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퍼스트클래스에 장착된 2억5000만원짜리 좌석.
당신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전자박람회에 참석했다고 가정해 보자.
행사에 참석한 뒤 저녁에 주요 고객과 라스베이거스(미 서부)에서 저녁을 먹고, 다음 날 댈러스(미 중부)의 오스틴 공장에 들렀다가 그날 저녁에 뉴욕(미 동부)에서 식사를 할 수 있을까?
빡빡한 일정은 고사하고라도, 미국 서부에서 중부, 동부를 이틀 동안 움직일 수 있는 교통편이 없다고 생각할는지 모른다. 무엇 하나 놓칠 수 없는 CEO들을 위해서 대한항공이 ‘전용기 서비스’를 내놓았다. ‘플렉스젯 커넥트(Flexjet Con- nect)’다.
이 서비스는 미국 내에 있는 5000여 개의 전용 터미널을 이용해 고객이 원하는 때와 장소에 맞춰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는 전용기 상품이다. LA, 시카고, 뉴욕 등 미국 10개 도시를 취항하고 있는 대한항공의 정기 항공편을 이용해 미국에 도착하면, 그곳에서 대기하고 있는 플렉스젯 전용기를 이용해 탑승자가 원하는 곳으로 곧장 이동할 수 있다. 도착 게이트에서부터 대한항공 직원이 고객을 전담하고, 가장 편리한 제트 터미널과 정기편 공항 리무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 프라이빗젯 운항사인 ‘젯솔루션즈’가 운항을 맡는데, 평균 3년이 된 최신형 제트기로만 수송을 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CEO들은 늦은 밤이나 새벽에 상관없이, 원하는 시간에 목적 도시로 취항할 수 있다”며 “전용터미널로 이동해 번거로운 탑승 대기 시간이 없기 때문에 바로 탑승이 가능하고, 미주 지역에 사업장이 있는 CEO나 대미(對美) 사업이 많은 국내 기업의 CEO들이 주요 서비스 대상”이라고 말했다. 하와이와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의 모든 도시로 운항이 가능하다. 비용은 비행시간당 1만 달러. 이용을 원하는 고객들은 대한항공 ‘플렉스젯 커넥트’ 전담팀에 문의를 하면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한항공은 최근 일등석을 이용하는 고객을 위한 ‘VIP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경영’이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국내 기업 CEO의 10명 중 8명이 대한항공을 이용한다고 집계됐기 때문이다. CEO들은 대한항공 일등석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풍부한 노선, 편리한 스케줄, 서비스 등을 꼽았다.
2억5000만원짜리 좌석으로 채워진 일등석
실제로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여객기 104대 중에서 중장거리 여객기 66대 모두에 일등석이 운영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퍼스트클래스에 들어서면 단 8개의 좌석만 배치한 탁 트인 실내가 우선 눈에 들어온다. 이 중 최고는 ‘코스모 스위트’라는 명품 좌석이다. 이 좌석을 개발하는 데 든 비용은 하나당 무려 2억5000만원. 대한항공이 지난해 창사 40주년을 기념해 해외 전문 디자인 업체에 의뢰해 맞춤 설계한 좌석이다.
이 좌석은 180도 수평으로 펼쳐지는 침대형 좌석으로 길이 201cm, 넓이 67cm의 공간에 좌석 매트의 이음매가 일절 없다. 좌석 옆으로 넉넉한 수납공간, 한눈에 알아보기 쉬운 좌석 조작 기기 등이 고객들을 편하게 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정비, 마케팅, 객실 등 각 분야의 전문가와 디자인팀이 1년3개월 동안 작업을 하고 완성 모델을 제작한 후, 각종 안전 테스트를 거쳐 미국 연방항공청과 보잉사(社)의 인가를 받아 장착했다”며 “좌석 양옆에 적당한 높이의 칸막이를 설치해 고객의 프라이버시 노출 위험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측에 따르면, 퍼스트클래스 고객들의 요구 중 하나가 ‘프라이버시 존중’이었다고 한다. 이를 위해 좌석 양옆에 적당한 높이와 넓이의 칸막이를 설치, 옆 좌석의 고객에게 프라이버시를 노출시킬 위험이 없으면서도 승무원들과 활발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장치를 장착한 것이다. 23인치의 초대형 LCD모니터와 와이드 스크린 등으로 엔터테인먼트 활동도 가능하다.
