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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토안보부의 벨기에 테러 보고서와 올랜도 보안관들의 테러 보고서

벨기에 IS 조직원 은신처에서 경찰복 발견돼 국가기관 공격할 수도

글 : 김동연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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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생적 IS 모방테러와 경찰 위장한 테러에 대비책 만들어야
⊙ 올랜도 경찰의 경위 보고서 우리 경찰도 참고할 필요 있어
⊙ IS 조직원들 현지 범죄조직과 연계해 경찰 추적망 피하기도
⊙ 자동차와 휴대폰 수시로 바꿔 경찰수사망 벗어나
⊙ 미국 올랜도 경찰이 보여준 록다운 매뉴얼 우리는 있나?
  《월간조선》은 2015년 1월 벨기에와 유럽 전역에서 발생했던 여러 테러를 분석한 미 국토안보부(DHS)의 내부보고서와 올 6월 12일 벌어진 올랜도 테러 진압에 투입됐던 보안관들이 작성한 경위보고서 여러 장을 단독으로 입수했다. 입수한 문건들은 비밀문건이기 때문에 적을 이롭게 하는 내용을 제외한 내용만 공개하기로 한다. 전반부에는 벨기에 테러 보고서의 내용을, 후반부에는 미국 올랜도 테러를 분석한다.
 
 
  미국 국토안보부 문건
 
  IS 조직원 은신처에서 발견된 경찰 유니폼
 
테러 공격으로 부서진 벨기에 공항. 사진=동영상 캡처
  입수한 국토안보부의 내부보고서가 시사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테러집단 IS의 테러가 서방세계에 미치는 영향이다. 여러 차례 발생했던 유럽테러를 분석한 이 보고서는 다각도로 이 테러의 위험성을 분석했다. 또 국토안보부의 보고서이지만 벨기에 경찰, 미 연방수사국 등이 수사에 참여해 분석한 것으로 신뢰성이 높은 것이다. 2015년 초 유럽에서는 네덜란드, 영국, 그리스 등에서 연쇄적인 테러가 발생했다. 벨기에의 한 종교시설에서는 의문의 백색가루가 담긴 봉투 10개가 발견돼 사람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다행스럽게도 가루는 탄저균이 아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반적인 테러 양상이 복잡해지고 있다고 했다(more complex operations). 보고서에서 말하는 복잡성이란 단순히 소규모 테러를 발생시키거나 이전에 발생했던 테러를 모방하는 형태가 아니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테러집단 IS의 조직원들이 점차 진화하고 있으며, 향후 테러는 예상치 못한 작전으로 펼쳐진다고 했다. 이런 진화된 테러는 당연히 정보당국이 사전에 포착하기 어려워진다.
 
  보고서는 벨기에 수사당국이 IS와 연결된 테러범들의 은신처로 악명 높은 곳을 2015년 1월 15일 급습한 내용도 담고 있다. 이 은신처는 벨기에의 베르비에(Verviers) 도시에 있었다. 2016년 3월 발생한 파리테러의 IS 조직원들도 은신처로 이 베르비에 도시를 택한 바 있다. 은신처에서 발견된 증거물들을 종합해 보니, 이들이 모두 IS의 사주를 받아 움직이고 있음을 벨기에 수사당국은 확인했다. 또 이들이 가지고 있던 물품들로는 총기와 급조폭발물(IED) 등이 발견됐다. 권총과 AK 소총 여러 정, 급조폭발물은 TATP(Triacetone triperoxide)를 사용한 것이었다. 이 물질은 주로 고체폭탄에 사용되며 그 냄새가 표백제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은신처에서 IS 조직원들은 이 TATP가 직사광선이나 고온에 터지지 않게 하기 위해 냉동고(ice machine) 안에 보관하고 있었다고 한다.
 
  수사당국이 발견한 것 중 주목할 부분은 바로 벨기에 경찰의 유니폼이었다. 즉 IS 조직원들이 경찰관으로 위장해 주요 관공서 등을 침투한 테러를 모의하고 있었다는 말이다. 경찰 유니폼과 함께 위조 신분증(ID Documents)도 다수 발견됐다. 이들이 경찰서에 잠입한 테러를 염두에 둔 것인지 아니면 경비가 삼엄한 다른 관공서 등에 침투하려고 했는지에 대한 계획은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경찰관으로 위장할 경우 대부분의 관공서 등에 침투가 가능하며 이는 기존 테러보다 매우 위협적인 것이다.
 
