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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脫꼰대정당 프로젝트’ 나선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

“조국 사태는 野에 잠깐 숨 쉴 시간 벌어준 것뿐… 정신 차려야”

글 :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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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인적 구성은 우리 사회 다양성의 수준을 포용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워
⊙ 새누리당까지만 해도 살아 있었던 개혁성과 다양성이 무너진 상태
⊙ 정치권도 시대 변화에 맞춰 20~30대의 필터를 끼고 세상을 바라봐야
⊙ ‘꼰대정당 이미지 탈피해야’ 주장에 당내에선 불쾌하다는 반응도
⊙ 20~30대 끌어들이기 위해 사회정책 분야에서 진보가치 수용 필요
⊙ 여의도연구원, 경제와 안보 양대 축을 기반으로 세대 갈등 극복하기 위한 사회정책 분야에 집중

김세연
1972년생. 금정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졸업 / 18·19·20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부대표, 새누리당 제1사무부총장·부산시당 위원장 역임 / 現 20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장

[편집자주]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여의도연구원장)이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지난 10월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실에서 〈월간조선〉과 인터뷰를 갖고 “자유한국당은 문을 닫아야 한다”며 불출마를 시사한 바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한국당은 죽어야 할 때 죽지 않아 좀비가 된 당”이라며 “영화에 나오는 좀비는 수혈해서 살아나는 경우도 있지만 이 당은 희망이 없다”고 했다.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개혁성향 의원들이 변화에 대한 조언을 해도 ‘잘 알아듣지 못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인터뷰 내내 한국당이 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변화의 의지가 전혀 없다며 조만간 자신의 신상 변화를 예고했고, 불출마에 대해 귀띔했다. 다음은 17일 발행된 〈월간조선〉 12월호에 실린 김세연 의원 인터뷰다.
  2020년 4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이 인재 영입에 분주한 가운데 자유한국당(한국당)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황교안 당대표는 적폐청산의 희생자이며 갑질 논란의 당사자인 박찬주 전 대장을 영입하기 위해 ‘삼고초려’했지만, 당 안팎의 반대에 부딪혀 박 전 대장 영입을 잠정 중단했다. 한국당은 지난 11월 초 총선기획단을 발족하지만, 기획단 12명 중 여성은 한 명(전희경 의원)에 불과하고 20~30대는 한 명도 없다. 경력도 대부분 정치권 경력이다. 비슷한 시기에 구성된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총선기획단의 경우 15명 중 여성이 5명, 2030 청년층이 4명이다. 그중엔 전직 프로게이머도 포함돼 있다. 한국당의 인적 쇄신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다.
 
  한국당은 왜 청년층 영입에 소극적일까. 한국당의 대표적인 ‘소장파’ 김세연 의원은 당내에서 청년인재 육성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인물이다. 1972년생, 48세인 김 의원은 한국당 국회의원 중 네 번째로 젊지만 이미 3선(選)으로 국회 상임위원장(보건복지위원장)직과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직을 맡고 있다. 소장파, PK, 정책, 중진… 한국당의 주요 키워드를 한 몸에 지닌, 김 의원이 생각하는 한국당의 미래와 21대 총선 전망에 대해 듣기 위해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실을 찾았다.
 
 
  조국 사태는 ‘잠깐 숨 쉴 시간’
 
  ― 40대이지만 이미 3선으로 상임위원장까지 맡고 있는데, 올해 국정감사에서 처음 위원장 역할로 국감을 치러보니 어떻습니까.
 
  “선수로 뛰다가 심판직을 행하는 기분이었다고 할까요. 국정감사라는 게 원래 국민 입장에서 카타르시스와 통쾌함을 주는 게 국회의 중요 역할이었는데, 요즘은 정쟁의 장 또는 퍼포먼스의 장으로 변질돼가는 점이 다소 아쉽습니다.”
 
  ― ‘조국 사태’가 일단락이 되고 나서 각 당이 총선 체제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분위기입니다. 계속 떨어지던 한국당 지지율도 조국 사태를 계기로 회복세를 보였고요.
 
  “조국 사태는 한국당에 잠깐의 숨 쉴 시간을 벌어준 측면은 있습니다. 하지만 조국 사태로 한국당이 근본적으로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무조건 한국당을 지지하는 사람이 있고, 한국당을 절대 지지하지 않을 사람이 있고, 사안에 따라 지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를 정확히 알고 한국당을 지지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조국 전 장관이 사퇴하면서 한국당이 얻은 정치적 성과와 그로 인한 정치환경 변화에 도취돼서는 안 돼요. 지금이야말로 정신 차려야 할 때입니다.”
 
  ― 황교안 대표가 보수통합을 이야기하고 있고, 여타 보수 세력은 다소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보수 통합의 중심은 한국당이 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방식에는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요.”
 
