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니시 아키오(大西章夫)
⊙ 53세. 히메지 공업 대학(現 효고현립 대학) 공학부 졸업.
⊙ 現 던롭스포츠 집행임원(사명 변경·상품개발부장 겸 경영기획부장(기획담당) 겸 기반기술연구부장).
⊙ 53세. 히메지 공업 대학(現 효고현립 대학) 공학부 졸업.
⊙ 現 던롭스포츠 집행임원(사명 변경·상품개발부장 겸 경영기획부장(기획담당) 겸 기반기술연구부장).
“지난 2년 동안 한국 골퍼들의 스윙패턴, 구매패턴, 라이프스타일만 연구해 왔습니다. 이 결과물로 한국 골퍼만을 위해 내놓은 ‘젝시오(XXIO)’ 클럽을 사용해 보세요. 비거리가 10야드는 늘어날 겁니다.”
일본 던롭 본사 오니시 아키오(大西章夫) 상품개발부 이사의 유혹은 파워풀했다. ‘비거리 10야드’ 늘리기는 골퍼라면 누구나 꿈꾸는 일이니 말이다.
11건 특허 가진 ‘젝시오’ 클럽의 비밀
‘젝시오(XXIO)’라는 골프 클럽을 생산하는 일본 던롭이 한국 골퍼들을 위한 맞춤형 제품을 출시했다. 던롭의 합작 법인인 던롭스포츠코리아(대표 홍순성)는 지난 2월 19일 한국형 ‘NEW 젝시오 포지드 시리즈’와 한국형 ‘NEW 젝시오 프라임 시리즈’를 내놓았다. 이 시리즈는 기존의 ‘젝시오 7 시리즈’의 후속작으로 일본 본사와 한국 법인이 2년 넘게 한국 골퍼들을 탐구해 개발한 결과물이다. 제품 출시 홍보차 한국을 찾은 오니시 아키오 이사는 “가격 대비 성능에 대한 만족도가 최상일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던롭은 ‘젝시오 7’을 출시하면서 ‘쉽게 치는 골프’를 표방했습니다. 아무리 골프 상급자라도 클럽 자체가 치기 어려우면 공이 잘 맞지 않습니다. 골프의 즐거움은 그대로 두면서 쉽게 칠 수 있는 기술력을 ‘젝시오 7’에 넣었고, 이를 한국인들에게 특화시켜 내놓은 것이 ‘NEW 포지드’와 ‘NEW 프라임’입니다. ‘젝시오 7’이 일반 아마추어에서부터 폭넓은 고객층을 위해 출시됐다면 ‘포지드’는 중급자 이상, ‘프라임’은 60대(代) 이후의 시니어 골퍼들을 타깃으로 했습니다.”
—치기 쉬운 골프 클럽은 어떤 클럽입니까.
“골프는 과학적으로는 원심력을 이용한 운동입니다. 공을 멀리 보내기 위해서는 큰 원을 그려야 하지만 그렇게 하면 타구의 정확성이 떨어집니다. 때문에 던롭은 넓은 원심력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공을 멀리 보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듀얼스피드테크놀로지(DST) 기술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요.
“타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서 클럽 샤프트를 가볍고 짧게 만들었습니다. 샤프트가 짧으면 그만큼 정확성이 높아지죠. 샤프트가 가벼워진 만큼 클럽 헤드 쪽으로 중량을 실었습니다. 치기는 쉽지만, 일단 볼이 헤드에 맞으면 비거리를 낼 수 있는 두 가지 기술력을 접목시켜서 듀얼스피드테크놀로지 기술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총 19건의 특허를 신청했고, 이미 11건은 일본에서 특허받은 상태입니다.”
—다른 클럽 생산 회사들은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요.
“이 기술력에서 핵심은 샤프트입니다. 가벼워진 샤프트 무게를 헤드 쪽으로 옮겨야 하는데 사실 샤프트를 만들 수 있는 브랜드가 많지 않습니다. 미국, 일본 등 클럽 생산업체 중에서 극히 일부분이고, 던롭은 ‘젝시오’ 브랜드를 시작했던 초기부터 ‘쉬운 골프’를 염두에 뒀기 때문에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클럽을 개발했습니다. 그 점부터 차이가 나죠.”
