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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F 주최 ‘원코리아(One Korea) 국제포럼’ 참관기

“문재인 정부, 평화통일을 국가정책 최우선으로 해야” (문현진 GPF 이사장)

글 :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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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코리아 국제포럼, “북핵위기와 지정학적 변화는 곧 통일의 적기(適期)라는 뜻”
⊙ 통일 주체는 남북한의 국민… 3·1운동처럼 국민의 힘으로 통일운동 나서면 효과적
⊙ 국제사회가 나서 북한에 정보 제공하고 북한 주민 마음 얻어야
⊙ “민권 운동으로 통일 실현하겠다”
원코리아 국제포럼이 2017년 11월과 12월에 걸쳐 미국 워싱턴D.C와 서울에서 열렸다.
  미국의 한반도 전략 전문가들이 “북핵위기가 통일의 기회가 될 수 있으며, 한국은 시민사회 주도로 통일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2017년 11월 14~15일 글로벌피스재단(Global Peace Foundation:GPF) 주최로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원코리아(One Korea) 국제포럼’에는 미국의 주요 싱크탱크인 동서연구소(East-West Institute), 국제문제전략연구소(CSIS), 헤리티지재단을 비롯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일본경제연구소, 중국외교학원, 아시아그룹, 인도국방연구분석실 등 다양한 국가의 핵심 싱크탱크 관계자들이 참여해 한반도 위기에 대해 논의했다.
 
  미 국회 상원과 로널드레이건 국제무역센터 등 워싱턴D.C 주요지역에서 개최된 이번 원코리아 국제포럼에는 해외의 한반도 전략통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국내에서는 이종걸·신상진·이상민·서영교·오제세·박찬우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대표단과 국내 시민단체 ‘통일을 실천하는 사람들’ 40명이 참석했다. 최근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 등으로 북한발 전쟁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포럼의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포럼의 주최단체 GPF의 문현진 의장은 포럼 첫날 기조연설에서 “우리 민족은 인류보편적 인권과 자유를 바탕으로 하는 국가를 실현하고자 했지만 그것이 3·1운동 이후 그 열망이 단절됐다”며 “지정학적 환경이 냉전 프레임 대신 시장경제로 변화하는 이때에 한반도 위기는 ‘코리안 드림’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이자 모범 국가가 될 수 있는 호기”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들이 통일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이해 당사자로서 통일운동을 주도해야 한다”면서 “아래로부터 올라가는 방법으로 접근하되 정부정책에도 투명성과 명확성을 확보해 남북한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비전과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상황은 위기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기회
 
2017년 11월 14일 미 워싱턴D.C 국회 상원에서 열린 원아시아 국제포럼.
  포럼 첫날 첫 번째 세션에서는 국제정치에서 시민단체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그렉 스칼라투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은 “북한 주민들은 억압받는 상황에서 평화롭게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지만 장마당 시장경제가 사람들의 상호작용 방식을 바꿔 놓았고 취미를 공유하기 시작했다”면서 최악의 인권상황, 부패한 지도력 등과 관련한 많은 정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한국 주도의 자주 국방과 한미동맹 고도화’를 주장하면서 미·중·일·러와의 균형적 외교 전략과 한·미·일 군사공동체의 강화를 촉구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한국의 전략무기 자산 확보 및 개발에 미국 정부의 협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상진 의원(자유한국당)은 “북한 주민들이 스스로 자기 운명을 개척하고 민주적인 권리를 향유할 수 있도록 각성시켜 북한 사회를 변혁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북한 주민들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외부의 정보를 확산하는 데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윌리엄 파커 동서문제연구소 최고운영위원은 “한반도 상황은 위기로 보이고 있으나 독특한 기회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 파커 동서연구소 최고운영위원은 “한반도 상황은 위기로 보이고 있으나 독특한 기회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통일천사를 비롯, 시민사회의 노력이 인권 향상의 꿈을 실현하는 밑거름이 되고 한국 사람들이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7~2018년의 한반도 상황은 미국에도 글로벌 리더로서 행동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미국은 외교·경제·도덕·군사적으로 모든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아시아 국제포럼에서 애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회장은 “한반도 위기 해소를 위해 시민사회가 코리안 드림을 주도할 때”라고 말했다.
  애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회장은 “지난 40여년 동안 미국의 시민사회는 건국정신에 기초해 자유, 번영, 기회를 위해 노력을 해 왔다”며 평화와 안보 영역에서 시민사회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한국 주도로 통일할 수 있는 지정학적 변화가 있다”면서 “미국의 건국 과정처럼 한반도의 위기를 해소하고 자유로운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해 시민사회가 코리안 드림을 주도할 때”라고 말했다.
 
