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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inside

정권교체기 황당 괴(怪)자금 사건 전말

“사채(私債)시장 큰손이다. 지하자금 ‘10경(조(兆)의 1만 배)’ 있다”

글 :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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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정권 말기 ‘1000조원 사기’ 주인공 송씨, 출옥 후 다시 사기행각
⊙ 자칭 ‘한남동 안(安)회장’, 송씨와 결탁해 1조원 규모의 공익재단 만든다고 속여
⊙ “공익재단에 1000조 있다. 전직 총리가 비밀자금을 관리한다”
⊙ 옛 안기부·재경부·전경련 출신 인사들이 괴자금 브로커 역할 한 듯
⊙ 경찰 “피해자 60여 명, 피해금액을 합치면 150억원대 추정”
괴자금 사기 사건을 주도한 송모씨는 자신의 가방 속에 100달러짜리 두세 묶음과 한화 5만원권 10묶음, 미국 수표책 여러 권을 갖고 다니며 재력을 자랑했다.
  정권교체기를 틈타 괴(怪)자금 사기 사건이 고개를 들고 있다. 그동안 정권 말기나 교체기를 즈음해 천문학적 뭉칫돈이 든 통장(사본)이나 채권, CD(무기명 예금증서) 등이 사채시장에서 발견되곤 했다. 그 돈은 역대 정부의 ‘통치자금’이라는 말이 따라다녔다.
 
  기자는 노무현 정권 말기인 2006년 8월 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통치자금’ 1조원이 예치된 통장 사본을 본 적이 있다. 통장 명의자의 집을 직접 찾아갔더니 “사업실패 후 6개월째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얘기를 가족에게 들을 수 있었다. 모 은행 측은 통장의 진위 확인을 거부했으나 ‘가짜’라는 확신이 들었었다.
 
  최근 또다시 괴자금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사업자금이 필요한 이들에게 접근, 거액을 투자하겠다고 환심을 산 뒤 돈을 뜯어가는 사례가 사정당국에 포착됐다. 10년 전엔 ‘통치자금’으로 속였다면 지금은 ‘사채시장 큰손의 지하자금 상속’으로 현혹시키고 있다는 점이 과거와 달라진 수법이다.
 
  취재 과정에서 확인한 사기범 송모(61)씨는 사채시장 큰손의 양아들인 양 행사해 온 인물이다. 그는 “사채업자인 양어머니가 뇌사 상태인데 상속 절차가 마무리되면 수조원의 유산을 받는다. 견실한 중소기업에 저리로 대출, 혹은 투자하겠다”고 사업자금이 필요한 중소 기업인들을 속여 왔다.
 
  현재 피해자가 60여 명이고 피해금액은 150억~2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괴자금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이다. 수사가 진행되자 피해자 수가 더 늘고 있다는 후문이다.
 
  사실 송씨는 이명박 정권 말기에 일어난 ‘1000조원 사기 사건’의 주인공이다. 2011년 3월 그는 대통령과 재벌 회장 등 고위층과의 친분을 사칭, 김모(63)씨에게 39차례에 걸쳐 약 1억8000만원의 금품을 받아 가로챘다. 결국 송씨는 구속됐었다. 그는 출옥 후 비슷한 수법으로 기업인들에게 접근했다.
 
 
  “10억원 필요하다”고 하니 “100억원이면 충분한가?” 물어
 
‘사채시장 큰손의 지하자금 상속’으로 현혹하며 피해자들을 울린 자칭 ‘한남동 안회장’(왼쪽)과 의형제인 송모씨.
  괴자금 사기 사건은 정부가 은행대출 억제 등 금융규제를 강화하면서 지하 사채시장이 들썩이는 것과 맥이 닿아 있다.
 
  지난 3월 기술력을 갖춘 IT부품 중소기업 최모 사장(55)이 기자를 찾아왔다. 그는 사기범 송씨와 ‘한남동 안(安)회장’에게 40여억 원을 빼앗겼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2015년 3월 당시 최 사장은 기술개발 자금이 부족해 투자유치를 했는데, 그때 송씨가 먼저 접근해 왔다고 한다.
 
  “사업 아이템 몇 개를 송씨에게 보여줬더니 다짜고짜 ‘얼마면 되냐’고 물어요. ‘(제품생산에) 10억원가량이 필요하다’고 하니 ‘100억원이면 충분한가?’라고 되물어요.”
 
  최 사장은 터무니없는 송씨 제안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러고 얼마 후 그를 통해 ‘한남동 안회장’을 만났다고 한다. 최씨의 말이다.
 
