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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년

세월호 생존자와 유가족 트라우마 치료

글 :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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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피해자들, 지금도 60명 이상 병원치료중…
사고 수개월 후 통증·우울증 등 증상 나타나기도


⊙ 유가족심리지원팀 7개월간 가족방문 3379회, 전화상담 5827건
⊙ 세월호특별법 투쟁중엔 “그들은 고생하는데 내가 어떻게…”라며 상당수 유가족들이 심리치료 거부
⊙ 안산 지역사회 전반적으로 스트레스·우울증 지수 높고 삶의 질 하락
⊙ 몇 십년이 지나도 완치란 없다… 전문가들 “유가족 혼자 두지 말라”
세월호 1주기를 맞아 팽목항을 찾은 조문객들.
  세월호 사고 후 1년, 생존자와 유가족들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생존 여학생, 희생자 아버지, 일반인 탑승자 등 수명이 자살을 시도한 소식이 알려졌다. 정신적 외상으로 인한 실직·자퇴·이사 등 생활의 변화도 많았다. 상당수의 피해자들이 체계적인 심리치료를 받고 있지 않으며, 치료와 상담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더 안타까운 일이 생길 가능성도 적지 않다.
 
  2014년 4월 세월호 사고 직후 《월간조선》이 ‘세월호 사고 이후 주목받는 재난심리치료’(6월호)에 대해 취재한 지 1년이 지났다. 사고 이후 단원고 교감의 자살과 유가족의 자살시도 등 생존자와 유가족 등에 대한 심리적 치료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이었다. 당시 경기도와 안산시가 합작해 신설한 ‘안산트라우마센터’의 센터장을 맡았던 하규섭 국립서울병원장은 “생존자와 유가족, 주변인 등에 대한 트라우마(외상후스트레스장애) 치료는 2~3개월이 ‘골든 타임(적절한 시점)’이지만, 센터는 그들의 트라우마가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활동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그후 1년. 고대안산병원 등 대형 병원에 입원했던 생존자와 피해자는 거의 퇴원했다. 외래진료도 상당수는 마무리된 상태다. 그러나 몸이 나았다고 마음도 나은 것은 아닐 터다. 일부 유가족과 세월호 탑승자의 자살시도 소식도 들려온다. 이들에 대한 관심과 치료는 계속돼야 할 것이다.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생존자와 유가족에 대한 심리치료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안산온마음센터(舊 안산트라우마센터) 한창우 센터장의 얘기다.
 
  “세월호 사고 후 첫 몇 달간 유가족 회복 프로그램의 참여도가 낮아서 안타까웠습니다. 당시 세월호 특별법 관련 유가족의 국회활동이 활발해 그쪽에 관심을 갖다 보니 심리회복 프로그램 참여에 거부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 그뿐만 아니라 누구는 저렇게 정치적인 활동에 강하게 나서고 있는데 자신은 정부가 마련한 기관에서 심리치료 서비스를 받는다는 것이 떳떳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았죠.”
 
  당시 피해자와 주변인, 지역주민 등 심리치료가 필요한 인원은 17만명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지만 실제로 병원이나 센터를 찾은 사람은 그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세월호 참사가 사람들의 마음에 남긴 상처는 얼마나 치료됐을까. 안산트라우마센터에서 이름을 바꾼 안산온마음센터, 그들의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고대안산병원과 단원재난의학센터, 트라우마 치료와 연구에 집중하고 있는 의학계 등을 중심으로 세월호 생존자와 유가족 등에 대한 트라우마 치료 현황을 취재했다.
 
 
  2014년 5월부터 정신건강의학과 치료 집중
 
세월호 사고로 숨진 교사를 애도하는 단원고 학생들. 전문가들은 “생존자 심리지원과 보호는 몇 년이 지나도 계속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재 생존자와 피해자, 유가족 등은 타박상과 쇼크 등 외상은 대부분 치료 후 완치됐지만, 정신적인 충격과 트라우마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 상태다. 이들을 집중적으로 관리 및 치료하고 있는 곳은 고대안산병원 내 단원재난의학센터다.
 
