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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소식

美 최고의 자동차 잡지로부터 ‘올해의 차’로 뽑힌 ‘제네시스 G70’

“30년 만에 BMW 3시리즈의 대항마를 만들어냈다”

글 :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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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C클래스’보다 날카롭고 ‘아우디 A4’보다 기민한 엔진
⊙ 특수 안경 없이 운전석에서 3D 화면으로 주행 정보 볼 수 있어
  한 해를 마감하면서 사회 곳곳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한 해 동안 관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영화에 대해서는 각종 영화제를 통해 작품상과 배우상 등을 선정한다. 기업에서는 한 해 동안 가장 영업 실적이 좋았던 임직원에게 ‘판매왕’을 주는 등 각종 포상이 이어진다. 자동차 부문도 예외는 아니다. 대륙 또는 나라별로 연말이나 연초에 ‘올해의 차(Car Of The Year)’를 뽑는다.
 
  전(全) 세계의 수많은 자동차 메이커사가 매년 한 번씩 상을 돌아가면서 받거나 그저 그해의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 셀러 카(Bestseller Car)’에 수여되는 상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의 차’에 뽑히기 위해 엄격한 검증을 거친다. 자동차 전문가들이 주행 성능과 안전성을 비롯해 디자인과 혁신성, 효율성과 가격 등 모든 부문을 꼼꼼히 살펴보고 평가한 결과를 합산해 수백여 대의 후보 중 한 대를 뽑는다”고 설명했다. 영화배우로 치자면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이 아니라 성별을 막론하고 최고의 배우 단 한 명에게 주는 ‘대상’ 격이다.
 
 
  “한국의 신생 럭셔리 브랜드가 중앙 무대로 파고들었다”
 
  업계에서는 이 중에서도 가장 명망이 뛰어난 상을 미국 잡지인 《모터트렌드》에서 뽑는 ‘올해의 차’로 꼽는다. ‘올해의 차’를 지난 1949년에 처음 뽑기 시작한 《모터트렌드》는 깊이 있는 분석과 깐깐한 평가 능력을 갖춘 전문가들이 오랜 시간 동안 공들여서 각종 성능을 면밀히 테스트해서 차량을 뽑는 것으로 유명하다. 《모터트렌드》의 인정을 받았다는 것은 자동차 업계에서 최고의 영광이자 그만큼 완벽에 가까운 차를 세상에 출시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들로부터 ‘2018년 올해의 차’에 뽑힌 것은 대한민국 현대차의 ‘제네시스 G70’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 G70’이 후보로 등록되기는 했지만 다른 19개의 쟁쟁한 차가 있어서 큰 기대는 없었다”고 말했다. 예전에 후보에 올랐던 현대차의 ‘쏘나타’·‘아반떼’, 기아차 ‘스팅어’ 등이 상을 거머쥐지 못했기에 2018년 역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대차는 이번 수상으로 인해 ‘제네시스 G70’의 위상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게 됐다. 아울러 이 상이 제정된 지 69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메이커사가 미국의 유력 잡지로부터 최고의 차로 뽑히는 쾌거를 이뤄냈다.
 
  《모터트렌드》에 소개된 ‘제네시스 G70’의 위상은 어마어마하다. ‘스타가 태어났다(A Star is born)’라는 제목으로 실린 기사는 “한국의 신생 럭셔리 브랜드가 중앙 무대로 파고들었다”고 했다. 기사의 내용 중 일부다.
 
  〈30년 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재임 시절, 현대차는 4995달러의 낮은 가격표에 조르제토 주지아로(현대차 포니를 디자인한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자동차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입은 엑셀을 미국에 출시했다. 당시 미국인들은 ‘현대’라는 이름을 어떻게 발음해야 할지도 몰랐다. (중략) 30년이 지난 지금 제네시스는 BMW 3시리즈의 강력한 대항마 G70을 만들었다.〉
 
  《모터트렌드》 국제판 앵거스 맥켄지 편집장은 “그동안 BMW 3시리즈의 경쟁자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도요타와 닛산, 혼다와 GM이 실패한 것을 제네시스가 해냈다”고 했다.
 
  객원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크리스 테오도어는 “G70은 부드럽고 조용하며, 빠르고 민첩하다. 평균을 뛰어넘고 잘생겼으며, 훌륭한 가치까지 지녔다. 거의 모든 게 훌륭하다는 얘기”라고 평가했다.
 
 
  “조심하라 BMW여”
 
  그렇다면 ‘제네시스 G70’은 어떻게 자동차의 메카인 북미 시장의 심장부를 뚫을 수 있었을까.
 
