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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현장

알바니아에서 열린 ‘동남유럽 평화서밋’

알바니아 前 대통령 “韓과 미수교 아쉬워… 양국 사이의 갭 줄여나가야”

글 : 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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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연합의 平和·共生·共榮·共義 이념, ‘피의 역사’ 간직한 알바니아에 전파
⊙ 한학자 총재 “‘神알바니아’가 유럽을 소화하자!”
⊙ 알바니아 장관 “평화를 위해 나아가는 알바니아 될 것”
⊙ 가정연합 유럽총회장 “알바니아에 동남유럽 지역 평화센터 본부 건립 예정”
알바니아 티라나에서 열린 ‘동남유럽 평화서밋(Southeast Europe Peace Summit)’에 참가한 세계 주요 지도자들. 가운데 서 있는 이가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 사진=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알바니아는 유럽 대륙을 놓고 볼 때에는 ‘나중 된 자’입니다. 성경에는 ‘먼저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되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중 된 자’인 알바니아가 유럽을 소화하면 됩니다. 오늘부터 알바니아가 하늘 부모님을 모시는 ‘신(神)알바니아’로 탄생한다면 유럽이 하나 되는 것은 문제없습니다. 하늘 부모님을 중심으로, 한 인류 한 가족을 이루는 데 앞장서는 알바니아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한학자(韓鶴子·76)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가정연합) 총재가 ‘신알바니아’를 선포하자 알바니아의 수도 티라나(Tirana) 의회 홀(congress hall)은 박수 소리로 가득 찼다. ‘세계의 화약고’라 불리는 발칸반도에 위치한 알바니아에 퍼진 한학자 총재의 평화의 메시지는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세계의 화약고’ 발칸반도에 모인 수많은 ‘평화 가족’
 
‘동남유럽 평화서밋’ 개회식에서 기조연설 중인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 사진=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지난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알바니아 티라나에서는 천주평화연합(Universal Peace Federation·이하 UPF) 주최로 동남유럽 평화서밋(Southeast Europe Peace Summit)이 열렸다. ‘동남유럽의 평화·안보·인류발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서밋에는 알바니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 북마케도니아 등 50여 개국에서 전·현직 대통령 및 총리 16명, 전·현직 국회의장 7명, 장관, 국회의원, 종교지도자 등 2500여 명이 참석했다. UPF는 국가와 민족, 종교와 이념을 초월해 전 인류를 한 가족으로 묶는 범세계적인 평화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가정연합의 창시자인 고(故) 문선명(文鮮明·1920~2012) 총재가 창설한 단체다.
 
  이번 서밋이 발칸반도의 한복판인 알바니아에서 열린 건 큰 의미를 갖는다. 가정연합으로서는 14년 만에 알바니아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큰 행사이기 때문이다. 문선명 총재와 한학자 현 총재는 2005년 10월, ‘UPF 창설 기념 100개 도시 세계순회강연회’ 일환으로 알바니아 티라나에서 2500명 청중에게 연설을 한 바 있다.
 
  발칸반도라는 지정학적 위치도 주목을 끌 만하다. 발칸반도는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유럽의 관문으로 불려왔다. 강대국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다양한 민족과 언어가 공존하는 발칸은 오랜 분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공산화로 인한 공포정치와 대량학살, 장기 독재와 참혹한 내전 등으로 인해 ‘세계의 화약고’라 불린다. 그로 인해 내연(內燃)하고 있던 민족갈등이 터져나왔고, 이는 ‘인종청소’라는 비극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피의 역사’ 간직한 알바니아에서 비전 선포
 
  알바니아는 30여 년간 독재자 엔베르 호자(Enver Hoxha·1908~1985)의 엄혹한 공산주의 통치를 겪었다. 알바니아 노동당 총서기였던 호자는 엄격한 스탈린주의에 의거해 공산주의 국가 가운데도 유례없는 폐쇄 정치를 단행해 국민을 핍박했다. 그 바람에 알바니아 경제는 침체 일로에 빠졌다. 서방은 물론 구(舊)소련·유고슬라비아·중국 등 다른 공산주의 국가들과도 단절된 것이다. 그로 인해 알바니아는 ‘유럽의 북한’으로 불렸다. 1967년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무신론 국가’를 선언, 극심한 종교탄압 국가라는 오명(汚名)을 뒤집어썼다.
 