  고대안산병원이 2014년 7월 신설한 단원재난의학센터는 대학병원 중에서는 국내 최초로 설립된 재난의학 전문기관이다. 센터장을 겸직하고 있는 차상훈 고대안산병원장은 “예측 불가능한 대규모 재난이 계속 일어나는데 현재의 사회안전망으로는 체계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판단하에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하고 더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센터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또 “세월호 사고를 수습하면서 사고에 노출된 어린 학생들을 어떻게 치료할지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의 얘기다.
 
  “피해 학생들을 치료하면서 외상후스트레스 검사(PTSD Check List), 불안반응 검사(STAI), 우울반응 검사(PHQ-9), 불면정도 검사(AIS) 등을 진행했는데, 그 결과 시간이 갈수록 전반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일부 학생은 오히려 증상이 더 악화되기도 했습니다. 또 몇 명은 사고 직후에는 큰 변화가 없다가 사고 이후 1~6개월이 넘어서 사고와 관련해 불면증과 악몽, 우울증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상태를 극복하고 방지하기 위해 센터가 재난 이후의 치료와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차 센터장을 비롯해 의료진은 각각의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가 어떤지 직접적으로 밝히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이었고, 일부 사례에 대해서만 설명했다.
 
  —부상자 치료가 거의 마무리된 2014년 5월 초부터 트라우마 치료가 시작됐다고요?
 
  “트라우마 치료는 사실상 사고 직후부터 시작됐습니다. 사고 직후에 실종자와 사망자 명단이 속속 발표되면서 학부모들에게선 무기력, 실신, 탈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 생존자와 유가족을 동시에 빨리 치료진행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사고 다음 날인 17일, 의학적인 치료뿐만 아니라 학부모에 대한 교육 및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학적 판단하에 정신의학과 전문의들을 투입해 프로그램을 만들었죠. 4월 말까지는 외상에 대한 치료 및 입원환자 치료가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5월부터 외래진료 위주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치료를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2014년) 6월에는 재입원 환자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6월 중순에는 세월호 피해자의 외상에 대한 입원치료가 완료됐었는데, 6월 20일 이후 증상악화로 인한 재입원 환자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자동차교통사고도 한참 후 증상이 발생하곤 하는데 그런 경우였죠. 4명이 재입원했는데 그 외에도 혹시 모를 증상 악화를 위해 고위험환자 가정 수시방문, 상담활동도 진행했습니다. 이후 7월에는 대부분 환자가 증상이 호전돼 외래진료 경과관찰을 월 2회에서 1회로 변경했습니다.”
 
  —지금도 중증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직간접 피해자가 있습니까.
 
  “대부분 증상이 호전돼 본래의 생활로 돌아갔지만 원래 혈압이나 불면증 또는 스트레스 관련 증상을 갖고 있는 경우 증상이 심해져 중증으로 분류할 수 있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또 지금 중증이 아니라도 언제라도 중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중증이다 또는 중증이 아니다 라고 분류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현재 상태가 우울감이 심하고 외출을 두려워하는 등 중증인 경우는 고대안산병원에서 치료를 진행하고 있고, 경증일 경우 온마음센터에서 상담을 맡고 있습니다.”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문의 상담과 집단상담, 정신과적 약물치료 외에 요가 등 신체요법, 글쓰기, 미술, 연극 등 다양한 심리치료 방법이 있습니다. 사실 치료에 몇 번이라도 임하는 분들은 트라우마를 많이 극복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치료에 참여하지 않는 피해자가 더 많다는 것이죠. 죄책감과 무력감, 우울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치료 및 심리지원 공간으로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병원이나 센터 단독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보니 지역사회와 연계하고 피해자들을 설득해 내는 것이 우리 센터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안산온마음센터, 지역기반 심리치료 나서
 
  안산온마음센터는 직접적인 피해자는 물론 이웃을 잃은 안산시민, 사고 뉴스로 정신적 쇼크를 받은 시청자 등 간접적인 피해자들의 심리적외상 치료를 위해 활동하는 기관이다. 세월호 사고 직후 사고 피해자와 가족, 주변인 등의 심리치료를 위해 안산시청 단원보건소 안에 문을 열었던 안산트라우마센터는 2015년 4월 현재 안산온마음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안산 단원구 당곡로의 한 빌딩으로 이사했다.
 
