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도에서는 세계 경제의 강자로 떠오른 중국을 인도의 경쟁자로 간주하고 키재기하듯 중국과 인도를 비교하는 움직임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팔라니아판 치담바람 인도 내무장관은 최근 재계 인사들과의 회동에서 “이제 우리 인도인들은 ‘중국 추월’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다”면서 “중국을 넘는 것은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인도 경제인들도 얼마 전 사회주의 경제 붕괴 20주년을 맞아 열린 토론회에서 “인도 경제가 중국보다 더 빨리 성장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인도 관리나 언론인들은 기명 칼럼이나 기획기사를 통해 중국을 인도의 ‘라이벌(rival)’로 부르며 두 나라를 비교하곤 한다.
인프라·군사력·대학 경쟁력 등은 중국이 우위를 보이지만 소프트웨어 산업과 영어 구사력 등에서는 인도가 중국을 훨씬 앞선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인도인들은 이를 인도 경제가 중국 경제를 추월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풀이한다.
이런 현상이 등장한 것은 과거 자국보다 뒤처졌던 중국이 급속 성장한 데 따른 분발 의식 때문이다. 20여년 전 덩샤오핑(鄧小平) 주석이 개혁·개방을 추진하기 전까지만 해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인도에 뒤처졌다. 국제통화기금(IMF) 자료에 따르면 1979년 중국의 GDP는 1683억 달러였고 인도의 GDP는 1825억 달러였다. 그러나 2010년 중국의 GDP는 5조8851억 달러가 됐고 인도는 1조3150억 달러로 큰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인도인들의 경쟁심은 어디까지나 ‘일방적’이다. 미 클레어몬트 매키나대 교수인 중국계 이코노미스트 페이 민신 씨는 “인도인들은 중국과의 경쟁의식에 사로잡혀 있지만 중국인들은 한참 뒤떨어진 인도를 경쟁상대로 보지 않는다”고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실제로 7월 한달간 중국 최대 신문사인 《인민일보》는 영어판 웹사이트에서 인도에 관한 기사를 24건 게재한 반면 인도 최대 신문사인 《타임스오브인디아》(Times of India)의 중국 기사는 57건이나 됐다. 또한 2009년 중국을 방문한 인도 관광객은 16만여명이었으나 인도를 찾은 중국관광객은 10만명에 불과했다. NYT는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은 이제 자국의 경쟁상대로 인도가 아닌 미국이나 유럽을 본다”고 했다.⊙
팔라니아판 치담바람 인도 내무장관은 최근 재계 인사들과의 회동에서 “이제 우리 인도인들은 ‘중국 추월’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다”면서 “중국을 넘는 것은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인도 경제인들도 얼마 전 사회주의 경제 붕괴 20주년을 맞아 열린 토론회에서 “인도 경제가 중국보다 더 빨리 성장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인도 관리나 언론인들은 기명 칼럼이나 기획기사를 통해 중국을 인도의 ‘라이벌(rival)’로 부르며 두 나라를 비교하곤 한다.
인프라·군사력·대학 경쟁력 등은 중국이 우위를 보이지만 소프트웨어 산업과 영어 구사력 등에서는 인도가 중국을 훨씬 앞선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인도인들은 이를 인도 경제가 중국 경제를 추월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풀이한다.
이런 현상이 등장한 것은 과거 자국보다 뒤처졌던 중국이 급속 성장한 데 따른 분발 의식 때문이다. 20여년 전 덩샤오핑(鄧小平) 주석이 개혁·개방을 추진하기 전까지만 해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인도에 뒤처졌다. 국제통화기금(IMF) 자료에 따르면 1979년 중국의 GDP는 1683억 달러였고 인도의 GDP는 1825억 달러였다. 그러나 2010년 중국의 GDP는 5조8851억 달러가 됐고 인도는 1조3150억 달러로 큰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인도인들의 경쟁심은 어디까지나 ‘일방적’이다. 미 클레어몬트 매키나대 교수인 중국계 이코노미스트 페이 민신 씨는 “인도인들은 중국과의 경쟁의식에 사로잡혀 있지만 중국인들은 한참 뒤떨어진 인도를 경쟁상대로 보지 않는다”고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실제로 7월 한달간 중국 최대 신문사인 《인민일보》는 영어판 웹사이트에서 인도에 관한 기사를 24건 게재한 반면 인도 최대 신문사인 《타임스오브인디아》(Times of India)의 중국 기사는 57건이나 됐다. 또한 2009년 중국을 방문한 인도 관광객은 16만여명이었으나 인도를 찾은 중국관광객은 10만명에 불과했다. NYT는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은 이제 자국의 경쟁상대로 인도가 아닌 미국이나 유럽을 본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