코스모 스위트는 단순히 편리함 뿐만 아니라, ‘하늘 위의 사무실’을 표방한다. 중앙 및 후면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독립된 나만의 개인 사무실이 만들어지고, ‘보스’의 고급 헤드셋은 장시간 착용에도 불편하지 않도록 디자인됐다.
자체 목장에서 생산한 오가닉 식재료 사용
대한항공 기내식의 인기는 여러 루트로 인정받았다. 기내식 부문에서 최고의 영예인 ‘머큐리상’을 2회나 수상했다. 대한항공 퍼스트클래스의 음식은 맛뿐만 아니라, 일류 요리사가 최고 품질의 식재료를 사용해 만든 ‘건강푸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4월부터 제주도의 제동목장에서 방목 생산한 친환경 한우와 토종닭으로 일등석 기내식을 만들고 있다. 유기농 채소류와 곡물류를 메뉴 전반에 사용해 고급화에 앞장섰다. 고급 한정식에서부터 취항지에 따라 양식, 중식, 일식 등을 다양하게 구비했다. 소꼬리찜, 옥돔구이, 복분자 등심구이, 매운맛 대구조림 등 기내에서 맛보기 어렵다고 생각되는 메뉴들을 기간별로 제공받을 수 있다.
장거리 노선에서는 승객들이 원하는 시간대에 식사를 제공받을 수 있다. 승객 개개인의 신체 리듬에 중점을 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뜻에서다.
기내에 비치된 와인과 샴페인도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 깐깐하게 선택된 제품들이다. 대한항공의 와인은 비즈니스 트래블러에서 매년 실시하는 ‘셀러 인더 스카이(Cellars in the Sky)’ 부문에 수차례 입상했고, 2004년 세계 항공사 와인서비스 품평회 퍼스트클래스 부문에서 1위에 꼽혔다.
대한항공의 퍼스트클래스는 고객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 세계 최고의 도자기 회사에서 만든 고급스러운 테이블웨어, 우리 고유의 사발 모양과 잔잔한 물결무늬의 식기들이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있다.
기내 건강을 위한 대나무 지압대, 피부 수분을 유지시켜 주는 워터스프레이와 파리, 상파울루, 시안, 워싱턴 편에는 각 도시에 대한 관광명소와 식당, 볼거리 등 정보가 요약된 시티가이드 책자를 제공하고 있다. 간략하게 정리돼 있어 여행지에서 한 손에 들고 다니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다.⊙
행사에 참석한 뒤 저녁에 주요 고객과 라스베이거스(미 서부)에서 저녁을 먹고, 다음 날 댈러스(미 중부)의 오스틴 공장에 들렀다가 그날 저녁에 뉴욕(미 동부)에서 식사를 할 수 있을까?
빡빡한 일정은 고사하고라도, 미국 서부에서 중부, 동부를 이틀 동안 움직일 수 있는 교통편이 없다고 생각할는지 모른다. 무엇 하나 놓칠 수 없는 CEO들을 위해서 대한항공이 ‘전용기 서비스’를 내놓았다. ‘플렉스젯 커넥트(Flexjet Con- nect)’다.
이 서비스는 미국 내에 있는 5000여 개의 전용 터미널을 이용해 고객이 원하는 때와 장소에 맞춰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는 전용기 상품이다. LA, 시카고, 뉴욕 등 미국 10개 도시를 취항하고 있는 대한항공의 정기 항공편을 이용해 미국에 도착하면, 그곳에서 대기하고 있는 플렉스젯 전용기를 이용해 탑승자가 원하는 곳으로 곧장 이동할 수 있다. 도착 게이트에서부터 대한항공 직원이 고객을 전담하고, 가장 편리한 제트 터미널과 정기편 공항 리무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 프라이빗젯 운항사인 ‘젯솔루션즈’가 운항을 맡는데, 평균 3년이 된 최신형 제트기로만 수송을 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CEO들은 늦은 밤이나 새벽에 상관없이, 원하는 시간에 목적 도시로 취항할 수 있다”며 “전용터미널로 이동해 번거로운 탑승 대기 시간이 없기 때문에 바로 탑승이 가능하고, 미주 지역에 사업장이 있는 CEO나 대미(對美) 사업이 많은 국내 기업의 CEO들이 주요 서비스 대상”이라고 말했다. 하와이와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의 모든 도시로 운항이 가능하다. 비용은 비행시간당 1만 달러. 이용을 원하는 고객들은 대한항공 ‘플렉스젯 커넥트’ 전담팀에 문의를 하면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한항공은 최근 일등석을 이용하는 고객을 위한 ‘VIP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경영’이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국내 기업 CEO의 10명 중 8명이 대한항공을 이용한다고 집계됐기 때문이다. CEO들은 대한항공 일등석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풍부한 노선, 편리한 스케줄, 서비스 등을 꼽았다.
