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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누리호·다누리 발사 책임진 대한민국 우주 탐험 기획자

글 : 이경훈  월간조선 기자  libert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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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대한민국 최초의 저궤도 실용 위성 발사 로켓 ‘누리호’(KSLV-II, 2022년 6월 21일 발사 성공), 대한민국 최초의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KPLO, 2022년 8월 5일 전이 궤도 안착).
 
  한국은 누리호를 통해 세계 7번째 우주발사체 보유국이 됐다. 오는 12월 다누리가 달 궤도에 안착하면 세계 7번째 달 탐사국이 된다.
 
  우리나라의 항공우주 프로젝트를 책임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KARI, 원장 이상률)이 1989년 한국기계연구소 부설 항공우주연구소로 시작해 32년 뒤 잇따라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항우연 이상률(63) 원장은 “온 국민의 성원 덕분에 누리호와 다누리호 발사가 성공으로 끝나 굉장히 기쁘다. 다누리를 쏘아 올려 지구를 떠나 먼 우주로 가는 다리를 놓았다. 이 시기에 항우연의 원장이라는 것이 너무나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서울대 항공공학과와 동 대학원(석사)을 나왔다. 1986년 천문우주연구소가 우주 개발을 위한 공학자를 처음 모집할 때 합류한 ‘우주 개발 1세대’다. 1990년 항우연으로 자리를 옮겨 위성연구본부 본부장과 부원장, 달탐사사업단장을 지낸 뒤 2021년 3월 원장에 취임했다. 36년째 대한민국의 미래 우주를 책임지고 있다.
 
  이 원장이 처음 KARI에 입사했을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는 우주 개발에 대한 계획이나 기술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 그러나 항우연 연구원들의 노력이 쌓이고 쌓여 이제는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 역량은 현재 우주 개발 1단계의 거의 마지막 수준이다. 이 단계를 넘어서면 비약적 발전이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이상률 원장은 “현재 세계 7위 수준인 우리나라의 항공우주 기술력은 6위와 격차가 크다. 더욱 발전해 6위를 넘어서겠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1992년 인공위성 ‘우리별 1호’를 쏘아 올려 우주 탐사 첫걸음을 시작했다. 다누리는 꼬박 30년 만에 처음으로 지구 중력에서 벗어나 달로 향하는 탐사선이다.
 
  항우연은 지난 3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개발사업본부를 출범시켰다.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Korean Positioning System), ‘한국형 GPS’를 개발·구축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2035년까지 총 3조7000억원을 투입해 위성 8기를 궤도에 배치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우주개발사업이다.
 
  KPS가 구축되면 우주산업 활성화뿐만 아니라 스마트폰·내비게이션 등의 정확도도 높아져 국민 생활 수준 향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항우연은 ‘성층권(고도 10~50km) 드론 기술 개발 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성층권 드론은 인공위성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설치·운영 비용은 현저히 적어 ‘차세대 산업’으로 꼽힌다. 성층권은 공기의 이동(대류) 현상이 거의 없다.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 항공기의 장기 체공에 적합하고 태양광을 통한 동력 확보에도 유리하다.
 
  항우연은 미지의 영역인 우주 탐사의 주역이지만 처우는 충분치 않다. 연구원 초봉은 정부출연연구기관 25개 중 21위이다. 이상률 원장은 항우연 연구원의 처우 개선을 위해 임기 중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뉴 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정부 주도의 항공우주 개발뿐만 아니라 민간 우주산업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도 수준 높은 인력이 지속적으로 유입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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