  현재 안산온마음센터장인 한창우 고대안산병원 교수는 “센터는 세월호 사고 이후 피해자 가족과 시민을 위해 전문적인 심리치료 지원 등 통합서비스를 통해 지역사회의 트라우마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생존자와 사망자 유가족 등에 대한 직접적인 정신의학과 치료는 고대안산병원 내 단원재난센터가 맡고 있고, 안산온마음센터는 상처 입은 주변인과 시민들의 회복을 돕기 위한 활동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센터는 사진전, 세미나, 공모전 등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매월 대시민강좌를 열고 있는데 2014년 11월에는 정호승 시인이, 올해 4월에는 배우 김여진씨가 참여해 강의하기도 했다.
 
  한창우 센터장의 얘기다. “세월호 유가족은 국가나 대형병원이 제공하는 심리지원 서비스에 한 번에 동의하거나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동의와 참여가 있어야 심리치료가 진행될 텐데 치료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죠. 상담원들이 그들의 슬픔과 마음을 존중하며 기다렸고, 말없이 병원방문 동행 등 공감하고 위로하는 방법과 같은 기다리는 태도가 유가족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열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엔 프로그램 참여에 거부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고요.
 
  “여러 전문가 집안이 제안한 프로그램 중 몇 가지를 사고 후 첫 두 달 정도 시범적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일부 유가족의 국회활동이 활발해 관심이 그쪽으로 집중되고 심리치료를 적극적으로 거부하는 태도를 보이는 분이 많았죠. 또 거부적 태도가 없다고 하더라도 유가족 국회활동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본 센터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받는 부분에 대하여 떳떳하게 생각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프로그램 참여도가 낮았던 것 같습니다.”
 
  —기존의 심리상담 대상자와 세월호 유가족의 차이점은.
 
  “지금까지 상처가 있는 사람들을 수없이 상담해 봤지만, 세월호 유가족은 갑작스러운 상실에 따른 여러 심리적 기제에 의해 심리지원이라는 서비스 제공 자체에 거부감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동의나 자발적 참여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상담진행 자체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유가족과의 연대를 통한 관계형성이 주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지인을 통해 상담을 권유한다든지 상담원이 끊임없이 찾아가 조용히 애도하고 기다려 연대관계를 쌓는 식으로요.”
 
  —기억에 남는 상담 사례가 있습니까.
 
  “생존자나 유가족의 사례를 이야기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희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것은 이웃을 잃고 상처받은 안산 주민들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인데, 관련 강연과 이벤트 등에 참여한 시민들이 ‘유가족에 대한 관심과 안전에 대한 관심을 다시 일깨워줘서 고맙다’는 반응을 많이 전합니다. 상처 치유에는 주변의 관심이 매우 중요합니다. 한국인의 정서상 나쁜 일이 있을 때 주변에서 위로하고 관심을 가져 주면 고맙게 생각합니다. 또 혼자서는 치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웃이나 친척 등 누군가 가사나 육아 등 생활을 도와주고 병원이나 센터에 데려가 주면 회복이 훨씬 빨라집니다. 따라서 큰 재난이나 사고가 있을 때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연계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우리 현실에서는 매우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가장 좋은 위로는 ‘들어 주기’
 