2억5000만원짜리 좌석으로 채워진 일등석
실제로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여객기 104대 중에서 중장거리 여객기 66대 모두에 일등석이 운영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퍼스트클래스에 들어서면 단 8개의 좌석만 배치한 탁 트인 실내가 우선 눈에 들어온다. 이 중 최고는 ‘코스모 스위트’라는 명품 좌석이다. 이 좌석을 개발하는 데 든 비용은 하나당 무려 2억5000만원. 대한항공이 지난해 창사 40주년을 기념해 해외 전문 디자인 업체에 의뢰해 맞춤 설계한 좌석이다.
이 좌석은 180도 수평으로 펼쳐지는 침대형 좌석으로 길이 201cm, 넓이 67cm의 공간에 좌석 매트의 이음매가 일절 없다. 좌석 옆으로 넉넉한 수납공간, 한눈에 알아보기 쉬운 좌석 조작 기기 등이 고객들을 편하게 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정비, 마케팅, 객실 등 각 분야의 전문가와 디자인팀이 1년3개월 동안 작업을 하고 완성 모델을 제작한 후, 각종 안전 테스트를 거쳐 미국 연방항공청과 보잉사(社)의 인가를 받아 장착했다”며 “좌석 양옆에 적당한 높이의 칸막이를 설치해 고객의 프라이버시 노출 위험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측에 따르면, 퍼스트클래스 고객들의 요구 중 하나가 ‘프라이버시 존중’이었다고 한다. 이를 위해 좌석 양옆에 적당한 높이와 넓이의 칸막이를 설치, 옆 좌석의 고객에게 프라이버시를 노출시킬 위험이 없으면서도 승무원들과 활발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장치를 장착한 것이다. 23인치의 초대형 LCD모니터와 와이드 스크린 등으로 엔터테인먼트 활동도 가능하다.
코스모 스위트는 단순히 편리함 뿐만 아니라, ‘하늘 위의 사무실’을 표방한다. 중앙 및 후면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독립된 나만의 개인 사무실이 만들어지고, ‘보스’의 고급 헤드셋은 장시간 착용에도 불편하지 않도록 디자인됐다.
자체 목장에서 생산한 오가닉 식재료 사용
대한항공 기내식의 인기는 여러 루트로 인정받았다. 기내식 부문에서 최고의 영예인 ‘머큐리상’을 2회나 수상했다. 대한항공 퍼스트클래스의 음식은 맛뿐만 아니라, 일류 요리사가 최고 품질의 식재료를 사용해 만든 ‘건강푸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4월부터 제주도의 제동목장에서 방목 생산한 친환경 한우와 토종닭으로 일등석 기내식을 만들고 있다. 유기농 채소류와 곡물류를 메뉴 전반에 사용해 고급화에 앞장섰다. 고급 한정식에서부터 취항지에 따라 양식, 중식, 일식 등을 다양하게 구비했다. 소꼬리찜, 옥돔구이, 복분자 등심구이, 매운맛 대구조림 등 기내에서 맛보기 어렵다고 생각되는 메뉴들을 기간별로 제공받을 수 있다.
장거리 노선에서는 승객들이 원하는 시간대에 식사를 제공받을 수 있다. 승객 개개인의 신체 리듬에 중점을 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뜻에서다.
기내에 비치된 와인과 샴페인도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 깐깐하게 선택된 제품들이다. 대한항공의 와인은 비즈니스 트래블러에서 매년 실시하는 ‘셀러 인더 스카이(Cellars in the Sky)’ 부문에 수차례 입상했고, 2004년 세계 항공사 와인서비스 품평회 퍼스트클래스 부문에서 1위에 꼽혔다.
대한항공의 퍼스트클래스는 고객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 세계 최고의 도자기 회사에서 만든 고급스러운 테이블웨어, 우리 고유의 사발 모양과 잔잔한 물결무늬의 식기들이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있다.
기내 건강을 위한 대나무 지압대, 피부 수분을 유지시켜 주는 워터스프레이와 파리, 상파울루, 시안, 워싱턴 편에는 각 도시에 대한 관광명소와 식당, 볼거리 등 정보가 요약된 시티가이드 책자를 제공하고 있다. 간략하게 정리돼 있어 여행지에서 한 손에 들고 다니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