  “안회장이 자신의 집안 얘기를 하며 ‘일제 때 황해도 개성에서 금광으로 큰돈을 벌었고 그 돈으로 (안씨) 모친인 김혜숙이 사채시장 큰손이 됐다’고 했어요. ‘1970~80년대 국내 굴지의 기업치고 김혜숙에게 돈을 안 빌린 기업이 없다. 대한민국 지하자금은 모두 김혜숙이 운영했다’는 겁니다.”
 
  특히 안회장은 《월간조선》 2006년 8월호에 보도된 사채시장 큰손 ‘한남동 안회장’과 자신이 동일인이라 주장했다고 한다. 물론 두 사람이 같은 인물인지는 확인이 불가능하다. 그는 최 사장에게 《월간조선》 기사까지 보여주었다. 당시 보도된 기사의 일부다.
 
  〈… 현재 국내 사채시장은 6~8명의 ‘큰손’들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이들 중 속칭 ‘한남동 안회장’이 가장 큰손으로 꼽힌다. 70대 중반인 안회장의 재산은 최소 수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회장은 주로 정치권에서 흘러나오는 출처 불명의 자금을 ‘세탁’해 주거나 국내 100대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자금을 빌려주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게 사채업자들의 말이다. 국내 5대 재벌기업을 포함, 국내 50대 기업 대부분이 안회장의 자금을 사용했거나, 현재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월간조선》 2006년 8월호, p.108~109)
 
  최 사장의 계속된 말이다.
 
  “안회장은 《월간조선》에 소개된 ‘한남동 안회장’이 자신이며 어머니와 함께 사채시장 큰손임을 자랑했어요. 지하자금으로 조성된 재산이 ‘10경’에 이른다고 했습니다. 송씨와 안회장 두 사람을 중심으로 정치권력과 연루된 괴자금 브로커 조직이 있다고 확신해요.”
 
  자칭 ‘한남동 안회장’은 현재 잠적했고 송씨는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정치권력과 연루된 괴자금 브로커 조직이 있다”
 
송씨와 안회장이 설립한다는 인정재단 정관 서류. 정관을 살펴보니 ‘지정기탁금이 1조원’이라고 적혀 있다. 이들은 사업자금이 필요한 이들에게 접근, 재단에서 건실한 중소기업에 투자한다고 속였다.
  안회장은 최 사장에게 1980년대 ‘이철희·장영자 어음 사기 사건’ 기사를 보여주며 “어머니(김혜숙) 밑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몰래 자금을 돌리다가 걸린 것이다. 금융실명제 이후 다른 이의 명의로 된 돈을 정부 고위층과 함께 실명 전환 중”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 “어머니 김혜숙이 현재 뇌사 상태로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며 상속이 진행 중이다. 조만간 유산을 상속받으면 공익재단을 만들어 사회환원 차원에서 중소기업에 투자하겠다”고 최씨를 속였다.
 
  자칭 안회장이 설립한다는 공익재단 이름은 ‘인정재단’이다. 기자가 인정재단의 정관을 살펴보니 ‘지정기탁금이 1조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최 사장은 “재단의 가용 자금 규모가 17조원이라고 송씨가 말했다”고 털어놨다.
 
  기자와 만난 최씨는 어리숙한 사람이 아니었다. IT 모바일 분야에서 인정받을 만큼 기술력을 지닌 기업인이었다.
 
  한국인은 OECD국가와 비교해 ‘타인을 잘 믿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2005년 세계가치관조사(World Values Survey)에 따르면, 한국 사회는 신뢰의 반경이 매우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 만난 사람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한국인은 13.4%만 신뢰한다고 답했지만 OECD 12개국 사람들은 33.9%가 신뢰한다고 했다.
 
  최 사장은 한국인 중에서 예외적으로 사람을 잘 믿는 성격의 소유자일까.
 
  그는 “송씨·안회장 언변이 대단했다.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송씨가 “너 같은 놈, 동생으로 갖고 싶다”며 최 사장과 의형제를 맺은 뒤 부모 산소까지 찾아가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한다.
 
  두 사람 관계가 두터워지자 송씨는 최 사장에게 “급전이 필요한데 다음 주에 갚겠다”거나 “일본 유명 IT업체와 독점계약을 맺게 해주겠으니 계약금 일부를 달라” “유산 상속에 필요한 법적 걸림돌을 치우는 데 돈이 필요하다”는 등 이런저런 이유로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2년간 40여억 원을 떼였다. 최 사장의 말이다.
 
