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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화제

50주년 맞은 종근당고촌재단 장학사업

나눔의 정신 실천 반세기… 50년간 약 9700명에 684억원 지원

글 : 김성동  월간조선 기자  ksdh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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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3년 종근당 창업주 故 이종근 회장 사재로 설립
⊙ 창업주 뜻 계승한 이장한 회장, 자산 규모 확대·고촌상 제정… 재단의 국제적 위상 강화
⊙ 1500억원 이상의 자산 규모… 장학금은 물론 주거, 생활비까지 제공
⊙ 올해 사진집 발간 등 50년 여정 돌아보고, 새로운 50년 준비하며 100년의 가치 만들어나갈 계획
2023년 종근당고촌재단 장학증서 수여식에 모인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2월 24일 서울 충정로 종근당 본사 15층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종근당고촌재단(이사장 김두현)이 올해로 50번째를 맞는 ‘2023년 장학증서 수여식’을 가진 것이다. 고촌(高村)은 고(故) 이종근(李鍾根·1919~1993년) 회장의 아호다.
 
  올해 종근당고촌재단의 장학 지원을 받는 학생은 총 409명이다.
 
  이 가운데 174명에게는 학자금과 생활비 12억원이 지급된다. 174명 중 104명(국내 64명, 해외 40명)에게는 대학 등록금을 전액 지급하고, 생활비 장학생 70명에게는 최대 3년간 매달 5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한다. 지방 출신 대학생 235명에게는 무상 기숙사인 ‘종근당고촌학사’를 제공한다.
 
 
  고촌학사
 
이장한 종근당 회장
  무상 기숙사는 민간장학재단 최초로 무상 주거 지원을 해주는 제도다.
 
  종근당고촌재단이 다른 장학재단과 차별화된 사업으로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무상 기숙사 지원사업은 이장한 회장이 처음 제안해 시작된 사업이다. 우리 사회에서 주거 문제로 곤란을 겪는 대학생을 위해 민간장학재단 최초로 주거 지원 시설인 종근당고촌학사를 마련했다.
 
  서울 소재 학교에 진학한 지방 출신 대학생들의 가장 큰 고충이 등록금과 주거 문제다. 이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재단은 공과금을 비롯한 모든 비용을 포함하여 졸업 때까지 무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주거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2011년 마포구 동교동 1호관을 시작으로 2012년 동대문구 휘경동, 2014년 광진구 중곡동, 2020년 영등포구 영등포동에 2, 3, 4호관을 순차적으로 개관했다. 이용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지하철역 주변에 건립했다. 총 수용 인원은 314명 규모다. 특히 4호관은 100명 이상의 여학생 수용이 가능하고, 치안에 취약한 여학생을 위해 최신 보안경비 시설을 갖추고 있다.
 
  고촌학사는 장학재단에서 학자금 지원뿐 아니라 대학생들이 겪는 현실적인 고충을 헤아리고, 생활에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 방향을 모색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무엇보다 의미 있는 것은 장학금 수혜자들을 나눔에도 동참하게 한다는 점이다.
 
  고촌학사에 거주 중인 장학생들이 소재 지역 저소득 가정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습 지원 등의 멘토링 활동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주거 지원 수혜자가 책임감을 가지고 나눔 활동에 동참하게 하는 새로운 주거복지 사업 모델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런 고촌학사 운영을 통해 대학생 주거복지에 기여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주거복지 문화운동본부에서 주최하는 ‘주거복지문화대상’에서 종합대상, 2020년 국토교통부 주최 ‘주거복지인 한마당 대회’에서 ‘주거복지 유공자 국무총리 단체 표창’을 수상했다.
 
 
  해외까지 넓혀가는 장학사업
 
  학자금 장학생 174명 가운데 해외 장학생 40명이 눈길을 끄는데 1993년 작고한 부친 이종근 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더욱 활발한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는 종근당 현 이장한(李章漢·71) 회장이 2013년 국내를 대상으로 진행하던 장학사업을 해외로 확대하며 생겨난 수혜자들이다. 재단 장학사업의 영역을 글로벌화한 것이다.
 
