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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창업자

‘K팝 대부’ 이수만, BTS 방시혁과 손잡다

글 :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hy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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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DB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현(現) 경영진이 SM의 창업자인 이수만 전(前) 총괄 프로듀서와 경영권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BTS를 만든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이수만의 손을 잡았다. 방탄소년단(BTS), 르세라핌, 뉴진스 등을 보유한 하이브는 이수만의 지분 14.8%를 4228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향후 하이브가 소액주주들을 대상으로 주식 공개 매수에 성공하면, SM의 최대 주주가 된다. 방시혁은 “이수만 선생님께서 추진해오신 메타버스 구현, 멀티 레이블 체제 확립 등 전략적 방향성에 전적으로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이수만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SM의 현 경영진은 “하이브를 포함한 외부의 모든 적대적 M&A에 반대한다”고 적극 맞서고 있다. SM의 현 경영진과 이수만은, SM의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가 ‘이수만이 개인 회사를 통해 매년 200억원 이상의 프로듀싱비를 SM에서 받아간다’는 사실을 문제 삼으면서 갈라졌다. 이후 ‘현 경영진-얼라인 대(對) 이수만’의 싸움이 펼쳐졌고, 현 경영진이 이수만 독점 프로듀싱 체계에서 벗어나 멀티 프로듀싱을 도입하면서 사실상 이수만을 SM에서 퇴출할 움직임을 보여왔다. 그런 이수만의 손을 방시혁이 잡은 것이다.
 

  말년에 잡음에 시달리고 있지만, 이수만이 국내 엔터테인먼트계에 끼친 영향력은 독보적이다. 경복중·고를 거쳐 서울대 농업기계학과를 졸업한 이수만은 1971년 ‘4월과 5월’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는 TBC 라디오 〈비바팝스〉 DJ를 하며 이름을 알렸고, ‘행복’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그는 1970~80년대에 DJ이자 명 MC로 유명세를 떨쳤다. MBC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 DJ를 지냈고, MBC 〈강변가요제〉, KBS 〈연예가 중계〉, MBC 〈화요일에 만나요〉, MBC 〈젊음은 가득히〉 MC를 맡아 뛰어난 언변을 선보였다. 한창 활동하던 때인 1981년 유학을 떠나 미(美) 캘리포니아주립대 대학원에서 컴퓨터공학 석사 학위를 땄다. 그는 연예계에서 보기 드문 서울대 출신이자, 유학파였다.
 
  10년여간의 준비 끝에 이수만은 SM을 만들어 1989년부터 대표를 맡았다. 그는 H.O.T, 보아, S.E.S 등을 탄생시키며 K팝 시대를 열었고, 이는 한류(韓流)의 바탕이 됐다. 이수만의 손을 거쳐 탄생한 보이그룹, 걸그룹은 단순히 외모만 출중한 것이 아니라 노래, 춤 등 엔터테이너로서의 자질을 두루 갖추고 있어서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1989년에 2억원을 투자해 만든 회사는 1999년 매출 125억원에 순익 32억원을 기록했다. 그의 성공에 힘입어 대형 기획사들이 줄줄이 생기기 시작했고, 세상은 그를 ‘연예계 미다스의 손’ ‘K팝’ 대부라고 불렀다. 이수만은 2000년 4월에 SM을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수만은 한국에서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았다. 2000년 이후 중국과 일본에서 SM 소속 가수의 음반 마케팅을 전담할 현지 법인을 세우기도 했다. 이수만의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대한 안목,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 저돌적 공격 덕분에 SM은 승승장구했다. SM은 시총 2조7000억원대(2023년 2월 14일 기준)로 코스닥 톱 10 회사다.
 
  이수만은 한 시대의 가수로, MC로, 프로듀싱 능력을 가진 기획자로, 경영자로 다양한 형태의 삶을 오롯이 살아냈다. 하지만 말년에 자신이 세운 회사의 경영진과 정면 충돌하면서 그의 이력에 오점을 남기게 됐다. 이수만과 현 SM 경영진의 갈등은 조만간 법적 공방으로 확대될 조짐이어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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