  2009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한 알바니아는 2014년 유럽연합(EU) 가입 후보국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프랑스 등 이른바 유럽 선진국들의 반대로, 지난 10월 EU 가입이 좌절됐다. 현재 알바니아는 EU가 요구하는 개혁 조치들을 시행하면서 EU 가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사법 독립성은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다. 게다가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부패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피의 역사’를 간직한 알바니아에서 평화 비전을 선포한 한학자 총재의 의미 있는 메시지는 10월 26일(현지 기준) 열린 평화서밋 개회식에서 나왔다. 이날 연설은 청중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한 총재는 서밋 개회식에서 알바니아가 과거에 겪은 아픔과 현재 처해 있는 시련(EU 가입 불발)에 대해 위로를 건넸다. 그는 “내가 태어난 곳도 대한반도”라며 “반도는 하늘이 축복한 땅”이라고 했다. 이어 유엔(UN)이나 EU로는 평화를 앞당길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발칸반도 여러 나라의 소원이 유럽연합에 가입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타락한 인류는, 본심(本心)은 선(善)하더라도 수천 년 동안 전쟁과 갈등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나) 서로 큰 나라나 작은 나라나 자국의 이익을 우선으로 하는 유엔이나 유럽연합으로는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나는 말합니다. 평화로 가는 길에는 오직 한 길, 우주의 주인 되시는 절대자 창조주 하나님을 모시는 자리에서만이 평화의 세계가 올 수 있습니다. 하늘의 섭리는 선한 민족을 통해서 섭리의 완성을 보십니다. 나는 하늘 섭리의 완성을 볼 수 있는 독생녀(獨生女) 참어머니 자격으로 알바니아에 왔습니다.”
 
  한 총재의 이러한 비전 선포는 평화사상은 물론, 가정연합이 주창(主唱)하는 공생(共生)·공영(共榮)·공의(共義)와도 맞닿아 있다. 그는 “(알바니아가) 유럽연합에 가입하지 못해 실망할 필요가 없다”며 “여러분이 유럽을 소화하면 된다”고 역설해 큰 박수를 받았다.
 
 
  코소보 대통령도 참석
 
기조연설 중인 엘리사 스피로팔리 알바니아 국회관계부 장관. 사진=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이날 개회식에는 에디 라마(Edi Rama) 알바니아 총리 공식 대행자로 참석한 엘리사 스피로팔리(Elisa Spiropali) 국회관계부 장관, 스테보 펜다로브스키(Stevo Pendarovski) 북마케도니아 대통령, 하심 타치(Hashim Thaci) 코소보 대통령도 함께했다.
 
  엘리사 스피로팔리 국회관계부 장관은 “종교분쟁, 인종차별 철폐를 목적으로 하는 금번 서밋은 알바니아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에 큰 영향을 주리라 생각한다”며 “평화사상과 공생·공영·공의의 비전을 심어주는 한학자 총재의 말씀은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스피로팔리 장관은 “알바니아 정부뿐만 아니라 국민도 지지하는 이 서밋을 확산해야 하며, 이 자리를 빌려 평화를 위해 나아가는 알바니아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스테보 펜다로브스키 북마케도니아 대통령. 사진=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스테보 펜다로브스키 북마케도니아 대통령은 “공생·공영·공의라는 말은 하지만 실천을 안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면에서 이 평화서밋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펜다로브스키 대통령은 “그동안 반(反)민주주의적 독재정권과 정치인들의 부정부패로 인해 국민이 고통을 받아왔다. 앞으로는 발칸 지역에서 실질적이고 생산적인 평화 프로젝트를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하심 타치 코소보 대통령. 사진=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하심 타치 코소보 대통령도 “모든 발칸 국가가 유럽연합 회원국이 됐으면 좋겠다”며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학자 총재와 주요국 지도자들의 기조연설은 알바니아 공영방송 ‘RTSH’를 비롯해 15개 전국방송이 모두 보도했다. 그중 7개 방송국은 생방송으로 서밋을 보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다채로운 행사
 
  이 외에도 ‘세계평화정상연합 동남유럽 창립식’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 유럽총회’ ‘세계평화종교인연합 유럽총회’ ‘가정축복페스티벌’ ‘발칸반도 피스로드’ ‘세계평화청년학생연합 유럽총회’ 등이 개최됐다.
 