 
  한국이 미·중·일·러 등 국제사회에 통일비전 적극적으로 알려야
 
북한에 억류됐던 목사인 케네스 배 글로벌느헤미야이니셔티브 대표는 “시민사회가 북한 주민의 마음을 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북아 지역 전략 전문가들이 참석한 두 번째 세션에서는 국제사회가 한국 통일에 해야 할 역할에 대한 토론이 열렸다. 아쓰이 이즈이 일본경제문제연구소 부본부장은 “일본에는 한반도 통일이 일본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일본 사회의 이 같은 우려는 한반도 평화통일 전에 당연히 불식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에 최상의 시나리오는 김정은 체제가 핵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시장개방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알렉산더 제빈 러시아 학술원 극동문제연구소 한국연구센터 원장은 “러시아는 남북대화를 적극 지지한다”며 “한반도 통일은 자연적 과정이어야 하고 평화적으로 실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제빈 원장은 “동북아 평화절차는 미·중·일·러 모든 국가들에 납득할 수 있는 것이 돼야 하며 비전이 없다면 향후 제시되는 평화체계는 서로의 계획과 동기를 의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콴쉥 자오 아메리칸대학교 아시아연구학회 회장은 중국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한반도 통일에 있어서 외부요인은 중국과 미국인데, 중국은 이론적으로 역사적 관점과 중국의 국익 두 가지의 접근방식으로 한반도를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진핑과 트럼프는 플로리다에서 만나 한반도 문제를 관리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지만, 중국과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공감했으면서도 방법론에서는 아직도 의견이 다르다”며 “문제는 외부세력이 어떠하든 간에 남북한에 통일 여건의 조성이 성숙되어 있는가가 가장 중요하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에 억류됐던 목사인 케네스 배 글로벌느헤미야이니셔티브 대표는 시민사회가 북한 주민의 마음을 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 주민들의 비참한 삶을 지켜보는 동안 자유의 가치와 국가 지도자의 능력의 중요성에 대해 절감했다”며 “북한은 거주이전의 자유도, 표현의 자유도 없을 뿐만 아니라 정보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핵무기를 포기하면 대가를 준다는 차원을 넘어 미국·중국·러시아·북한·남한·일본 모두가 함께 한반도 통일에 대해 찬성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하며, 이 과정에서 시민사회가 주도적으로 북한 주민의 마음을 사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인택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상임대표는 “통일운동은 아래(시민)로부터 시작해야 하며 대중을 움직일 수 있는 통일 비전의 유무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3·1운동은 한국 국민이 주도했다”며 “분단의 모든 정황이 외부에 있었지만 스스로 운명의 주인이 되어 한반도 통일을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통일로 가는 길, 제재 vs. 협상
 