센터 이외 지점에 공 맞아도 스피드 여전한 여성용 클럽
—이번에 출시한 한국형 모델을 자세히 설명한다면요.
“중상급자를 위한 한국형 ‘NEW 젝시오 포지드’ 시리즈는 한국 전용 샤프트인 ‘미야자키 DST4000K’라는 것을 장착했습니다. 기존 모델보다 10g이 가볍지만, 동시에 그립 쪽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시켜 최적으로 배치하는 고난도의 기술입니다. 이 기술을 쓰면 샤프트의 관성 모먼트가 낮춰지고, 동시에 그립 부분의 강도가 부드러워져서 큰 원심력이 작용됩니다. 골퍼 입장에서는 평소와 같은 스윙을 해도 헤드스피드가 올라가도록 설계된 겁니다. 일본 골퍼들과 달리 한국 골퍼들이 이 샤프트를 선호했습니다. 일본 모델이 아닌 한국형 모델에서만 볼 수 있는 클럽입니다.”
—시니어 골퍼들을 위한 한국형 ‘NEW 젝시오 프라임’ 시리즈는요.
“이 시리즈에는 전용 샤프트인 ‘XXIO SP-700K’가 장착됐습니다. 시니어 골퍼들은 헤드스피드가 빠르지 않은 편이라서 샤프트의 헤드 쪽을 경량화시키고, 대신 그립 쪽 무게중심화를 통해 클럽을 최적화했습니다. 이로 인해 임팩트 순간에 로프트 각도를 증대시켜서 볼을 쉽게 띄울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만큼 한국과 일본 골퍼들의 스타일이 다릅니까.
“일본 골퍼들이 노령화돼 있어 60대가 중심이라면, 한국은 40대 골퍼가 많습니다. 일본에서 프리미엄층을 60대 중반 이후로 본다면, 한국은 50대 후반 정도로 봅니다. 한국 골퍼들의 연령이 일본보다 낮다 보니 임팩트 순간의 느낌을 조금 더 중시하지 않나 싶습니다. 비거리는 세계 공통으로 원하는 항목이라서 동서양 골퍼의 차이가 없죠(웃음). 무엇보다 일본의 여성 골퍼 비율을 전체의 20% 정도로 보는데 한국은 30% 이상으로 봅니다. 이번에 한국 전용 ‘NEW 젝시오 프라임 레이디스’ 시리즈를 낸 이유입니다.”
—한국 여성용 제품을 개발하면서 가장 중시한 부분은요.
“기존의 ‘젝시오 7’ 시리즈보다 26g 가볍게 만들었습니다. 공인적합모델이면서도 차원이 다른 비거리를 냅니다. 또 한국 여성 골퍼의 타점 분포에 맞는 페이스 구조를 개발해 센터를 벗어난 샷을 할 경우에도 볼 스피드가 줄어들지 않도록 했습니다. 디자인, 색상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서 한국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세련된 그라데이션 와인 색상을 접목했고요. 클럽 헤드 부분에 그라데이션을 넣을 수 있는 기술은 많지 않지만 작은 부분 하나하나에까지 세심하게 신경썼습니다.”
나이 들수록 나와 클럽의 궁합이 중요
‘젝시오’ 브랜드는 일본 시장에서 13년 연속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니시 아키오 이사는 그 비결로 ‘치기 편한 콘셉트와 타구감’을 꼽았다. 던롭(대표이사 노지리 야스시) 본사는 일본 고베시에 있고, 규슈 미야자키 공장에서 샤프트 등이 생산된다. 던롭은 지난 2007년에는 ‘웨지’로 유명한 미국 골프 브랜드 ‘클리브랜드’를 인수해 화제가 됐었다. 던롭은 골프채 생산 회사 중에서 보수적인 편이다. 미국 브랜드들이 클럽 헤드를 사각형으로 만들고, 화이트·옐로 등 화려한 색을 입힐 때에도 이 회사는 외형 변화를 거부했다.