  해외 장학생 선발도 경제적 취약계층의 학업을 지원하는 재단의 장학사업 취지에 맞게 저소득 개발도상국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베트남에서 시작된 글로벌 장학사업은 르완다, 인도네시아까지 확대되어 지난 10년간 380명에게 약 7억원을 지급하며 글로벌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장학재단이 성적 우수 인재 중심의 장학사업을 펼치는 것과 달리 종근당고촌재단이 운영하는 장학사업의 타깃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회 취약계층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 시야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넓힌 것이다.
 

  1973년 설립한 종근당고촌재단 취지문에는 이종근 회장의 “학구열에 불타는 젊은 영재들에게 학비를 보조함으로써 국가 발전의 일획을 담당할 목적으로 재단을 설립한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가난으로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 본인의 유년 시절을 되돌아보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젊은 인재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깊은 뜻이 반영된 것이다.
 
  취약계층 중심의 육영 의지는 이장한 회장으로 대를 이어 설립 50년에 이른 지금까지 장학생 선발 기준의 가장 우선순위를 경제적 지원의 필요성에 두고 있다.
 
  생활비 마련을 위해 고충을 겪는 대학생에게 매월 장학금을 지원하는 ‘생활비 장학금’과 지방 출신 저소득층 대학생을 위해 무상 기숙사를 운영하는 것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중단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고촌의 강한 신념이 물려준 유산이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종근당장학재단의 장학금 수여 사실을 보도한 1977년 3월 24일 자 《조선일보》 기사.
  2월 24일 열린 ‘2023년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김두현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은 이런 소회를 밝혔다.
 
  “지난 50년간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포기하는 인재들이 없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평생을 육영사업에 헌신하신 고(故) 고촌 이종근 회장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왔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장학사업을 통해 더욱 많은 청년이 꿈을 향해 나아가는 데 버팀목이 되어줄 것입니다.”
 
  종근당고촌장학재단은 1973년 설립 이후 50년간 장학생 9700여 명에게 684억원을 지원했다. 국내 제약기업 통틀어 최대 규모의 장학사업이다. 장학금을 받게 된 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2월 24일 장학생으로 선발돼 장학증서를 수여받은 김민정(연세대)씨는 “50년 역사와 전통을 가진 종근당고촌재단의 장학생이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앞으로 학업에 더욱 정진하여 종근당고촌재단을 통해 배우게 된 나눔의 정신을 우리 사회에 돌려줄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장학금을 받았던 학생들의 소회도 궁금했다. 재단 홈페이지에서는 마침 ‘50주년 축하 메시지 남기기’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참여기간은 3월 9일부터 4월 30일까지였는데 4월 3일 현재 173개의 메시지가 있었다. 당연히 감사 일색이었지만 그동안 종근당고촌재단의 장학사업이 우리 사회에 어떤 선한 영향력을 끼쳤는지 엿볼 수 있는 내용이 많았다. 일부를 소개한다.
 
  〈종근당고촌재단의 50주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년 동안 고촌학사에 거주하면서 걱정 없이 학교 생활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멘토링을 하면서 중학생 친구와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저와 같이 고촌재단의 도움을 잊지 않고 살아가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도움 주시는 많은 분께 감사 말씀 다시 한 번 드립니다.〉(김재훈)
 
  〈서울에서 공부를 하면서 금전적으로 많은 부담이 있었는데, 종근당고촌재단을 딱 타이밍 좋게 알게 되어 1년 반 동안 학사 생활을 했었습니다.
 
  재단으로부터 받았던 도움이 단순히 금전적 문제 해결만 된 게 아니라, 정신적으로 심적으로 편안하게 학업에 몰두할 수 있었고, 정말 희망했던 대기업에 취업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 때도 감사의 마음을 가지며 지냈고, 지금도 늘 이러한 도움 없이는 지금의 제가 없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저 또한 주변인과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가며 살아가겠습니다.〉(황정빈)
 
  〈작년 겨울에 장학생으로 선정되어 학사를 제공받았으며, 현재 1년 넘게 거주 중입니다.
 