앤소니 김 헤리티지재단 경제지수 편집장은 “중요한 것은 한국이 통일에 대해서 일관된 외교력과 로드맵 등 전략적인 준비가 얼마나 돼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통일을 위한 방법론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자르갈사이칸 엔크사이칸 블루배너 이사장은 “통일의 궁극적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남북 양측이 통일에 대해 많은 논의를 해 왔지만, 우리가 볼 때 그것은 열의나 신념이 뒷받침된 게 아니었다. 따라서 무엇보다 먼저 ‘통일’이라는 개념 자체에 대한 현실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남북 화해나 통일의 궁극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조셉 보스코 한미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안전보장과 함께 경제원조에 대해 중국으로부터 확실한 최후통첩을 받는다면 북한은 체제생존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중국은 북한이 거부할 수 없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영교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정부는 남북관계의 복원 노력과 함께 미국과 중국 모두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 북핵 해결방안과 계획을 마련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고 나오도록 촉구하는 동시에 미국도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력한 대북제재와 함께 조건 없는 협상도 적극적으로 동시 병행 추진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타자 크론버그 스톨홀름국제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핵은 인질이 돼서는 안 되며 비핵화는 반드시 통일 이전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아르헨티나 등 비핵화 모델 중 외교적 협상을 통해 합의에 성공한 이란의 모델을 한반도에 적용해 이야기하자면 평화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여러 국가가 핵무기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을 먼저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앤소니 김 헤리티지재단 경제지수 편집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국회 연설 내용처럼 한미동맹은 긍정적이며 이제 한반도 문제는 동북아 지역의 문제를 넘어 국제적 문제가 됐기 때문에 전쟁의 가능성은 줄어들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으로 기존의 프레임과 달리 다양한 변화가 시도되고 있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한국이 통일에 대해서 일관된 외교력과 로드맵 등 전략적인 준비가 얼마나 돼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동맹 강화는 세계평화 위해 필수
 
2017년 12월 7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17 서울 원코리아국제포럼에서 문현진 GPF 이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네 번째 세션에서는 동북아시아 평화와 안보를 위한 한미동맹 강화와 국제협력에 대해 토론했다. 이상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동북아의 평화는 물론 세계의 평화까지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한미 양국의 우호를 더욱 돈독히 다져 탄탄한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국제사회의 굳건한 공조가 이뤄져야 북핵 문제 해결을 통한 동북아 평화를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찬우 의원(자유한국당)은 “핵도발로 인한 전 인류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관련 국가의 협력과 세계 시민사회의 행동을 촉구해야 한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이 북한 핵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세계평화를 정착시키는 유일한 길이며, 인류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수미 테리 미 국가문제전략연구소 한반도담당 연구원은 “한반도 통일은 두 개의 한국과 주변국가들에 더 나은 미래를 열 수 있게 하는 열쇠”라며 “언론, 학계, 시민단체들을 통한 공공외교 활동은 북한의 인권유린을 막고 통일된 한국을 이룩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포럼, 서울에서 구체적인 실천방안 찾아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은 2017년 12월 7일 예술계 인사들과 함께하는 ‘원케이 글로벌 캠페인’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원코리아 국제포럼은 워싱턴D.C에 이어 2017년 12월 7~8일 서울에서 열렸다.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이틀에 걸쳐 열린 ‘서울 원코리아 국제포럼’에는 조셉 보스코 CSIS 선임연구원, 윌리엄 파커 동서문제연구소 최고운영위원, 덩위원 중국 차아르연구소 선임연구원, 미쓰히로 미무라 일본 동북아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 마르코 세레소 전 과테말라 대통령, 마다브 다스 날라팟 인도 선데이가디언 편집장 등 각국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평화통일 비전과 실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마다브 날라팟 편집장은 “햇볕정책의 실패를 보완한 정책이 추진돼야 하며 군사적 옵션도 포함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고, 덩위원 연구원은 “중국에 한반도 통일이 이익이 된다는 신호를 계속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미쓰히로 미무라 연구원은 “김정은이 북한 경제성장을 가능케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했으며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는 “북한이 협상할 이유가 없는 만큼 평화통일은 환상에 불과하지 않느냐”는 의견을 내놓는 등 각국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 제시로 뜨거운 토론이 이어졌다.
 
