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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산가’ 金侖世 회장

“인산의학은 대체의학이 아니라 치유 능력을 길러주는 양생 의학이다”

글 : 김성동  월간조선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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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산의학은 天動說이 地動說로 바뀐 것과 마찬가지
⊙ 경남 함양에 6만2500평 규모 항노화 특화 농공단지 건설 중
⊙ “짜게 먹는다고 다 나쁜 것은 아니다”
  40대보다 젊은 피부를 가지고 있는 60대의 그는 수염을 기르고 있었다.
 
  기른 것이 아니라 깎지 않았다는 그의 수염은 속세를 떠나 깊은 산속에서 도를 닦는 신선의 그것처럼 가지런했다. 자신의 성격이 그러하다는 것을 보여주듯이 말이다.
 
  김윤세(金侖世) ‘인산가’ 회장. 인산가는 국내 죽염 업계 선두 주자다. 1987년 인산식품으로 출발했다. 당시 인산식품은 보건 당국으로부터 죽염 제조 허가를 받았다. 국내 최초로 죽염 산업화에 성공한 것이다. 김 회장은 회사 창립부터 지금까지 인산가를 이끌어 오고 있다. 죽염 산업화와 대중화를 견인해 온 산증인인 셈이다. 인산가의 죽염은 3년에 걸쳐 서해안 천일염의 간수를 제거한 다음 대나무 통에서 각각 1회·3회·9회 가열해 만든다. 인산죽염에는 미네랄 60여 종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인산가는 ‘120년 전통 죽염 본가’라는 말을 쓴다. 김 회장의 부친 인산(仁山) 김일훈(金一勳·1992년 작고) 선생의 의료 활동 기간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인산가라는 회사 이름도 김일훈 선생의 호 ‘인산’에서 따온 이름이다.
 
  〈위키백과〉는 인산 김일훈 선생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한의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이며 철학자, 약초 연구가이다. 일제 강점기와 대한민국 건국 초기의 한의사, 한의학자이자 죽염 발명가이다. 유황오리와 다슬기의 효능을 연구하였고, 홍화씨의 근골 강화 약성을 발견하여 보급시켰다. 암 치료제 오핵단을 개발하였고, 목에 좋은 무엿과 폐에 좋은 호두기름 제조법을 개발하여 보급하였다.
 
  일제 강점기에 만주에서 항일 무장운동을 하다가 체포되었으나 탈옥하였고 이후 산지에서 약초를 캐며 약초 연구를 하였다. 정치활동으로는 제1공화국 당시 이승만 대통령을 만나 한·양방 종합병원의 설립과 통합의료 실시를 건의하였으나 실현되지 못했다. 이후에 다시 약초 연구와 무료 진료, 강연으로 명성을 날렸다. …〉
 
  죽염산업화 주인공 김윤세 회장을 5월 29일 늦은 오후에 만났다.
 
 
  김 회장이 수염을 기르는 이유
 
불세출의 신의로 불린 인산 김일훈 선생의 생전 모습.
  인산 김일훈 선생의 트레이드마크는 긴 턱수염이다. 김 회장도 수염을 기르고 있다.
 
  — 혹시 아버님 따라서 수염을 기르는 겁니까.
 
  “그런 건 아니고요. 직장 생활 끝내고 제가 죽염 사업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기르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수염을 안 깎은 거죠. 기른 게 아니고요. 아버지가 꾸중을 하면 깎으려고 했는데 꾸중도 안 하시고 상관하지 않으시니까 그냥 내버려 뒀는데 그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거죠.”
 
  — 마음 한구석에 ‘나도 아버지처럼 되고 싶다’ 하는 생각이 있어서 수염을 기르게 된 건 아닐까요.
 
  “아버님처럼 되고 싶은 마음이야 간절하죠. 그런 부분도 있습니다. 워낙 훌륭하신 분이니까요.”
 
인산의학을 창시한 인산 선생은 30여 차례 국내외 공개 강연을 통해 세상에 없던 의학을 공개했다.
  — 인산 선생은 보통 ‘불세출의 신의(神醫)’라고 하는데 왜 그렇게 불리게 됐다고 생각하나요.
 
