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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비리

장애물이 없었던 ‘해운대 엘시티’

자문 ‘회의록’에 나타난 브레이크 없는 추진

글 : 이정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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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건설업자, “서울서 로비 받으러 오면 모든 경비 제공”
⊙ 사업 초기 지역 언론에서 난개발 등 부작용 경고
⊙ 작정하고 밀어준 자문 위원들
⊙ 어려운 지역 경제가 로비 먹히게 만들어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 건설 중인 엘시티 관광리조트 현장.
  부산 정관계·법조계를 뒤집어 놓고 있는 해운대관광리조트(LCT·엘시티) 사업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엘시티 사업의 시행사인 엘시티PFV의 실질적 주인인 이영복(66) 청안건설 회장이 2016년 11월 10일 검찰에 검거되면서 자물쇠로 알려진 이 회장의 입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이미 현기환(57)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구속됐지만 수사의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시각이 많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부산의 분위기는 차갑다.
 
  11월 말 부산에서 수감 중인 이 회장과 친분을 유지해 온 지역 언론인 A씨는 “서울서 손님이 내려오면 교통비, 숙박비 할 것 없이 경비는 모두 지불해 줬으니, 지역은 말할 것도 없다”며 “다들 몸을 사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엘시티 개발사업 추진경과
 
  2006년 11월 도시개발 구역 지정(부산시)
  2007년 ‌6월 민간사업자 모집공고(부산도시공사)
            11월 22일 사업자 선정
  2008년 6월 도시개발구역 확대
  2009년 12월 ‘주거시설 가능한’ 일반미관지구로 변경
  2010년 1월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 인가(부산시)
            5월 부지 조성공사 착수
  2011년 10월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지상 108층, 해운대구 건축허가)
  2013년 2월 주택건설사업계획 변경(지상 101층)
            5월 20일 부동산투자이민제 도입
            10월 시공사 선정(중국 CSECO) 착공
  2015년 4월 중국 시공사 계약해지
            7월 시공사 선정: 포스코 건설
            10월 공동주택 분양
  2016년 7월 일반호텔 분양
            11월 현재 공정률 5%
  2019년 11월 개발사업 완료 예정
 
  규제 푸는 능력 탁월
 
  상황이 이러니 지역 유력 정치인들이 이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건설업에 종사한 B씨는 “이 회장이 충청도에서 부산에 처음 왔을 때 완전 무일푼이었는데 특별한 능력으로 돈을 벌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 회장은 규제를 푸는 데 놀라운 능력이 있었다”며 “엘시티 사업 역시 이러한 능력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B씨는 “이 회장은 특히 검찰을 잘 관리했다”며 “서울 검사까지 부산에 이 회장 스폰을 받으러 놀러온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해운대 바로 앞 노른자위 땅을 개발하는 엘시티 사업은 오랫동안 지지부진했다. 2006년 11월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개발을 추진했지만 크게 인기를 끌지 못했다. 주거시설과 오피스텔을 제외하고 60m로 건축을 제한한 규정 때문이었다. 호텔 사업으로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생각이 대부분이었다. 지나친 규제의 부작용은 일찍이 예언되었다. 2007년 3월 18일 지역 《국제신문》은 이렇게 걱정했다.
 
  〈해운대 관광리조트 사업성 의문
  주거시설 제한으로 대기업 참여 불투명
  ‌사업권 따낸 뒤 변경요구 땐 난개발 우려
 
  부산시 역점사업 중 하나인 해운대 관광리조트의 조성이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공익성과 사업성의 적절한 조화가 새로운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사업 추진 주체인 부산시나 부산도시공사가 공익성에 매달릴 경우 오히려 이것이 결과적으로 난개발을 유도하는 원인이 될 것이라는 ‘역설적’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역 내 한 공공개발 전문가는 “사업 참여를 위한 컨소시엄에 대기업 건설사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지만 확실한 리스크 방지책인 ‘주거시설’ 없이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만약 현재 계획대로 공모가 진행될 경우 우선 사업권부터 따고 보자는 식으로 현실성 없는 계획을 제시해 나중에 변경을 요구하면 오히려 더 난개발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개발에서 아파트는 가장 확실한 수익 보장 사업이다. 리스크(위험)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엘시티 사업의 경우 아파트 건설을 허락하지 않으면 사업성이 없다는 지적이 처음부터 있었다. 나아가 사업자 지정 후 규제를 풀어주면 특혜 소지가 있다는 지적까지 처음부터 있었다. 이러한 걱정은 모두 사실이 되었다.
 
 
  이영복 밀어준 ‘자문위원회’
 
엘시티 리조트가 건설되고 있는 해운대 전경.
  규제로 묶인 덕에 헐값에 부지를 인수한 이영복 회장은 100층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금싸라기 땅으로 만들었다. 이 수완에 다들 놀라워하는 것이다. 규제를 풀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검증을 통과해야 한다. 비리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절차를 어떻게 통과할 수 있었는지 지금까지 의문이었다.
 
  기자는 주요 위원회의 회의록을 폭넓게 입수했다. 회의록 분석결과 자문위원회는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으로 이 회장의 개발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회의록을 살펴보면, 작정하고 밀어주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입수한 회의록의 내용은 이렇다.
 
  2009년 7월 27일 해운대관광리조트 개발사업 자문회의 회의록을 보면 회의가 시작하자마자, 김모 위원이 이렇게 발언한다.
 
  〈먼저 국내외 다른 초고층시설에 주거가 포함된 사례 자료가 있으면 설명 또는 자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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