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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前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

‘슈퍼 매파’의 꺾인 날개, 정치 무대에서 ‘화려하게’ 부활하나

글 : 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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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이 결국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결별했다.
 
  포문(砲門)은 트럼프 대통령이 열었다. 지난 9월 10일(현지 날짜 기준) ‘볼턴을 경질한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린 것이다. 12분 뒤 볼턴 전 보좌관은 “내가 그만둔다고 먼저 말했다”며 작성해둔 사직서 공문을 올렸다. 백악관 대변인이 “대통령 말이 맞다”고 하자, 볼턴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맞서며 극한 대립 양상을 보였다. 언론에서는 경질 사유로 아프가니스탄의 무장 반군(叛軍)인 탈레반과의 평화협상에 반대한 게 가장 컸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북한 비핵화 해법으로 볼턴이 제시한 ‘리비아 해법’이 큰 잘못이었다”고 주장했다.
 
  볼턴이 적용하려고 한 리비아 모델은 ‘선(先)핵포기-후(後)보상’을 골자로 한다. 2003년 리비아의 지도자 카다피가 비핵화를 이행했지만, 2011년 반정부 시위로 권좌에서 물러난 뒤 민중봉기에 의해 사살됐다. 북한의 비핵화도 이러한 접근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게 볼턴의 입장이다.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보는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의 ‘리비아 해법’으로 인해 미북(美北) 대화가 진전을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의 호전적 행보에 적극적으로 발 맞추지 않았다. 일례로 경제·군사적으로 이란에 강력한 위협을 가하지만 대화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2017년 이란 측에 따르면 무려 8차례에 걸쳐 트럼프 대통령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만남을 시도했다고 한다. 대북(對北) 강경정책뿐 아니라 대(對)이란 강경정책까지 주도하는 볼턴 입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해되지 않았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을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임명하기 전, 허버트 맥매스터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볼턴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통화 말미에 트럼프는 맥매스터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볼턴은 당신처럼 매파야. 우리를 전쟁으로 끌고 들어갈 거야.”
 
  내년 대선에서 재선(再選)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돈 많이 드는 전쟁’을 선택할 리 만무하다. 따라서 트럼프의 정치적 이익 때문에 볼턴은 사실상 용도 폐기된 셈이다.
 
  ‘슈퍼 매파’로 불리는 그의 날개는 꺾였지만, 볼턴은 ‘화려한 부활’을 꾀하고 있다. 복수의 외신(外信)은 “그가 백악관을 떠난 지 사흘 만에 정치행보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4월 백악관 입성 전까지 자신의 이름을 딴 ‘존볼턴정치활동위원회(PAC·팩)’와 ‘존볼턴특별정치활동위원회(Super PAC·슈퍼팩)’ 2개의 팩을 운영하다 백악관 업무를 시작하며 중단했다. PAC(정치활동위원회·Political Action Committee)이란 후보자와 정당에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있는 조직을 말한다.
 
  현재 2 개 팩이 보유한 돈만 약 240만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이미 그는 공화당 소속 상·하원 의원 5명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히고 이들 캠프에 1만 달러씩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자기 세력’ 구축에 나선 셈이다.
 
  외교 현안에서는 손을 뗐지만, 그보다 더 복잡한 ‘고차방정식’인 정치에 나선 존 볼턴. 그가 트럼프 대통령과 또 어떤 식으로 맞부딪힐지 워싱턴 정가(政街)는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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