  “제가 보기에는 사실 그 표현도 미흡하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고금동서(古今東西)를 막론하고 시간적 공간적인 거리를 초월해서 역사상 최고의 명의이고 그 이상 능가하는 의료인이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저는 화타나 히포크라테스보다 뛰어난 명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분들과 인산 선생의 치료법 100가지를 비교 분석해도 압도적으로 뛰어납니다. 역사상 최고의 명의들이 해결 불가능했던 것을 전부 해결했습니다. 제가 이런 사실을 객관적으로 얘기해도 부자지간이라는 것 때문에 무조건 오해를 받아요. 자기 아버지를 우상화, 신격화한다는 소리까지 들었어요.”
 
  김 회장은 부친을 얘기할 때 그에 대해 객관적으로 말하고 싶어서인지 ‘인산 선생’이라는 호칭을 썼다.
 
  — 인산 선생을 우상화, 신격화한다고 하면 뭐라고 답을 합니까.
 
  “모르고 하는 이야기니까 대답할 필요가 없죠. 가끔 그건 사실과 다르다고 말을 해도 못 알아들어요. 설명도 하죠. 이런 부분이 다르다. 가령 히포크라테스의 명언 7가지 중 6번째 명언이 ‘병을 약으로 고쳐서 해결이 안 될 때는 수술로 제거한다. 수술로 안 되면 온열로써 다스린다. 온열로써도 해결이 안 되는 병은 불치병이다’ 이랬는데 히포크라테스의 바람은 이겁니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사람의 체온을 1~2도 올릴 수 있는 능력을 주신다면 나는 이 세상의 모든 병을 다 고칠 수 있다’는 이야기죠. 그런데 그 능력이 안 됐던 거죠. 인산 선생은 불치병으로 간주되는 병에 먹어서 체온을 올리는 것 또는 배꼽 위의 중앙과 단전에 쑥뜸을 떠서 체온을 올려서 어떤 병마도 해결하는 법, 그런 것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그와 같은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그 방법을 체계화하고 정립해서 공개했습니다. 이렇게 명명백백한 증거가 있는데도 사람들이 그 의미와 가치를 모르니까 그냥 ‘히포크라테스를 어떻게 능가하겠는가, 화타를 어떻게 능가하겠는가’ 하는 거죠.”
 
  — 그래도 조선 시대의 명의로 알려진 허준 선생과 비교하는 분들은 있던데요.
 
  “네. 내용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인산 선생이 허준 선생에 버금가는 것 같다고 말해요. 그런데 허준 선생은 병을 잘 고치는 명의가 아니라 한의학을 집대성한 학자입니다. 조선 시대에 신의라고 불리는 분은 유의태 이런 분들이죠. 병 잘 고치는 능력과 학문적인 능력은 좀 달라요. 인산 선생은 천문을 보고 우주의 별들이 어느 풀로 어떤 기운을 내리고, 명태에게는 어떤 별의 정기가 내려오고 그래서 그걸 약으로 쓰면 이런 효과가 난다고 얘기를 했는데 천문을 보고 의학을 설명한 이는 역사상 딱 한 분밖에 없습니다. 인산 선생 단 한 분뿐입니다.”
 
인산 선생(왼쪽)이 차남인 김윤세 인산가 회장과 함께 홍콩 강연을 갔을 때 찍은 기념 사진.
  — 인산 선생께서 의술을 베풀 때 불법 의료행위로 문제가 된 적은 없나요.
 
  “있죠. 수난도 많이 당했죠. 의료 면허 때문이었는데, 예를 들어 부처님더러 동국대에 가서 불교학 박사 학위 받으라고 하면 받으러 가겠습니까. 의료인들이 면허시험을 볼 때 병 잘 고치는 걸 보는 게 아니라 자기들이 생각하는 의학적 문답을 통해서 의료 면허를 줍니다. 그분들이 인산 선생한테 자격 심사를 해서 면허를 줄 만한 능력이 되나요? 그래도 이승만(李承晩) 대통령 때는 병을 잘 고치니까 의원 노릇을 하실 수 있었죠. 그런데 1961년에 국민의료법이 제정되면서 면허를 갱신해야 하는데 인산 선생은 갱신을 거부했어요. 면허가 없으니까 그 행위는 불법이 되는 거죠.”
 