  ― 당내에서 비주류로 불리기도 하고, 역대 여의도연구원장과 달리 당대표와 거리가 있다고 주변에서 보고 있습니다.
 
  “당대표가 여의도연구원 이사장입니다. 저를 임명한 분이고 원장으로서 업무보고도 계속하고 있는데 그런 시선은 좀….”
 
 
  세대 갈등에 관심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김 의원은 한국당 내에 드문 직언(直言)형 의원이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황교안 대표가 (비례대표나 강남이 아닌) 서울 종로에 출마해야 한다” “(황교안 대표의 영입1호) 박찬주 전 대장 영입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 때문에 당 지도부와 대립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지만, “바른말 한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 여의도연구원은 전통적으로 선거 전망을 예측하고 선거 전략을 세우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지금은 여의도연구원의 위상이 약해진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최근 당이 많이 위축되면서 과거에 잘 갖춰져 있던 조직이나 기능이 많이 위축돼 있는 상황입니다. 여의도연구원도 예외가 아니겠지요. 하지만 그런 상태로 머물러 있을 것이 아니라 시대에 맞는 새로운 역할을 정립해야 한다고 봅니다.”
 
  ― 여의도연구원은 당 부설 연구소로 여론조사와 정책연구를 주로 해왔는데요.
 
  “19대, 20대 총선에서 연구원은 정책 분야를 망라해 공약집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민부론’은 대표가 주도하는 위원회에서 만든 것이고, 사실상 (당대표가) 그 역할을 가져갔습니다. 그래서 우리(여의도연구원)가 좀 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어요. 여의도연구원은 보수정당 싱크탱크로 자유민주주의 경제와 안보의 두 축을 견고하게 다져오던 전통이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세대 간 갈등과 소통부재의 문제를 깊이 파악하고 세대 간 통합을 어떻게 앞당길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 세대 갈등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습니까.
 
  “우리 사회에 뿌리 깊었던 지역감정은 어느 정도 벗어날 때를 맞이하고 있지만, 세대 갈등은 심화되고 있습니다. 소통이 안 되면서 공감이 안 되고, 결국 같은 공간에 있지만 다른 세상을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사회적인 통합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그래서 기존의 경제와 안보 두 축에 덧붙여 세대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사회정책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 세대 문제는 한국당과 여의도연구원이 원래 하던 활동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만.
 
  “당은 꾸준히 세대 문제에 대해 노력은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큰 결과물을 당장 만든다기보다는 작은 변화부터 만들기 위한 실험을 동시다발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가 있는 현장과 교감하고 그들과 소통할 가능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런 게 이론만으로는 되는 게 아니다 보니 할 일이 많습니다.”
 
  ― 원래 여의도연구원의 여론조사와 정책 및 공약수립 같은 역할은 다소 줄어드는 겁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연구원이 ‘징비록’과 ‘민부론’을 만드는데도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곧 ‘언론징비록’ ‘경제정책 백서’ ‘안보정책 백서’도 펴낼 예정입니다. 이런 역할은 계속하고 있고, 여기에 더해 사회정책적으로 그동안 우리가 취약·소홀했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을 하려는 겁니다.”
 
 
  “당은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 부족”
 
지난 7월 2일 오후 문희상 국회의장이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각 당 싱크탱크와 오찬을 하기 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변하지 않는 한국당’에 대한 안타까움을 강하게 표시했다. 인적 쇄신이 분명히 필요하지만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도 했다.
 
  ― 2030세대가 왜 한국당과 친하지 않다고 생각하는지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어떤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까.
 
  “사실 길을 모르거나 방법이 없어서 그런 건 아니라고 봅니다. 실행을 하는 게 문제죠.”
 
  ― 이런 제안을 하면 당 차원에서 좀 받아줘야 하는데 그게 안 되는 건가요.
 
  “솔직히 아직 그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여러 방안을 축적해나가고 있지만 당이 받아들일 준비가 언제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보수정당이 경제・안보 양대 축에 사회정책이라는 제3의 축을 세워서 대한민국 국민의 감성과 시대정신을 함께할 수 있는 정당으로 탈바꿈해야 되는데, 그동안 감성과 공감 능력에서 대단히 취약했다고 보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금 한국당의 인적 구성은 우리 사회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다양성의 수준을 포용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겁니다.”
 
  ― 당 구성원들이 문제라는 얘기군요.
 
  “각 분야에서 뭔가를 이룬 분들이다 보니 청년층을 대할 때도 본인들의 20~30대 문화와 감성에 갇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간의 인지에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대가 바뀌었으니 지금의 20~30대가 어떤 생각으로 살고 있는지 이해하기 위해 대대적인 노력을 해야 되는데, 그게 안 됩니다.”
 