  그중 가정축복페스티벌은 눈길을 끄는 행사였다. 10월 27일 오후 3시 알바니아 의회 홀에는 1200쌍의 가족이 운집했다. 식전(式前)공연, 영상상영, 축가, 시낭송(영광의 면류관), 기독교와 이슬람교 지도자의 초종교 축도, 들러리 및 주례 입장, 성수(聖水)의식, 성혼(成婚)문답, 축도, 예물교환, 성혼선포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한학자 총재는 1200쌍의 가정을 축복하며 “이들로 인해 그동안 이곳의 한 나라인 알바니아의 과거 지난 역사를 생각할 때 너무도 처절한 역사를 지내온 이 나라인 것을 하늘이 굽어 살펴달라”고 기도했다.
 
  한 총재는 또 “과거 비참했던 발칸반도의 한 나라가 아닌 세계의 중심에 설 수 있는, 하늘이 함께하는 신알바니아가 됨으로써 축복받은 축복가정들로 인해 더욱더 섭리의 뜻을 확장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그러면서 “하늘 부모님이 함께하는 신알바니아의 새로운 선민 가정으로서 출발하는 이 자리를 기억하고 축복해달라”고 축원했다.
 
  모니카 클리에마디(Monika Kryemadhi) 알바니아 대통령 부인은 축사를 통해 “오늘 특별히 가정의 중요성을 말하기 위해 모였으며, 용서하고 사랑하고 가정가치를 지키면 아름다운 사회를 이룰 수 있다”고 격려했다.
 
  피스로드 행사도 이목을 끌었다. 의회 홀 앞에서 열린 이 행사에서 참가자 200명은 마더 테레사 스퀘어(Mother Teresa Square)에서 스칸데르베그 스퀘어(Skanderbeg Square)까지 자전거로 종주하며 발칸반도의 평화를 기원했다.
 
  세계평화정상연합 동남유럽 창립식은 전·현직 대통령과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세계평화정상연합은 국가 경영을 경험한 전·현직 정상들의 국정철학과 경륜이 국민의 의식을 올바른 방향으로 선도하고, 국제사회의 각종 난제(難題)를 해결하는 한편 인류의 행복과 세계의 항구적 평화를 실현하는 데 설립 목적이 있다.
 
  가정연합은 세계평화정상연합을 후원하는 데 앞장서고, 향후 전 세계의 전·현직 국가 정상들을 한데 모아 국제적인 갈등과 대립의 문제들을 논의하고 협력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 평화 실현을 위해 초국가적으로 혜안을 모으는 범세계적 기구로 발돋움하는 데 앞장설 예정이다. 이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창립선언문에 사인을 하며 우의(友誼)를 다졌다.
 
  동남유럽 평화서밋 프로그램엔 다채로운 주제로 구성된 토론회도 있었다. 각 세션 주제는 ▲우리 시대의 주요 도전과제: 의원의 역할 ▲우리 시대의 주요 도전과제: 종교단체의 역할 ▲가정의 가치와 평화의 가치 ▲이주(移住)의 도전: EU와 동남유럽의 관점 ▲초종교 협력과 사회적 연대 ▲여성집회: 평화·화해·발전의 길 재정립 ▲21세기의 언론: 도전과 기회 ▲발칸반도의 평화와 발전: 사업·기업가·투자자 등이었다.
 