  — 실제 인산 선생이 처벌 받은 적도 있나요.
 
  “있죠. 벌금도 내고 감옥까지는 아니지만 경찰서에 연행되시고 그랬죠.”
 
  — 인산 선생이 1992년 운명하실 때까지 치료 행위를 계속한 겁니까.
 
  “의료 행위라기보다는 제한적으로 하신 거예요. 와서 물어보니까 말로만 ‘죽염 먹어라’, ‘오리 두 마리 끓여 먹어라’ 그렇게 하신 거죠. 중국 같은 경우는 실제 병 고치는 능력이 입증되면 면허를 내줍니다. 그게 당연한 거 아니에요? 침 잘 놓는 사람이 그걸로 환자를 잘 고치면 면허를 내줘서 고치도록 해 줘야지 한의과 대학 안 나오고 의과대학 안 나오면 절대 안 된다? 정확히 시연하고 위원회를 열어서 판단하고 면허를 주면 되는 건데 말이죠.”
 
 
  여섯 번의 죽을 고비를 넘다
 
김윤세 회장이 《불교신문》 기자 시절 5년 동안 인산 선생을 인터뷰해 1986년 6월 출간한 《신약》 책.
  — 인산의학이라는 걸 요즘 말로 대체의학으로 보면 되는 건가요.
 
  “대체의학과는 다릅니다. 대체라고 하는 것은 이런 치료가 안 될 때 대신 다른 방법으로 치료를 해 본다는 말이거든요. 그러니까 그거는 아무 의미가 없어요. 대신 해 본다는 말로 대체죠. 인산의학은 한마디로 정의하면 미래의 첨단 신(新)의학입니다. 부연하면 천동설(天動說)이 지동설(地動說)로 바뀐 것과 마찬가지예요. 지금까지 내려온 세상의 의학은 병과 싸우는 의학입니다. 병을 공격하고 파괴하고 제거하는 ‘투병설’이죠. 그런데 인산 선생은 병과 싸우는 게 아니라 생명력을 강화시켜서 면역력을 강화시키면 우리 몸이 알아서 병을 퇴치한다는 양생설이죠. 근본적으로 다른 치료법입니다.”
 
  — 차남이신데 가업을 이어가시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어려서부터 제가 아버지와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죽염에 불을 때라’ 뭐 이런 심부름을 저에게 다 시키셨으니까요. 이런 심부름이 무슨 의미가 있는 일일까 생각하다 보니까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고 거기에 담긴 의미가 뭔지 알게 되니까.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이죠.”
 
  — 그럼 인산 선생도 죽염을 상업화, 산업화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겁니까.
 
  “그런 건 아니에요. 그냥 만들어서 이걸 먹여서 사람을 살려야 한다, 이 생각만 하신 거죠. 제가 아버님의 임상을 기록한 《신약(神藥)》을 펴냈는데 한 달 만에 4000부가 나갔어요. 저는 3000부를 찍어도 한 3년은 걸려서 팔릴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한 달 만에 팔렸으니까.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찾아왔겠습니까. 죽염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니까 아버님은 ‘야, 그거 만들어서 주면 되지’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아버님, 그러면 이게 합법적인 행위가 돼야 하는데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했더니 아버지가 ‘그래? 그럼 이거 네가 허가를 받고 해 봐라’ 하셔서 제조허가를 받고 공장을 세우고 산업적으로 생산하다 보니까 죽염을 사업화하는 일도 자연히 제가 맡게 된 거지요.”
 
  — 자라면서 “인산의학에 내 인생을 걸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 체화된 것 같습니다.
 
  “체화되고 육화된 것이죠.”
 
  — 조계종 기관지인 《불교신문》에서 기자 생활도 했던데요.
 
  “불교신문사에 81년에 들어가서 틈틈이 5년 동안 아버님 인터뷰를 해서 86년 6월에 낸 책이 《신약》입니다. 그 신문사에 있는 동안 제가 술을 많이 먹다가 1년에 한 번씩 죽을 뻔했어요. 여섯 번이었죠.”
 