  학교 기숙사 수용 인원이 적고, 학교와 지역학사의 거리가 지나치게 멀어 어떻게 지내야 할지 막막했었는데, 무상으로 살 곳을 제공받게 됨에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비록 저는 4호관에서만 살 수 있지만, 학사 1호관부터 4호관까지의 위치도 역에 가깝다는 점이 정말 좋습니다.
 
  재단 측에서 학사생들의 편의를 진정으로 신경 쓰고 계심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주거 공간 제공에 그치지 않고, 학사생 친목 도모, 외부 봉사 활동, 취업 지원 등을 지원하며 여러모로 더 나은 방향을 위해 고민하고 계신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재 양성과 사회 환원에 도움을 주는 종근당고촌재단의 앞날은 분명 밝을 것이라 믿습니다.
 
  경품 당첨과 상관없이 감사함을 전하고 싶어 50주년 축하 메시지를 남깁니다.〉(정은서)
 
  〈지난 4년 동안 재단의 후원 덕분에 등록금 걱정 없이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재단 행사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하고 싶었던 학과 공부를 하면서 여러 동아리 활동도 즐길 수 있었던 것은 다 고촌재단의 후원 덕분이었습니다.
 
  저는 작년에 졸업해서 사회인이 되었습니다. 사회에서도 고촌재단에서 받았던 따뜻함을 잊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앞으로의 50년도 늘 응원하겠습니다. 100주년까지 파이팅!!!〉(이지원)
 
  무상 기숙사 제공에 대한 고마움, 자신들에게 알게 모르게 스며든 종근당고촌재단의 정신에 대한 고마움 등 감사가 넘치는 글들이었다. 또한 감사에 그치지 않고 재단의 나눔 정신을 사회에 나가서도 실천하겠다는 다짐이 더 크게 와닿는 메시지들이었다.
 
 
  취약계층 등을 위한 나눔의 정신
 
  종근당고촌재단은 제약회사 종근당의 창업주 이종근 회장이 사재를 출연하여 설립한 ‘종근당장학재단’이 그 출발이다. 1939년 설립되어 우리나라 공익법인의 효시를 이루는 양영재단과 경방육영회에 이어 기업 재단으로는 설립 순위 10위 내에 꼽힐 만큼 역사 깊은 장학재단이다.
 
  설립 첫해인 1973년 장학금 지급 대상자는 16명이었다. 1976년에 ‘이종근 기금’을 통해 종근당 주식을 기증받으며 본격적인 장학사업을 시작했다. 1977년에 선발한 장학생은 112명으로 설립 4년 만에 연간 100명 이상을 지원하는 중견 장학재단으로 성장했다.
 
  1984년에는 이종근 회장이 개인 재산인 지상 5층 규모의 영등포 빌딩과 충정로에 건축한 종근당 빌딩에서 얻은 임대 수입을 재단 기금으로 기증했다. 1993년 이종근 회장 영면 이후에도 아들인 현 이장한 회장에 의해 그 사업과 정신은 이어졌다. 토지와 건물, 주식 등 약 200억원에 달하는 사재를 유증(유언자가 유언에 의하여 재산을 무상으로 증여하는 행위)받아 기본 자산을 확대하며 장학사업을 더욱 확장해나갔다.
 
  원래 장학재단의 출발은 회사 직원들을 위한 것이었다.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한 종근당 직원들에게 최소한의 교육 기회를 주기 위해 시작했던 것이다. 하지만 사회공헌에 대한 설립자의 확고한 철학은 그 대상을 점차 사회 취약계층으로 확대해나갔다.
 