  “의심이 갔지만… 내일이면 (상속이) 정리된다는 말을 자주 했어요. ‘화요일이면 끝난다’고 했다가 그날 전화하면 ‘목요일 된다’고 하고… 의형제를 맺어 더는 의심할 수 없었죠.”
 
  최 사장은 거듭된 거짓말을 참을 수 없어 송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그의 회사는 현재 흑자 부도위기에 몰려 있다. 수원과 강원도 강릉에 있는 공장 일부를 정리 중이다.
 
  “송씨에게 전달된 돈의 80%는 안회장에게 전달됐다고 봅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김혜숙은 안회장 모친이 아니라 아내라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하지만 안회장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지 않아 답답합니다.”
 
  최씨는 자칭 ‘안회장’도 함께 고발했다.
 
 
  “전 세계적으로 크게 해라. 필요한 만큼 돈을 주겠다”
 
괴자금 사기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송모씨가 발행한 10억원권 약속어음.
  기자와 만난 B박사(62)는 모 정부출연연구소 단장으로 정년퇴임 했다. 서울대 공대를 나와 카이스트에서 박사 학위를, 미국 MIT에서 박사후과정을 거친 과학자다. 한국전자부품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창설멤버 중 한 명이다.
 
  그는 공직에서 물러난 후 태양광 발전소 사업에 뛰어들었고 필리핀, 태국, 이집트 등지에 관련 시설을 수출했다. B박사와 사기범 송씨가 만난 것은 2010년 5월 무렵이다. 당시 B박사는 야간투시경 렌즈를 개발하고 있었는데 자금이 부족한 상태였다고 한다. 개발비로 이미 150억원이 투입된 상태였다. 송씨는 자금이 필요한 B박사에게 접근, “세계적으로 크게 사업을 해라. 필요한 만큼 돈을 주겠다”고 통 큰 제안을 했다.
 
  송씨는 심지어 1조원이 든 통장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B박사의 말이다.
 
  “송씨 말을 처음엔 신뢰하지 않았어요. 그런 큰돈이 있다면 독일의 막스플랑크 연구소나 일본의 리켄(理硏)과 같은 세계적인 기초과학연구소를 만들라고 제안했죠.”
 
  송씨는 최 사장에게 B박사를 소개하며 “사회적 명성과 기술력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B박사를 만나 송씨와 안회장을 더욱 신뢰하게 됐다고 한다. 결국 최 사장을 속이는 데 B박사가 이용된 셈이었다. 그러나 B박사 역시 1억원가량 송씨에게 차용증 없이 돈을 빌려주었고 지금까지 받지 못했다. 그의 말이다.
 
  “언제부터 송씨가 돈을 요구해요. ‘누굴 만나려면 돈이 2000만원이 나간다. 호텔도 잡아야 하고 운전기사 용돈도 챙겨줘야 하는데 1500만원밖에 없으니 500만원만 빌려달라’는 식이었죠.”
 
  기업 M&A 전문가이자 투자자문사 이사인 신모(54)씨는 한 변호사를 통해 송씨를 알게 됐다. 그의 말이다.
 
  “송씨는 의형제인 사채업자 큰손인 안회장이 상속을 받는 데 경비가 필요하다고 했어요. 지금까지 수백 차례에 걸쳐 계좌이체로 5500여만 원을, 현금으로 5000여만 원을 빌려줬어요.”
 
  신 이사는 “‘상속 절차가 끝나간다’ ‘내일 된다’ ‘모레 된다’는 식으로 송씨가 계속 미뤄왔다”고 했다.
 
  “(상속이) 언제 끝나냐고 물으면 ‘다 끝났다’고 해요. 그러면서 ‘재단 이사가 4명인데 모두 안회장 친척이다. 이들이 상속 서류에 사인을 안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설득해야 하고, 접대도 해야 하니 돈을 대라는 식이었어요.
 
  또 ‘재단에 1000조원이 있다. 전직 총리가 비밀자금을 관리한다. 50여 명의 변호사들이 실명제 당시 숨겨둔 땅을 찾는 데 어마어마한 경비가 든다. 지금까지 8000억원이 들어갔다. 조금만 기다려달라. 곧 유산이 나온다’는 얘기도 했어요.”
 
  송씨는 신 이사에게 “상속을 받으면 300억원 규모의 펀드회사를 차려주겠다”고 달랬다고 한다. 계속된 그의 말이다.
 