  — 그렇게 죽을 정도로 술을 많이요?
 
  “앉은자리에서 소주 2병은 기본으로 밥 먹기 전에 먹었으니까요. 그때는 소주가 25도 아닙니까. 창자가 상해서 1년에 한 번씩 여름에 죽을 뻔했는데. 그때마다 경남 함양에 계셨던 아버님이 밤기차 타고 오셔서 배에다 쑥뜸을 뜨셔서 저를 다섯 번 살려 주셨죠.”
 
  — 여섯 번 죽을 뻔했다면서요.
 
  “여섯 번째 죽음의 고비를 넘길 때는 제 손으로 쑥뜸을 떠서 살았죠. 그동안 아버지가 뜸을 뜨는 것을 봐 온 대로 했죠.”
 
  — 그래서 그 고마움에 전세금 빼서 아버님의 책 《신약》을 만들어 드린 거군요.
 
  “네. 여섯 번 죽다가 살아나다 보니까 ‘아, 내가 이 은혜를 갚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아버님의 책을 만들어 드린 거죠.”
 
  — 책을 내다 보니 일이 커진 거고요?
 
  “네네. (웃음) 일이 복잡하게 커진 거죠. 그래서 89년부터는 전적으로 죽염을 만드는 일을 했던 거죠.”
 
 
  투병설과 양생설
 
인산 선생이 발명한 죽염을 세계 최초로 산업화시킨 김윤세 회장.
  — 인산의학과 현대의학의 근본적인 차이는 뭡니까.
 
  “아까도 말했지만 투병설과 양생설의 차이죠. 큰 차이는 가령 감기가 걸리면 인산의학은 내버려 둡니다. 그리고 현대의학은 항생제를 써요. 인산의학은 병을 왜 공격하냐 이거예요. 서양의학은 병균을 죽이느라고 그 주변을 초토화합니다. 가령 항생제를 쓰면 우리 몸의 면역력을 좌우하는 이로운 균들까지 죽어요. 병의 실체를 알고 생명의 실체를 알면 그런 치료를 안 하는데 모르니까, 부분적으로 이해하니까 그런 치료를 한다는 겁니다. 그게 좋은 치료인 줄, 과학적인 의료인 줄 알아요. 인산 선생은 면역력 회복을 통해 치료하는 효능, 효과를 결과로써 증명을 했잖아요.”
 
  — 그래도 현대의학이 발전하면서 인간 수명이 늘어난 것도 사실 아닙니까.
 
  “그런 점도 있긴 하죠. 하지만 항생제를 남용하면서 그 부작용이 심각해져 가는 것도 사실 아닌가요? 현대의학이 눈부시게 발전해서 어떤 병도 해결할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 주는 것은 국민건강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 죽염이 왜 좋은가요.
 
  “전 세계 소금 중에 80여 종의 미네랄 원소를 다 가지고 있는 것은 대한민국 천일염밖에 없어요. 우리 천일염에는 모든 인체에 필수적인 원소들이 다 있는데 거기엔 또 공교롭게 맹독성 독극물이 있습니다. 청산가리, 수은, 비상 같은 것들이죠. 그걸 어떻게 차단할 거냐 하는 게 문제인데 그걸 죽염으로 해결한 겁니다. 우리 천일염을 대나무에 넣고 소나무 장작으로 9번 굽다 보면 소금 속에 있는 매우 위험한 독극물들은 즉시 없어집니다. 우리 몸에 필요한 칼륨이니 유황, 인, 이런 원소들은 늘어나고 독성물질들은 즉시 사라지기 때문에 안전성이 매우 높아지는 거죠.”
 
  — 죽염 외에 인산가에서 만드는 품목이 얼마나 됩니까.
 
  “인산 선생이 처음 효능을 제시한 유황오리도 끓여서 보내 달라고 하면 공정을 거쳐서 한 5일이면 보내 줍니다. 그렇게 인산의학이 제시하고 있는 치료법에 맞는 자연물 약성이 들어간 것들을 대신 만들어서 보내 주기 위해서는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자꾸 품목이 늘어나서 지금은 한 100개 품목이 넘죠.”
 