  이것은 IS의 테러가 대상이 소프트타깃(Soft-target, 보안이 취약한 인구밀집 장소)에서 하드타깃(Hard-target, 경비가 삼엄한 국가보안시설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위조 신분증을 사용한 이유는 바로 이동 내역을 숨기기 위함이다. 시리아를 방문한 전력을 없애는 데 이 위조 신분증을 여러 차례 사용했다고 한다. 신분세탁을 통해서 자신의 과거 방문국가를 확인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다.
 
 
  IS 조직원 3개국어로 통화하고 암호어 사용해
 
미국 테러 사건 현장에서 피해자들을 수습하고 있는 경찰들. 사진=동영상 캡처
  그 밖에 발견된 물품으로는 무전기, 휴대전화기, 현금 뭉치 등이다. 《월간조선》 7월호 IS의 자금경로를 밝힌 기사에서도 언급했다시피, 현금은 주로 폭발물 제조에 필요한 화공약품을 대량으로 구매할 때 사용한다. 이번 국토안보부의 보고서도 동일한 내용을 언급했다.
 
  IS 조직원들은 서방의 정보당국이 자신들의 뒤를 쫓고 있음을 확실히 알고 있었다. 따라서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한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이것은 기본적인 IS 조직원들의 행동 요령으로 IS는 온라인상에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이 외에 드러난 정황은 이들이 휴대전화를 수시로 교체했다는 점이다. 보통 5회가량 휴대전화를 교체했다. 그만큼 IS 조직원들은 도청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휴대전화를 교체함과 동시에 전화번호도 수시로 바꿨다. 차도 여러 차례 교체했다. 그리고 차를 교체하면 차 안을 샅샅이 뒤져 차 안에 도청장치가 있는지도 면밀히 살폈다고 한다.
 
  물론 이런 노력에도 수사당국은 이들의 통화를 도청했다. 그 녹음 내용을 확인해 보니, 이들은 대화 중 최소 3개국어를 번갈아 사용했다고 한다. 아랍어, 프랑스어, 그리고 모로코어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 암호화된 단어들을 사용했다. 즉 내용상 관계가 없어 보이는 단어들을 사용해 해당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석을 요했다. 이 외에도 이 IS 조직원들 중에는 중개자 역할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리스에 들어와 있는 IS 조직원들과 벨기에의 IS 조직원들 간의 대화를 이어주거나 특정 사안 전 논의하는 업무를 행했으며, 일부는 감옥에 투옥 중인 사람들과 특정 사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시리아 다녀온 테러범
 
  테러범들이 수사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다른 범죄조직과 연계한 정황도 확인됐다. 자신들이 직접 행동에 나설 경우 흔적을 남기기 때문에 테러범들은 실제 테러를 개시하기 전까진 자세를 낮추고 있다는 것이다. 테러범들은 정보당국의 수사기법까지 고려해 물리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추적이 되지 않도록 애를 써왔다고도 했다.
 
  보고서의 내용을 종합해 보면 얼마나 치밀하게 IS 조직원들이 테러를 준비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최근 IS가 한국의 특정 인물을 테러 공격 대상으로 선정하고 주한미군시설을 공격하겠다고 했다. 따라서 이런 내용은 반드시 국내 관계기관에서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테러범을 조사해 보니 이들의 국적은 대부분이 유럽의 국가들이었다. 많은 사람이 IS와 연루된 테러범들의 국적이 중동국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번에 입수한 보고서의 내용을 보면 실제론 그렇지 않았다. 벨기에에서 검거된 테러범들은 그 국적이 네덜란드, 프랑스 등 유럽권이었다. 즉 국적만 보고선 누가 잠재적 테러범인지는 알기 어려운 셈이다.
 
  테러범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대부분 시리아를 방문한 전력이 있다는 점이다. 네덜란드 국적의 한 테러범은 2014년 말 시리아를 방문한 사실을 그의 집에 있던 문서에서 확인했다. 이렇게 시리아를 방문한 전력이 있는 잠재적 테러범들을 보고서에선 해외전투원(Foreign fighters)이라고 칭하고 있다. 해외전투원들은 시리아에서 IS의 군사교육을 받은 자들로 IS의 조직원들이다. 군사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총기를 사용하는 방법은 물론 사격자세 등도 숙지하고 있다.
 
  지난 파리테러를 분석한 FBI의 내부보고서에서도 당시 테러범들이 IS로부터 군사교육을 받은 해외전투원이라고 했다. 당시 그들이 총격전에서 보여준 위치선정과 역할분담은 이를 뒷받침하기에 충분했다. 파리테러에서 3명 중 1명은 2층에서 사격을 가했고, 지상의 2명 중 1명은 다른 1명이 탄창을 갈거나 이동할 때 엄호사격을 해줬다.
 