오니시 아키오 이사는 “드라이버의 디자인이 유행을 많이 타면서 한때 본사에서 헤드 색깔 변경을 검토한 적이 있었지만 포기했다”며 “겉으로 보이지 않는 샤프트의 기술력 개발에 힘을 쏟았고, 결국 ‘젝시오’ 클럽의 가장 큰 장점인 가볍지만 정교한 샤프트가 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토록 보수적인 던롭이 한국 골퍼를 위한 전용 모델을 출시한 데에는 홍순성 던롭스포츠코리아 대표의 뚝심이 유효했다. 던롭은 1984년에 국내에 제품 유통 회사를 세워 클럽을 판매하다가, 지난 2011년 홍 대표와 손잡고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홍 대표는 한국 골퍼와 한국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수차례 주장해 왔다. 홍 대표는 “같은 아시아계이지만 한국 골퍼와 일본 골퍼는 헤드스피드는 물론 라운드 스타일, 선호 디자인 등에 차이가 크고 주요 골퍼들의 연령대와 스코어 역시 다르다”고 본사를 설득했다. 일본 역시 한국이 떠오르는 골퍼 강국임을 인지했고, 자연스럽게 두 회사가 의기투합해 한국형 모델이 탄생했다. 가격은 만만치 않다. ‘NEW 젝시오 포지드’ 시리즈 드라이버의 가격은 95만원(오리지널 샤프트 기준), 페어웨이우드 65만원, 6아이언 세트(카본) 165만원, 6아이언 세트(스틸) 138만원, 8아이언 세트(카본) 220만원, 8아이언 세트(스틸) 184만원이다.
오니시 아키오 이사는 “나이가 들수록 나와 클럽의 궁합에 유심히 신경쓰라”고 조언했다.
“나이가 들면 힘이 떨어지니까 가벼운 채를 선호합니다. 하지만 무작정 가볍기만 하면 성능이 만족스럽지 못하니까 흥미가 떨어집니다. 시니어에게 좋은 클럽이란 샤프트와 헤드의 밸런스가 좋은 채입니다. 직접 쳐 보면 내게 맞는 클럽이 있습니다. 아무리 고가의 클럽이라도 휘둘렀을 때 밸런스가 맞지 않으면 내 클럽이 아닙니다. 꼭 시타해 보시고 나와 밸런스가 맞는 클럽을 찾으세요.”
던롭스포츠코리아는 이번 한국형 모델 출시를 기념으로 오는 4월 30일까지 무상교환 이벤트를 진행한다. ‘NEW 젝시오 포지드’ 드라이버를 사서 쓴 뒤 스펙이 맞지 않으면 한 번, 젝시오 포지드의 다른 스펙 새 드라이버로 바꿔 주는 프로모션이다.⊙
일본 던롭 본사 오니시 아키오(大西章夫) 상품개발부 이사의 유혹은 파워풀했다. ‘비거리 10야드’ 늘리기는 골퍼라면 누구나 꿈꾸는 일이니 말이다.
11건 특허 가진 ‘젝시오’ 클럽의 비밀
‘젝시오(XXIO)’라는 골프 클럽을 생산하는 일본 던롭이 한국 골퍼들을 위한 맞춤형 제품을 출시했다. 던롭의 합작 법인인 던롭스포츠코리아(대표 홍순성)는 지난 2월 19일 한국형 ‘NEW 젝시오 포지드 시리즈’와 한국형 ‘NEW 젝시오 프라임 시리즈’를 내놓았다. 이 시리즈는 기존의 ‘젝시오 7 시리즈’의 후속작으로 일본 본사와 한국 법인이 2년 넘게 한국 골퍼들을 탐구해 개발한 결과물이다. 제품 출시 홍보차 한국을 찾은 오니시 아키오 이사는 “가격 대비 성능에 대한 만족도가 최상일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던롭은 ‘젝시오 7’을 출시하면서 ‘쉽게 치는 골프’를 표방했습니다. 아무리 골프 상급자라도 클럽 자체가 치기 어려우면 공이 잘 맞지 않습니다. 골프의 즐거움은 그대로 두면서 쉽게 칠 수 있는 기술력을 ‘젝시오 7’에 넣었고, 이를 한국인들에게 특화시켜 내놓은 것이 ‘NEW 포지드’와 ‘NEW 프라임’입니다. ‘젝시오 7’이 일반 아마추어에서부터 폭넓은 고객층을 위해 출시됐다면 ‘포지드’는 중급자 이상, ‘프라임’은 60대(代) 이후의 시니어 골퍼들을 타깃으로 했습니다.”
