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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소년공’, 보통 아닌 정치인 돼 대권 출발선에 서다

글 :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woos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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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DB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언론사 데스크급 선배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함께 식사를 하고 오면 그에 대한 평가가 바뀌더라.”
 
  식사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이 후보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인물들이 그를 직접 만나면 180도 변한다는 것이다. 그 말의 의미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기자는 2016년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를 인터뷰한 적이 있다. 당시 인연으로 몇 번 통화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는 바쁜 일정으로 전화를 못 받게 될 경우, 사정이 어떠하든 꼭 다시 전화를 걸어왔다. 당연한 것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실제 이런 정치인은 많지 않다. 경선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었을 시기에도 이 지사는 “답이 늦어 죄송하다”며 전화를 걸어왔다.
 

  물론 이 후보는 단점도, 약점도 많은 정치인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현미경 검증이 숙명인 정치인들은 대개 단점과 약점이 많다. 그럼에도 이 후보의 장점을 소개한 것은 그가 여당의 대선 주자가 됐기 때문이다. 당원들과 일반 여론이 이 후보를 선택한 데에는 앞서 언급한 그의 장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이 후보는 1964년 12월 경북 안동에서 5남 4녀 중 일곱 번째로 태어났다. 청량산 자락에 있는 예안 도촌리 산골 마을에서 5km를 홀로 걸어 초등학교에 다녔고, 산나물을 캐 먹으며 굶주림을 채웠다고 한다. 지독한 흙수저의 삶이었다. 어린 가장, 소년공이었던 이 후보는 공장에서 겪은 지속적인 폭력과 가난에서 탈출하기 위한 길은 공장 관리자가 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바로 ‘고졸 우대’ 조건에 맞추기 위해 검정고시를 준비했다. 1980년 4월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한 그는 공장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대입을 준비해 1982년 중앙대 법대에 입학했다. 서울대에도 갈 수 있는 점수를 취득했지만, 중앙대가 학점에 관계없이 3년 등록금을 면제해줬고, 월 20만원의 생활비 지원 혜택을 제안해 끌렸다고 한다. 중앙대 법대에서 이 지사와 함께 공부했던 한 동창은 “(이 지사는) 20만원의 생활비를 그대로 형과 어머니께 가져다줬다”고 했다.
 
  첫 도전이었던 1984년 사법고시 2차 시험에서는 문제를 착오해 낙방했다. 하지만 다행히 입영신체검사에서 병역을 면제받으면서 2년의 유예 기간을 확보했다. 절치부심 공부한 끝에 1986년 사법고시에 최종 합격했다. 이후 열린우리당(현 민주당)에 입당해 2006년 성남시장, 2008년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지만 패했고 2010년 성남시장에 재도전해 당선됐다. 2017년엔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에 도전해 문재인, 안희정 후보에 밀려 3위에 그쳤지만 ‘전국구’로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사직 상실 및 피선거권 박탈 위기에 몰렸던 그는 지난해 7월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 덕에 정치적으로 기사회생해 대선 재도전에 나섰다. 그리고 우여곡절을 딛고 대권 도전 출발선에 섰다.
 

  10월 13일 자 《조선일보》 ‘[선우정 칼럼] 이재명 지사, 국민의 수준을 묻는다’에 담긴 맨 마지막 문장으로 끝을 맺는다. 정확한 분석 같아서다.
 
  〈이 지사는 여론 주도 능력이 탁월하다. 상대가 백 가지 문제점을 얘기해도 자신이 원하는 핵심만 반복해 말한다. 이 지사는 보통 정치인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정치 수준과 경제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 실험하면서 나라를 바꾸려고 한다. 야당 후보가 그를 얕보고 모욕하면 당장은 후련하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는 허망한 얘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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