 
  올랜도 보안관 경위 보고서
 
  테러사건 발생 직후 반경 0.5마일 통제한 미국 보안관
 
테러집단 IS가 주한미군 시설을 테러 대상으로 정해, 주한 미국 대사관 경계를 강화했다.
사진=조선일보 성현주 기자
  다음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올랜도 테러에 대한 현지 보안관들(OCSO·Orange County Sheriff’s Office)의 보고서 내용이다. 본 보고서는 여러 명의 보안관이 사건 이후 보고한 경위 보고서들이다. 기자는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이를 시간순으로 정리해 나열했다. 본 보고서의 배경을 설명하면, 미국 올랜도 테러 발생 직후 현장에 최초로 출동한 것은 올랜도 경찰서(OPD·Orlando Police Department)다. 올랜도 경찰서는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곧장 오렌지 카운티 보안관들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입수한 것은 이 보안관들이 작성한 경위 보고서다. 보고서는 각 보안관의 1인칭 시점으로 작성됐다.
 
 
  사건 경위 보고서 1
 
  6월 12일 새벽 2시2분경, 1912번가 오렌지 거리(Orange Avenue)의 펄스 나이트클럽으로 우리 오렌지 카운티(OCSO)의 보안관 여러 명이 출동했다. 이것은 올랜도 경찰(OPD)이 우리에게 긴급 지원요청을 했기 때문이다. 그날 나는 보안관 총괄 대리(Deputy Sheriff)로 근무 중이었기에 내 수하의 여러 보안관을 지휘 및 통제하고 있었다. 우리 보안관들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올랜도 경찰 측으로부터 전달받은 유일한 정보는, 우리보다 먼저 현장에 도착했던 한 경찰관이 무전으로 “총을 쏘고 있다(Shots fired!)”라는 내용을 전달하곤 연락이 두절됐다는 것뿐이다.
 
  우리 보안관들이 현장에 도착해 보고받은 바에 따르면 나이트클럽 안에서 계속 총소리가 들린다고 했다. 그리고 현장에는 즉각적인 치료를 요하는 부상자들이 있으며 대부분이 총상을 입고 위독한 상태라고 전했다. 다수의 보안관과 경찰관이 사상자 운반에 참여했다. 다수의 경위 보고를 통해 이것은 총기 난사자(active shooter)에 의한 사건임을 확인했다.
 
  나는 즉각 현장으로부터 약 0.5마일 떨어진 지역을 봉쇄하고 통제구역 라인을 설정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휘부에 현장상황을 보고하고 브레디 경위(警衛·lieutenant)와 함께 현장 봉쇄 작업을 진행했다. 현장을 봉쇄하고는 현장 안에 배치된 우리 병력의 위치 등을 표시했다. 필요에 따라선 통제구역의 일부를 재설정하기도 했다.
 
 
  사건 경위 보고서 2
 
  새벽 2시5분, 펄스 나이트클럽 현장에서 지원요청해 현장으로 출동했다. 나는 현장의 동쪽에 도착해 사격에 대비해 엄폐물(掩蔽物)에 몸을 숨겼다. 다른 경찰관들이 부상자들을 이송하는 동안 나는 그들을 엄호했다. 그러곤 주차장에서 급조폭발물을 찾는 것을 도왔다. 의심되는 급조폭발물을 찾게 되면 폭발물 처리반(EOD)이 오기 전까지 확인 및 접근금지 등을 시행할 참이었다. 이 외에도 현장에 있던 경찰들을 도와 여러 가지 업무를 처리했다. 현장을 목격한 증인들을 모아 현장지휘소로 데려갔으며 그곳에서 FBI 요원들에게 사건에 대한 내용을 보고했다(debrief).
 