  ― 현재 20~30대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20대에서 30대 초·중반은 개인주의적 성향이 어릴 때부터 체화돼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개인주의의 다른 표현인 자유주의와 접촉면이 커요. 즉 우리 당이 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분명히 있는데도 마음을 얻지 못하는 겁니다. (한국당 구성원들이) 무심결에 내뱉는 표현들은 청년층에게 거부감을 불러일으킵니다.”
 
  ― 그래서 당에 제안했습니까.
 
  “여의도연구원에서 하는 활동의 취지를 당내에 설명했지요. ‘꼰대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벗자, 탈(脫)꼰대정당 프로젝트가 시급하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당내에서 대단히 불쾌하다는 반응들이 나왔어요.”
 
  ― 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으로 들릴 수도 있었겠지요.
 
  “세상이 바뀌었는데 당이 왜 변하지 않습니까, 안타까워요.”
 
 
  청년층 활동 공간 만들어줘야
 
  ‘여의도연구원장으로서 청년 영입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는 없었을까’라는 의문도 들었다. 김 의원은 “지금 청년층 영입보다는 일단 당에 친밀감을 갖도록 하는 게 내 책임”이라고 했다.
 
  ― 한국당은 총선을 앞두고 청년인재 영입이 시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역대 여의도연구원장들은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지 않았습니까.
 
  “솔직히 연구원장이 당의 인적구성을 재편하는 데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역량이 없어요. 다만 제가 시도하고 있는 것은 20~30대 청년층을 대상으로 협의체와 회의체 등을 만들어 연구원이나 당에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려는 겁니다.”
 
  ― 정치를 하고 싶어 하는 젊은이들입니까.
 
  “당장 출마하겠다는 분들은 아닙니다. 이제 활동을 시작해 정책을 논의하는 것이고, 정당 환경에 노출되면서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정치에 관심이 있어도 정당과 아무 관련 없다가 갑자기 정치하겠다 할 수는 없으니 그런 분들을 위해 ‘판을 깔아준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대부분 공적 이슈에 관심이 많은 분들입니다.”
 
  ― 그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이라고 봅니까. 역시 취업 문제인가요.
 
  “기성세대가 청년층의 고민이 취업 문제라고 보는 건 단편적인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정책이 사무직으로 취업하려는 청년들에게 포커스를 맞추는데, 청년층 상당수는 본인이 스스로 창업을 하거나 독립적으로 일하고 있어요. 골목식당이나 노점상 등 작은 업종이라도 창업한 분들, 물류기사나 버스운전사 등 다양한 직종에서 일하는 청년들의 목소리에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다고 봅니다. 그런 분들에게 다가가서 소통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진행하는 중입니다.”
 
  ― 조국 사태 이후 청년층에서도 인식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을 한국당으로 끌어들일 방안이 있을까요.
 
  “조국 사태가 한국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일시적인 현상에 도취돼서는 안 돼요.”
 
 
  “부산에 조국 출마하면 감사할 일”
 
  ― 총선을 앞두고 정계 개편이 예상되는데, 한국당의 미래를 어떻게 보십니까.
 
  “이 나라가 정상적이고 좋은 나라가 되려면 보수정당이 살아야 합니다. 한나라당이나 새누리당 초기만 해도 살아 있는 정당이었고, 괜찮은 중도보수정당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새누리당 때까지만 해도 다양성이 살아 있었지만, 지금은 그게 무너진 상태입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보수에 내재돼 있어야 할 자기개혁성이 상실됐고, 기득권에 집착하게 됐습니다. 그 결과, 수구정당화됐다가 지금은 보수정당으로 회복되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고 봐요.”
 
  ― 수개월 전까지 당 부산시당 위원장을 지냈는데, 부산 총선 전망은 어떻게 보는지요.
 
  “부산에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만큼 실망도 크게 다가왔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 지지는 거의 철회가 된 것 같습니다. 다만, 철회된 지지가 한국당 지지로 상당 부분 옮겨오고 있지만 아직 예전만큼 온 것은 아닙니다.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 결국 인적쇄신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여기서 한국당이 또 실망을 시키면 민심이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어요. 지역구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중앙당 전체가 살아야 의원들도 살아남는 겁니다. 총선은 당 지지율을 기반으로 후보 역량이 플러스마이너스알파입니다. 수도권에 비하면 부산에서 우리 당 환경이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선거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부산에 출마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지금 상황에서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조 전 장관이 총선에 나온다면 우리로서는 아주 감사할 일입니다. 워낙 상식 밖의 장면들을 우리가 많이 봤기 때문에 그에 대한 분노가 누적이 돼 있는 것 같아요.”
 