안산온마음센터는 안산주민들의 심리지원을 위해 강연회와 사진전 등 각종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주변의 관심과 기다림이 힘이 된다는 것은 전문가들이나 상처 입은 사람의 입장 모두 비슷했다. 안산트라우마센터의 첫 센터장을 맡았던 하규섭 국립서울병원장은 “유가족을 방문하면 제일 먼저 하는 얘기가 아이가 얼마나 착했는지, 예뻤는지, 뭘 잘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라며 “위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상처받은 사람의 마음을 여는 데는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상담 및 치료 거부 사례도 적지 않은데, 대부분 죄책감과 미안함, 무력감 등이 주요 이유입니다. 가족이 죽었는데 상담해서 뭐가 달라지냐는 분이 많은데, 이대로 상실감과 죄책감을 그냥두면 남은 가족마저 더욱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치료에 비교적 적극적인 희생자 부모는 다른 자녀(사망이나 실종자의 형제자매)를 생각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주변에서 마음을 추스르고 원래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하는데, 말로 위로하는 것보다는 자주 찾아가서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기자가 만나본 유가족 한 명의 의견도 비슷했다. 세월호 사고로 조카(형의 아들)를 잃었다는 김모씨는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이 무엇으로 위로가 되겠느냐”며 “몇 달간은 형의 얼굴만 봐도 눈물이 나서 위로조차 제대로 하기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6개월쯤 지나고 나서야 형님 부부와 마주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온 가족이 다소 진정이 됐는데, 위로보다는 본인의 이야기를 들어 주길 바라는 상황이었다”며 “아이 이야기를 두어 시간 들어 주고 나니 형이 정말 고맙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형님이 많이 힘들어한다면서 병원이나 상담센터에는 왜 가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유가족들이 상담센터나 정신건강의학과를 쉽게 찾지 못하는 이유는 그런 곳에 가면 치료를 받아야 하고 이렇게 하라는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상담센터나 정신과가 이야기를 들어 주는 곳이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린다면 유가족 심리치료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산온마음센터의 강연에 참석했던 한 20대 여성은 “그동안 뉴스를 통해 세월호 소식을 많이 들었지만 직접 피해자나 관련자를 만난 적이 없어 어떻게 애도하고 위로해야 할지 몰랐는데, 관련 행사가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는 걸 알고 들어보니 그들의 상처를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느낌이 왔다”며 “이런 행사가 많이 열려서 모든 사람이 세월호뿐만 아니라 각종 재난이나 사고의 피해자를 어루만져 주고 위로해 줄 수 있는 마음과 태도를 갖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념일 반응’ 잘 극복해야
 
  올해 초까지 안산온마음센터 센터장을 지냈던 명지병원 김현수 교수는 “생존 학생과 유가족에게 세월호 1주기를 맞아 ‘기념일 반응’이 나타날 우려가 있는 만큼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념일 반응이란 특정 시기에 발생하는 심리 및 행동 반응이다. 충격이 큰 경험을 했던 시기가 다가올 때 우울감이나 불안감은 물론, 악몽과 신체적 통증이나 질병까지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얘기다.
 
  “세월호 피해자들은 아직 트라우마가 완전히 치유되지 않아 부정적인 기념일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사회 전체가 세월호 사건을 잊지 않고 함께 슬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인데, 일부에서 좋지 않은 이야기로 유족들의 마음을 건드릴까 우려되기도 해요. 트라우마 치료란 기간이 한정된 것이 아닙니다. 심리지원과 치료의 기간을 정하고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경과를 지속적으로 지켜보면서 그에 맞는 대응을 해야 합니다. 미국 9·11테러의 경우 정부가 10년 이상 피해자와 가족들을 지켜보며 심리지원을 해 왔어요. 사실 10년이 지난다고 해서 가족의 죽음이나 사고가 잊히겠습니까. 사고에서 몇 년이 지났더라도 언제라도 심리지원이 필요하면 신속하게, 당당하게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
 
  그는 “부모로서 (살아 있는 다른) 자식을 위해 참아야 한다, 살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잘 지내는 듯 보이지만 어떤 작은 사건으로도 감정이 촉발돼서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또 매년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날이면 감정이 격해질 가능성도 높고 실제로 ‘기념일’에 사건이 생긴 사례도 많습니다. 주변에 생존자나 유가족이 있다면 늘 관심을 가져야 하고 또 가급적 그들이 혼자 있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한국사회 특수성 고려한 심리치료 방법도 필요
 
  재난의 경우 그 해당 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고대안산병원 신철 교수는 세월호 사고 이후 안산지역 주민 67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단원고 인근 3개 동 주민의 스트레스와 삶의 질이 매우 나쁜 상태라고 분석했다.
 