죽염이란 왕대나무에 천일염을 넣고 황토로 입구를 막은 뒤 소나무장작으로 구운 소금을 말한다. 사진은 죽염을 만드는 과정으로 왕대나무 입구를 황토로 막은 것.
  — 인산의학을 전파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어떤 게 있습니까.
 
  “현대의학은 눈부신 과학발전의 힘을 얻어서 많이 발전했는데 뭐하려고 이런 검증 안 된 민간요법을 쓰느냐 하는 시각이죠. 다행히 요즘에는 점점 더 인산의학을 이해하고 신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진실은 사람들이 이해하게 된다고 믿어요. 또 사용한 분들이 그 효능과 효과를 검증해 주니까요.”
 
  — 혹시 김 회장께서도 직접 치료를 하십니까.
 
  “제가 치료를 하거나 하지는 않죠. 그러니까 책에다 썼지요. 책을 보고 그대로 하면 되는데 개중에는 궁금해서 직접 물어보는 분들이 있어요. 제가 대학에서 자연물의 약성을 이용한 치료법을 가르치는 학자이기도 해서 직접 물어 오시는 분들에게 설명은 해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희가 하는 것이 공개적으로 다 하는 겁니다. 합법적으로 죽염을 생산하는 것처럼 그런 차원에서 하죠. 저희가 무슨 뭐 명의처럼 도사처럼… 그럴 수는 없죠. 혹시라도 그런 일이 있을까 봐 항상 경계합니다.”
 
  — 수염 기르신 모습이 도사 같아서.
 
  “(웃음) 그러니까 그런 걸 경계해야죠. 우리 직원들이나 대리점에서 그럴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걸 못하게 합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공식 비즈니스인데 비즈니스의 본분을 떠나지 말아야 하죠.”
 
  — 31년 전 죽염을 처음 산업화할 때보다 생산 공정은 많이 발전한 거죠?
 
  “기술적으로 많이 진보했죠. 전에는 천일염을 1700도에서 처리하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1300도 정도까지 가능했죠. 물론 지금은 가능하죠. 그 외에도 바람을 이용하는 기술, 화력을 증대시키는 기술, 이런 것들이 계속 발전하는 거죠.”
 
 
  “죽으나 사나 이거 해야겠다”
 
김윤세 회장은 틈나는대로 암벽등반을 즐긴다. 오른쪽은 부인인 우성숙 인산연수원장.
  — 죽염 사업을 시작할 때 지금과 같은 성공을 예측했습니까.
 
  “생각조차 해 본 일이 없죠. ‘죽으나 사나 하다가 죽더라도 이거 해야 되겠다, 이거 아버님이 원하시니까 해야 된다, 인류가 필요로 하는 거니까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만 했죠. 그 당시에는 소금산업이 신발산업과 함께 양대 사양 산업이었습니다. 그때 동료들이 ‘왜 하필 최고 사양산업에 손을 댑니까’ 할 정도였죠.”
 
  — 그래도 사업을 시작하면서 성공을 꿈꾸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솔직히 그런 생각도 했겠죠.”
 
  — 그런데 인산 선생의 여러 가지 이론 중 왜 죽염을 먼저 선택한 겁니까.
 
  “아버님의 이론에서 죽염은 좀 상대적으로 만들기가 쉬워요. 그래서 죽염이 대중화하기가 좋다고 생각했던 겁니다. 저는 한 5년이면 이 나라가 확 바뀔 정도로 세상에 알려질 거라고 봤습니다. 그렇게 뛰어난 효능·효과가 있으니까요. 이런 효능이 있는데 누가 안 먹겠나 생각했죠. 근데 뭐 지금 기준으로 보면 한 10년이면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보다 더한 회사가 되리라고 생각했는데(웃음). 31년이 됐는데 아직 그 정도는 아니네요.”
 
  — 인산죽염을 시작할 때 다른 죽염회사는 없었죠?
 