  “송씨 말에 따르면 안회장이 가용할 수 있는 돈이 30조원가량 된다고 하더군요. 지하자금이 ‘10경’이라 했고요. 제게 5000억원짜리 CD(무기명 예금증서) 사본을 보여줬어요.”
 
 
  송씨와 안회장을 둘러싼 브로커 사기단의 실체
 
피해자들을 현혹하기 위해 만든 인정재단 로고. 송씨는 “재단의 가용 자금 규모가 17조원에 이른다”고 말했다고 한다.
  운전기사 장모(50)씨는 송씨의 보디가드이자 운전기사로 2013년 11월부터 2년9개월 동안 일했지만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연봉 1억6000만원에 과외수당 연 5억원을 주겠다”는 송씨의 솔깃한 제안 때문에 오래 무급을 참아왔다.
 
  장씨는 보험 영업을 하는 아버지를 통해 송씨를 처음 알게 됐다.
 
  “송씨가 아버지에게 벤츠 자동차 30대분의 자동차 보험을 들겠다고 했고, 서울시내 주요 빌딩의 (화재)보험까지 몰아주겠다고 했어요. 아버지가 송씨에게 아들인 제 취직을 부탁하면서 송씨를 ‘회장님’이라 부르며 일하기 시작했죠.”
 
  송씨가 “보험 영업에 도움을 주겠다”는 명목으로 장씨의 아버지에게 가져간 돈은 7000여만 원에 이른다고 한다. 그의 말이다.
 
  “송씨에게 월급을 달라고 말하면, ‘넌 내 아들과 마찬가지니 걱정하지 마라. 우리 재단은 최소 삼성의 2~3배 임금을 준다. 곧 재단이 가동될 테니 정신 바짝 차리고 기다려라’고 해 더 이상 월급 얘기를 꺼내지 못했어요.”
 
  ― 운전기사 연봉이 1억6000만원이란 말을 믿기 어렵네요.
 
  계속된 장씨 말이다.
 
  “송씨 말이 ‘과거 운전기사 한 명이 회사 법인도장을 훔쳐가서 100억원을 주고 돌려받았다. 평생 일할 사람인데 그 정도는 받아야지’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장씨는 송씨를 따라다니며 많은 피해자를 만났는데, 송씨는 그들을 회유하기 위해 현찰과 미화가 가득 든 가방을 꺼내 보였다고 한다. 장씨 말이다.
 
  “가방 속에는 100달러짜리 두세 묶음과 엔화 1만원권 다발, 한화 5만원권 10묶음과 미국 수표책 여러 권이 있었어요. 또 당좌어음도 여러 권 있었고요. 그러니 사람들이 재력가라 속을 수밖에요.”
 
  최 사장 등 피해자들은 송씨와 안회장 주변에 브로커들이 존재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옛 안기부 차장 출신의 김모씨, 옛 재정경제부 국장 출신인 이모씨, 전경련 상무를 지낸 박모씨 등이 그동안 송씨의 수족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송씨 앞에 굽신거리며 “총재님” 혹은 “회장님”으로 불렀다고 한다. 물론 이들이 실제 권력기관 출신인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최씨의 말이다.
 
  “권력기관 출신이라는 직함을 지닌 이들이 (송씨와 안회장에게) 굽신대는 것을 보고, 이들을 더욱 믿게 됐죠. 전직 경제관료 이씨는 수표 뭉치를 꺼내 흔들며 안회장과 송씨의 재력을 보증하기도 했고요. 또 송씨가 전경련 출신 박씨의 영문 이력서를 주며 ‘앞으로 이 사람이 널 도울 거다’고 말해 송씨가 대단한 사람이라는 착각을 할 수밖에 없었어요.
 
  도쿄대를 나왔다는 안기부 출신 김씨는 ‘인정재단이 2013년 시작됐다. 안회장과 송씨는 대단한 사람이다. 오래 투자하고 기다린 보람이 있다’고 말해 언젠가 기회가 오리라 믿게 만들었어요.”
 
  경찰은 피해자가 60여 명, 피해금액을 합치면 150억~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서두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한 수사관의 말이다.
 
  “정권교체기마다 반복적으로 괴자금 사기 사건이 발생하고 있어요. ‘통치자금’ ‘사채시장 큰손’이라는 명목으로 가짜 통장 사본을 보여주며 투자를 제안하죠. 처음엔 반신반의하지만 수백 배의 이윤을 챙겨주겠다는 말에 현혹되고 말아요. 일단 금전관계를 맺고 엮이게 되면, 더 많은 돈을 빌리거나 투자하게 만들어 점점 수렁에 빠져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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