  장학금 수혜 확대의 출발은 공무원 가족이었다. 1977년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공무원의 취학 자녀 중 교육비를 지원받는 학생이 전체의 1할에도 미치지 못하자, 당시 내무부는 기업 재단에 이들 자녀의 초·중·고 교육비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종근당 장학재단(현 종근당고촌재단)은 장학금 지급을 위한 정관을 개정하고 서대문구 소속 공무원 자녀 고등학생을 추천받아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 일로 1977년 3월 24일 자 《조선일보》에 “高校生(고교생)에 장학금, 鐘根堂(종근당)제약” 제하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경찰 치안 본부장으로부터는 감사 편지를 받기도 했다.
 
 
  재단 도약기 이끈 이장한 회장
 
고촌상 메달.
  이종근 회장의 뒤를 이은 이장한 회장은 지난 30년간 부친의 뜻을 계승해 재단의 장학사업을 이어왔다. 이장한 회장은 재단의 도약기를 이끌며 재단의 위상을 한층 더 공고히 하는 역할을 했다. 그 결과 재단의 재산 증대, 목적사업 발굴 등 재단의 품격을 한 단계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사례를 보자.
 
  1996년 선대로부터 유증 받은 토지가 나대지로 되어 있어 임대 수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이장한 회장은 나대지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아파트 공동 개발사업 참여를 제안했고, 종근당고촌재단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수익사업 승인을 받은 후 개발사업에 참여했다.
 
  2001년까지 이어진 아파트 공동 개발사업을 통해 재단의 기본 자산은 1996년 209억원에서 2002년 258억원까지 증대했고, 이 수익을 기반으로 다양한 공익사업을 수행할 수 있었다. 현재 재단이 1500억원 이상의 자산 규모를 갖추고 건물 매입을 통해 무상 기숙사를 운영할 수 있는 것은 이장한 회장의 제안으로 이뤄진 수익사업 시행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고촌상’의 제정도 그렇다.
 
  이 회장은 선친 이종근 회장이 한국 제약산업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고 결핵 퇴치 활동을 후원할 목적으로 국제적인 시상 제도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그 결과 2003년부터 2년간의 협의 끝에 2005년 5월 3일 ‘고촌상’ 제정이 승인됐다.
 
  ‘고촌상’의 제정은 당시 WHO 사무총장으로 있던 고(故) 이종욱(李鐘郁·1945~2006년) 박사와 이 회장의 각별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고촌상’은 WHO 산하[현 유엔연구사업소(UNOPS) 산하] 결핵 퇴치 국제협력사업단 주관으로 매년 주제를 선정하여 전 세계 후보자를 모집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현재 16회까지 열린 고촌상을 통해 12명의 학자와 14개의 단체에 총 42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함으로써 글로벌 보건의료 연구역량 향상 및 국위선양에 기여하고 있다.
 
  고촌상은 종근당고촌재단이 제약사 출연재단으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함과 동시에 재단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국제적인 시상 제도다.
 
  앞서 밝힌 대로 장학사업을 해외로 확대한 것도 이 회장의 주도로 이루어진 일이다. 2013년 장학사업을 해외로 확대하며 재단의 글로벌 행보를 본격화한 것이다.
 
  재단이 다른 장학재단과 차별화된 사업으로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무상 기숙사 지원사업도 이 회장이 처음으로 제안해 시작된 일이었다. 앞서 설명한 대로 우리 사회에서 주거 문제를 겪는 대학생을 위해 민간장학재단 최초로 주거 지원 시설인 종근당고촌학사를 마련한 것이다.
 
  종근당고촌재단은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 외에 학술 및 연구 지원 분야에서도 다양한 지원사업을 전개해왔다. 한국 제약산업의 발전에 큰 업적을 남긴 이종근 회장의 약업보국(藥業輔國) 정신과 이 회장의 학술 진흥을 통한 사회공헌 의지가 여러 학술기관의 기초연구 지원사업으로 이어진 것이다.
 
  재미 한인 과학자와 국내 과학자로 구성된 바이오의학연구회(SBR) 학술상 운영, 재외동포 의료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연구비 지원, 예방백신 연구 지원을 위한 국제백신연구소 후원 등 1985년부터 오늘날까지 103단체 112명에게 총 37억원을 지원하며 사회적, 학문적 발전에 기여하는 국내외 단체 및 연구자를 꾸준히 지원해오고 있다.
 