 
  유럽 전역에 공존·공영·공생 이념 전파
 
‘동남유럽 평화서밋’이 열리는 알바니아 티라나 의회 홀에 모인 참석자들.
  한편 이번 서밋을 총괄한 UPF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포괄적 협의지위’ 기관으로 등록된 단체다. UPF는 2005년 문선명·한학자 총재에 의해 미국 뉴욕에서 창설돼 세계 194개국에 UPF 평화대사들의 네트워크를 갖춘 국제적인 NGO단체다. 포괄적 협의지위는 유엔에 등록된 민간기구(NGO) 가운데 150여 개 단체만이 부여받은 지위로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및 산하 11개 위원회의 모든 회의와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 총회에 회의 의제를 상정할 수 있고, 발언권이 주어지며 각종 자료를 배포할 수도 있다.
 
  이처럼 가정연합이 알바니아는 물론, 유럽 전역에 공존·공영·공생 이념을 전파하는 가운데, 유럽 선교의 역사도 재조명되고 있다. 가정연합의 유럽 선교는 54년 전인 196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문선명 총재가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16개국에 19개 성지(聖地)를 택정(擇定)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문선명·한학자 총재는 1969년 3월 28일 독인 에센(Essen)에서 유럽 8쌍 합동결혼식을 거행했다. 1960년 한국에서 3쌍으로 시작한 합동결혼식은 1969년에 미국, 유럽, 일본에서 거행하면서 세계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했다.
 
  문선명 총재는 시카고대학 정치학자인 몰튼 카플란 박사를 앞세워 1985년 스위스 제네바 컨티넨탈 호텔에서 세계평화교수협의회(PWPA) 국제회의를 통해 소련의 붕괴를 예언했다. 당시만 해도 이를 믿는 이는 매우 드물었다. 하지만 4년 후인 1989년 소련이 붕괴되자 문 총재의 예언은 다시금 화제가 됐다.
 
  이 밖에도 1987년 가정연합의 관련 기관인 대학원리연구회(CARP)는 독일 베를린 장벽 앞에 2000여 명이 모여 세계 평화와 베를린 장벽 철거를 위한 평화행진을 진행했다. 이 평화행진은 그 당시 베를린 장벽 설치 이후 국제적인 평화행진 중 가장 대규모 집회였다. 2년 후 베를린 장벽 역시 무너졌고, 서독과 동독이 하나 되는 통일의 순간을 맞았다.
 
 
  국내를 넘어 세계로
 
  2012년 문선명 총재 타계[聖化] 이후, 한학자 총재는 문 총재에게서 시작된 가정연합의 세계 진출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이미 지난 6월에는 ‘남아공 10만쌍 효정(孝情)가정축복페스티벌’을 열었고, 10월엔 일본에서도 ‘효정문화축복페스티벌 나고야 4만명 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11월에는 캄보디아에서 ‘아시아·태평양 서밋, 대만 1만3000명 전진대회’가 예정돼 있다. 12월에는 ‘남아공 20만명 대회’ ‘미국 WCLC 3만명 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문선명 총재 탄신(誕辰) 100주년 및 성혼 60주년이 되는 2020년 2월은 가정연합으로서는 가장 의미 있는 시기다. 이때 가정연합은 ‘세계평화정상연합 총회’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 총회’ ‘세계평화종교인연합 총회’ ‘세계평화언론대회’ ‘세계평화경제인대회’ ‘세계평화학술대회’ ‘제4회 선학평화상 시상식’ 등을 열 계획이다.
 
  국내에서의 활동도 두드러진다. 한 총재는 지난 1월 1일, 3·1운동 100주년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신(神)통일한국시대’를 선포했다. 2월엔 ‘세계평화정상연합’을 창립했고, 5월엔 ‘10만명 신(新)통일한국 희망전진대회’를 개최했다. 9월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4만명 남북통일희망전진대회’ 역시 큰 호응을 받았다.
 
