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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녀’ 신입기자의 이준석 동행취재기

“형! 팬이에요” “대선 출마해주세요!”

글 : 고기정  월간조선 기자  yamkok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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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기정
  추석 연휴 첫날인 9월 14일 이준석 의원의 추석 인사 일정에 동행한 기자는 23세 ‘이대녀(20대 여성)’, 갓 대학을 졸업하고 이제 막 첫 직장에 다니기 시작한 사회 초년생이다. 사실 이 의원을 바라보는 이대녀의 시각은 대체로 곱지 않다.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부터 이 의원의 발언과 행동은 대부분 젊은 여성의 사고와는 대척점에 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토요일 오전 11시 용주사에서 이준석 의원과 만났다. 《월간조선》 기자들을 반기며 용주사 근처 카페로 향한 그는 다른 사람들이 ‘아아(아이스아메리카노)’를 고를 때 망설임 없이 아이스크림을 골랐다. 그는 인터뷰 내내 자신 몫의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답변했다.
 

  이날 이준석 의원은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용주사 주지인 성효 스님과 만났다. 이 의원은 몸이 좋지 않아 보인다는 주지 스님의 말에 “정치인의 고질병은 감기다. 이번 선거운동 때는 지독한 무좀을 앓아 힘들었다”며 “하루에 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니 감기에 자주 걸린다. 하루종일 땀 찬 신발을 신고 있어야 해서 무좀에도 취약하다.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절 밥을 먹으러 왔다. 여기 밥이 정말 맛있다”고 말하자, 주지 스님은 “식사 시간이 지났다”고 가벼운 핀잔을 주었다.
 
 
  “월화수목금금금. 주말 없는 삶 산다”
 
  연휴 첫날부터 참 빽빽한 스케줄이라고 생각했다. 이준석 의원도 “월화수목금금금. 주말 없는 삶을 산다”며 머쓱해할 정도였다. 평일에는 여의도 정치를 익히고 , 주말에는 동탄 거주민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그의 일상이다. 이 의원이 직접 운전하는 전기차 아이오닉의 조수석에 앉아 이야기를 더 들어봤다.
 
  ― 방송 출연을 많이 해서 꾸미는 데 능숙한 줄 알았는데요.
 
  “머리 손질을 잘 못하는 편이라, 중요한 일정이 있을 때는 숍에 가서 손질을 받습니다.”
 
  ― 최근 배우 ‘한선화’씨의 유튜브에 출연했다가 논란이 됐잖아요.
 
  “편집이 이상하게 됐어요. 제가 ‘윤 대통령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평가하고, 비판하고, 이런 걸 할 수 있으면 오히려 채널이 잘될 거다’ ‘화끈한 선화’로 이름을 바꿔서 조회수를 올려봐라’. 이런 식으로 이야기한 거였는데 무슨 성적(性的)인 콘텐츠를 하라는 걸로 말이 와전(訛傳)되었더라고요.”
 
  ― ‘이대녀’ 사이에서 지지율이 낮아 오해를 사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20대 여성 사이에 지지율을 낮추고 남성 지지율을 높이는 건 사실 의도했던 것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괜히 양쪽을 다 잡겠다고 욕심부리면 더 이상해지는 꼴이라 어쩔 수 없이 최선의 방법을 택한 거죠. 그래도 동탄 주민분들은 저를 아주 좋아해주세요. 참 감사한 일이죠.”
 
 
  자전거 타고 달려온 청소년들
 
  민원인 두 팀이 이준석 의원의 사무실을 찾아왔다. 그는 급한 몸짓으로 햄버거를 입에 욱여넣고 민원인을 맞았다. 구혁모 정무특보는 “밀려오는 민원 업무 처리 때문에 이 의원이 식사를 부실하다”고 말했다.
 
  민원인 한 팀당 평균 처리 시간은 20분 남짓. 이 의원이 당선되고 지금까지 받은 민원 건수는 총 100건에 달한다고 한다. 처음에는 무슨 일 때문인지 화를 내며 사무실을 찾아왔던 민원인들이 이 의원과 대화를 나눈 후 마음이 풀어져서 사무실을 나섰다.
 

  이 의원은 명절 인사를 위해 오후 늦게 동탄역으로 향했다. ‘코리요(화성시에서 화석으로 발견된 공룡 코리아케라톱스를 모티브로 한 화성시 캐릭터)’를 대동한 그는 동탄역의 아이돌(Idol)이었다. 길을 걷던 동탄 지역 시민들은 알아보고 밝게 미소 짓거나 손을 흔들며 인사했고, 사진 촬영을 청했다.
 
  동탄역 바로 앞 사거리를 건널 때쯤, 한 청소년 무리가 자전거를 타고 이 의원을 향해 돌진해왔다. 자전거에서 내린 아이들은 이 의원에게 “형, 팬이에요!”라고 말을 걸었다. 이 의원은 유쾌하게 웃었다. 아이들과 사진을 찍어주는 것은 덤이었다. 아이를 데리고 나들이를 나온 여성 유권자들도 “차기 대선에 출마해주세요” “팬이에요”라고 말했다. 그와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줄이 이어졌다. 반면에 그의 인사를 받지 않고 지나치는 시민들도 꽤 있었다. 이 의원은 “동탄에서 오랫동안 정치 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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