 
  청년층은 이념 프레임 없어
 
조국 사태 후 보수가 광화문집회 등으로 결집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 한국당에 젊은 정치인도, 젊은이들을 이끌어나가는 정치인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젊은 정치인이 훌륭한 정치인이 될 수 있는 재목임에도 젊은 이미지를 소진당했습니다. 이제는 스스로 강해질 수 있도록 역량을 쌓고 안목을 키우게 하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여의도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동안에는 연구원의 자원과 활동공간들을 활용해 지원하고 싶어요. 여의도연구원의 업무는 이미 스타트업 방식으로 변했습니다. 당과 의견이 맞는다면 추진력을 배가시킬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연구원이 대학 및 젊은이들과의 스킨십이 많은 것 같은데, 특별히 기억나는 사연이 있습니까.
 
  “우리가 하는 일 중 소셜빅데이터를 분석해 소비자의 마음을 읽어내는 전문기업과 10회째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어요. 저도 잘 몰랐던 이야기들을 너무나 생생하게 듣다 보니 충격이 컸습니다. 당에 있는 사람들도 젊은 사무처 당직자나 보좌진은 젊은이들의 문화와 감성을 알겠지만, 국회의원이나 일정 연령 이상의 당협위원장이나 핵심 당원들은 도저히 이해를 못 합니다. 우리가 마음을 얻어야 할 대상이 바뀐 건데, 그걸 모르는 거죠. 이렇게 세상이 바뀌었는데 그걸 모르고 정치를 한다니 당의 위기가 심각하지 않겠습니까. 절대다수가 자각을 못 하고 있으니 위기를 극복할 수 없는 겁니다.”
 
  ― 당에 진지하게 전달해야겠군요.
 
  “실제로 체감해야 하는데 아무리 이야기해도 당사자가 아니니 듣고도 이해를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당 지도부까지 전달되지 못하는 겁니까.
 
  “그 부분은 노코멘트하겠습니다.”
 
  ― 보수정당이 청년층을 끌어들일 방안이 있다면.
 
  “청년층을 보수와 진보의 구분으로 보면 안 됩니다. 20~30대는 이념의 프레임에 갇혀 있는 세대가 아닌데 보수로 보인다고 해서 보수정당으로 들어오라 하면 거부감을 가질 수밖에 없어요. 보수정당은 청년층의 감각으로 세상을 보면서 새로운 변화를 수용하고, 사회정책 면에서는 진보의 가치를 과감하게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유시장 경제와 자주국방, 국가 정체성 등 기본 틀은 분명히 갖고 가면서 사회정책은 젊은층 눈높이에 맞추면 장벽이 확 무너질 거라고 봅니다. 20~30대가 진보정당이나 좌파정당을 지지한다고 한들 고려연방제를 지지한다거나 사회주의 이념에 동조하는 게 아니잖아요. 보수냐 진보냐 가릴 것 없이 받아들이고 사회정책 분야에서는 진보 가치를 수용하면 됩니다.”
 
  ― 그런 주장은 당내에서 이견이 있을 것 같습니다.
 
  “당내 기득권에 대한 공격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공개석상에선 말을 아끼는 편입니다.”
 
 
  보수 통합 가능성은 반반
 
  그는 마지막으로 최근 황교안·유승민 주도의 보수 대통합에 대해 묻자 매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후 개혁보수를 주창하며 김무성·유승민 의원 등과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했다가 김무성 의원 등과 함께 복당했다.
 
  ― 보수통합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봅니까.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반반이라고 봅니다.”
 
  ― 같은 비박계 출신인 바른미래당 변혁 의원들과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습니까.
 
  “글쎄요. (국회)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정도?”
 
  ― 당내에서 김무성 의원이 바른미래당 등 다른 보수 세력을 규합하기 위해 물밑작업을 하고 있다는데요.
 
  “그런 움직임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는 인터뷰 내내 민감한 질문에는 말을 삼키며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는 말을 수차례 했다.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정치권에서 대변혁이 일어난다면, 그가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을지 기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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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동진    (2019-11-22) 찬성 : 2   반대 : 0
자기가 마시던 우물에 침뱉지 마라!
선친과 합하여 8대 30년이 넘도록 한국당에서 국회의원을 하며 영화를 누리면서 한국당과 나라를 위하여 무엇을 했는가? 민주당이나 정의당 처럼 피터지게 상대방과 싸움을 해본 사실이 있는가. 한 일이라곤 반역자 김무성 유승민과 주사파 박지원과 역모하여 주군인 박근혜를 몰아내고 대한민국을 이지경으로 만든 원흉이 당신들 아닌가? 이제 공천에서 배제될 위험에 놓이자 양심선언하는 양 침 뱉는 꼴이 너무나 가소롭다.
주접떨지 말고 그냥 조용히 물러가시라!

20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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