 
  장학생들도 받은 혜택의 사회환원에 참여
 
고촌장학생들은 각종 자원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종근당고촌장학재단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장학금 수혜자들도 자신들이 받은 혜택을 사회로 환원하는 정신을 갖게 된다는 점이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올바른 인재 양성을 가치로 ‘장학생들의 사회공헌 정신’을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재단은 우선 장학생들이 배움의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의 성장을 돕는 교육 재능기부(학습 진도, 진로상담)에 의무적으로 참여하게 했다. 재단은 서대문구, 광진구, 성동구, 동대문구와 ‘저소득 가구 자녀 멘토링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지원을 필요로 하는 청소년에게 재단 장학생을 멘토로 제공하는 수요자 맞춤형 방식으로 체계적인 멘토링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종근당고촌재단의 멘토링 사업은 지역사회 교육복지 개선에 앞장선 공로를 높이 평가받아 2019년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장학생들은 교육 재능기부 외에 지역사회를 위한 각종 봉사 활동에도 참여한다. 복지시설을 방문해 모자란 일손을 돕고 여가생활이 부족한 지적 장애인들과 함께 야외 활동을 수행한다. 무의탁 노인 및 저소득층 가정에 대한 연탄 후원과 태안 기름 유출과 같은 국가적 재난 극복에도 동참하는 등 다양한 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2013년에는 ‘고촌이종근기념관’이 건립됐다. 이종근 회장의 철학과 업적을 기리고 도전과 나눔의 정신을 전하기 위해서다. 기념관은 국내외 의약 역사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제약박물관으로 정부에 등록된 사립박물관이다. 기업의 역사를 기록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상별, 유형별로 특화된 약사 체험, 제약회사 연구원 체험, 역학조사 연구원 체험 등 7종의 교육 프로그램을 전액 교육기부로 운영하며 대국민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00년의 가치를 향해 나아가다
 
고촌이종근기념관은 2019년 교육기부대상 명예의전당에 헌액됐다.
  기념관은 2014년 교육부 교육 기부 기관 지정, 2017년 교육 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 또한 2016년부터 3차례 교육 기부 대상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며 2019년 교육 기부 대상 명예의 전당에 헌액(우수한 업적을 인정받아 명예로운 자리에 오름)됐다.
 
  이종근 회장은 1986년 헌신적으로 장학사업을 펼쳐온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2010년 한국조폐공사는 한국 제약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한 고인의 업적을 기려 ‘한국의 인물 시리즈 메달’의 52번째 인물로 고촌 이종근 회장을 선정하고 기념 메달을 발행했다.
 
  종근당고촌장학재단은 앞으로 사업 분야를 문화예술 분야로까지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설립 50주년을 맞아 이장한 회장은 “재단의 사업을 문화예술 분야로까지 확대하는 한편 우리나라 국가 발전에 초석이 될 바이오 등 전문 분야 석·박사를 지원하는 장학사업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재단은 지난 50년간 9700명에게 684억원의 장학금 및 학술비 등을 지원한 것 외에도 연간 25억원 규모의 공익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무상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받는 혜택을 고려하면 연간 40억원 이상의 공익사업을 수행하는 셈이다.
 
  국세청 국세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학술, 장학 분야 공익법인 2696곳 중 자산 규모 1000억원을 초과하는 곳은 32곳에 불과하다. 이 중 50년 동안 꾸준히 공익사업 실적을 늘려가고 있는 종근당고촌재단의 사회기여도는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기업 이윤과 어렵게 모은 사재를 사회에 환원하고자 했던 이종근 회장의 굳건한 신념과 실질적이고 가치 있는 장학사업으로 재단의 차별성을 꾀하고자 했던 이장한 회장의 나눔경영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종근당고촌재단은 올해 공익재단의 역사적 사료로서 중요한 자료들을 한데 모아 사진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난 50년의 여정을 돌아보고, 앞으로 맞이할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며 100년의 가치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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