 
  사건 경위 보고서 3
 
  피해자들 운반하고 심문해 범인에 대한 정보 습득해
 
올랜도 테러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 사진=동영상 캡처
  새벽 2시8분경,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주인을 알 수 없는 차량을 엄폐물로 삼아 그 뒤에 숨었다. 이 차량은 나이트클럽으로부터 약 200~300피트(feet) 떨어진 곳에 주차되어 있었다. 이 장소에서 나이트클럽 밖으로 나오는 사상자들(victims)을 지켜봤다. 혹시 나올지 모를 범인을 예의 주시하면서 주변 경계를 확실히 했다. 이 과정에서 앞서 밖으로 나온 총상 입은 여성에게 나이트클럽 안 상황에 대해 심문했다. 내부 상황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고 했으나 그녀는 어떤 정보도 알지 못했다. 이때 나이트클럽 내부에서 추가적인 총성이 들렸다. 다른 피해자들에게도 질문해 봤으나 내부 상황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했다. 나는 해당 지역에서 경찰특공대(SWAT)가 도착하기 전까지 주변 경계를 하면서 대기했다.
 
 
  사건 경위 보고서 4
 
  새벽 2시9분, 총기난사 사건 현장인 오렌지 거리에 있는 펄스 나이트클럽으로 출동했다. 나는 클럽의 동남쪽에 자리를 잡았다. 그러자 현장에 와 있던 다른 경찰관들이 부상자 운반을 도와달라고 했다. 먼발치에서 히스패닉계 남성이 나오는 게 보였다. 그는 오른쪽 팔과 왼쪽 다리에 총상을 입은 것으로 보였다. 나는 다른 경찰관들과 함께 그의 후송을 도왔다.
 
  후송 후 나는 현장지휘소로 이동했는데 올랜도 지역 메디컬센터(ORMC)에서 총격이 보고됐고 나는 곧장 올랜도 지역 메디컬센터로 출동했다. 하나, 현장에 도착해 확인해 보니 메디컬센터의 관계자들은 총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했다. 그래도 나는 곧장 지역 메디컬센터의 응급실에서 ‘록다운 절차(ORMC Lock Down Protocol·의심지역 봉쇄)’를 시행했다.
 
  여기서 말한 보안관의 ‘록다운 절차’란 총소리가 들렸다고 신고를 받은 지역에 대한 모든 의심성이 제거될 때까지 폐쇄하는 등의 조치를 말한다. 이것은 혹시 모를 추가 공격, 적의 도주, 피해자들의 추가 발생 등을 원천 차단하는 조치다. 이런 조치를 시행하지 않으면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보안관의 조치는 제대로 된 대테러 매뉴얼을 따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사건 경위 보고서 5
 
  새벽 2시13분경, 나는 오렌지 거리 내 지원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현장에 도착했다. 나는 Kaley Street와 Division Avenue의 경계지역 밖에서 경계를 섰다. 나는 탐지견(Canine) 소대에 배치돼 함께 근무를 섰다. 거기까지가 내가 해당 사건과 연관된 업무다.
 
 
  사건 경위 보고서 6
 
  새벽 2시19분, 펄스 나이트클럽의 총기 난사자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현장으로 출동했다. 펄스 나이트클럽 근처에 있는 아인슈타인 베이글(Einstein Bagel) 상점 뒤편에서 경계를 섰다. 현장의 희생자들을 운반하는 광경이 보였다. 이 모습을 보고 나도 희생자들을 운반하는 것을 도왔다. 희생자들은 나이트클럽 안에서 계속 나왔다. 이들을 운반하는 동안 긴급의료진이 현장에 도착하길 기다렸다.
 
 
  사건 경위 보고서 7
 
  새벽 2시30분, 나는 통제구역을 지나 사건 현장인 펄스 나이트클럽 근처로 갔다. 나는 차로 근처까지 간 뒤 주변의 세븐일레븐 주유소에 차를 두고 걸어서 현장 주변으로 들어갔다. 나이트클럽 안으로 들어가 내부 화장실과 탈의실에 있던 부상자들을 밖으로 운반했다. 이 과정에서 혹시 숨겨져 있을지 모를 급조폭발물을 주의하면서 계속 구출 작업을 진행했다.
 
 
  사건 경위 보고서 8
 
  12일 새벽 5시가 되자 오렌지 카운티 보안관(OCSO)은 곧장 위급상황통제팀(CIMT·Critical Incident Management Team)을 긴급 편성했다. 이 팀의 주된 목적은 올랜도 경찰서(OPD)를 돕는 것이다.
 
  다음은 우리 관내 계급자별 배정 임무다.
 