—치기 쉬운 골프 클럽은 어떤 클럽입니까.
“골프는 과학적으로는 원심력을 이용한 운동입니다. 공을 멀리 보내기 위해서는 큰 원을 그려야 하지만 그렇게 하면 타구의 정확성이 떨어집니다. 때문에 던롭은 넓은 원심력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공을 멀리 보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듀얼스피드테크놀로지(DST) 기술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요.
“타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서 클럽 샤프트를 가볍고 짧게 만들었습니다. 샤프트가 짧으면 그만큼 정확성이 높아지죠. 샤프트가 가벼워진 만큼 클럽 헤드 쪽으로 중량을 실었습니다. 치기는 쉽지만, 일단 볼이 헤드에 맞으면 비거리를 낼 수 있는 두 가지 기술력을 접목시켜서 듀얼스피드테크놀로지 기술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총 19건의 특허를 신청했고, 이미 11건은 일본에서 특허받은 상태입니다.”
—다른 클럽 생산 회사들은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요.
“이 기술력에서 핵심은 샤프트입니다. 가벼워진 샤프트 무게를 헤드 쪽으로 옮겨야 하는데 사실 샤프트를 만들 수 있는 브랜드가 많지 않습니다. 미국, 일본 등 클럽 생산업체 중에서 극히 일부분이고, 던롭은 ‘젝시오’ 브랜드를 시작했던 초기부터 ‘쉬운 골프’를 염두에 뒀기 때문에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클럽을 개발했습니다. 그 점부터 차이가 나죠.”
센터 이외 지점에 공 맞아도 스피드 여전한 여성용 클럽
—이번에 출시한 한국형 모델을 자세히 설명한다면요.
“중상급자를 위한 한국형 ‘NEW 젝시오 포지드’ 시리즈는 한국 전용 샤프트인 ‘미야자키 DST4000K’라는 것을 장착했습니다. 기존 모델보다 10g이 가볍지만, 동시에 그립 쪽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시켜 최적으로 배치하는 고난도의 기술입니다. 이 기술을 쓰면 샤프트의 관성 모먼트가 낮춰지고, 동시에 그립 부분의 강도가 부드러워져서 큰 원심력이 작용됩니다. 골퍼 입장에서는 평소와 같은 스윙을 해도 헤드스피드가 올라가도록 설계된 겁니다. 일본 골퍼들과 달리 한국 골퍼들이 이 샤프트를 선호했습니다. 일본 모델이 아닌 한국형 모델에서만 볼 수 있는 클럽입니다.”
—시니어 골퍼들을 위한 한국형 ‘NEW 젝시오 프라임’ 시리즈는요.
“이 시리즈에는 전용 샤프트인 ‘XXIO SP-700K’가 장착됐습니다. 시니어 골퍼들은 헤드스피드가 빠르지 않은 편이라서 샤프트의 헤드 쪽을 경량화시키고, 대신 그립 쪽 무게중심화를 통해 클럽을 최적화했습니다. 이로 인해 임팩트 순간에 로프트 각도를 증대시켜서 볼을 쉽게 띄울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만큼 한국과 일본 골퍼들의 스타일이 다릅니까.
“일본 골퍼들이 노령화돼 있어 60대가 중심이라면, 한국은 40대 골퍼가 많습니다. 일본에서 프리미엄층을 60대 중반 이후로 본다면, 한국은 50대 후반 정도로 봅니다. 한국 골퍼들의 연령이 일본보다 낮다 보니 임팩트 순간의 느낌을 조금 더 중시하지 않나 싶습니다. 비거리는 세계 공통으로 원하는 항목이라서 동서양 골퍼의 차이가 없죠(웃음). 무엇보다 일본의 여성 골퍼 비율을 전체의 20% 정도로 보는데 한국은 30% 이상으로 봅니다. 이번에 한국 전용 ‘NEW 젝시오 프라임 레이디스’ 시리즈를 낸 이유입니다.”
—한국 여성용 제품을 개발하면서 가장 중시한 부분은요.