  한편 포럼 첫째 날인 7일 저녁에는 통일천사 창립 5주년을 맞아 통일실천지도자대회가 열렸고, 통일천사는 한국미술협회, 한국음악협회, 한국연극배우협회 등 예술단체와 협력하는 ‘원케이(One K) 글로벌 캠페인’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국민이 통일의 열망을 고취하는 데 예술로 앞장서겠다”며 공동선언을 발표했고 이에 따라 국제합창대회, 다큐멘터리 영화, 뮤직페스티벌 등의 계획을 밝혔다.
 
  서인택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공동상임대표 겸 한국GPF 회장은 “원코리아 국제포럼을 통해 한국의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통일접근법에 대해 국제적인 전략정책 전문가들과 시민단체들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기대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민관(民官)이 함께 전세계에 ‘통일만이 한반도 위기 해법’임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공조하고 있으며 향후 바람직한 공공외교 사례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시민사회 주도의 통일운동 전개하는 문현진 이사장
 
문현진 GPF 이사장.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약칭 통일천사)’은 글로벌피스재단(GPF)의 문현진 이사장이 2012년 창립한 시민단체다. 현재 김충환 동북아평화와한반도통일연구원 이사장, 서종환 문공회 회장, 서인택 한국GPF 회장,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이택순 전 경찰청장 등 5명이 공동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문현진 이사장은 2009년 ‘모든 인류는 지구촌 한가족’이라는 비전으로 미국 워싱턴D.C에 GPF 본부를 설립하고 국제평화운동을 전개하며 전세계 평화주의자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특히 세계평화를 위해 평화를 위협하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궁극적인 방안은 통일뿐이라고 보고, 2010년 ‘원코리아 캠페인’을 시작해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통일운동에 나서고 있으며 2011년 통일 한반도의 비전 ‘코리안 드림’을 제시했고 이를 바탕으로 2012년 전국 900여개 시민사회단체의 연대조직인 통일천사를 출범시켰다.
 
  워싱턴D.C에서 만난 문 이사장은 “북한 핵도발로 세계 평화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한반도 통일 공감대를 바탕으로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이사장의 얘기다.
 
  “이번 원코리아 포럼은 국가정책 수립과 추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사회의 시민단체들이 연대 및 통합해야 한다는 취지로 개최했습니다. 통일운동은 아래로부터 올라가는 방법으로 접근하되 정부정책에도 투명성과 명확성을 확보해 남북한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비전과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전략 전문가들이 모여 토론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그는 “통일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나라에 대한 명확한 목표 없이 피동적으로 이뤄지는 정책결정들에 의해 우리의 미래가 결정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통일은 독특한 역사적 전통에 의해 형성된 한민족의 정체성을 찾는 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이사장은 고(故) 문선명 통일교 총재의 셋째아들이며 생존해 있는 자녀들 중에서는 첫째다. 그는 “선친은 1991년 김일성 주석과 만나 북한의 문을 여는 길을 개척하는 등 분단된 조국을 통일로 치유하기 위해 일생을 바쳤고 이런 우리 집안의 내력이 한국역사에 큰 관심을 갖도록 이끌었다”며 “통일이 나와 내 선조들의 삶 가운데 자리잡고 있었지만 지금만큼 평화통일의 가능성이 높은 때는 일찍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포럼이 한국 정부가 국제사회의 변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핵 문제를 자국의 생존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한국은 그 정도로 심각하다는 점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한반도 문제에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한국이 미국과 강력한 동맹을 보여주고 지도력을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요. 통일에 대한 적극성과 관심도도 부족합니다. 예를 들자면 북한인권은 미국이 언급할 일이 아니라 한국정부와 한국민이 앞장서야 하는 것 아닙니까. 문재인 정부는 통일을 국가의 최종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국가가 해야 할 일은 강력한 리더십으로 국민들이 스스로 통일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겁니다. 시민사회는 통일 비전을 국민에게 적극 소개하고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나서 우리가 통일의 주도권을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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