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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게스 모하마디 이란 인권운동가

노벨 평화상 옥중 수상

글 : 김세윤  월간조선 기자  gasou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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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자유와 평등을 위해 싸우는 용기로 세계를 사로잡은 이란의 용감한 여성과 소녀들에게 영광을 돌린다.”
 
  올해 노벨 평화상은 이란의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51)에게 돌아갔다. 모하마디의 가족들은 수감 중인 모하마디를 대신해 이같이 소감을 전했다. 모하마디는 반국가 선전물 유포 혐의 등으로 2021년 10년 9개월형을 선고받았다. 현재 인권 침해로 악명 높은 테헤란의 에빈교도소에 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0월 6일(현지시각) 모하마디에게 노벨 평화상을 수여하며 “이란 여성에 대한 억압과 차별에 저항하고, 인권과 자유를 위한 투쟁에 앞장섰다”고 선정 이유를 발표했다. 베르트 레이스 안데르센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노벨 평화상은 이란에서 벌어지는 모든 운동의 업적을 인정하는 의미”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이란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됐다가 의문사한 마사 아미니의 1주기(9월 16일)가 막 지난 시점에서 이란의 인권운동가가 상을 받게 된 것이다.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모하마디는 9세 때 이란혁명에 관여한 혐의로 친척이 사형당하는 것을 지켜봤다. 그 뒤로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모하마디는 대학에서 핵물리학을 전공하며 여성 단체와 시민 단체를 설립했다. 이후 사형제에 반대하는 운동을 진행해왔다. 이란은 사형 집행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다.
 
  모하마디는 2003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76)가 이끄는 인권수호자센터(Defender of Human Rights Center)의 부회장을 맡아 반정부 운동을 주도해왔다. 이 때문에 그녀는 51년의 생애 가운데 31년을 교도소에서 보내야 했다.
 
  그러나 모하마디는 그곳에서도 이란 정권의 인권 탄압 실태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지난 7월 CNN에 보낸 편지에서 “여성 죄수에 대한 폭력과 성적(性的) 학대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병원 치료를 위해 임시 출소했을 때는 교도소 내 인권 실태에 관한 여성 죄수들의 증언을 담은 책 《하얀 고문(White torture)》을 출간하기도 했다.
 
  모하마디는 지난 4월 《뉴욕타임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매일 교도소 창가에 앉아 풀잎을 바라보며 자유로운 이란을 꿈꾼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나를 더 벌할수록, 내게서 더 많은 것을 빼앗아갈수록 나의 투쟁 의지는 한층 강고해진다”며 “나는 우리가 자유와 민주주의를 성취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단언했다. 지난 6월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보낸 옥중 편지에서는 “우리 사회를 침묵시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학대자보다 우리가 더 강하다는 걸 세상에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서방 지도자들은 모하마디의 수상에 축하의 말을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모하마디는) 흔들리지 않는 용기를 지녔다”고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모하마디를 “자유의 투사”라고 치켜세웠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모하마디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이란 여성들의 용감함을 부각해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이란 외교부는 이 상이 “편향적”이라며 “일부 유럽 국가의 반(反)이란 정책에 부합한다”고 비난했다. 이란 이슬람 혁명수비대가 운영하는 파르스통신 역시 “서방이 이란 국가안보에 맞서 싸웠다는 이유로 모하마디에게 노벨 평화상을 수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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