“기존의 ‘젝시오 7’ 시리즈보다 26g 가볍게 만들었습니다. 공인적합모델이면서도 차원이 다른 비거리를 냅니다. 또 한국 여성 골퍼의 타점 분포에 맞는 페이스 구조를 개발해 센터를 벗어난 샷을 할 경우에도 볼 스피드가 줄어들지 않도록 했습니다. 디자인, 색상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서 한국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세련된 그라데이션 와인 색상을 접목했고요. 클럽 헤드 부분에 그라데이션을 넣을 수 있는 기술은 많지 않지만 작은 부분 하나하나에까지 세심하게 신경썼습니다.”
나이 들수록 나와 클럽의 궁합이 중요
‘젝시오’ 브랜드는 일본 시장에서 13년 연속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니시 아키오 이사는 그 비결로 ‘치기 편한 콘셉트와 타구감’을 꼽았다. 던롭(대표이사 노지리 야스시) 본사는 일본 고베시에 있고, 규슈 미야자키 공장에서 샤프트 등이 생산된다. 던롭은 지난 2007년에는 ‘웨지’로 유명한 미국 골프 브랜드 ‘클리브랜드’를 인수해 화제가 됐었다. 던롭은 골프채 생산 회사 중에서 보수적인 편이다. 미국 브랜드들이 클럽 헤드를 사각형으로 만들고, 화이트·옐로 등 화려한 색을 입힐 때에도 이 회사는 외형 변화를 거부했다.
오니시 아키오 이사는 “드라이버의 디자인이 유행을 많이 타면서 한때 본사에서 헤드 색깔 변경을 검토한 적이 있었지만 포기했다”며 “겉으로 보이지 않는 샤프트의 기술력 개발에 힘을 쏟았고, 결국 ‘젝시오’ 클럽의 가장 큰 장점인 가볍지만 정교한 샤프트가 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토록 보수적인 던롭이 한국 골퍼를 위한 전용 모델을 출시한 데에는 홍순성 던롭스포츠코리아 대표의 뚝심이 유효했다. 던롭은 1984년에 국내에 제품 유통 회사를 세워 클럽을 판매하다가, 지난 2011년 홍 대표와 손잡고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홍 대표는 한국 골퍼와 한국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수차례 주장해 왔다. 홍 대표는 “같은 아시아계이지만 한국 골퍼와 일본 골퍼는 헤드스피드는 물론 라운드 스타일, 선호 디자인 등에 차이가 크고 주요 골퍼들의 연령대와 스코어 역시 다르다”고 본사를 설득했다. 일본 역시 한국이 떠오르는 골퍼 강국임을 인지했고, 자연스럽게 두 회사가 의기투합해 한국형 모델이 탄생했다. 가격은 만만치 않다. ‘NEW 젝시오 포지드’ 시리즈 드라이버의 가격은 95만원(오리지널 샤프트 기준), 페어웨이우드 65만원, 6아이언 세트(카본) 165만원, 6아이언 세트(스틸) 138만원, 8아이언 세트(카본) 220만원, 8아이언 세트(스틸) 184만원이다.
오니시 아키오 이사는 “나이가 들수록 나와 클럽의 궁합에 유심히 신경쓰라”고 조언했다.
“나이가 들면 힘이 떨어지니까 가벼운 채를 선호합니다. 하지만 무작정 가볍기만 하면 성능이 만족스럽지 못하니까 흥미가 떨어집니다. 시니어에게 좋은 클럽이란 샤프트와 헤드의 밸런스가 좋은 채입니다. 직접 쳐 보면 내게 맞는 클럽이 있습니다. 아무리 고가의 클럽이라도 휘둘렀을 때 밸런스가 맞지 않으면 내 클럽이 아닙니다. 꼭 시타해 보시고 나와 밸런스가 맞는 클럽을 찾으세요.”
던롭스포츠코리아는 이번 한국형 모델 출시를 기념으로 오는 4월 30일까지 무상교환 이벤트를 진행한다. ‘NEW 젝시오 포지드’ 드라이버를 사서 쓴 뒤 스펙이 맞지 않으면 한 번, 젝시오 포지드의 다른 스펙 새 드라이버로 바꿔 주는 프로모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