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 후 샐러리맨으로 20년 넘게 직장생활을 한 김형건씨는 지난 4월 6일, 마포구 서교동에 이탈리안 레스토랑 ‘마이알리노’를 오픈했다. 회사 직원에서 어엿한 ‘사장님’이 된 김씨는 여느 퇴직자처럼 혼자 고군분투 끝에 가게를 연 케이스가 아니다.
김씨는 전(前) 직장인 현대카드에서 퇴사하기 6개월 전부터 공식적인 ‘퇴사 예정자’로서 창업 트레이닝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9월부터 창업방식, 상권조사, 메뉴, 인테리어, 서비스 교육까지 모두 현대카드의 지원을 받았다. 김씨는 6개월에 걸친 ‘훈련’기간 동안 현대카드에 고용된 셰프 12명 등으로부터 하루 4시간씩 피자 도우를 빚고 숙성하는 법, 파스타를 만드는 법 등을 직접 배웠다. 회사는 일본과 홍콩 등지의 유명 피자집으로 김씨를 해외 견학시켜 주기도 했다.
상권(商圈)을 정한 뒤에는 서울 홍대에서 마포 인근 피자집 70여 곳을 전문가와 함께 일일이 답사했다. 현대카드 직원이자 예비 퇴직자인 그에게 현대카드는 훈련기간 동안에도 월급을 꼬박꼬박 지급했다.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은 현대카드가 자사(自社) 퇴직자를 대상으로 마련한 퇴직직원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CEO 플랜’에 의해서다. 현대카드는 임직원들이 퇴직 후에도 생계 활동을 이어가야 하는 ‘2모작’ 시대임에 착안해 지난해 9월 사내에 ‘창업지원팀’을 꾸렸다. 외부 전문가 5인과 내부 인력 등이 김씨를 포함해 3명의 창업을 관리, 지원하고 있다.
그의 레스토랑 가게 인테리어와 외부 설계는 현대카드 디자인팀이 맡았다. 상호 역시 김씨가 돼지띠라는 점에 착안해 현대카드 브랜드팀이 지었다. 이 레스토랑의 식자재는 현대카드 본사 사옥 식당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전문업체가 대기업 납품가와 같은 가격으로 대주기로 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직원이 퇴직하면 회사와의 관계가 단절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전문적인 지원을 주고받는 사내 프로그램을 둬 오히려 관계가 발전될 수 있다”며 “직원의 퇴직 후 인생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고 말했다.⊙
김씨는 전(前) 직장인 현대카드에서 퇴사하기 6개월 전부터 공식적인 ‘퇴사 예정자’로서 창업 트레이닝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9월부터 창업방식, 상권조사, 메뉴, 인테리어, 서비스 교육까지 모두 현대카드의 지원을 받았다. 김씨는 6개월에 걸친 ‘훈련’기간 동안 현대카드에 고용된 셰프 12명 등으로부터 하루 4시간씩 피자 도우를 빚고 숙성하는 법, 파스타를 만드는 법 등을 직접 배웠다. 회사는 일본과 홍콩 등지의 유명 피자집으로 김씨를 해외 견학시켜 주기도 했다.
상권(商圈)을 정한 뒤에는 서울 홍대에서 마포 인근 피자집 70여 곳을 전문가와 함께 일일이 답사했다. 현대카드 직원이자 예비 퇴직자인 그에게 현대카드는 훈련기간 동안에도 월급을 꼬박꼬박 지급했다.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은 현대카드가 자사(自社) 퇴직자를 대상으로 마련한 퇴직직원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CEO 플랜’에 의해서다. 현대카드는 임직원들이 퇴직 후에도 생계 활동을 이어가야 하는 ‘2모작’ 시대임에 착안해 지난해 9월 사내에 ‘창업지원팀’을 꾸렸다. 외부 전문가 5인과 내부 인력 등이 김씨를 포함해 3명의 창업을 관리, 지원하고 있다.
그의 레스토랑 가게 인테리어와 외부 설계는 현대카드 디자인팀이 맡았다. 상호 역시 김씨가 돼지띠라는 점에 착안해 현대카드 브랜드팀이 지었다. 이 레스토랑의 식자재는 현대카드 본사 사옥 식당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전문업체가 대기업 납품가와 같은 가격으로 대주기로 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직원이 퇴직하면 회사와의 관계가 단절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전문적인 지원을 주고받는 사내 프로그램을 둬 오히려 관계가 발전될 수 있다”며 “직원의 퇴직 후 인생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