  신철 교수는 “세월호 사고 전후 수면상태와 우울 정도, 삶의 질 변화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단원고 인근 고잔동과 와동, 선부동 주민의 스트레스 정도는 세월호 사고 이후 53점에서 47점으로 급락했고, 다른 안산지역 주민은 사고 전후 모두 52점으로 변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3개 동 주민의 경우 세월호 사고 이후 우울증, 불면증, 삶의 질 모두 급락하는 반응을 보였고, 시간이 지날수록 다소 회복되긴 했지만 1주기 등 사건을 통해 급격히 다시 나빠질 수도 있는 만큼 2년 정도 추적조사가 필요하다”며 “재난이나 사고시 인근지역 주민들의 우울감과 스트레스가 만연하면서 범죄 등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이를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세월호 생존자와 유족 심리치료가 사고나 질병, 일반 재난 사망자의 유가족에 대한 심리치료와는 다른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정신과 전문의는 “세월호 유족의 경우 일반 재난이나 사고 사망자 유족과 달리 정부 및 정치권의 사후대책에 대해, 또 정치인이나 네티즌의 막말 등으로 분노하고 상처받은 경우가 매우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예인도 악플 때문에 자살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장사한다’느니 ‘도둑’이라느니 하는 막말을 들은 유족들은 얼마나 상처가 크겠느냐”며 “선진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재난대비와 사후관리도 중요하지만 정치에 관심이 많은 한국사회의 특수성을 고려해 새로운 재난심리 치료의 틀을 만들 필요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가족을 잃은 마음의 상처는 1년이 지나든, 10년이 지나든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이를 치유하는 것은 정치권과 의료계는 물론 정(情)이 많은 한국인 모두의 의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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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투스    (2018-08-16) 찬성 : 72   반대 : 20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성락교회에 다니는 40대 가장 임현우라고 합니다. 세월호 사건이 터지고 국가가 우리의 소중한 학생들과 시민들을 너무많이 희생되게 한 것을 보고 함께 분노하였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교회에도 안산에 거주하시는 성도님의 딸이 세월호 사건 당시 생존자 중 하나였기에 전교인이 애타게 기도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비록 수년의 세월이 흘렀으나 그때의 희생자 가족들의 심적 고통이 어떠할지 저 역시 두아이를 키우는 가장으로서 충분히 공감하고 무슨 위로의 말도 그분들의 허탈함을 달랠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살아남은 생존자들 역시 지금까지 혼자 살아남았다는 죄책감 때문에 고통의 세월을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세월호 사건은 국가 시스템의 문제이며 백프로 국가와 모든 국인이 짊어져야할 책임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절대 잊혀져서는 안될 우리의 뼈아픈 역사로 남아야 합니다. 그래서 다시는 이러한 참담한 희생자들이 우리나라에 더이상 발생해서는 안됩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에서 이권을 노리고 교회를 분열시킨 주범인 분열파 주동자 Y교수 라는 자가 세월호 생존자들에 대한 충격적인 망언을 공식적인 강단에서 서슴없이 하였습니다. 교회를 분열시키고 무너뜨리기 위해 개혁이라는 미명아래 일부 성도들을 선동하는 자로서 자신들의 잘못된 신앙을 합리화하기 위해 허위사실로 특정인에 대한 인격살해와 명예훼손을 밥먹듯 행하는 자입니다.

그 내용이 너무나도 충격적이고 참담하여 공개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세월호 피해자분들에게 이것을 공개하는 것은 다시는 저런 파렴치한 인간이 설치고 다니지 못하게 해야겠다는 저의 소의를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https://www.facebook.com/100013883560809/videos/430742560731859/

20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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