연스러움이 극대화될 수 있는 실감형 미디어를 추구하고 있으므로, 앞으로도 기술 발전은 지속될 것입니다. 또한 메타버스는 차세대 웹 기술인 웹 3.0의 몰입형 3D 인터페이스로 활용될 수 있으며, 따라서 사용자가 ‘디지털 영역’에 진입할 수 있는 가상공간을 제공하거나 가상경제가 구현될 핵심 공간을 제공하기도 할 것입니다.
 
  앞으로 기술의 완성도가 높아진다면 특별히 관심을 끌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메타버스는 우리의 삶 속에 함께하게 될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 하지만 언론에서는 메타버스가 죽어가고 있다고 얘기하는데요.
 
  “메타버스는 코로나19와 함께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서비스가 아닙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연구개발이 되어 일부는 서비스가 되고 있지만, 아직도 기술 개발이 여전히 많이 필요한 미래 지향형 기술 분야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일부 언론에서 얘기하듯 메타버스는 죽고 살고 하는 분야가 결코 아니며 그저 미래의 새로운 서비스를 위하여 꾸준히 기술 발전이 진행되고 있는 분야입니다.”
 
 
  “윤 후보의 ‘공정과 상식’ 슬로건이 나를 움직여”
 
  ― 대학 총장 당시 윤석열 후보 선거 캠프에 합류했습니다.
 
  “기초과학의 몰락, 더 나아가 고등교육의 경쟁력 추락, 인구절벽에 따른 경제 활동 인구의 급감, 원리원칙이 무시당하는 사회, 정치 리더십의 부재 등은 당시 웬만한 국민이면 느낄 수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 상황이었습니다. 세상의 엄청난 변화를 예감케 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이렇게 빠르게 변하는 AI 시대에 대학도 빠른 의사결정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고 할 정도로 리더십의 실천이 중요해졌습니다. 특히 대학 경쟁력 확보를 위한 목표 달성이나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위해 총장 리더십은 매우 중요합니다.”
 
  ― 지금까지 현직 총장이 대선 캠프에 들어가는 일은 없었던 것 같은데요.
 
  “없었죠. 일개 사립대학 총장의 지도력도 이렇게 중요한데, 하물며 한 국가를 이끌어가는 대통령의 지도력은 그 무게와 책임감에서 비교할 수가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 경쟁력 있고, 살기 좋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기 위한 일념으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이에 용기를 내게 됐습니다. 선대위 합류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도 언급했지만, 선대위에 합류한 이유에 대해 ‘공정과 상식으로 국민과 함께 만드는 미래라는 윤석열 후보의 슬로건에 공감하고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국가 발전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말했었습니다.”
 
  ― 당시 캠프에서 어떤 역할을 하셨나요.
 
  “캠프에서 맡은 역할은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총괄특보단의 디지털혁신특보, 또 하나는 국민공감미래정책단의 디지털융합위원회 위원장이었습니다. 디지털 전문가로서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여 실천하여야 할 디지털 융합 관련 공약을 만드는 작업을 주로 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을 위해서는 적어도 다음의 여섯 가지는 꼭 필요하다고 의견을 개진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성공의 핵심 키워드 6가지
 
  ― 그 여섯 가지는 어떤 것들입니까.
 
  “우선 세 가지를 말씀드리자면 첫째, 디지털 혁신을 위한 범국가적인 비전과 로드맵 수립, 둘째 디지털 혁신의 핵심 기술을 산업화할 기업 육성, 셋째 기술 그 자체입니다. 패권 경쟁력을 선점하기 위한 최첨단 디지털 핵심 기술 확보 전략을 확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AI, 5G·6G, 메타버스, 사이버보안, 양자 등 핵심 기술을 선점하고, 국가 R&D, 인프라, 데이터 역량 등을 총결집해 중소기업 및 각 산업 영역에서 쉽게 활용토록 지원해야 합니다.”
 
  ― 그다음은 뭡니까.
 
  “국가의 생존을 위해 유능한 인재육성은 필수입니다. 디지털 핵심 역량을 갖춘 소프트웨어 선도 인력 100만 명 이상을 양성하고, 기존 산업의 전환 인력 1000만 명을 확보할 교육시스템의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구체적으로 고등교육의 자율성 보장, 초·중·고등학교에 양질의 소프트웨어 교육 실시와 더불어 전 국민의 디지털 기본 역량 함양을 위해 AI, SW 기초교육 등을 디지털 배움터 교육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어지는 유 교수의 말이다.
 
  “다섯째로는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철폐, 우선허용-사후규제 원칙을 적용해 규제시스템을 미래지향적으로 개선하고 디지털 규제 샌드박스를 전 부처로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섯째는 디지털 전환에 따른 사이버보안 위협의 증가는 불가피하므로, 인공지능을 이용한 전방위적인 사이버보안 대응체계를 구축하여 이에 대한 철통 대비를 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디지털이 기본권이자 경제·사회·문화 정책 전반의 기본철학으로 확립·정착됨으로써 국민과 기업 모두가 누리는 디지털 복지국가가 실현된다면, 4차 산업혁명을 계기로 발전할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기만 할 것입니다. 새 정부는 이 이상을 현실화할 비전과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더 말할 나위 없이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을 경제 성장동력의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안목, 지혜, 역량을 겸비한 스마트한 지도력이 절실히 필요한 거죠. 그리고 스마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실천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고요.”
 

  ― 윤 대통령과 충암고, 서울대 동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네. 고등학교 때는 윤 대통령을 본 적이 없습니다. 대학교 다니면서 충암동문회에서 만나 술을 마신 적은 있었죠.”
 
  ― 어느 정도 차이가 납니까.
 
  “윤 대통령이 저보다 2년 선배입니다.”
 
  ― 고등학교 동문이라 당시 후보 캠프에 합류하셨나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전에도 언급했듯이 윤 대통령님의 슬로건에 이끌려 합류했을 뿐입니다.”
 
  ― 한국 서양사 태두(泰斗)이신 차하순 교수님이 외삼촌이라고 들었습니다.
 
  “네. 차하순 교수님은 양보를 안 하는 원칙론자셨습니다. 매사 엄격하고, 원칙을 중요시하는 생활을 지키려고 하셨죠. 학문은 적당히 해서는 안 된다는 신념도 가지고 계셨죠. 이러한 면면이 그분을 역사학 분야에서 특히 서양사 분야에 많은 업적을 남긴 동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제가 학자의 길로 들어서게 된 데는 외삼촌의 영향도 있었다고 봅니다.”
 
 
  “플랫폼 만들 수 있는 역할 하고 싶다”
 
  ― 기회를 준다면 어떤 일을 더 해보고 싶습니까.
 
  “디지털 시대 100%를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싶습니다. 또한 현재 맡고 있는 메타버스얼라이언스를 더욱 활성화하여 민간 주도의 산업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물론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도 게을리해서는 안 되겠지요. 과기정통부, 교육부, 산자부 등 정부도 좀 더 유기적으로 협력한다면 실효성 있는 다양한 정책을 내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유지상 교수는 ‘MZ 총장’으로도 유명하다. 총장 재직 시절 학생들과 서슴없이 소통하는 모습에 학생들이 붙여준 별명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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