  순결한 참가정운동을 통해 평화세계를 실현하고자 희망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파하고 있는 한학자 총재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이들의 인류애를 위한 헌신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인터뷰
 
  알프레드 모이시우(Alfred Moisiu)
  前 알바니아 대통령
 
  “프랑스의 ‘알바니아 EU 가입 반대’는 큰 실수”
 
알프레드 모이시우 전 알바니아 대통령. 사진=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동남유럽 평화서밋 조직위원회 공동의장인 알프레드 모이시우 전 알바니아 대통령은 2005년 10월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알바니아를 방문했을 당시, 현직 대통령이었다. 문선명·한학자 총재와 인연이 깊은 모이시우 전 대통령은 한국에서 열린 2009년 6월 문선명 총재 자서전 출판기념 행사에서 축사를 하기도 했다.
 
  《월간조선》은 지난 10월 25일 티라나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모이시우 전 대통령과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 최근 알바니아의 ‘EU 가입 불발(不發)’에 대해 어떻게 보나.
 
  “프랑스가 주도적으로 알바니아의 EU 가입을 반대했지만, 다른 EU 국가들이 거기에 동의한 것은 아닙니다. 다른 EU 국가들이 프랑스의 이 같은 입장에 우려를 표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이는 프랑스의 큰 실수였습니다. 저는 EU 지도자들을 만나면 ‘알바니아를 다른 EU 국가와 동등하게 대우해달라’고 말합니다. 그래야 유럽 국가끼리의 올바른 평가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죠. 우리는 계속 EU의 문을 두드릴 것입니다.”
 
  ― 한국이랑 미(未)수교 상태인데, 양국 간의 교류가 더딘 이유는.
 
  “저도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북한대사관도 있는 알바니아에 그보다 더 가까운 한국대사관이 없다는 건 정말 이상하죠. 일본대사관도 알바니아에 개설된 지 1년도 채 안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과 알바니아의 갭(gap)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 가정연합의 정신은 알바니아 정치 지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
 
  “두 명의 전직 대통령, 두 명의 전직 총리, 현직 대통령과 총리까지 가정연합에 동참하고 있다는 게 하나의 증거입니다. 그만큼 가정연합은 알바니아 정치 지도자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 이슬람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알바니아는 IS(이슬람 무장세력) 문제를 어떻게 대처할 생각인가.
 
  “IS가 알바니아에 직접적인 피해를 준 적은 아직 없습니다. 다만, 가정연합의 평화이념을 접목한다면 (초종교적인 노력을 통해) IS의 테러도 종식시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 최근 알바니아에서 있은 가정연합의 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가정연합의 첫 번째 이념은 가정의 가치를 어떻게 하면 올바로 세우느냐 하는 것이죠. 이 서밋은 물론 한 총재와 문 총재가 벌이는 모든 활동의 기본은 가정입니다. 올바른 가정의 확립 없이는 나라도 없습니다.”
 
  ― 이번 서밋이 주목하는 대상 중 하나가 청소년이던데, 그 이유는 뭔가.
 
  “가정이 강해져야 청소년 역시 올바로 설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가정연합은 청소년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서밋에서 청소년 관련 행사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한 총재가 우리에게 강조한 부분이기도 하고요. 덧붙이자면 ‘남을 위해서 산다’는 두 사람(문선명·한학자 총재)의 철학도 중요합니다. 그것은 나라를 넘어서 인류 모두에게 적용되는 중요한 철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마이클 발콤(Michael Balcomb)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유럽총회장
 
  “청소년이 평화를 이루는 열쇠”
 
마이클 발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유럽총회장. 사진=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마이클 발콤 유럽총회장은 1976년, 가정연합에 입교(入敎)했다. 당시 19세였던 발콤 총회장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입학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때 문선명 총재가 설파하는 원리(原理)를 듣고 인생의 목적을 찾았다고 한다. ‘부르심’을 받은 발콤 총회장은 15년 동안 유럽에서, 25년간 미국에서 가정연합의 평화 비전 전파에 매진해왔다. 지난 10월 24일 티라나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그와 인터뷰를 가졌다.
 
  ― 유럽에서의 전체 활동에 대하여 간단하게 설명해주시고, 이번 행사에 대한 의미, 과정 등에 대해 설명해달라.
 