  1. M×××× S××××× 경위 - 위급상황통제팀장
  2. D×××× L×××××× 경사 - 부팀장
  3. R××××× M×××××××× 경사 - 제2팀장
  4. T×× N××××× 경장 - 사건 지원
  5. T×××× P××× 순경 - 사건 지원
  6. V××× P××× 민간인 - 기술전문지원
  7. G×××× M××××× 민간인 - 지원 책임자
  8. M××× L×××××××× 경사 - 현장 지휘관
  9. J××××× C×××××× 경장 - 후속보고 협조담당
 
 
  의심요소 제거되기 전까지 병원 응급실 봉쇄해 추가 피해 막아
 
미국 펄스 나이트클럽의 테러범, 오마르 마틴. 사진=동영상 캡처
  보안관 위급상황통제팀의 주요 임무는 몇 명의 보안관이 현장에 있었는지, 현장에서 무엇을 했는지, 지난 저녁과 밤시간 교대근무 동안 무엇을 했는지, 사건 현장인 나이트클럽 안으로 진입했던 보안관들은 누구며, 겪은 상황이 어떠했는지 등 그 모두를 보고하는 것이다. 경위 보고서의 내용을 모두 종합해 보면 경찰들이 초기에 어떤 대응을 했는지 알 수 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최초 도착자는 현장 경계와 함께 사건 현장으로부터 반경 0.5마일을 통제구역으로 설정한다.
 
  2. 도착한 경찰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사격을 준비한다. 이때 건물(펄스 나이트클럽) 밖으로 나오는 사람들을 관찰한다.
 
  3. 나오는 부상자들을 때에 따라서 운반하고 이때 다른 경찰 등은 엄호해 준다.
 
  4. 현장에서 나오는 부상자 등에게 범인에 대한 정보를 물어 확인한다. 폭발물 탐지 등을 위해 탐지견 소대를 투입한다.
 
  5. 보안관들과 경찰들은 대테러 전담반(SWAT)이 오기 전까지 현장을 봉쇄하는 데 주력한다.
 
  6. 혹시 있을지 모를 급조폭발물 등에 주의하고 의심되는 물체는 폭발물 탐지반이 오기 전까지 다른 인원이 접근하지 못하게 막는다.
 
  7. 추가적인 상황 등(다른 곳에서 총소리 들림 등)에 대응한다.
 
  8. 의심요소 제거될 때까지 곧장 병원 응급실을 봉쇄하는 ‘록다운 절차’를 시행했다.
 
  9. 사건 후 빠른 시간 내 위기상황통제팀을 꾸리고 이 팀을 통해 사건 해결에 전력을 다한다.
 
  이 보고서들의 내용을 보면 얼마나 발 빠르게 테러에 관계당국이 대응했는지 알 수 있다. 인상적인 부분을 꼽자면, 현장에 제일 먼저 도착한 보안관들이 현장 주변 반경 0.5마일을 통제구역으로 설정한 점이다. 그리고 그 이후 도착한 경찰관들이 총격전에 대비하고 부상자들을 운반하는 내용이 나온다. 또 혹시 숨겨져 있을지 모를 급조폭발물에 주의하면서 대처하고 있다. 이런 점은 상대적으로 총격전과 급조폭발물에 대한 실전 경험이 적은 우리 관계당국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다. 우리도 총격전과 급조폭발물에 대한 대처 매뉴얼을 미리 점검 및 훈련해 볼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메디컬 센터의 ‘록다운 절차’이다. 유사시 즉각 건물의 의심요소가 사라질 때까지 통제하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록다운 절차는 총기사고에 대비해 학교 등에서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도 자연재해에 따른 대비책 이외에 테러 등 상황에 대비한 매뉴얼을 민관군 모두에 배포 및 연습할 필요가 있다. 박준석 한국국가안보·국민안전학회 회장(용인대 교수)에 따르면 “국내 자연재난 및 위급상황 매뉴얼 등은 아직도 20년 넘은 오래된 매뉴얼 등을 개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월간조선》이 단독으로 입수한 테러 관련 보고서 등을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향후 IS 조직원의 테러는 하드타깃을 노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하드타깃은 소프트타깃보다 상대적으로 경비가 삼엄한 장소나 건물 등이다. IS가 하드타깃을 노린다는 것은 이미 지난 FBI의 파리테러 보고서 등에서도 나온 바 있다. 특히 IS 조직원의 은신처에서 발견된 경찰복은 앞으로의 공격 대상은 공항보다 더 경비가 삼엄한 국가 주요시설로 정부청사, 경찰청, 정보기관, 원자력발전소 등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방증이다.
 
  미 국토안보부가 미 의회에 보고한 테러와 연루된 해외전투원 자료에 따르면 공항은 항상 최상의 안보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 때문에 전 세계 공항 등은 필히 인터폴(Interpol)과 테러집단과 연루된 인물들에 대한 정보를 항상 최신화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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