  “없었죠. 죽염 산업화는 제 손으로 한 게 처음이니까요. 1년 뒤에 다른 회사가 생겼는데 지금은 영업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곳이 한 20여 곳 됩니다. 1년에 한 번 만드는 회사까지 치면 한 60여 개 되죠. 시장 점유율은 저희가 절반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일반적으로 음식을 짜게 먹으면 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아니죠. 죽염은 그렇지 않아요. 최대의 관건이 미네랄이 존재하느냐 여부인데 미네랄이 어떤 형태로 존재하느냐에 따라서 흡수가 잘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천일염에 있는 무기질 형태의 미네랄은 우리 몸에 흡수가 5~10%를 넘지 못하지만 죽염같이 열처리를 하면 흡수율이 굉장히 높아집니다. 소금을 그냥 먹으면 무기질 미네랄이지만 대나무에 넣고 열처리를 하면 유기물질처럼 소화흡수가 잘됩니다. 그래서 죽염이 들어가면 우선 소화도 잘되고 흡수도 잘되고 기운이 나고 피가 맑아지고 면역력이 정상화되고 이런 일련의 모든 좋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소금 속에 어떤 미네랄이 얼마만큼 존재하느냐에 따라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집니다.”
 
  — 염화나트륨은 인체에 해로운 것 아닌가요.
 
  “염화나트륨을 단독으로 섭취하면 몸에서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작용을 합니다. 염화나트륨을 반으로 쪼개면 굉장히 위험해요. 하나는 양잿물이고 또 하나는 염산액이죠. 그 둘을 그냥 따로 먹으면 위험하죠. 염화나트륨만 섭취하면 대번에 혈압이 오릅니다. 근데 거기에 칼륨만 하나 첨가가 되면 혈압이 안 오릅니다. 칼륨 하나만 첨가됐는데 염화나트륨이 혈압상승 작용을 못해요. 여러 가지 원소들이 있으면 양이 적더라도 파워가 강한 게 있고 양이 많아도 파워가 약한 게 있어요. 그런데 우리나라 천일염에는 80여 종의 원소가 들어 있어요. 소금에서 염화나트륨이 주성분이라고 해서 주작용을 하는 줄 알아요. 많다고 주작용 하는 게 아닙니다. ‘짜서 소금이 해롭다’는 것은 이치에 맞는 합리적인 사고가 아니고 합리적인 주장도 아닙니다. 어떤 원소들이 어떤 방식으로 존재하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몸에 안정적으로 작용하는 것도 있습니다.”
 
  — 죽염이 좋은 건 알겠는데 가격이 비싼 것은 아닌가 하는 지적도 있습니다.
 
  “맞습니다. 비싸죠. 천일염만 먹어도 미네랄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이 되고, 한 번 구운 죽염도 굉장히 해결된 겁니다. 세 번 구운 죽염은 나무랄 데가 없어요. 그 정도까지만 먹어도 식생활에서 부담될 정도는 아니죠. 아홉 번 구운 죽염은 좀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소금은 섭취량이 절대적으로 많은 게 아니라서 가계에 크게 부담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이 소금에 비해서 500배다 1000배다 이러니까 좀 부담된다고 생각할 수는 있죠.”
 
  —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은 있습니까.
 
  “말레이시아에는 직접 수출합니다. 미국, 중국, 일본 시장도 진출해 나갈 겁니다.”
 
  — 경남 함양에 만들고 있는 인산죽염 항노화 특화 농공단지는 잘 진척되고 있습니까.
 
  “지금 토지 보상이 진행 중인데 많이 진척이 되고 있습니다. 연말 안에 토지 보상 등을 마무리하고 토목공사 들어가면 2020년까지 건축공사 다 끝낼 계획입니다. 해발 500미터에서 600미터 사이에 조성되는 항노화 특허 농공단지에는 죽염 제조, 장류 제조 등과 건강 힐링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도 만들어집니다. 소위 농공상 복합융합이죠. 제조 판매 서비스 이런 것들이 들어가는 겁니다.”
 
  — 몇 평?
 
  “6만2500평입니다.”
 
  인터뷰를 마친 김 회장의 눈에는 인산가의 모든 시설이 들어가는 항노화 특화 농공단지의 모습이 그려지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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