  “제가 담당하고 있는 지역은 유럽, 아프리카 북부, 중동, 러시아까지 포함해 72개국입니다. 활동의 목적은 평화와 화해를 해당 국가에서 이루는 것입니다. 우리는 전 세계를 무대로 세 가지 측면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정치 지도자를 대상으로 한 활동입니다. 우리는 정치 그룹은 아니지만, NGO로서 정치와 관련한 사람들과 많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두 번째는 종교 지도자입니다. 평화를 이루고 가정의 가치를 이루는 것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입니다. 알바니아 지역에 있어서는 청소년들이 미국이나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프로그램은 청년들에게 자신의 나라에 대한 희망을 주고, 그 나라에서 성공하는 것을 가르칩니다.”
 
  ― 이번 행사가 알바니아에서 열린 이유는.
 
  “알바니아는 ‘유럽 속의 북한’이라고 불리는데 그것은 무신론 국가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많은 발전을 했고, 보시다시피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서고 희망이 있는 나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바니아를 선택한 것은 청소년들이 많은 젊은 국가이며, 이 나라가 안전하고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모델 국가인 셈이죠.”
 
  ― 미국 회장과 유럽·중동 회장을 했는데, 각 지역엔 차이점이 있나.
 
  “미국은 모든 사람이 영어를 사용하며, 국경이 없습니다. 반면 유럽은 언어가 다양하고 2~3개국을 여행할 때는 여권이 필요합니다. 또 11개의 시간대로 다양하게 나뉘어 있습니다. 러시아 같은 나라는, 미국과 달리 정부의 권한이 있어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복잡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다양성이 많아서 좋아합니다.”
 
  ― 발칸에는 인종도 종교도 다양한데, “One Family under God(하나님 아래 한 가족)”이 어떤 의미를 갖는가.
 
  “발칸에는 이슬람교도가 가장 많으며, 터키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알바니아의 65% 이상이 이슬람교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방정교가 있습니다. 소수의 가톨릭, 개신교가 있습니다. 종교가 나뉘어 있어서 도전은 분명히 있습니다. 지역적·문화적으로도 나뉘어 있으며 전쟁의 갈등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작년에 보스니아에 갔는데, 보스니아는 바로 발칸전쟁의 불씨가 되었던 나라입니다. 그곳에서 이슬람교 청소년과 동방정교 청소년들이 축구대회를 했습니다. 축구를 통해서는 모든 곳에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청소년이 평화를 이루는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One Family under God’의 시발(始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유럽의 모든 국가가 EU 참가를 희망한다고 말했는데, 정작 영국은 EU 탈퇴를 했다. EU 가입이 평화 어젠다와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나.
 
  “유럽에 있어 정치 공동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문화의 가치를 공유하는 것입니다. 종교의 자유, 언론의 자유, 그것을 위해서 방향을 같이하는 게 중요합니다. 모든 나라가 이 방향으로 가야죠.”
 
  ― 미국, 유럽 외에 평화서밋 개최 지역은 어디인가.
 
  “2020년에 9개 도시에서 개최할 계획입니다. 특히 오스트리아 빈과 스위스 제네바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곳에 UN사무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청소년 범죄 예방을 위해 종교 지도자들의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해 주안점을 두고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역적인 개념보다는 종교나 국가 간의 갈등이 있는 곳에 이슈가 있다고 보고, 그런 지역에서 대회를 하려고 합니다.”
 
  ― 향후 목표는.
 
  “2020년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모로코 국회의원들과 진행할 계획입니다. 2020년은 문선명 총재 탄신 100주년입니다. 지난주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부스를 만들어 전시를 하며 100주년 기념 사업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세계평화정상연합, 천주평화연합, 평화대사 등이 사용할 동남유럽 지역 평화센터 본부 건립입니다. 이것은 새로운 본부인데, 특별히 알바니아 티라나의 대사관 지역에 지어질 것입니다. 이번 행사에 맞춰 개관식을 하고 여름에 완공할 계획입니다. 대사관이 많은 지역에 건립하는 이유는 발칸의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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