  인기 비결의 첫 번째는 ‘G70의 3.3 터보엔진’이다. 주행을 테스트한 크리스 월튼은 “3.3 터보엔진은 마치 괴물 같은 힘을 내며 생동감이 넘친다. 다루기 쉬운 야수와 같다”며 “‘인피니티 G35’보다 고급스럽고, ‘벤츠 C클래스’보다 날카로우며, ‘아우디 A4’보다 훨씬 기민하다”고 평가했다. 두 번째 요소는 디자인이다. 크리스 테오도어는 “메르세데스-벤츠처럼 뛰어난 인테리어”라고 평했다.
 
  톰 게일 전(前) 크라이슬러 디자인 총괄은 “패키징과 각종 디자인 요소가 결합해 있음에도 신뢰도가 높다”고 말했다. 앵거스 맥켄지는 “G70의 활기찬 파워트레인과 섀시가 즐거움을 선사한다. 스포티한 외모와 강렬한 스타일, 잘 정돈된 인테리어도 지녔다. 조심하라 BMW여, 이야말로 진짜배기다”고 ‘제네시스 G70’의 디자인을 총평했다.
 
  북미 시장의 심장부를 뚫을 수 있었던 마지막 비결은 운전석에서 바라보이는 대시 보드에 들어 있는 12.3인치의 3D 클러스터다. 12.3인치 3D 클러스터는 운전자의 눈을 인식해 다양한 주행 정보를 입체 화면(3D)으로 구현하는 첨단 신기술이다.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에서 탄생한 결과물이다.
 
  그동안 자동차에는 전혀 도입되지 않았던, 세계 최초로 현대차가 시도한 결과물이다. 모던, 스페이스, 에지 등 총 3가지 주제로 구성돼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원하는 주제를 클러스터 화면에 고정할 수 있다.
 
 
  세계 최초로 3D 화면을 자동차에 탑재
 
  현대차 측에 따르면, 원래 극장이나 TV에서 접할 수 있는 3D 영상은 주로 편광 안경 방식을 사용한다. 특수 제작된 안경이 화면에서 전송하는 두 가지 영상 신호를 왼쪽 눈과 오른쪽 눈에 각각 전달하고, 미세하게 다른 두 화면의 차이를 뇌에서 깊이감으로 인지하게 하여 입체감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우리가 3D 영화를 관람할 때 특수 안경을 써야만 생동감 있는 화면을 느꼈던 것을 떠올리면 된다. 하지만 ‘제네시스 G70’의 12.3인치 3D 클러스터는 편광 안경 같은 별도의 장비 없이도 3D 화면을 볼 수 있다. 카메라를 활용한 ‘스테레오스코픽 3D’ 방식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스테레오스코픽 3D’는 양 눈의 시차를 이용해 입체감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눈앞에 미세한 각도 차이를 가진 두 화면을 제시하고, 화면과 눈 사이에 양 눈이 각각 다른 화면만 볼 수 있도록 배리어(barrier·가림막)를 설치하는 형태다. 양쪽 눈은 실제로 다른 화면을 보고 있지만, 뇌에서는 비슷한 화면을 보는 두 눈의 정보를 종합해 하나의 화면을 보고 있다고 인지하는 원리다.
 
  세상에 없는 것을 개발해 낸 현대차 전자선행설계팀 김주혁 책임연구원은 “대다수의 운전자가 고르게 잘 느낄 수 있는 입체 UX를 개발하기 위해 정말 많은 시행 착오를 겪었다. 직원들의 모니터링과 평가를 통해 수없이 많은 조정 과정을 거쳐 모두가 만족할 만한 입체감을 가진 클러스터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G70’은 국내에서도 인기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지난해 월평균 1000대 이상 팔리며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며 “고객들의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신규 첨단 사양, 디자인 개선, 고객 선호 사양 추가 등을 통해 상품성을 대폭 확대했다”고 말했다. 현대차 ‘제네시스 G70’이 미국 시장에서 인정받는 쾌거는 올해까지 이어질는지 모른다. ‘제네시스 G70’은 현대차 ‘코나’와 함께 ‘2019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도 오른 상태다. 2관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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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달기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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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atcha    (2019-01-02)     수정   삭제 찬성 : 1   반대 : 1
차의 전면 그릴은 차의 얼굴인데 현대는 산타페 최신형 모습만 좀 그럴듯할 뿐 모두 입을 앙 벌린 아구같다. 얼굴보고 데이트하는 거다. 이건 기술력이 아니다. 누구도 반할 디자인 못해? 엉?

20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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